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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를 쏟아, 붓다- 그림으로 보고 소설처럼 읽는 불교철학
강호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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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디즘- 인공지능에도 불성이 존재할까? 불교적 관점으로 바라본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보일 지음 / 담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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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끄리뜨 금강경 역해- 산스끄리뜨 원전으로 만나는 원형의 금강경
현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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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금강경- 덧붙여진 내용을 걷어내고 읽는
전영화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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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참 괜찮은 책인데, 국내 소개는 한참 늦게 된 것이 아쉬운 점. 그리고 그것을 만회하려는 한국 출판사 측의 노력이 미약하기 그지없어 더욱 아쉽고.  

일본에서 1984년도에 출간된 책을 2009년도에 번역해서 펴냈다. 1984년. 어떤 해인가.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이제 겨우 정보통신혁명을 예측하던 무렵이다. 그것도 미국에서.  

앞부분에서 신문 스크랩 방법 같은 것을 보고 있자면 한숨이 푹푹 나오고... 일본 도서관은 도서카드를 쓰는데 미국 가보니 컴퓨터 단말기 검색만 하면 되어서 참 편하더라, 우리(일본)도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뭐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아, 옛날에는 참 고생이 많았구나 하는 측은지심이 드는 정도? 옛날에는 저 고생을 해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책을 썼는데, 지금은 정말 행복한 거구나 하는 안도감이 밀려오고.  

소니에서 나온 베타 막스(마츠시타의 VHS 방식이라는 비디오 테이프 녹화 재생 방식에 밀려 사라졌던 비운의 베타 방식을 쓰던)를 잘 쓰고 있다고 자랑하는 부분에서는 요새 애들이 비디오 테이프란 걸 알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런 '시대와의 불화' 그리고 일본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국 상황과 동떨어진 부분들을 한국 출판사 역시 의식했음인지 군데군데 역자주로 한국의 독자들에 대한 보충 설명이 들어가주기는 하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제대로 하려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개정판이 나왔어야 하고, 그 개정판을 번역했어야 할 일이지만 지금도 각종 저술 스케줄로 꽉 차 있을 저자가 한국어판 독자들을 위해 20년도 더 된 책을 손보아서 내기는 힘들었을테고. 역시나 이 정도가 출판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나 싶다.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오고 있는 저자의 작품을 빼놓기는 그렇고, 출간하자니 조금 타이밍이 안 맞고... 고민을 거듭했을 출판사 편집진의 마음이 전해진다. (근데... 좀더 잘 하지...)  

역자가 서울대 종교학과 출신의 인문학 연구원이 아니라 현역으로 뛰는 저널리스트 출신이었다면 좀더 생생한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착각인가...)  

물론 소소한 테크닉에 관련된 부분이 아닌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고, 다치바나 선생의 통찰력은 역시 세월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일독의 가치는 있다고 보여지고.   

 

 

1장 정보의 입력과 출력 | 9

일반론이 성립되지 않는 분야 | 10

오관五官의 정보수용 능력 | 12
대체 지적인 정보의 입력에 매일 얼마나 시간을 할당할 수 있을까? 신문이나 잡지를 제외하고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읽는 시간을 하루에 얼마만큼 낼 수 있을까? 그 시간에다 자신의 독서능력과 평균수명을 적용해본다면,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자신이 몇 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자기가 읽고 싶은 책 모두를 죽기 전까지 읽어낸다는 것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한 꿈이라는 것이 금세 명약관화해질 것이다. 13

정보의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 | 15
필요한 것은 오로지 정신의 집중뿐이다. 그 이외에 어떤 훈련도 필요치 않다. 최대한 잡념을 떨쳐내고 눈앞의 문장에 정신을 집중한다. 그밖에 어떤 것도 시야에 담지 않고, 아무리 시끄러운 장소에 있어도 귀에는 어떤 것도 들리지 않고, 문장의 의미 이외의 사념은 머릿속에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까지 이르면, 갑자기 놀랄 만한 속도로 눈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입력의 두 가지 유형 | 18

