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와 고래
페테르 내스 감독, 조쉬 하트넷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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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를 너무 안일하게 풀었다. 실화라는 소재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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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2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토메님 사진 바뀌셨네! ^^
무슨 내용인지 이거 구경하러 가요~ 뿅-☆

Seong 2010-03-22 09:42   좋아요 0 | URL
순전히 조시 때문에 봤는데... 조시도 영화 고르는 안목이 부족한 것인지... 암튼 너무 많이 아쉬운 영화였어요... ㅠ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절판에 중고책값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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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의 고양이일기 욘&무
이토 준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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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의 매니아들만 기억하는 괴팍하고 끔찍한 만화를 그려온 이토 준지는 이제 거장이 되었다. <헬 보이>와 <판의 미로>를 감독한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또한 그의 이름을 알고 언급할 정도이니, 그의 영향력은 일본을 넘어 전지구적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87년에 「토미에」로 데뷔해 90년대 전성기를 누리고, 2000년대 또한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수작을 발표하고 있는 이 호러만화가가 이번에는 의외의 작품을 내놓았다.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무』는 그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물론 그는 여러차례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풀어놓았다. 대부분 '저자 후기'에 2~4 페이지 정도로 짧게 그린 경우지만, 짧은 분량의 단편 또한 풀었었다. 「논논 두목」과 「논논 두목의 숨바꼭질」이라는 작품에서 그는 그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15년을 함께 살아온 논논이라는 이름을 지닌 개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그 만화를 보면 그가 엉뚱하지만 얼마나 섬세한 사람인지를, 그리고 그와 어머니가 논논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만화는 『이토 준지 공포박물관 9권 오시키리의 괴담 & 프랑켄 슈타인』 제일 마지막에 실려 있다. 

   그런 그가 고양이를 소재로 삼았던 적이 있다. 『어둠의 목소리 궤담』에 실린 「소이치의 애완동물」편에서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면과 공포스러운 면이 다 담겨 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아마도 이토 상이 고양이에 관심이 생겼나보다 생각했었는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줄은 몰랐다.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양면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이 책 『욘&무』는 호러만화가 J와 그의 아내 A코가 친정에서 데려온 욘(四)이라는 고양이와 새로 맞이한 무(六)라는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이다. 굳이 비슷한 형식을 찾자면, 메가쇼킹 작가의 『탐구생활』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토 준지가 어떤 사람인가. 그는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다. 그리고 그의 스타일이 어디 가겠는가? 이 만화는 강아지를 사랑하던 평범한(?) 사람이 고양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처음 '무'를 만났을 때의 모습. 저 표정이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이다. ㅡ.ㅡ;;;

 

'욘'의 등에 있는 점. J는 이 모양이 해골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해서 욘이 악마의 고양이라 생각한다. 이 만화의 내용은 J와 욘이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J의 부인인 'A코'의 모습은 상당히 "괴기스럽게" 그렸다. 그녀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눈동자가 없이 흰자위의 모습으로만 나오고 바지는 항상 쫄바지만 입고 나온다. 하여간 악취미다. ^.^;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일반 만화책의 절반 정도의 분량밖에 되지 않는데 가격은 1.5배 정도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 준지의 팬이라면 뭐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니 뭐 그렇게 억울한 생각은 없다. 

   '고양이'라는 애완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구입할만 하고, 이토 준지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당연 구입해야 하고, 이토 준지의 기존 작품에 있는 극단적인 묘사를 감당할 수 없는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이토 월드"에 입성할 수 있는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이토 준지의 본령인 공포와 코미디가 섞여 있으니까. 공포와 웃음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덧붙임:  

    

1.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두 분 참 닮으셨습니다. ^.^; 

2.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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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10-03-20 0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라니 어쩐지 웃음이 나는 걸요.

웃다가도 갑자기 이토 준지 컬렉션의 이것저것이 생각나서 등골이 서늘해지긴 하지만...

Seong 2010-03-20 08:34   좋아요 1 | URL
이거 상당히 귀엽습니다. 너무 짧은 것이 흠이지만... ^.^:

고맙습니다.

-ㅅ- 2010-03-20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토 월드 입문서'.. ;ㅁ; 우아아아앙.. 넘 웃겨요..마지막에 빵 터지고 말았어요..
글구 마지막 사진.. +_+b 최고에용..

