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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김연수 단편을 좀 더 읽고 김안 시집을 좀 더 읽다가 아무래도 날 새겠다 싶어서 (이젠 마흔다섯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 나이에 날 새워 책 읽는 건 아무래도 아닌지라) 참고서 부러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저녁 다 먹고 독일어 선생님이 수연아 단어시험 보자_ 해서 단어시험 보고 그러는 와중에 절반이나 틀려버리고 꿈속에서 엉엉 울었는데 독일어 선생님이 수연아 이건 다 꿈인데 독일어 단어 몇 개 틀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냐 왜 울고 그러냐 어차피 다 꿈인데_ 해서 금세 그렇다면 뭐 헤헷 하다가 꿈이란 단어를 틀린 것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아침이 되어 벌떡 일어나서 기분이 좋은 게 기분좋은 꿈을 꾸어서 그런지 오늘도 김안이랑 김연수를 읽을 수 있어서 그런지 아리까리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스피커가 터질 정도로 틀어놓고 아침을 후딱 해서 허기를 채우고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 커피콩을 갈았다. 다 갈았는데 좀 흘렸네. 마리가 다가와 냄새를 킁킁 맡더니 이 여편네야, 이 안타까운 커피를 다 흘리남! 하더니 앙증맞은 발로 쓱쓱 치워줬다. 아 먼지 좀 묻었어도 그냥 내려서 마시려고 했는데 네 발 닿아서 이 엄마 새로 커피 더 갈아야겠다 그런데 계속 커피가루 냄새 킁킁 맡고 발로 싹싹 치우는 모습이 너무 심쿵인지라 얼른 폰 들어서 동영상으로 담아놓았다. 우리 살 빼자,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데 너는 살 빼야 엄마랑 앞으로 십 년은 더 너끈히 같이 하지. 너 일찍 가면 이 에미는 우울증 와서 며칠 동안 끙끙 앓을 텐데 안되겠다 살 좀 빼고 건강하게 몸 만들어서 이십 년 더 같이 살자 했더니 뭘 알아들은건지 계속 얼굴 바라보면서 냥냥. 미물이라 해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쏘냐. 그렇게 말하는 것도 같고 미물이면 어때,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싶어 꽈악 껴안았더니 지랄발광. 너도 곧 중년이다, 살 빼자. 어제 새벽에 체조한답시고 이십분 동안 달 보면서 땀 흘렸다. 살이 3키로는 빠진 기분이라서 물 한잔 마시고 잤다. 이십분 스트레칭한다고 근육이 붙겠는가 싶은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 막 딴딴하고 팔 막 딴딴해서 와 딴딴아줌마가 된 기분이야! 환호성. 


 김안 시를 읽는데 김연수 단편들 읽은 게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상처를 안기는데 그게 뜻하건 뜻하지 않건. 다시 한번 보호망 생각이 떠올랐다. 보호해줄 어른 하나 없는 아이의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세상이 무너지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을까 싶은. 사람은 참 제멋대로 살아가는데 그걸 베일 없이 드러내면 상처받는 이들 여럿이라는 게 서로 뜻이 맞지 않아서일까. 바람이 불지 않은 여름 나날들이 이어지고 언제 또 이렇게 다시 맹렬하게 읽어댈까 싶게 읽어대고 있는데 뭐 이건 읽을수록 책탑이 더 높아져만가는 기분이다. 얼마나 더 지지리궁상을 떨어야 하는가 싶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막 읽고 막 읽어요. 눈알 빠질 정도로. 강릉과 남해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음은 남해인데 이미 괜찮은 숙소는 다 예약. 코로나인데 아니 무슨 벌써 숙소가 다 예약 완료냐. 버럭. 김안이 쓴 구절 중 기억남는 구절 하나. 아 정말 이렇게 막 좋아도 되는 거니. 




 우리가 쓰는 것들은 우리만큼 천하지는 않으니 (46) 





  헐벗은 우리들이

더이상 우리일 수 없는 우리들이

어리석은 어른들이었던 엄마아빠를 흉내내면서

한껏 어리석어져가는 동안 팔자주름은 선명해지고

콧털마저 새하얗게 변해가는 동안

언젠가 우리가 진리를 알게 된다면

설령 그런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면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스물다섯이었던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들

문득 기억난다

김안 시 읽는 동안,

더 헐벗어져야 더 가벼워져야 할 텐데

그렇다고 진리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아직까지 그런 순간을 꿈꾸네

어리석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직까지도









   
