목적선행형의 독서법 | 20

입력과 출력의 균형 | 23
끊임없는 입력에 의해 축적되고 형성된 풍요롭고도 개성적인 지적 세계야말로 좋은 출력의 토양이다.
앞서 입력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출력에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두 시간이면 읽어치울 수 있는 얄팍한 책이라도 쓰는 입장에서는 100시간에서 200시간 정도는 걸렸을 것이다. 따라서 인생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까라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력과 출력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어 배분할 것인가를 일단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2장 신문 정보의 정리 그리고 활용법 | 25

스크랩북 | 26

‘록히드 사건’ 스크랩 | 28
정리하자면 긴요한 자료는 가공하기 전의 오리지널 상태 그대로 단순 검색이 가능하도록 원자료로서 보존해두라는 것이다. 자료를 가공할 때는 원자료를 쓰지 말고 복사한 걸 쓰도록 한다. 30

튜브 파일 | 32

목적 없는 스크랩은 그만둬라 | 36

작업 순서에 대한 조언 | 39

약간의 실용적인 주의사항 | 41

분류는 독자적으로 고안하라 | 42

현실에 입각한 분류 | 45
분류 자체를 목적으로 삼으면 매끄럽게 분류할 수 없는 항목의 출현은 번거로움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 그렇지만 분류는 어디까지나 수단이다. 목적은 지적인 출력에 있다. 그리고 보다 향상된 지적 출력을 위해서는 그러한 항목의 출현에 촉발 받아 사고의 틀 자체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하다. …이 정도까지 되면 분류는 이미 지적인 생산행위로 상승한다. 이때까지 행해온 것과 같은, 정보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적인 분류가 더 이상 아니게 된다. 생각과 동시적으로 진행하며 발전해가는 동적인 분류가 된다.

분류는 지적 생산행위 | 47

칸막이를 이용한다 | 49


3장 잡지 정보의 정리에 대하여 | 51

방대한 분량의 잡지를 독파한다 | 52

기사의 보존과 카드작업 | 53
카드는 주제별로 분류한다. 앞서 신문 스크랩의 분류에 대해서 말할 때 이미 밝혔지만 분류는 자기 마음대로,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개인적으로 정보정리를 할 때 늘 유의하는 사항은 타인이 이용할 경우의 편리함 따위는 일체 고려하지 말고, 이것은 100퍼센트 내 전용이라는 대 전제 위에서 가능한 한 품이 덜 들고, 가능한 한 내가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배열하는 것이다.

‘오야 문고’의 독특한 분류법 | 54


일본의 2대 잡지색인 | 57

어느 ‘정리 마니아’의 희비극 | 58

목적과 수단의 전도 | 60

카드는 자신을 위해 만들어라 | 62

실물을 수중에 넣는 것의 장점 | 64
흥미를 끄는 기사를 색인에서 발견하고 그 기사의 복사를 의뢰함과 동시에 그 잡지 자체를 손에 넣어 해당 기사가 어떠한 목차의 맥락 안에 있었는지를 새삼 확인해보는 과정에서, 색인만을 봤을 때는 알아차릴 수 없었던, 상호비교하며 읽어봐야 할 중요한 기사를 발견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경험한다. 기사만이 아니라 그 호의 광고라든가 독자투고란에 생각지도 못한 정보가 있는 경우도 있다. 65

외국의 잡지기사 색인 | 66

행잉 폴더의 활용 | 69
어떤 작업에 돌입할 때 나는 일단 신문 스크랩이든 잡지기사 복사물이든 필요한 것을 이 폴더 안에 옮겨놓는다. 그밖에 다른 자료들도 어쨌든 모두 여기에 넣어버린다. 예컨대 뭔가 생각이 나면 그것을 메모해서 넣어두든가 나중에 이야기할 ‘재료 메모’나 차트 혹은 자료를 다양하게 가공한 것들도 여기에 넣어둔다. 메모란 그 속성상 보존하기가 어렵고 없어지기도 쉬운 것이지만, 이 폴더라면 쉽게 보관해둘 수 있다. 내가 이용하는 것은 B4형인데 이 사이즈를 고른 것은 양 페이지에 걸친 큰 기사들을 복사하여 그대로 여기에 넣을 수 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71

