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위 

체력이 저하돼서 그런지 요즘 가위에 자주 눌린다. 어렸을 때부터 유체이탈을 비롯하여 가위에 질리도록 눌려본지라 그려려니하고 지나가는데, 요즘엔 여자귀신들이 내몸을 눌러대서 좀 무섭다. 신기한 게, 밖에서 독서하는 마눌님을 불러 같이 자면 여자 귀신들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무섭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응? 

 

2. 아침 운동 

저질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아침마다 한강변을 걷기 시작했다. 역시나 부실 체력은 금방 밑천이 드러나는 모양이다. 걷기만 했는데도 온 몸이 쑤시고, 발바닥엔 물집이 잡혔다. 요즘엔 걷기조차 힘들다. 건강해지려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전보다 덜 움직이는 것 같다. 이것도 통과의례인가. 

운동을 하면서 강변북로에 꽉 차있는 차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얼마전까지는 저 속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왔다고 생각해보니 소름이 돋는다. 쉬는 게 좋기는 좋다. 확실히. 밥만 해결된다면야.

 

3. 원고 

처음으로 의뢰를 받아 글을 썼다. 글을 쓰고 읽어봤다. 한심했다. 체력과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부실한지라 금방 밑천이 드러났다. 다시 새로 쓰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손에 들고 있어봤자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알기에 마감하고 올렸다. 역시 함부로 들이대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보다는 부끄럽고 무참하다. 이것도 통과의례인가. 

 

4. 블랙 달리아, 백야행 

책과 영화 덕분에 근 5일간 엘리자베스/매들린, 케이, 유키오/유미호 생각만 했다. 그래서 여자귀신 가위에 눌렸나? 잠자리에 드는 게 무섭다. 

 

5. 술 

어쩌면 술을 끊어서 생긴 환각 증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오늘 한 잔? 이런 생각을 하는 날 바라보면, 진짜 알콜 중독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6. 셔터 아일랜드 

요즘 이 음악만 일주일째다. 처음엔 난해해서 싫었는데, 몇 번 귀에 익고나니 이만한 앨범이 없는 듯 하다. 기상천외한 현대음악과 클래식, 올드팝의 조화라. 이 음악들은 이상하게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듣는 음악은 Aerosmith의 라이브 부틀렉 앨범. 스티브 타일러의 찢어지는 음성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물론 그의 딸도 매력적이지만. 

 

7. 헤이즐럿 

그래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빼 놓기는 서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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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지 2010-04-10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랑 완전 비슷하군요. 헤이즐럿 빼고는... tomek님도 드립 커피 강추에요... 그런데 담배는 안태우시나 보내요...

Seong 2010-04-12 10:37   좋아요 0 | URL
드립을 샀어야 했는데.. 어슬프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서 날마다 고생입니다. 담배는 2001년인가에 끊었어요. 술을 끊어야 하는데... ㅡ.ㅡ;;;

Forgettable. 2010-04-1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미호!!!!!!!!!! 손예진 진짜 대단했죠. 근데 한국 영화보신거 맞으실라나..
가위눌리실만 하다능 -_-

전 사랑니 뽑고 지금 4일째 금주중인데, 죽겠네요. 술마시고 싶어요;;
한강근처 사시나봐요. 전 요새 운전 면허 배우는거 끝나고 운동삼아 집에 걸어오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걷는게 재미있어요. ㅎㅎ

Seong 2010-04-12 10:38   좋아요 0 | URL
사랑니는 잘 뽑으셨어요? 전 뽑고나서 바로 술마신 것 같은데.. ㅎㅎ 요즘 걷기에 날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주변에 재개발때문에 좀 그렇지만.. ㅠㅠ
 
공기인형 - Air Do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가슴 아픈 현실을 따뜻하게 그렸다. 하지만 운명은 잔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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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 PEAKS>
               시즌  1    
               에피소드  6 (7)
               타이틀  Realization Time
               각본  Harley Peyton
               감독  Caleb Deschanel 
               방영일  1990년 5월 17일
 

 

   
                 <지난 회 보기>
               0. Prologue - Chaos
               1. Pilot (aka Northwest Passage)
               2. Traces to Nowhere   
              
3. Zen, or the Skill to Catch a Killer
               4. Rest in Pain
               5. The One-Armed Man
               6. Cooper's Dreams
 
   

 

 

1. 이야기  

   데일은 자신의 방에 들어온 오드리를 잘 설득한다. 아침에 보안관 사무실에서 데일은 자끄의 애완새 왈도가 말을 하기를 기다리며 리코더를 켜놓는다. 루시는 앤디에게 여전히 쌀쌀맞게 군다. 

