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책을 한권 가지고 있었지요. 까만 표지에 손바닥만한 작은

책이지요. 첫장을 넘기면 눈이 내리곤 하지요.

 

바람도 잠든 숲속, 잠든 현사시나무들 투명한 불관만 깨어

났었지요.가장 크고 우람한 현사시나무 밑에 당신은 멈추었

지요. 당신이 나무둥치에 등을 기대자 비로소 눈이 내리기 시

작했지요. 어디에든 닿기만 하면 녹아버리는 눈. 그 때쯤 해서

꽃눈이 깨어났겠지요.

 

 때늦은 봄눈이 었구요, 눈은 밤만다 빛나는 구슬이었지요.

 나는 한때 사랑의 시들이 씌어진 책을 가지고 있어지요.

모서리가 나들나들 닳은 옛날 책이지요. 읽는 순간 봄눈처럼 녹

아버리는, 아름다운 구절들로 가득 차 있는 아주 작은 책이 었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벤트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뽀송이님과 함께 당첨이 되어 넘 기뻐요~.^^;;;
오늘 , 아니 어제 넘 바빠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받자마자 감사의 글도 올리지 못한거 이해해주세요~.^^;;;

어제 아침엔 병원에 갔다가
남편과 짬을 내서 다퉜는데 금방 화해가 되어서(아무래도 산후우울증 증후군 가타요~.>.<)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데 우편함에 왠 편지가 와 있는거야요,
그래서 열어보니 대전 롯데 백화점 내에 있는 TGIF에서 무료 식사권이 온거에요!!ㅎㅎ
그래서 남편과 함께 거기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집에 와서 레슨 준비를 하는데 님의 책이 배달됐어요!!!!

바로 이책이지요~.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이윤 책도 책이지만 남겨주신 매시지가
하루 종일, 또 지금 이 시간까지도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줬어요.
이벤트에도 쓰신 말씀이지만
정말 주고 받는 댓글과 마음 속에서 이렇게 우정과 기쁨이 자라라는것 같아요.


그리고 레슨갔다가 앞머리가 넘 길어서 미장원가서
머리를 자르고 왔더니 더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그리고 8시가 넘어 딸아이 바이올린 선생님이 오셔서 레슨하시고 가시고
그때부터 희망이와 거의 1시까지 놀아줬어요~.ㅜ
녀석이 어젠 다른 날보다 더 잠을 안자더라구요~.
제가 외출을 했어서 남편이 잠을 너무 많이 재웠나봐요~..ㅜ
남자들은 도움이 안돼어요.흑

그리고 1시에 수유 마치고 자다 녀석이 4시에 일어나서
수유마치고 알라딘에 들어와 다른 분들께 보내드릴것들 주문했어요.
그러고 나니 잠도 안오지만 이제 곧 희망이 수유 할 시간이 다가오니
이참에 깨어 있자는 생각,,,,이럴때 알라딘이 또 도움이 되네요~.ㅎㅎㅎ

그런데 님은 책을 아직 안고르셨어요~.
바쁜건 아니지만 잊지 마시고 선택하셔서 알려주시와요~.

간단한 감사의 인사를 하려했는데
어젠 워낙 흥분된 날이었어서 말이 길어졌어요~.^^;;;

간단하게,

감사합니다. 잘 읽을꼐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7-11-2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요렇게 크게 나발 불면 제가 민망하잖아요~~ㅠㅠ
아기를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큰 일 하는거라 생각해요.
이 땅에 필요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니까요.....^^
하루가 즐거웠다니 저도 기분 좋이요!
새날이 밝았으니 오늘도 희망이와 함께 즐거운 날 되시길...
책 선택은 공모결과 페이퍼에 비밀글로 남길게요. 감사^^

라로 2008-01-16 12:27   좋아요 0 | URL
아니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
그동안 비공개로 돌려놨어서 누가 설마 글을 올렬겠니 했거든요~ㅎㅎ
"이 땅에 필요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는 말씀 넘 멋진데요!!!
그 말을 가슴에 안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으샤으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