 

4장 정보검색과 컴퓨터 | 73

『뉴욕 타임스 인덱스』 | 74

컴퓨터화 된 의회도서관 | 76

편리한 미국의 『정보자원 디렉토리』 | 78

자료 복사 | 79

녹음기와 메모 | 83

개인적 정보처리와 컴퓨터 | 86

 

5장 입문서부터 전문서까지 | 91

사전 준비 | 92

우선은 서점부터 돈다 | 93
시민의 독서생활에 있어서 도서관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절대 반대다.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대형 식당을 여기저기 만들어 그곳을 시민들의 식생활의 중심으로 삼아야한다는 식의 어리석은 의견을 부르짖는 사람은 공산권에서도 소수일 것이다. 독서는 정신적 식사다. 자신이 읽을 책 정도는 스스로 골라 사고 늘 곁에 두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전문서점 | 94

없는 돈을 털어서 사라 | 96

입문서의 선택법과 독서법 | 97
첫째, 읽기 쉽고 알기 쉬울 것. 둘째, 그 세계의 전체상을 적확히 전해줄 것. 셋째 기초개념, 기초적 방법론 등이 깔끔하게 정리 및 제시되어 있을 것. 넷째 장차 중급, 상급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가면 되는지, 무엇을 읽으면 되는지가 제시되어 있을 것 등이다. 98

중급서에서 전문서로 | 100

읽을 가치가 없는 책 | 101
읽어나가는 중에 읽을 가치가 없는 시원찮은 책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책은 바로 읽기를 중단하고 버린다. 그래도 애써 산 것이니 뭐니 해서 쩨쩨한 근성을 발동하여 무리하게 다 읽으려고 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돈을 손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마저 손해보게 된다. 허접한 책을 사지 않을 수 있기 위해 지불한 수업료라 여기고 깨끗이 버리는 게 낫다. 102

처음부터 노트를 하지는 말라 | 103
책은 소모품임을 늘 염두에 두어 인색하게 굴지 말고 더럽히면서 읽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전문정보를 접하라 | 104


6장 관청정보와 기업정보 | 107

행정기구는 정보기관이다 | 108
일반적으로 관료들은 낯선 상대와 처음 만났을 때 상대를 낮추어 보려 한다. 이쪽이 얕보려야 얕볼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태도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다. ... 관료에게서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상대에게 납득시켜야만 한다. 첫째로 그 정보가 존재하고 있고 그것이 상대의 능력 범위 안에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다는 점. 둘째로 그 정보를 비밀에 부칠 하등의 이유가 없고 공개되어야 마땅하다는 점. 109

정부간행물센터 | 110
정부간행물센터라는 곳은 간단하게는 소개할 수 없으리만치, 대단히 내용이 충실한 서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므로 한 번씩은 가보기 바란다. 가면 반드시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한다. 자기 눈으로 어디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보고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111

자료의 신뢰성을 음미하라 | 112

관청의 정보 조작 | 113
조사 결과는 올바르더라도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나 이용 방식이 잘못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다고 볼 수 없는 숫자를 가지고 와서 통계에 의해 증명된 중대 사실이나 되는 양 제 주장을 펼치는 것은 흔한 잘못이다. 그 조사가 가진 여러 전제들(견본추출 방식)을 무시하고 이야기하는 것, 설문의 맥락을 무시하고 하나의 설문에 대한 답만을 뽑아내어 다른 맥락에서 사용하는 것도 자주 저지르는 잘못이다. 악의적인 오용도 있지만 무지 때문에 저지르는 잘못도 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간파하기 위해서도, 자기 스스로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도, 사회조사, 여론조사, 통계 등의 기초적 방법론은 누구나 한번쯤 꼭 배워둘 필요가 있다.

