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고 모두 올해의 책을 꼽길래 나도 살짝 껴서 올해의 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올해 읽은 모든 책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알게 해주었다. 정확히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욕망의 핵을 건드렸다고 본다면 되겠다. 마흔여섯이 코 앞이다. 마흔여섯에 존재의 중심, 그 중심의 핵에 자리한 가장 크나큰 소망을 알게 된다는 건 좀 뒤늦은걸까. 인생에 뒤늦은 게 어디 있겠어. 나는 이 말을 어린 시절부터 곧잘 했다. 제인 에어를 읽는 동안 브론테 자매들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관련서 몇 권을 읽었고 이런 동무들과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건 또 어떤 의미일까. 가물가물하지만 올해 처음 영어책 100권을 읽겠다고 다짐했던 기억 난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 친구들과 영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올해 얼마나 영어책을 읽었나 따져보니 30권 좀 넘게 읽었다. 가볍고 쉬운 로맨스 소설과 청소년 소설이 그중 다수를 차지하지만 읽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100권의 절반도 채 못 읽고 2021년을 맺으려고 하니 아쉽고 또 아쉽다. 아쉬움이 없는 치열한 한 해를 살았는가 누군가 물어본다면 그렇지 못했으니 그렇지 못했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옛날 친구가 책을 내고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열에 들떠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지 매일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옛날 시절이 문득 떠오르기도. 아쉬움이 없는 관계가 어디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2021년에는 곁에 있는 친구들과 더 돈독해졌다. 술에 취해 난 네가 너무 좋아 라고 주정을 부리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함께 책을 읽는 관계라는 건 얼마나 대단한지. 낯선 타인들끼리 코로나와 머나먼 거리감으로 인해 줌을 켜놓고 낮과 밤이 동시에 겹쳐지는 시간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글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특별했다. 프랑스어 원서읽기에 치열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2022년에는 성실해지기로 다짐한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2년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또 수많은 계획이 어그러지기도 하겠지만 일단 이 계획은 꼭 이루고 싶다. 줄리엣 바커의 [브론테 자매들] 완독. 이 책을 내게 소개한 친구가 말해준 계획도 같이. 열에 들떠서 이렇게이렇게 한다면 정말 멋지지 않아, 라고 친구는 이야기했다. 에이 말도 안돼 하고 고개를 내둘렀지만 내 존재의 핵에 그것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내내 떠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주가 도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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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28 13: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vita님의 올해의 책이 제인 에어 군요~!! 저도 이책 너무 좋았는데 반갑네요 . 전 샬롯 브론테 저 책 하나밖에 안읽어봤는데 😅
내년에도 vita님을 우주가 도와줄겁니다~!!

vita 2021-12-28 21:5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찌찌뽕입니다 저도 한 권만 읽었어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8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비타님의 모든 계획들이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vita 2021-12-28 21:58   좋아요 0 | URL
나무님 말씀대로 우주가 도와주기만을!! ♥️

단발머리 2021-12-28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의 인생책이 <제인 에어>인 관계로 저는 <제인 에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진심! 사랑합니다.
올해의 책 한 권으로 <제인 에어>를 꼽으신다고 하니 저의 심장이 마구마구 요동을 치네요.
올 한 해 제가 알아서 잘 모시겠습니다. 에어러버 비타님, 사랑합니다!!!!

공쟝쟝 2021-12-28 18:32   좋아요 1 | URL
하아.. 속상하다... 저 아예 잊고 있었던 <제인에어> 생각 나버렸네요. 상권까지 넘 재밌게 읽었는 데... 점점 수작거는 로체스터 너무 느끼해서... 아, 내가 사랑하기 너무 싫은 타입인데....... ... ... 제인에어여 그를 좋아하지마...... 이러다가 끝내 완독 못했네요. (내년에 하겠어요!!) 모든 것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 같지, 왜? 근데. 진짜 에어양 너무 좋은데 왜 눈이 발에 붙어있는 거야.. 왜.... ㅋㅋㅋ (뭐랰ㅋㅋ)
비타님, 이미 충분히 성실한 분이시지만, 프랑스어는 정말 멋있으니까.. 꼭 많이하세요!! ㅋㅋㅋ (프랑스 사대주의자) 내년에도 건강히 열심히 읽고 나누며 사랑하는 생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vita 2021-12-28 21:56   좋아요 0 | URL
2022년에는 그럼 단발님 치맛자락만 부여잡고 나아가면 되는 겁니까?! 신난다 얏호!!!!

