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피오리나 - 세계 최고의 여성 CEO
조지 앤더스 지음, 이중순 옮김 / 해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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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의 경영인을 읽자]라고 결심하고 처음으로 손에 잡은 책이다. 제목과 달리 칼리 피오리나, 한 사람만의 얘기라기 보다는 컴팩과 합병 직후까지의 HP의 역사를 쭉 훑어본다. (소설을 무지 안 읽는 편이지만) 어느 소설이 이만큼 재미있을까.

실제 몇 개월 전에 바다 건너 나라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삶의 흔적. 그들이 그렇게 치열하고 강렬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을 때 나는 도대체 무얼하고 있었나? 또 지금 어디선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이런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겠지. 지금 나는 나의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여성 해방 운동가나 지독한 페미니즘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그 전쟁의 한 가운데서 지휘봉을 든 칼리 피오리나라는 사람이 여자이건 남자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아니 그 이상 발휘하여 목적을 이루어 낸 훌륭한 성취가라는 것이다.

피오리나와 그의 친구들이 이룬 합병 자체가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이 책은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당당히 세계의 경영자로 우뚝 서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원하는 바를 이룬 인간 승리의 드라마이다.

또 이 책의 재미는 나 같은 말단 직원은 감히 알 수 없는 회사 윗분들의 생활과 업무, 머리싸움과 고민, 전략적 행동과 의사결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경영자에 대한 대단한 매력을 갖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한 동안 PC의 바탕화면에 칼리의 사진을 배경으로 두었을 정도니까.

‘나도 비싼 멋진 옷을 입고 싶다. 나도 자가 비행기를 타고 여러 곳을 다니고 싶다. 억대 연봉에 억대 스탁옵션을 받고 싶다. 나도 수많은 사람 앞에서 비전을 얘기하고 싶다. 나도 모든 매체로부터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 받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이것들을 하고 싶다.’

이것이 칼리 피오리나 생각하고 있는, 그리고 이 세계의 훌륭한 경영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지 않을까. 그녀가 행한 합병과 감원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회사에 재산을 투자한 사람들의 더 많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장고 끝의 결론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설령 그녀가 자신의 세속적인 행복과 만족만을 위해 그런 것들을 추구한 것이더라도 나는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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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 KI 신서 412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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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었을 때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아직 읽기 전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의 맨 뒤에 공백에 이렇게 매모를 해 두었다. '인간의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은 동물과 매우 흡사하다. 돌고래 훈련하는 과정을 살펴보라. 돌고래에게 혼내는 것을 보았는가?' 이 주제를 가지고 이후에 나온 책이 '칭찬은...'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부다.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성공하는 팀을 위해서는 자신보다 집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훌륭한 팀에는 훌륭한 리더가 있다'는 것다. 리더의 능력에 따라 같은 팀이라도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한 아이스하키 팀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좋은 리더는 위임을 제대로 할 줄 안다. 리더는 팀의 목표를 팀원이 공유하도록 한다. 리더는 전문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한다. 협동에 대해 포상한다. 팀의 유연성을 증대시킨다.

당신이 혹시 팀원이라면 당신의 팀이 좋은 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위 기준들을 당신의 리더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당신의 팀장은 혼자서 일은 다 하는가? 아니면 적당한 사람들에게 위임하는가? 혼자서 팀의 목표를 결정하는가? 아니면 목표의 결정에 모든 팀원이 참여하도록 하는가? 당신의 팀장은 팀원들이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성과를 올린 사람에게만 포상하고 칭찬하는가? 아니면 성과를 올리도록 도와준 사람을 포상하고 칭찬하는가? 아니면 칭찬이나 포상을 하긴 하는가? 그리고 팀원이 하는 일을 서로 바꿔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혹 당신의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질문의 대상을 자신으로 돌려서 마찬가지로 자문해 보자.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훌륭한 리더가 한 명 있다.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그 사람은 이런 훌륭한 리더의 조건과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팀은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그렇다 그 리더는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각 선수를 분석하고 상대팀을 분석하는 일을 자신이 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을 넣는 공격수에만 신경쓰지 않고 모든 포지션이 공격수를 지원해 축구의 성과인 골과 경기의 우승을 이루도록 했다. 그 방법으로 선수들을 정해진 포지션만이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을 주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경기를 해 보도록 했다.

이것은 커다란 두 가지 장점을 주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게끔 했고, 다른 하나는 팀에 유연성을 주었다. 공격수가 수비를 할 수 있었고, 수비수가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도록 만들었다. 자신이 혼자 튀기 보다는 경기를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힘을 하나로 모았다. 그것이 세계 4위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선수들은 자신보다는 팀의 목표를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선수들 개개인의 목표도 더 쉽게 이룰 수 있었다. 그 때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외국의 유명 팀들로 스카웃되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대아를 위해 소아를 희생하라'는 다소 상투적이고 이제는 촌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주제를 소설라는 형식으로 잘 포장해 보기좋게 다듬어 놓았다. 길거리에서 팔던 엿가락을 왜 요즘 대학 수험생들을 위해 별의 별 포장을 해서 예쁘게 파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 단순한 원칙만 지킨다면 우리나라가 지금 이 지경에 이르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언제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정치가에서도 우리 나라 국민 누구나 존경할 수 있는 히딩크와 같은 훌륭한 리더가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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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뛰어넘기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3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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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overlearning the wolves로 글의 내용에 의거해 다시 해석하자면 '늑대보다 빨리 배우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늑대는 양을 잡아먹는다.' 이 책은 이런 당연한 명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여기서 양은 나 자신, 또는 내가 속한 회사, 또는 내가 속한 나라를 나타낸다. 늑대는 양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롭히는 경쟁상대이다. 내가 하는 일과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나보다 월등한 사람들, 내 회사의 우위경쟁사,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선진국. 나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는 모든 조직이 늑대가 된다.