관청정보에 접할 때는 언제나 이것은 어떠어떠한 행정목적에 어떻게 관계되는 정보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행정목적을 위해 현실을 왜곡한 자료는 아닌지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하나하나는 모두 올바르지만 그 데이터 전부를 바탕으로 내린 특정 판단은 옳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사물의 일면만을 보고 채취한 데이터를 가지고 사물의 다른 일면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이 점의 음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거기에 무엇이 쓰여져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쓰여져 있지 않은가를 세 번이고 네 번이고 생각해보는 일이다. 무엇이 쓰여져 있지 않은가를 간파하는 것은 퍽이나 어려운 일이다. 수련을 필요로 한다. 115


업계단체와 거대기업이 가진 정보 | 116

‘NRI Search’ | 119


7장 ‘인터뷰 취재’에 관하여 | 121

들어야 할 것을 미리 확인해두라 | 122
“그런 식으로 너무나도 개괄적이고 포괄적으로 질문을 하시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무엇을 듣고 싶은지, 질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좁혀주시지 않겠습니까? 어떤 점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듣고 싶습니까?” 이렇게 되면 갑자기 말문이 막혀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오지 않고 당황하는 사람이 있다. 실은 그 문제에 대해서 예비지식이 변변치 않기 때문에 개괄적이고 포괄적인 질문 대신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질문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124

질문의 범주를 구별한다 | 125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묻는다는 것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질문할 때는 반드시 그 문제에 대해 자신도 질문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던진 질문이 질문자에게 되돌아왔을 때 ‘질문하는 것은 질문받는 것’이라는 이중구조가 확연히 떠오른다. 무서운 상대와 맞닥뜨리면 어느새 누가 묻는 자고 누가 답하는 자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플라톤의 대화편이 그 전형적인 예다. 소크라테스에게 질문을 한 자는 역으로 그 질문에 대해 소크라테스로부터 힐문당하면서 결국 질문자 자신의 생각을 역으로 추궁받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물으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묻는다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플라톤의 대화편 한두 편쯤은 읽어두어야 할 것이다.

기록 방법 | 128

비디오 기록의 활용 | 129

메모장 마련 | 130

첫째는 준비, 둘째는 상상력 | 131

체험한 사실인가, 전달이나 추측인가 | 132

내면적 상상력 | 134

논리적 상상력 | 136

거짓 논리를 간파하는 방법 | 137

종은 두드리기 나름 | 140


8장 출력과 무의식의 효용 | 143

입력과 출력 ‘사이’는 블랙박스 | 144

머릿속에서 발효되기를 기다려라 | 145

KJ법은 도움이 안된다 | 147

무의식층의 거대한 잠재력 | 149

무의식 아래의 능력을 키운다 | 151

어떻게 하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을까? | 153
어떻게 하면 무의식의 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을까? 가능한 한 양질의 입력을 가능한 한 다량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 이외의 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으면 가능한 한 좋은 문장을 가능한 한 많이 읽어야 한다. 그 이외에 왕도는 없다. 문장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문장독본 같은 것은 한 줄도 안 읽어도 좋다. 그런 것을 읽음으로써 얼마간이라도 문장력이 향상되었다는 사람을 나는 한 명도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다면 매끄러워질 때까지 손을 본다. 손을 보는 가운데 머리가 혼란스러워져서 무엇이 좋을지 자신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일이 간혹 생긴다. 그럴 때는 과감히 쳐내는 방향으로 손을 댄다. 매꺼럽지 않은 부분은 반드시 긴 문장이다. 그러니 우선 수식어(수식어구)를 덜어내고 연문, 복문은 단문화 하여, 가능한 한 단순하고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그래도 매끄럽게 읽히지 않으면 문장구조를 바꿔본다. 구체적으로는 주어를 바꿔본다. 주어를 바꾸면 문장 전체가 바뀌지 않을 수 없다. 주어를 바꾸자마자 지금까지의 신음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문장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일이 흔히 있다. 155