vita 2021-12-28 21:57   좋아요 0 | URL
단발님 쟝쟝님이 프랑스어도 열심히 하래요~~~~~ 같이 열심히 하자요. 느끼한 로체스터 에게 넘어간 눈 낮은 여자 여기 손 ✋

수하 2021-12-28 23:32   좋아요 0 | URL
/ 쟝쟝님 저도! 로체스터 넘 느끼해서 제인에게 공감이 안되었어요!!

키라키라 2021-12-28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어책 도전 멋지네요 30권도 대단해 보입니다 열정에 박수를요~~^^ 내년에도 비타님 홧팅입니다

vita 2021-12-28 21:55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올해 너무 가열차게 놀아 부끄럽습니다;;;;

다락방 2021-12-28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브론테자매 는 번역본이 없는가봐요.. 서운하네요...

수하 2021-12-28 21:27   좋아요 0 | URL
영어니깐… 원서로 읽으시는 겁니다!

다락방 2021-12-28 21:29   좋아요 0 | URL
네? 🙄🙄🙄🙄🙄

수하 2021-12-28 21:31   좋아요 0 | URL
불어 아니고 영어니깐요! :)

vita 2021-12-28 21:54   좋아요 0 | URL
수하님 락방님 말씀하시는 번역본 한역본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수하 2021-12-28 21:57   좋아요 0 | URL
아, 네 다락방님 원서 읽으시길래 (…) 불어 원서보단 영어 원서가 낫다 뭐 이런 뜻이었습니다 ^^;;;

다락방 2021-12-28 22:0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번역본 없는 원서를 보기에는 영어 실력이 쪼렙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영어 천재가 되겠어요! 불끈!! 💪💪

수하 2021-12-28 22:07   좋아요 0 | URL
오른쪽 책은 그래픽노블? 인 것 같은데 그건 좀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 얘기 꺼내고나니 저도 좀 궁금하네요. 번역되면 좋겠어요 ^^

vita 2021-12-28 22:08   좋아요 1 | URL
수하님/ 아 그럼 전 불어 천재가 되어보고 싶어지는!!! 불끈 🔥

수하 2021-12-28 22:10   좋아요 1 | URL
앗 저 저도 뭔가 되어야 할 것 같은… 저는 한국어 천재가 되겠습니다… (뭐래?)

vita 2021-12-28 22:16   좋아요 1 | URL
영어 천재와 한국어 천재와 불어 천재가 사이 좋게 2022년을 맞아 꿈을 이루어보도록 하죠!!! 수하님

수하 2021-12-28 22:55   좋아요 1 | URL
근데… 그니까 꿈이.. 저는 한국어 천재가 되면 되는 거죠? 휴 다행이다..

vita 2021-12-29 10:00   좋아요 0 | URL
수하님 / 한국어 천재라고 마냥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

수하 2021-12-29 10:01   좋아요 0 | URL
한국에는 수많은 한국어천재가 있는 것으로… ^^;;

vita 2021-12-29 10:13   좋아요 0 | URL
수하님 / 그대는 이미 영어천재 기운이 느껴지니 ㅋㅋㅋ 한국어 책이랑 영어 책 고루고루 리뷰해줘요. 새해 잘 부탁드려요 영알못 비타가 굽신굽신거립니다.