혹시 늑대가 나의 일부를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는대도 '나도 중간정도는 하고 있으니까'라는 위안으로 '늑대는 양을 잡아먹는다'는 명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학습의 첫번째 단계이다. 학습의 목적과 비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존에 틀어박힌 고정관념(정신적 감옥이라고 불리기도 함)을 파괴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고정관념을 파괴하는데서 오는 학습의 효과는 다른 것보다 달콤하다. 정신적 감옥의 예를 들어보자. '나는 원래 우리 사장과 같은 부자는 아니니까 부자는 부모가 부자여야 하는거야.', '그런 기술을 배우려면 타고 나야해.', '쟤는 나보다 일을 잘하니 월급을 많이 받는거야.', '저 회사는 세계 최고의 회사니까 우린 게임도 안돼.'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이런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감옥들을 부수고 학습의 비전을 세우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나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나도 그 기술을 숙련할 수 있다.', '나도 회사 내 누구보다 일을 잘 할 수 있다.', '우리 회사도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앞의 감옥의 예에 해당하는 비전이 될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해당하는 목표가 명확히 제시되면 의욕이 생기도 태도가 변한다.

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목표를 만족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기술을 숙련하기 위한, 최고가 되기 위한 정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지식의 소화전'을 찾아 익히는 것이다. 지식의 소화전이란 어떤 분야의 가장 권위있고 영향력이 있는 서적을 말한다. 마치 소화전이 물을 뿜어내듯이 해당 분야의 지식을 쏟아내는 그런 책말이다.

보통은 그 분야의 최고가 쓴 책이거나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고전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학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여럿이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과를 내려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많은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룹 학습 효과가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보다 더 많다.

이 책은 짧지만 내가 무심코 그러려니하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들이 정말 그런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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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스티븐 C. 런딘 외 지음, 유영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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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에서는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의 최근 유행하는 논지와는 다른 논지를 가지고 전개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전제로 각론으로 접근한다. 물론 여기서 ‘여지가 없다’는 의미는 본문에서도 설명하다시피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새로운 길을 탐색해야 하는 현실을 끌어안는 절충안 정도라고 할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에는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이를 전제로 펼치는 각론들은 마음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더욱더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의 전제는 없어도 좋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축 처져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면, 또는 자신의 부서가 ‘유기물 쓰레기 더미’와 같이 침침하게 느껴진다면 한 번 읽고 느껴볼 만한 책이다.

또 저자는 한 가지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데, 그 대상은 용기와 위험을 무릅쓰는 여장부이다. 저자는 주인공 여성을 남편을 갑작스레 잃고 두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직업여성으로 설정함으로써 직업의 선택의 여지를 상당히 어렵게 설정한다. 여기에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론의 자신의 태도 변화에 있어서는 상당히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를 발휘한다. 역시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잘할 수 있는 직업이어야 그러한 위험을 무릅쓸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전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지. 동시에 나의 능력이 검증 받고 타인에 의해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도 주인공은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만큼의 능력을 인정 받고 있고 자신도 거기에 자극되고 업되어 위험을 안고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읽은 이 책과 같은 형식의 논픽션 소설인 ‘겅호’라는 책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겅호는 마음 속에 뭔가를 움직이는 데는 부족한 감이다. 아마도 ‘겅호’가 경영자와 관리자를 위한 책이라며 이 책은 직원와 경영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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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 제약경영
정남기 지음 / 대청(대청미디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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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개념을 이해하려면 같은 사람의, 또는 같은 주제의 책을 3권만 읽어라.경영자료실에 우연히 들렸다가 제목만 언듯보고 TOC?TOC?? 어디선가 본듯한 약어에 집어들은 책이다.원문 The Goal의 성공에 힘입어 제약조건이론을 우리나라 사람이 배우고직접 쓴 책이다. The Goal을 읽으면서 경제자원투입량 등 잘 모르는 경영용어에 고개를 갸우뚱한 적이 있다면, 또는 읽긴 읽었는데.. 뒷부분의 서술이잘 이해가 안 가는 분에게 적합한 책이다. TOC를 예제를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나는 무엇보다 2. TOC의 일반 시스템 관리 단원이 맘에 들었는데..TP(Thinking Process)가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실무에서도 크게 도움이되었다. 또 일처리 5단계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SK인에게는 특히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TP를 순서대로 간단히 소개하면...

1. CRT - 현재 발생하는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낸다. => 입체적 Location 파악
2. EC(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사고전개 방식) - 상호 윈윈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 KFS 도출3. FRT - EC로부터 나온 해결책을 통해 문제의 해결을 시뮬레이션해 본다. => 목표수준 설정4. NBR - 부정적인 부작용들에 대해 고려한다. => 장애요인 도출
5. PT - 문제 해결의 중간 목표를 잡는다.6. TT -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한다. => 장애요인 제거방안 및 실행 방안

한 번 읽어보시면 정말 일처리 5단계랑 비슷하구나라고 느끼실 겁니다.여기에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서 사고를 진행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특히 EC(구름증발기)는 감히 협상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을만큼쉽고 유용합니다. 실제 서로 추호의 양보가 없는 회의에 한 번 써 보시지요.톡톡퇴는 해결책으로 해결사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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