워드프로세서의 효용 | 156


9장 콘티형과 반짝형 | 159

콘티를 짜야 하는가 | 160

무無콘티파의 발상 | 161

눈에 보이지 않는 재료 | 164

‘유레카’ 욕구 | 167

‘반짝 메모’를 한다 | 169

의미 부여는 의식적 작업 | 170


10장 재료 메모·연표·차트 | 173

‘재료 메모’ 작성법 | 174
쓰기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모은 재료들을 훑어본다. 그때 미리 준비해둔 메모를 본다. 이것이 ‘재료 메모’다. 이것은 간략하면 간략할수록 좋다. 나는 통상 원고지 뒷면을 이용하는데 그 한 장에 모든 것이 포함되도록 써놓는다. ‘한 장에’라는 대목이 중요하다. 메모에 눈길을 던졌을 때 전 재료가 일순간에 시야에 들어오도록 해두는 것이다. 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원고용지는 2백자 원고지다.

‘서두’ 문제 | 176

재료 메모의 구체적인 예 | 178

재료와 메모를 연결하는 색인 | 181

‘연표’를 만들면 무엇이 좋은가 | 182
나는 어떤 경우라도 자료정리법으로는 다음 두 가지를 사용한다. 연표와 차트다. 자료 내용이 시간별로 배열되는 성격이라면 반드시 연표를 만든다. 지금 ‘연표’라고 말했지만, 자료 내용에 따라서는 시간단위일 때도 있고 날짜단위, 월단위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시간의 흐름을 포함하는 것은 모두 시간별로 배열해보는 것이다. 이 작업의 효용은 대단히 놀라운 측면이 있다. 두세 번 시도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누구나 알 수 있을 테니 우선 해볼 것을 권하는 바다.

‘차트’ 만드는 법 | 185

 

11장 문장표현 기법 | 191

문체는 옷에 불과하다 | 192

아첨과 독선 | 194

문장을 쳐내는 훈련 | 197

독자와의 공유지식 | 199

‘충족이유율’ | 202


12장 회의하는 정신 | 207

‘안전한 확증’ | 208
직업적 회의의 경우는 비록 사실일 거라는 직감이 드는 것마저도 일단은 의심해보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혹시 저것이 거짓이 아닐까 의심해본다. 그리고 확실히 해두기 위해 자신이 얻은 정보가 거짓이 아님을 확인한다. 소위 ‘안전한 확증’이다.…일반적으로 1차 정보에서 멀어질수록 정보의 질은 떨어진다. 특히 1차 정보와 2차 정보 사이의 낙차落差, 2차 정보와 3차 정보 사이의 낙차는 심하다. 즉, 자신이 현장에 있던 경우와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부터의 전달 정보밖에 얻을 수 없는 경우의 낙차,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우와 그 내용을 전해 듣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경우의 낙차는 꽤 큰 것이다.

정보의 낙차 | 210

객관적 1차 정보의 함정 | 211

부분으로부터 전체를 연역하는 오류 | 213

정보관리와 정보차단 | 215
현대사회의 주요 부분을 구성하는 거대조직은 관청이든, 기업이든, 그 밖의 어떤 조직이든 간에 모두 철저한 정보관리를 행하고 있다. 홍보담당자가 있어 조직 바깥에 널리 알리고 싶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한편, 조직 바깥으로는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저널리스트를 비롯하여 조직 밖에 있는 누군가가 알고 싶어 왔을 때 이것저것 알아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그만 물러나길 바라는 역할이다. 홍보담당자를 경유하면 그 자체가 이미 정보의 차수를 한 단계 늘리고, 게다가 그것이 정보를 은폐하고 싶어하는 질 나쁜 매개자이기 때문에 정보의 질은 뚝 떨어진다. 216