   향수 매대에서 일을 하는 오드리는 백화점 매니저 에모리 배티스(Dan Amendola)의 이야기를 몰래 듣고 '애꾸는 잭'에 잠입을 시도한다. 

   매디와 제임스, 다나는 로라의 방에서 찾은 테이프를 듣는다. 그 테이프의 내용이 자코비 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을 알고 그들은 자코비를 유인할 계획을 세운다. 

   캐서린 마르텔은 자신의 앞에 든 생명 보험의 상속인이 조시 패커드로 되어있는 것을 알아채고, 숨겨둔 이중장부마저 없어진 것을 알아채자 벤자민 혼과 조시 패커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데일은 빅 에드와 함께 '애꾸는 잭'에 잠입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로라를 살해한 용의자인 자끄를 만난다. 그와 동시에 오드리도 마담 블래키의 면접을 끝마치고 그곳에서 일을 하기로 한다. 오드리의 아버지 벤자민 혼과 삼촌 제리 혼이 노르웨이 사업단을 이끌고 '애꾸는 잭'으로 갈 준비를 한다. 

   총을 맞은 리오는 바비가 셜리와 만나는 것을 보고 총을 쏘려 한다. 그런데, 자끄의 애완새가 보안관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을 수정, 새를 쏘아 죽인다. 리코더에는 무언가가 녹음이 되어 있었는데, '리오'가 언급되어 있다. 

   매디는 로라로 변장을 하고 자코비를 유인한다. 그 시간을 틈타 다나와 제임스가 자코비의 사무실을 뒤진다. 바비가 제임스의 오토바이에 마약을 넣는다. 혼자남은 매디를 어떤 누군가가 몰래 지켜보고 있다. 

 

 

 

2. 언더커버 (Undercover) 

   이번 회에서는 두 개의 잠입이 진행된다. 하나는 데일 쿠퍼의 '애꾸눈 잭' 잠입이다. '애꾸는 잭'은 국경 너머 캐나다에 있다. 데일은 FBI에 소속되어 있기에, 그가 수사를 진행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한다. 그는 사건 수사를 위해 '불법'을 저지른다. 데일은 자경단원인 빅 에드와 함께 부유층으로 변장을하고, '애꾸는 잭'에 잠입을 한다. 그 곳에서 그는 중요한 용의자인 자끄를 만난다. 

   다른 하나는 오드리 혼의 '애꾸눈 잭' 잠입이다. 데일 쿠퍼에 대한 오드리의 맹목적인 사랑은 이번 에피소드 초반에 벌어진 일 때문에 더욱 더 탄탄하게 된다. 그녀는 친구 로라의 죽음보다는 로라에 대한 아버지 벤자민 혼에 대한 의심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데일의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스스로 매음굴에 빠져든다. 정말 대단한 '파워 오브 러브'다.  

 

 

3. 현기증 (Vertiogo)

   제임스와 다나, 매디는 로라의 방에서 찾은 테이프를 듣는다. 테이프는 로라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코비 의사에게 남긴 내용이다. 비슷한 내용들의 연속인데, 이 중에서 테이프가 하나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다. 날짜는 2월 24일. 로라가 죽은 바로 그 날이다. 제임스와 다나는 자코비를 의심한다.  

   그들은 매디를 로라로 변장시키고 자코비를 사무실에서 끌어낼 계획을 짠다. 자코비가 로라(변장한 매디)를 보러오는 사이에 제임스와 다나가 자코비의 사무실을 수색한다는 계획인데, 이론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계획이다. 왜냐하면 매디는 그 밤중에 혼자 남아서 자코비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다. 

