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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권하는책
리처드 바크 지음, 한기찬 옮김, 박영대 사진 / 대원사 / 199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원대한 꿈을 가지라고 아이들에게 요구하곤 한다. 그러나 그 꿈이란 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쉽게 잘라 말해주기가 어렵다. 세상의 지위와 권력, 명예를 위한 꿈이면 모두 원대하고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조나단 리빙스턴은 우리들이 추구해야할 모습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눈앞의 물질적인 것을 찾아, 그것이 삶의 충실한 목표인 양, 허덕이고 다니는 우리들 앞에 조나단은 물음표 하나를 던진다. '삶이 진정 지향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라고. '끊임없이 배워가는 삶은 얼마나 의미있고 자유로운가'라고 거듭 들려준다.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하지 않다고 갈매기족으로부터 '무책임'하다는 질타를 받은 조나단의 항변은 용기있는 것이었다. '삶의 의미와, 삶을 위해 보다 높은 목적을 찾고 따르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 있는 자가 대체 누구입니까?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물고기 대가리나 찾아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살기 위한 이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롭게 되는 것 말입니다.'조나단처럼 용기 있는 자는 외로움에 굴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발견한 것을 전수하는 것이 참된 사랑이고 친절이라고 믿는다. 조나단과 그 제자들은 '극소수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극소수의 용기로, 그들의 작은 힘으로 이 세상은 바뀌어가는 것이다.

조나단의 지적 호기심과 끝없는 탐구정신은, 오늘날 안이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추구해야할, 깨어있는 정신을 상기시킨다. '지식'이 아닌, '정보'를 습득하고 스스로 깨닫기 위해 우리가 멈추어서는 안 될 일은, 쉼없이 알고자하는 욕구와 그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끊임없이 사랑을 행하거라'라는 챵의 말로 조나단에게 박힌다. 그리고 조나단이 '사랑하는 방법이란 다름 아닌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스스로 알고 싶어하는 갈매기에게 전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스스로 알고 싶어하는 갈매기에게'라는 말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의 몸이란 생각과 완전히 같은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생각이 옭아매고 있는 내 몸의 사슬들부터 끊어야 한다. 내 생각을 온전히 자유로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고 몸이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말이, 매서운 회초리처럼 나의 인식을 때리고 지나갔다.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려면 내 정신의 사슬부터 모두 풀어야하리라.

이 책은 푸른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갈매기의 실제 사진을 담고 있다. 비상하는 갈매기, 자신의 큰 날개로도 매처럼 낮게 날 수 있는 연습을 하여 더 나은 먹잇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하고 채찍질하는 갈매기의 모습. 아름다운 날개를 한껏 펼치고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한 마리 갈매기의 모습이 장엄하고 숙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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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로봇을 만들까? 어떻게 시리즈 5
클리브 기포드 지음, 박종오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손에 쥐기도 좋은 크기로, 간단명료하게 로봇의 원리를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던 청동거인 탈란을 로봇의 기원으로 한다고 하며 현대의 실리콘 칩에 이르기까지, 로봇의 역사와 로봇의 개념으로 시작한다. 그외에 로봇의 작동원리와 제작원리, 기본 구조까지 알기 쉽고 재미있게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다.

로봇을 제작하는 것은, 그 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뇌의 구조를 지닌 인간이다. 인간의 뇌와 관련된 섬세한 신경망을 컴퓨터의 센서가 대신한다. 인공지능의 개념과 원리, 인공지능을 로봇에게 심어주기 위한 연구에 대하여도 간단하게 설명되어있다. 로봇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여 일을 하고 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에 로봇이 투여되어 잘 해내고 있는 분야는 이미, 수술로봇과 우주탐사 로봇 같은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가치도 높다고 하겠다.

과학의 발달은 로봇이 사람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는 세상을 가져올 지도 모른다. 애완동물 로봇은 이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핵가족화 현상이 심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타산 없는 만남의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 요즘, 사람의 감정을 최대한 느끼며 서로 감정을 나누고 위로가 되는 로봇의 출현을 꿈꾸어 봄은, 한낱 꿈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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