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if'라는 영단어를 좋아한다.
뭐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니고 좀 좋아한다.
입안에서 새어나오는 if의 바람소리 같은 것도 좋아하지만
그 의미가 더 좋다.
하지만 혼자 쓰이는 if보다는 다른 문장과 함께 쓰이는 if가 좋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과 함께 쓰이는,,
가령
'If I were a song',,,같은..
if, if, if,,,새벽 세시에만 바람이 부는게 아니라







12시 내 입속에서도 계속 바람이 분다.
if, if, if, if, if,,,,,


-----------

읽을 책이 그야말로 쌓여있지만
다락방님의 10문10답을 보고 질러버린책이다.
도착하자마자 책 뒤편에 있는
사랑을 시작하는,
사랑을 잃은,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당신에게
'딱'인 바로 그 소설

이라는 문구를 읽자마자 우선으로 집어 들어 읽었다.
어째거나 3가지 유형의 사람중 하나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면 그런 유형에 속하고 싶어서??
우습다.아직도 유치한것이..(하긴 유치함은 나의 힘이지..)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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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

유치함은 저의 힘이기도 해요. 불끈!!
유치함 만세,만세,만세!!

라로 2008-07-14 23:55   좋아요 0 | URL
유치함 만만세에에에~~~.ㅎㅎㅎ

다락방 2008-07-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니고 좀 좋아한다.



↑이 문장도 너무 좋아욧! >.<

라로 2008-07-14 23:55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새벽세시,,,스러워요~~.ㅎㅎㅎ

다락방님은 어떤 분이실까 갑자기 급궁금~~~ㅎㅎ

전자인간 2008-07-14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직업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if'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else'까지 쌍으로 존재한다면 더욱 더...

라로 2008-07-14 23:57   좋아요 0 | URL
왜요오?????
궁금해요, 사실 if란 녀석은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정말 끔찍이 싫어 질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전자인간 2008-07-16 22:33   좋아요 0 | URL
if/else라는 단어를 지겹도록 타이핑해야 하는 업무라 그렇습니다.
요즘은 실무는 거의 않지만...

라로 2008-07-18 22:38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을 보구 또 궁금,,,,어떤 글을 지겹게 타이핑 하셨을까??
그런데 그러시다면 타이핑 엄청 잘하시겠어요!!!^^

이리스 2008-07-1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또, 사실 저도 락방님 글 보고 지를까 말까 고민중이지요.. ^^;

라로 2008-07-15 22:49   좋아요 0 | URL
음, 가독성이 쫌 강해요~.^^;;;

하얀마녀 2008-07-1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역사적인 상황에서 저 단어를 갖다대고는 멋대로 상상하는 짓을 가끔 하죠.
그래봐야 정보가 부족해서 바로 때려치우지만....

라로 2008-07-15 22:50   좋아요 0 | URL
멋대로 상상하는 짓을 가끔 하신다구요??
마녀님도 낭만과구나~~ㅎㅎ
 

정혜윤은 그녀의 책 <침대와 책>







에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영혼을 그렇게 표현했다.
찬사인게 분명하다.
그녀는 사람만이 시선을 하늘로 향할 수 있는 이유가
사람만이 빛의 속도로 여행할 자기만의 목적지를 찾아야 하고,
한곳에서 나를 잃으면 다른 곳에서 자신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고,
사람만이 자신을 격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데,,,

어쩌면 여름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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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2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여름이 자기 자신을 찾기 좋은 계절인가요?
다른 계절은 안 되는건지,
아님 님에게만 적용되는건지....

왜 이리 까칠하게 따지는거지 모르겠네요.
오늘 아침,제가 좀 예민해진것 같아요.
미안해요.

라로 2008-06-30 23:23   좋아요 0 | URL
여름은 여유가 있잖아요???
저만 그런가?
봄은 움츠렸다 깨어나느라 분주하고
가을은 우수에 잠기느라 날 찾을 여유가 없고
겨울은 한가하지만 빈곤한것 같아요.
여름은 분주하지도 분위기에 빠지느라 나와 어쩌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도 안들고
겨울은 한가롭지만 봄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여름이야요,ㅎㅎ좀 덥지만 오히려 그래서 밤이 되면 시원하니
더위를 식히며 추억에도 잠겨보고,,,암튼 그렇네요, 전.ㅎㅎ
그러니까 저에게만 적용된다는 전제지만
제 글을 읽고 동감하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요,,,물론 님처럼
공감 할 수 없는 분도 계시겠지만,,,세상 모든일이 그런거 아닌가요???

저도 요즘 예민할 때에요~. (낼모래부터,,,ㅎㅎ)
하지만 이렇게 서재에서 까칠하신건 얼마든지 받아드릴께요~.