   매디가 로라로 변장을 한 모습은 자코비를 흔들리게 하지만, 로라를 사랑했던 제임스의 마음마저 흔들리게 한다. 로라의 죽음으로 연결됐던 제임스와 다나는 로라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쨌든 계획은 성공했고, 매디는 홀로 유령처럼 제임스와 다나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어떤 불길한 시선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4. 빅 에드 & 네이딘 

   무소음 드레이프 러너의 특허 신청을 거부당한 네이딘은 더할나위 없는 절망에 빠진 상태다. 남편인 빅 에드는 어떻게든 네이딘을 달래보려 하지만, 그녀의 상심은 굉장히 커 보인다. 네이딘은 남편과 노마가 같은 마을에 산다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 것 같다. 그녀가 이상한 발명에 탐닉해온 것은, 그것으로 돈을 벌어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새 삶'을 물질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새 TV와 모터보트가 네이딘에게는 새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이라 여기는 것 같다. 인간과 인간의 교감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물질에서 얻는 만족. 이런 네이딘도 안쓰럽지만, 아내를 계속 자기만의 세계에 머물게 하는 빅 에드 또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빅 에드: 힘내, 여보.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잖아.
네이딘: 당신은 얼마나 상황이 나쁜지 몰라요. 당신은 내가 우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빅 에드: 알아.
네이딘: 새 텔레비전, 내가 살 수 있었죠. 난 모터보트도 벌써 봐버렸는 걸요. 이제는 그것들을 살 수 없게 됐어요. 우리를 이끌어줄 새 삶이었는데.
빅 에드: 네이딘, 세상에 넘치는 게 특허 변리사들이야. 드레이프 러너를 이해해주는 변리사를 찾을 때까지 계속 찾아보자고.
네이딘: 거절당했어요. 그게 그 사람이 얘기한 거에요. 누구를 찾아가건 모두들 그렇게 이야기할 거에요.
빅 에드: 네이딘, 포기하지마, 제발 그러지마. 

 

   빅 에드는 사랑에 대해선 식물같은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노마와 네이딘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다. 그는 잘 포장된 나쁜 남자다.  

 

 

 

5. 데일 & 오드리 

   데일과 오드리는 드라마 설정상 여러번 연결될 뻔 했다. 특히, 로라를 죽인 범인이 잡히고 드라마가 산으로 가기 시작했을 때, 작가들이 그 해결책으로 데일과 오드리의 러브라인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데일을 연기한 카일 맥라클란과 오드리를 연기한 셔릴리 펜의 극렬한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고등학생과의 연애는 데일의 반듯한 캐릭터에 맞지 않아서이다. 게다가 시즌 1과 시즌 2 초반에 보인 오드리에 대한 데일의 감정이 급격히 변화된다면 맞지 않을 것이다. 이번 회에서 보여준 데일과 오드리의 상황과 대화는 이들이 '조금 더 특별한 사이'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는 여지를 보여주지만, 데일에 대한 오드리의 순애보는 정말이지 보는이의 절창을 뜯는다. 

 

데일: 오드리, 당신은 고등학생이에요. 나는 FBI 요원이고요.
오드리: 그래서 나보고 나가라는 거예요 아님 뭔가요?
데일: 오드리,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른 것들이에요. 일단 기관에 들어가게 되면, 살아가면서 지켜야하는 가치를 따른다는 선서를 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옳지 않아요, 오드리. 우리 모두 다 알죠.
오드리: 제가 싫으세요?
데일: 난 당신이 정말 좋아요. 당신은 아름답고, 지적이고, 탐이 날 정도로 매력적이죠. 당신은 남자들이 생애 바라는 그런 여자에요. 하지만, 지금 당장 당신이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친구에요. 당신 말을 들어줄 친구.
오드리: 친구라...
데일: 난 내려가서 우리 둘이 먹을 것을 준비할게요. 그런다음 당신의 문제를 전부 내게 말해요.
오드리: 밤을 샐지도 몰라요.
데일: 밤은 깁니다. 난 내려가서 준비할테니, 이제 옷 좀 입어요.
오드리: 내 비밀을 전부 말하지는 않을 거예요.
데일: 비밀은 위험한 것이에요, 오드리.
오드리: 수사관님은 비밀이 있나요?
데일: 아니.
오드리: 로라는 비밀이 많았어요.
데일: 그런 것들을 알아내는 것이 내 일이죠. 
 