수하 2021-12-29 10:42   좋아요 0 | URL
저는 원서 잘 안 읽어요 ㅎㅎㅎ 큰 맘 먹고 하나 가져왔는데 사진만 찍고 그대로 있다는… :) 좀더 읽어보고 싶긴 합니다.

vita 2021-12-29 10:55   좋아요 0 | URL
읽고 말씀해주세요 좋으면 저도 읽을래요! 내년 불어 천재 예정인데 영어만 읽고 있네 -_-;;;;;

수하 2021-12-29 10:57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건 아직 시작을 못했고… 같은 작가의 The Song of Achilles 가 재밌어서요 이것도 읽어보기로 했어요 :)

mini74 2021-12-28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 드라마속 빨간머리 앤이 제인에어의 한 대목을 낭독하는 부분이 있어요. 빨간 볼에 반짝이는 눈으로 *^^*비타님을 우주가 팍팍 도와줄거라 믿습니디 ! ㅎㅎ

vita 2021-12-28 21:54   좋아요 1 | URL
기를 받아 아자아자!

수하 2021-12-28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계획인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쟝쟝님처럼 로체스터 넘 느끼해서 감정 이입이 안되었던 사람… 다시 읽어보면 좀 다를까요? :)

올해 비타님을 알게 된 것도 참 좋습니다.
새해에도 자주 뵈어요!

vita 2021-12-29 09:59   좋아요 0 | URL
저는 느끼남 좋아해요, 로체스터도 참 단점들로 꽁꽁 뭉쳐진 남자긴 한데 세상 어디에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저도 중학교 다닐 때는 로체스터 안 좋아했는데 나이들어 남자 취향이 바뀌었네요 ㅎㅎㅎㅎ 수하님 만나서 좋아요. 2022년 새해에도 자주 보도록 해요. :)
 
여자들의 사회 -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에 대하여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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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김현영은 76년생, 동시대를 살아왔기에 그가 말하는 모든 걸 그대로 느끼기만 해도 좋았다. 산드라 오가 한 말이 계속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거 같다. 날카롭게 이야기할 때는 벼린 날로, 몽글한 그림들 앞에서는 주인 앞에 멍뭉이 표정. 여성주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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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stest Way to Fall (Paperback)
Denise Williams / Berkley 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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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사랑과 직업과 글쓰기와 자기애까지 모두 버무렸음에도 즐겁게 읽었다. 오랜만에 페이지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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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에 연연해하는 건 마음, 뇌는 그까짓거 하고 이겨내는 힘을 갖추고 있음.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읽고 동기부여 또 해보는 시간. 뇌가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 공부 중독이 시작되는 거라고 이시형 박사 이야기. 이렇게 두 가지만 챙겨도 괜찮네. 근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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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마음을 뿐 뇌는 웬만한 실패는 잘 감당해준다.” (45)

새로운 것을 익히고 창조하는 데는 실패가 기본이다. 실패 없이는불가능하다. 영어를 배울 때도 단어를 익히는 것부터가 실패의 연속이다. 발음도 엉망이고 해석도 엉뚱하다. 하지만 그게 두려우면 영어 배우기는 불가능하다. 특히 영어 회화는 성격과도 밀접한 관계가있다. 소위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 빨리 는다. 사람들이 웃어도 개의치 않고 계속 영어로 말하는 사람이 진도가 빠르다.
웃다니? 웃는 놈이 웃기는 놈이지! 원어민이 아닌 다음에야 영어못하는 게 당연하지!
실패 없이는 새로운 것을 익힐 수 없다.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익혀야 기억의 정착도 쉽다는 보고가 있다. 쉽게 외운 건 쉽게 잊어버린다. 여러 차례 실수하고 혼나 가면서 힘들게 배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래야 뇌의 새로운 회로가 강고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마음일 뿐 뇌는 웬만한 실패는 잘 감당해준다. - P45

이러한 부정적인 자기 최면은 실제 뇌 세포의 사멸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특히 전두엽의 위축은 눈에 띄게 현저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다른 부위는 6% 정도 위축되지만, 전두엽은 관리를 잘하지못하면 29%나 위축된다. 전두엽이 줄어들면 삶의 의욕이나 생기가줄어들면서 희로애락의 감정마저 무뎌져 마치 식물인간처럼 퇴화한다. 그때부터 진짜 노인이 되는 것이다.
잊지 마라, 소크의학연구소의 발표.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해마의 신경 세포는 증식한다. 젊은이처럼 생기발랄한삶을 누릴 수 있다. 고령에도 창의적인 공부로 세상을 놀라게 한 전설적 인물이 우리 주변엔 얼마든지 있다.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도 취업과 은퇴의 연령 제한이 없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나이 제한 역시 차별이라며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는 노인을 대접하는 차원이 아니다. 이제 고령자도 필수 노동력이요, 우수한 생산자라는 인식이 점점 더 커지고있는 것이다. - P55