Seong 2010-03-20 22:22   좋아요 1 | URL
재밌게 읽어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 마지막 사진은 은근 닮았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아 올려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LAYLA 2010-03-20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중권씨 지못미 ㅠㅠㅠㅠㅠㅠ라고 하면 이토준지 팬 분들에게 돌 맞으려나요 하하하하

Seong 2010-03-20 22:24   좋아요 1 | URL
언젠가 이토 상이 진 교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캐릭터는 그대로 쓰면 되고, 진 교수 이야기도 호러와 코미디를 넘나드니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
고맙습니다.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3주

    

   3월 18일에 개봉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 『살인자들의 섬(Shutter Island)』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임스 얼로이의 '소설 영화화'는 성공과 실패의 부침을 반복하는 반면, 데니스 루헤인의 경우는 '3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제임스 얼로이의 소설은 수많은 인간관계를 통해(그의 별명이 범죄소설계의 헤밍웨이로 불리우니 알만 하잖은가) 사건의 핵심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영화화가 쉽지 않은 반면, 데니스 루헤인은 사건이 벌어진 시대의 분위기를 담는다. 바로 그런 점이 영화 감독들의 구미를 당기지 않았을까?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 그저 기대할 뿐이지만, 영화 역시 소설의 기본 설정을 그대로 따라간 것 같다. 대신 마틴 스콜세지라면 소설의 줄거리를 따라가기 보다는 아마도 주인공 테디 보안관의 심리 상태와 1950년대의 미국을 감싸고 있던 '서로 의심하는' 매카시즘의 공포를 적절히 배합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는 오래전에 합격점을 받아놨으니 스콜세지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데리고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았는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미스틱 리버(Mystic River)>를 칸 영화제에서 발표했을 때, 한 기자가 그의 전작인 <블러드 워크(Blood Work)>(이 작품은 『시인』으로 유명한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와 <미스틱 리버>간에 영화적 완성도의 간극에 대해 묻자 이스트우드 옹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냥 소설에 있는 대로 찍었을 뿐입니다." 이스트우드 감독은 고정된 팀으로 영화를 찍어왔는데, <블러드 워크>와 <미스틱 리버> 모두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시나리오를 작업했다. <블러드 워크>가 매끈한 스릴러였다면, <미스틱 리버>는 매끈한 스릴러에 셰익스피어적 비극이 깃들여 있다. 친구들간의 우정,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봉합되지 못한 편견이 한데 어울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직조해나가기 시작한다. '매끈한 스릴러 상업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영화에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커다란 "울림"이 깃들여 있다.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로렌스 피시번 등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다그치고 울부짖고 서로 의심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모골을 송연하게 만든다. 이 영화로 숀 펜과 팀 로빈스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상이 더 있었다면, 아마도 나머지 배우들도 수상했을 것이다.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적 점핑은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그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등으로 계속 점핑을 해갔다.

 

         

   그런면에서 벤 에플렉의 감독 데뷔작 <곤 베이비 곤(Gone Baby Gone)>은 평가를 조금 유보할 필요가 있다. 이 영화 물론 굉장하다. 벤 에플렉은 비록 배우로서 많이 소비되었지만, <굿 윌 헌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작가/감독의 능력 또한 기대할만 하다. 하지만, 그는 너무 안전한 선택을 했다.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은 '헐리우드'라는 시스템에서 영화를 찍는 그 누구라도 '그럴듯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소재다. 거장들이 변주를 하거나 삶의 통찰을 끌어낼 수도 있는 영화를 그는 매끈한 영화로 만들었다. 걸작이라 하기에는 데니스 루헤인의 이름이 너무도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벤 에플렉의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올해 공개될 <The Town>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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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화진문화원이 목요 강좌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저번주 3월 10일에 이어령 선생님의 강좌가 시작됐고,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흥미로운 주제와 흥미로운 강사님들의 강의가 진행됩니다. 

   3월 18일에는 박완서 선생님의 <나는 왜 소설가일 수 밖에 없나?> 강연이 준비되어 있고, 그 다음주에는 김훈 선생님의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 강연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강의를 골라 들으셔도 될 듯 합니다. (전 이번주 다음주는 필히 참석할 듯 ^.^;)

   자세한 사항은 양화진 문화원(www.yanghwajin.re.kr)에 들어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 

 

 

   
 

               2010 양화진 목요강좌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장소: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
               진행: 김종찬 (전 KBS 집중토론 사회자)
               문의: 02-332-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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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3-1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마지막이 ㅎㅎ 무료!!!!
박완서 작가님은 내일이네요?! 아, 가고싶다...

Seong 2010-03-18 09:23   좋아요 0 | URL
오늘 가서 듣고 싶은데... 그제부터 슬슬 아프더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어제 영화도 못보고... ㅠㅠ
항상 건강 주의하시길!!

고맙습니다. ^.^;

yamoo 2010-03-3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주 목요일날 하나요?? 여기 참석하려면 신청만 하면 되는 건지요??

Seong 2010-03-31 11:58   좋아요 0 | URL
그냥 시간맞춰 가시면 되요.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