 

 

6. 왈도 

   로라가 로네와 함께 리오, 자끄와 난교를 벌인 오두막에서 데려온 앵무새 왈도는 로라가 죽던 날 현장에 있던 유일한 증인이다(로네는 아직도 코마상태고 자끄와 리오는 도주 중이다). 리오는 바비가 아내 셜리와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비를 죽이려 하는데, 도청하는 보안관 무전에서 앵무새가 보안관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을 듣자, 자리를 뜬다. 비오는 밤에 리오는 왈도를 쏴 죽인다. 왈도는 어떤 굉장한 비밀을 목격했음이 틀림없다. 왈도가 죽기 전, 리코더에 왈도의 말이 조금 녹음되었는데, 그 짧은 내용이 로라의 죽음에 리오와 자끄가 깊숙히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로라, 로라. 
                안녕, 왈도. 
                로라, 로라. 거기 가지마. 
                아파. 아파.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리오, 하지마. 리오, 하지마. 
 
   

 

비오는 날 라이플을 든 리오 존슨의 모습은 스티븐 시걸을 연상시킨다. ㅡ.ㅡ;;; 

 

 

7. 조시 

    처음엔 그저 순진한 여자인줄로만 알았는데, 극이 진행되면 될 수록 알 수 없는 미스터리를 지녔다. 조시는 자신의 제재소를 불태우려는 벤자민 혼과 무언가 연관이 있고, 보안관 해리를 이용한다. 그리고 가석방된 행크도 그녀와 무언가 연관이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고로 죽었다는 그녀의 남편 앤드류 패커드(Dan O'Herlihy)의 죽음 또한 생각해볼 여지가 생긴다. 조시는 지금으로서는 트윈 픽스 내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  

   이상징후를 발견하는데 탁월한 데일이 이 이상함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 그는 해리에게 조시에 대해 묻지만, 해리의 판단을 믿고 존중한다.
 

데일: 해리, 뭐가 고민이죠?
해리: 조시가 걱정돼요. 그녀는 정말로 공포에 떨고 있어요.
데일: 무엇 때문에요?
해리: 벤 혼과 캐서린 마르텔 때문이에요. 요즘 그 두사람이 서로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 실은 오래전부터 그래왔는데, 조시가 그걸 알아냈어요. 조시는 그들이 제재소를 방화하고 자신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데일: 그녀를 믿나요?
해리: 난 벤 혼이 유령숲 개발을 위해 그 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요. 조시는 그 땅을 팔지 않으리라는 것도요. 네, 난 그녀를 믿어요.
데일: 조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녀는 어디서 왔는지, 전에 그녀는 무엇을 했는지.
해리: 무슨 이야기를 하자는 겁니까?
데일: 해리, 진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게 내 일이니까요.
해리: 난 내가 알아야 하는 것들을 다 알고 있어요. 난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지금 위험에 빠졌습니다.
데일: 그정도면 내겐 충분하군요. 함께 조사해보도록 하죠. 

 

 

 

8. 잠언 

데일: 해리, 내가 작은 비밀을 하나 이야기해 줄께요.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자신에게 선물을 해줘요. 계획하지 말고, 기다리지도 말고, 그저 흘러가게 해요. 선물은 옷가게의 새 셔츠가 될 수도 있고, 사무실 의자에서 갖는 달콤한 낮잠일수도 있지만, 두 잔의 좋고 뜨거운 블랙 커피가 될 수도 있죠. 바로 지금처럼.
해리: 선물이라. 크리스마스 처럼요?
데일: 그래요.
해리: 맙소사, 그것 참 끝내주는군요.
데일: 그 어떤 것도 끝내주는 블랙 커피 한 잔과 비교할 순 없지요. 

 

   실제로 <트윈 픽스>가 방영되고 나서 커피와 체리 파이의 판매고가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개인적인 취향과 기호를 드라마에 삽입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어쩌면 데이빗 린치가 <트윈 픽스>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한 것은 이런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아니었을까. 

 

 

  

9. 기억할만한 지나침

 

위 <트윈 픽스> 셔실리 펜, 아래 <블루 벨벳> 카일 맥라클란 

   오드리가 '애꾸눈 잭'에 잠입하기 위해 에모리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엿보는 장면은 데이빗 린치의 전작 <블루 벨벳>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다.   