 

솔직히 말하면 난 아주 자주 마음의 평화를 잃는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내가 서재를 눈팅모드로 전환시켜 놓으면서
리뷰와 음악만 남기고 다 비공개를 시켜놨던 날도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을텐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 일도 없던건 아니었다.
무슨 일인가 있었다.
즐찾이 한 분 늘었고,
희망이가 좀 더 보챘고,
N군이 조금씩 내 눈치를 보고,
N군과 H양이 사소한 일로 다퉜고,
읽을 책은 쌓였는데 머리 속에 들어 오진 않고,
미래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고,
남편은 전시회 준비 한다고 공식적으로 늦게 들어오고,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 중 한명이 학원을 다니게 되었지만
마지막 학생의 일과 즐찾의 일을 빼면 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런 사소한 일들이 서재의 2/3를 비공개 한 이윤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이윤 즐찾이 한 분 더 늘었던게 이유였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쓰지만 반면 특정 소수(댓글을 남기시는 분들)와 불특정 다수(읽고만 가거나 읽지도 않고 가시는 분들)를 위해서도 글을 쓴다고 볼 수 있다.
내 서재를 찾는 분들이 내 서재를 찾는 이유,
내 글을 읽는 이유, 내 서재를 즐찾 한 이유등은 다 내가 모르는 이유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이유들이 두려웠고  부담스러워졌다.
이런 고백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지만,,,
특별히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같다.
내가 아는 특정(나와 교류를 많이 갖으시는 분들)인을 제외한
유령같은 다른 흔적들(방문숫자~^^;;;).

나의 베스트프렌드인 Y가 고3때 시험공부를 하다 말고 나에게 질문을 했었다.
"넌 어떤 상황이 가장 무섭니?

1. 너는 아는데 다른사람은 모르는 상황
2. 다른 사람은 아는데 너는 모르는 상황
3. 너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 상황
4. 너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는 상황"

그때 난 4번을 골랐었다. 바보같이!^^;;
그러니까 Y가 그랬다.
"너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는데 그게 뭐가 무서워?
다른 사람은 아는데 네가 모르는게 무섭지~."
그 말을 듣고 맞다맞다며 내 짱구를 쥐어박던 생각이 난다.ㅜㅜ

나는 내가 모르는 다수와 나를 위해 글을 쓰고 있지만
그 사람들이 내가 모르지만 동시에 아는 사람들이란 느낌이 필요하다.
나와 남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뭐 그리 중요할까만은 중요하다..

'인생, 그것은 스크린이었다!'라는 말로 수많은 영화 팬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는 트뤼포.

그가 미혼모의 아이였고, 그래서 사랑을 많이 받지도 못했지만
어느 날 책에 대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일치했던 로베르 라슈네를 '친구친구친구'라며 사랑했다는 트뤼포!
라슈네와 같은 친구를 만나길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유령처럼 왔다 가는 많은 사람들이 난 두렵다.

그런데 오늘 모처럼 서재에 들어와 보니 또 즐찾 한 분이 더 늘어있다!!
왜왜왜???
갑자기 쿵후팬더에서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거북이 사부님이신 우구웨이가 했던 말 "There is NO accident!"라고,
번역은 '우연은 없다'고 한것 같은데...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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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05: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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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2: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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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달 수 있구낭~~ㅎㅎ
불안과 우울도 전염되지만, 기쁨과 즐거움도 전염될 수 있어요~~ 아자아자!!^^

라로 2008-06-27 12:58   좋아요 0 | URL
ㅎㅎㅎ무슨 말씀이세요???댓글은 잘 수 있구나??라시니???ㅎㅎ
기쁨과 즐거움의 바이러스 많이 살포해주세요~~.^^
7월이 되면 일본 가시죠???부러워요~.

2008-06-26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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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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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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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2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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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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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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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5: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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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9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8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내가 바쁘긴 바쁜가보다.
빨래하고, 빨래 널고, 빨개 개키고 할 시간이 없어서
새벽마다 빨래하고, 널고, 개키고 하는 걸 보면...
그래도 내 할일을 하는 난, 아직 쓸만하네.

요즘처럼 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 할 기회를 주는 것들을 만나면
몸은 무감각 한데, 마음만 바쁘다.

갑자기 생각나는 캐릭터.
인간이 달 위를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었다.로 시작하는(이 책을 읽으면서 이 첫줄과 책의 제목이 자연스럽게 기억이 되었다.)
폴 오스터의 소설 <달의 궁전>에 나오는 빅터 포그가 생각난다.
아니 생각 나는 정도가 아니라
빅터 포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이 역활에 어울릴까?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본다.

그건 그렇고,
주인공이 빅터를 좋아한다고 해서 나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인생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이지만
그가 어떤 인생을 살든, 사는 여건이 형편없든,
그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인 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거 참 힘든 일인데...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에서 조이가
직장도 그만두고, 300만불도 져버리고 훌훌 떠나가서
하는 말도 그랬다.
지금까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았다고,,,
자기로 사니까 돈이 없어도, 좋은 직장(?)에서 승진을 포기해도 좋다고...

그건 그렇고,
남편이 그만 자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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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10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그만 자자고 할째가 좋은 때에요~ㅎㅎㅎ
우리는 따로 국밥~~~ 그 재미도 나쁘진 않아요!^^
달의 궁전~~ '김연수의 문장배달'로 접한 책인데 궁금해요.

라로 2008-06-15 23:51   좋아요 0 | URL
따로국밥!!ㅋㅋㅋ
이 책 꼭 읽어 보세요~.^^
 

몽테뉴가 <에세>에 남긴말

'나는 변변찮으며 그다지 빛나지 않는 한 인간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인간은 인간의 조건을 완전한 형태로 가지고 있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나왔고나아간다.
존재를 그리지 않는다. 추이를 그린다.
어떤 연대로 부터 다른 연대로의 추이가 아니라
하루로 부터 하루로, 분으로 부터 분으로 나아가는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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