공부를 하다 시간이 지나면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그래도 참고하다 보면 나중엔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공부를 하니 머리가 아프다? 그렇다면 우리 뇌가 공부를 싫어하는 것일까?
뇌과학의 결론은 노(No)! 오히려 뇌는 새로운 학습을 좋아한다. 뇌는 무슨 행동을 하든 기분이 좋아지면 도파민을 분비하고 그 일을지속시키려 한다. 뇌는 좋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행동 → 보수 물질 → 반복 → 습관 → 숙달 → 향상 → 달성 → 칭찬


이것은 학습에서 대단히 중요한 뇌의 기전이다. 이러한 순환의 반복이 성공적인 공부의 지름길이다. - P67

언젠가 나는 하루에 몇 시간의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실험해 본적이 있다. 실험 전날 밤에 읽을 책을 준비하고 당일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다. 샤워 전에 책을 펼쳐 대충 읽고, 씻으면서 읽은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아침 식탁에서도 잠깐 들여다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면서 책을 봤다. 업무 중간에 잠깐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었고, 회의 중에는 탁자 밑으로 책을 펼쳐 놓기도 했다.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책을 읽었다.
드디어 밤 11시 30분, 하루 종일 들여다봤더니 책이 지겹기도 하고 잘 시간이기도 해서 책을 덮고 곰곰이 그날의 독서 시간을 따져봤다. 토막 시간까지 모두 합쳐 보니 14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왔다. 그 시간 모두 온전히 책에 집중한 것은 아니지만, 바쁜와중에도 얼마든지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만들 수 있다는결론을 내렸다.
시험을 앞둔 사람이라면 14시간이면 벼락치기를 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14시간까지는 무리일지도 모른다. 많이 깎아서 3분의 1 정도만 해도 어디인가? 하루에 4~5시간만 되어도 무언가 한 가지를 익히는 데는 충분하다. - P178

물론 복습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골치 아프게 공부한 내용을 다시 펼쳐 본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집중해서 봤으면 됐지 뭘 또 봐야 하나, 지루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많은 학자가 효과적인 기억 보존에 대해 실험도 하고 연구도 했지만, 유일한 방법이 ‘복습밖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하기 싫어도 조금만 참고 다시 책장을 넘겨라. 짧은 시간이면 된다. 책장 덮고 일어서고 싶어도 잠깐만 훑어보자. 질리지 않도록 짧게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마라.
단 한 번으로 끝나는 암기 비법은 없다. 몇 번을 외워도 자꾸 잊어버린다고 푸념하지만, 그렇다면 물어보자. 도대체 몇 번이나 외웠는가? - P205

스터디 메이트는 평생의 친구가 된다. 실력도 함께 늘고, 우정도 깊어지고 군집 본능이 충족되면서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생활이 즐거워진다. 아! 행복한 공부여. - P222

형편이 좋아야 남도 돌보고 인간관계도 부드러워질 텐데, 그렇지 못하면 몸은 늙어 가고 우울한 노년을 보내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방법은?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는 관계를 역전시켜야지요. 그러니 독하게 공부하십시오. 치열하게 살아본 사람, 독하게 해 본 사람만이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왜 나이 든 후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나이 든 후에왜 공부가 더 잘되는지 알게 됐습니다. 공부로 창조적 인재, 즉 창재가 되어야 불확실한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창재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뇌과학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세로토닌을 활용한 공부법도, 여덟 가지 필살기도 알려 드렸습니다.
자, 남은 건 당신의 마음입니다. 방법은 모두 알았습니다. 이제 이방법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물론 여러분은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마음먹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다릅니다. 부신 피질의 방어 호르몬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공부의 의미를 찾으십시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십시오. 수없이 강조했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감정 기억, 생각납니까? 간절함을 느껴야 잠재의식 깊은 곳에 ‘그래,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남게 됩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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