 

   오드리가 신분을 속이고 몰래 들어온 것을 알아챈 블래키는 오드리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오드리는 기지를 발휘하는데, 블래키의 칵테일에 떠 있는 버찌를 먹고, 꽁다리를 입에 넣어 혀로 묶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SNL에서도 패러디 되었고, 지금도 열리는 '트윈 픽스 페스티벌'의 한 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바비가 제임스의 오토바이 연료통에 헤로인을 집어넣는 행동은 조금 모호하게 느껴진다. 바비는 지금 이럴 여유도 없거니와(그는 셜리를 리오로부터 지켜야 한다) 제임스에 대한 복수의 이유가 로라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은, 바비는 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로라를 이용했을 뿐이다. 로라의 장례식에서의 모습, 그리고 후에 있을 제 3의 희생자가 나올 때, 모두들 알 수 없는 기분에 울고 있을 때 바비만이 멀뚱히 앉아있다. 로라의 '공식적인 남자친구'는 이런 놈이다. 

 

   루시가 어떤 의사에게 전화를 하고 있고, 의사는 전화로 들릴 듯 말 듯 '어떤 검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검사'인지는 다음 회에서 밝혀진다.  

 

 

10. 덧붙임   

a.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여 썼고, 개개의 세부사항은 사실에 부합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사실의 전후부분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b. 컨텐츠 중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습니다.     

c. Refenences      

- 『Lynch on Lynch, Revised Edition』크리스 로들리, Faber & Faber
-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데이빗 린치,  곽한주 옮김, 그책
- <
Twin Peaks: Definite Gold Box Edition> Lynch/Frost Productions, CBS DVD,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 <David Lynch The Lime Green Set> Absurda
- <Two moon Junction> Sony Pictures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 IMDB http://www.imdb.com/   

d. 다음 글은 4월 14일 오전 9시에 올라갑니다. 

 

 

11. Bonus Screenshot (셔릴린 펜) 

  

 

   (<트윈 픽스>와는 관계없지만) 여기서부턴 <투 문 정션(Two Moon Junction)>에 나온 셔릴린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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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달리아 1 밀리언셀러 클럽 53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종인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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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엘로이의 1987년 작 『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의 첫 장을 펼치면, 이 책을 그의 어머니께 바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십 대 때 강간당하고 무참히 살해되어 거리에 버려졌었다. 제임스 엘로이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해 20대 때까지 거의 '미친 사람'으로 살아갔다. 그리고 그는 작가가 되었고, 그의 어머니를 보내기 위한 '씻김굿'으로 이 소설을 썼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블랙 달리아'사건은 그의 어머니처럼, 끔찍히 살해되어 거리에 버려진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화자는 드와이트 블라이처트(일명 '버키'로 불림)다. 권투선수 출신의 경찰관인 버키는 역시 권투선수 출신의 리랜드 블랜처트와('리'로 불림)의 시합으로 서로 파트너가 된다. 리는 예전에 블러바드 시티즌스 은행털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케이 레이크와 같이 동거하는 사인데, 케이의 말로는 서로 섹스를 하지 않는 사이라 한다. 케이는 버키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버키는 리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애써 그녀를 외면한다. 주니어 내시라는 흑인 유아 강간범에 대한 사건을 전담한 버키와 리는 어느날, 내시의 범행장소 근처에서 끔찍한 시체와 조우하게 된다.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블랙 달리아'사건이라 칭하고, 시민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리고 이 사건은 버키, 리, 케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간다.  

   블랙 달리아의 신원은 엘리자베스 앤 쇼트로 밝혀진다. 그녀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시체는 상반신과 하반신 둘로 절단되어 있었으며, 안의 장기는 모두 적출된 상태였다.    

 

   
  상반신은 더욱 참혹했다. 양쪽 유방에는 담뱃불로 지진 자국이 수도 없이 나 있었다. 오른쪽 유방은 축 늘어져 몇 조각의 피부만 남은 채 간신히 붙어 있었고 왼쪽 유방은 유두 주위가 예리하게 베어져 있었다. 그 자상은 너무 깊어서 뼈가 다 드러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가장 참혹한 것은 여자의 얼굴이었다. 차라리 보라색의 상처 덩어리라고 해야 더 적절했다. 코는 짓이겨저 푹 꺼져 있었고 입은 귀 있는 곳까지 양옆으로 찢겨 기괴한 미소를 만들고 있었는데, 마치 자신에게 가해진 이 참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비웃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주니어 내시 건을 맡고 있는 리는 상부에 거짓 보고를 하고 블랙 달리아 사건에 집착한다. 그가 이 사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렸을 적 리의 여동생 로리가 실종되어 살해당했기 때문이었다.