출처와 동기의 음미 | 217

오리지널 정보에 접근하라 | 219

버벌 저널리즘 | 221

정보의 SN비를 향상시키는 노력 | 223
버벌 저널리즘이 정보의 신뢰도가 낮은 저널리즘의 한 전형이라고 한다면, 또 하나의 전형은 침소봉대 저널리즘이랄까, 간단히 말해서 나무를 보고 숲을 그리는 수법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예는 외국의 어느 지방에서 살던 사람이 자기 신변의 사소한 체험으로부터 그 나라 전체를 논하는 책을 쓰는 부류다. 자기의 체험이 그 나라 전체를 논하기에 족할 만큼 풍부한지 어쩐지 따위는 추호도 의심해보지 않는다.

추론 면에서의 오류는 ‘전제 수립 방식’, ‘논리 전개’, ‘결론 유도 방식’, 이렇게 세 단계 중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곳은 ‘전제 설정 방식’ 쪽인데 이 사실은 기억해둘 만한 값어치가 있다. 그렇지만 전제 수립 방식의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는 그리 간단히 찾아지질 않는다. 그릇된 전제가 은폐된 전제 안에 있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추론이든 표면상에 드러난 전제 이외에 무수한 은폐된 전제들을 갖고 있다. 거기에 오류가 있을 경우, 그것이 은폐된 것인 만큼(그러므로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견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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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쏟아져 나오는 말랑말랑한 심리학 도서들의 홍수를 그간 무심히 보아 넘긴 편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집어들어 읽었더니... 대단한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의외로 괜찮았다.  

몇 가지 주제들에 대해서 실제 내담 사례들을 곁들여가면서 생생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마치 독자가 의사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는 느낌도 들고. (물론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실제 상담에서는 이런 식의 의사가 내담자에게 '썰을 푸는' 식의 진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상담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놓았다고 밝힌다.) 다양한 독서가 바탕이 되었음이 짐작되는 탄탄한 글쓰기 덕분에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글쓴이의 입장(곧, 정신과 의사)이 되어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어볼 만한 책인 듯.  

헌데 책은 수중에 없고... 

 

스콧 펙 박사의 저서들은 참 좋아했으면서도 국내 필자들의 저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고 일단 글쓴이의 다른 책들, 그리고 요즘 인기있는 김혜남 등의 책들도 좀 찾아가면서 읽기로 했다. 물론, 이 분이 스콧 펙 박사의 경지를 넘볼 정도는 아니고. (이런 것에 경지를 운운하는 것도 우습긴 하다.)

흐름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현대문학

 

 

 

  

청년사 열린 

 

 

  

 

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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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집중의 기술
라이프엑스퍼트 엮음 / 기원전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라이프 엑스퍼트라는 집단은 이런 류의 자기계발 분야 실용서를 전문으로 작업하는 곳인 듯 한데, 다른 몇 권의 집중력 관련 저작들을 잘 참고하여 한 권의 요약집을 만든 듯 하다. 

딱 일본식 실용서다 싶게 결코 깊게 들어가지는 않고, 야트막한 팁들이 대다수이지만 군데군데 유용한 테크닉들이 있어서, 정신이 산만하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싶을 때 훑어보면서 마음을 다잡기 좋은 책이다.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고. 찾아보니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이런저런 조언들을 읊어주는 책도 있다. [실행력]. 역시 일본에서 쓰여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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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양창순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절판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은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려고 애쓸 때 비로소 사랑의 성숙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간혹 남자와 여자의 만남을 반원끼리의 만남에 비유하는 걸 봅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답니다. 반원의 만남이라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두 반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 구심점을 갖는 두 원의 만남입니다. 두 개의 원이 만나므로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겹치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할수록 겹치는 부분이 많아지도록 애를 써야겠죠. 하지만 완전한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성숙한 사랑은 그것을 인정합니다. 그 대신 서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줄 압니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타이밍은 어떤 의미에서 순간의 합일을 뜻합니다. 그런 뜻에서 서로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순간들이 쌓여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만들어내는 법이니까요.-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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