 

   
  이해한다고 말하지 마. 더 끔찍한 얘기를 해 줄 테니까. 어떤 타락한 놈이 내 여동생을 목 졸라 죽이고 시체를 토막 쳤어. 여동생이 죽어 가고 있을 때 나는 로리에 대해서 지저분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아버지가 로리는 공주처럼 대하고 나는 깡패 대하듯 했기 때문에 얼마나 여동생을 미워했는지 몰라. 그래서 나는 오늘 아침의 그 여자 시체처럼 동생이 토막 나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상상하기까지 했어. 그러면서 그때 사귀던 창녀 같은 년과 그 짓을 하고 그 여자 애 아빠의 술을 훔쳐 마시면서 그런 상상이 멋지다고 생각하며 웃음을 터트렸던 거야. (...) 난 과거에 여동생에게 잘못한 것을 속죄하는 뜻에서라도 꼭 범인을 찾아내고 말겠어. 자네가 도와주든 말든 개의치 않아. 꼭 잡아내고 말 테야.    
   

 

   버키와 리가 수사를 진행하면서 엘리자베스 쇼트의 과거가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아버지, 룸메이트, 영화사 직원, 군인들 등 여러사람들의 증언은 그녀가 문란한 성생활을 했다는 것과 스타를 꿈꾸며 헐리우드에서 몸을 굴리는'창녀'같은 여자였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녀는 룸메이트와 레즈비언 포르노를 찍었고, 임신 중독증에 걸렸으며, 꾸며낸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천부적이었다. 수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녀의 실체는 점점 더 모호해진다. 

   물론 그녀에게도 가슴아픈 과거가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동네 불량배들에게 강간을 당했으나, 해군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임신을 했을까 두려워 병원에 갔으나, 그녀는 난소에 혹이 있어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자포자기한 채 살았다. 하지만 이 사실은 뉴스에 실리지 않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거대한 스케일과, 끔찍한 사건, 그리고 점층적이고 숨쉴틈 없는 전개와 기막힌 반전의 연속으로 정말이지 정신없이 읽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점은, 죽은 엘리자베스에 대한 연민이었다. 그녀는 살아있을 때 수 많은 남자들의 욕정을 채워주더니, 죽어서도 다른 사람들의 욕망과 야욕을 위해 이용당했다. 선거에 출마할 야심을 가진 검사관보 엘리스 로는 달리아 사건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언론 플레이를 한다. 경찰청에 몸을 담고 있는 프리츠, 조니 보겔 부자는 자신들의 지위를 위해 그녀에 대한 증거와 증인을 은닉한다. 가장 헌신적으로 수사에 참여한 리조차 그녀를 이용해 한 몫 챙겨 외국에서 방탕한 생활을 한다. 주인공 버키는? 그는 그녀를 시간(屍姦)한다.

 

   
  당신은 기둥서방에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에요.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시체나 안고 사시지.   
   

 

   이 책은 '블랙 달리아'에 대한 책이 아니다. 물론 이 책의 주 내용은 '블랙 달리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블랙 달리아, 엘리자베스 쇼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망자는 말이 없듯이, 그녀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고리일 뿐이다. 우리는 1990년에 이와 흡사한 이야기를 TV에서 봤었다. 로라 파머. 『블랙 달리아』의 세계는 <트윈 픽스(Twin Peaks)>와 겹친다. 

   책은 소설만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지만, 영화적인 매력 또한 담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헐리우드의 배우가 되고 싶었던 여자이고, 이 시기는 헐리우드에 있는 거대한 간판 HOLLYWOOD LAND에서 LAND가 떨어진, 지금의 헐리우드가 완성된 시기이다. 꿈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악몽같은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둘러싼 끔찍한 악다구니들. 이 소설은 너무나 어둡고, 슬프다. 

   엘리자베스를 둘러싼 그 많던 욕망들은 결국 모든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었다. 모두들 목숨을 잃거나, 직업을 잃거나 가정을 잃거나, 평판을 잃었다. 엘리자베스가 살아있었더라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엘리자베스는 입이 찢어진 채로 죽었다.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에 나오는 그윈플레인처럼, 그녀의 표정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그날 어디 있었는지 잘 알고 있어요, 마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죽었을 때 우리가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듯이 말이에요.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서 그걸 고칠 수 있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희망을 갖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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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장의 수려한 실패작
    from 내가 읽은 책과 세상 2010-04-17 10:08 
       <블랙 달리아>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실패작입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이러한 평가는 불가피합니다. 물론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가 정말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의도한 최종 편집본인지, 아니면 스튜디오의 강권에 밀려 편집한 버전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가편집본을 보고 원작자인 제임스 엘로이가 만족을 표했다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이 121분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최종 편집이 스튜
 
 
 
공기인형 - Air Do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의 7번 째 영화 <공기인형(空気人形)>은 독특한 영화입니다. 공기인형이 사람이 된다는 '갑작스러운 설정'은 충분히 영화라는 매체에서 용인될 수 있지만, 이 영화의 흐름은 마치 다큐멘터리같이 담담합니다. 영화는 충분히 극적인 요소가 있지만,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은 별 관심이 없는듯 무심히 영화를 진행합니다. 주인공인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를 제외한 나머지 배역들은 거의 동일한 분량을 가지고 있고 감독은 이들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 않고 그저 지켜보는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하는 히데오(이타오 이츠지)는 공기인형과 함께 지냅니다. 그는 인간과의 관계에 지쳐 인간의 대용품인 공기인형과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침, 히데오가 출근을 한 사이, 공기인형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모습을 한 공기인형은 바깥 세상을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서로 소통하자.'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은 이 뻔한 메시지를 숨기거나, 은유하거나, 환유하지 않고 상영시간 116분 내내 직접 제시합니다. 영화의 내용이나 만듦새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밋밋한 전개에 world's end girfriend의 아름다운 음악과 노조미의 잠언과도 같은 내레이션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노조미가 만나는 대도시 도쿄에 사는 이웃들은 하나같이 경제활동을 하는 은둔형 외톨이들입니다. 이들은 사람들끼리의 만남을 극도록 자제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지냅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상처가 조금씩 삐져나오지만, 그것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들의 상처를 드러낼 때는 오직 노조미 앞에서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니까요. "나는 공기인형. 인간을 대신하는 대용품." 하지만 그녀는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마음을 가진 존재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느끼고 서로 소통하는 '예쁜' 마음.

   그래서인지 영화는 아름다우면서도 굉장히 아픕니다. 특히나, 아무리 '인형'이라고 주문을 외워도 '배두나'라는 배우를 인형으로 볼 수는 없지요. 이 영화는 마치 김기덕 감독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절반씩 나눠 찍은 필름을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이 편집한 영화 같습니다. 영화에 대해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한데, 무언가 모를 불편함이 가로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우연히 빚어진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은 메시지를 택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사랑하는 사람을 살릴 수 없었던 공기인형의 '숨'은 그녀를 둘러쌌던 사람들에게 '어떤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공기인형처럼 방안에만 틀어박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 거식증 여인이 창문을 열고, 영화 처음에 공기인형이 창문을 열고 얘기했던 말을 이야기합니다. "예쁘다." 그녀가 본 것은,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의 영화적 자살입니다. 그는 영화를 포기한 대신 메시지를 이야기합니다. "인간이라면, 서로 소통하자.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내 영화따위는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없다." 

   네. 그것은 아름다운 자살입니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제 마음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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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4-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추천합니다!! 와, 좋은 리뷰에요.
아름다운 영화적 자살이란말. 너무 멋져요. +_+
(아, 너무 찬사라 진실성이 없어보이긴 하네요 -_- 하지만 진짜라능 ㅋㅋ)

그럼에도,
김기덕감독과 라스 폰 트리에감독이 반씩 나눠 찍은 필름을 고레다 히로카츠 감독이 편집했다, 라니..
무척 보고 싶지만 쉽게 보러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ㅎㅎㅎㅎ

Seong 2010-04-06 18:17   좋아요 0 | URL
끔찍한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소한 웃음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런데 다 보고나서 곱씹어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마냥 낭만적인 영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내용을 생각해보면 정서적으로 끔찍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치 <도그 빌>이나, 김기덕 감독 영화의 독특한 자학 같은. 관심 있으시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칭찬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