바벨

김안

여보, 나는 망설이고 있소. 어젯밤 꿈에 우리의 방이 피

를 흘리고 있었소. 우리의 텅 빈 방이 고통 없이 출렁이고

있었소. 우리의 피부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들처럼, 생활은

순순히 흘러가지 않소. 우리의 지난 연애들은 내 늑간으로

들어와 깨진 화석이 되었소. 이제 내 기억 속에서는 그 어

떤 살과 피의 온도도 떠오르지 않소. 도마 위에서 물고기

들이 제 스스로 검고 끈적한 알들을 쏟고 있소. 나는 망

설이고 있고, 나는 숨 쉴 수가 없고, 물고기도 없고, 이 물

고기는 물 밖에서도 죽지 않소. 배를 가르고, 내장을 뿌리

고, 알을 쏟아 내고 나면 이 방이 꽉 찰까, 이 방이 뜨거워

질까를 생각하오. 꿈속에서 우리의 방은 지붕이 없고 벽이

없고, 우리는 썩은 물고기처럼 누워 서로의 냄새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소. 우리는 아직 살아 있고, 우리는 팔다

리가 없소. 여보, 살아남기 위하여 더 가난해지려는 사람

들처럼 엄마를 아빠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

들처럼 갑시다, 그곳으로. 기억이 허물어진 곳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살과 피를 받쳐 들게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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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6-27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나는 수연님 덕에 김안 시집 삼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0-06-27 18:18   좋아요 1 | URL
좋은 건 함께 한다~ ㅋㅋㅋㅋㅋㅋ 🤗

stella.K 2020-06-29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연님, 저 일단은 다른 사이트 계정 연동해서 들어왔어요.
그렇게 하니까 아예 새로운 서재가 만들어지네요.
우울해 죽겠습니다.
저 괜찮으시면 저의 서재에 아무 말이나 남겨줄래요?
지금까지 써던 서재가 복구가 되면 당장 폐쇄시킬 거지만
지금으로선 불투명 하네요.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ㅠㅠㅠㅠ

vita 2020-06-29 20:24   좋아요 1 | URL
언니 어떻게 해요 ㅠㅠ 알라딘에서 복구가 안되나요? 될 거 같은데_ 기술상 오류라고 한다면 내일 되어봐야 알 수 있는거죠. 그래도 넘 우울해하지 마세요 언니 ㅠ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597-1651), 이 책에 실려있는 그림들 중 가장 마음을 끄는 그림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것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_ 유디트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음을 끌었는데 알고보니 이 그림만 여성의 작품이다. 다른 유디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여실하게 사실적이라 여겨져서 계속 좋아했고 알고보니 아르테미시아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난 후 더 좋아하게 될듯. 그렇게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난 내용들을 돌이켜보면 태반이 남성들 작품이었다. 잘난 여자들이 그 시대라고 없었을까. 침묵을 강요하고 집구석에 박혀있어라, 나오지마 가급적_ 이런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재능을 알아봐주는 이들이 있어 그들의 도움을 받고 밖으로 나설 때_ 그들이 어떤 눈초리를 받았을까. 아무리 잘나봤자 여자지, 쳇. 아니었을까 싶은. 


 로자 보뇌르는 그림은 그닥 끌리지 않지만 생 자체에 밑줄_ 19세기 프랑스의 사실주의 동물화가였다. 그 시대에 나는 여성을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자신이 지닌 재능으로 이번 생 부유하게 살다 갔다. 사랑하는 연인이 죽기 전까지 곁에서 보살폈기에 로자가 그렇게 그림을 끝없이 그릴 수 있었다. 연인이 죽고 내 생애 다시는 사랑이 찾아오지 않겠지 했으나 다시 한번 불꽃 같은 사랑을 한다. 로자 인생에 단 두 연인들. 로자 보뇌르가 한 말, 


 "나는 여성인 것이 자랑스럽고, 사는 마지막 날까지 모든 전문적인 직업과 명예로운 일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다. 인간의 격을 고양시키는 것은 우리 여성들이다." (192) 



 



 


















 백래시를 오십여 페이지 읽었고 김안의 시를 몇 편 읽었고 곧 쉬는 시간이 되면 김연수의 단편으로. 집중했다면 예상보다 많이 진도를 나갔을 텐데 집중하지 않았다. 새벽 일찍 깬 딸아이가 아침을 먹고 온라인수업을 모두 다 끝내고 낮잠을 자는 동안 옆에서 자장가 불러줬다. 같이 잘까 했으나 늦잠 자서 잠이 오지 않아 초콜릿 진하게 타서 꿀꺽꿀꺽 마시고 독일어 공부 한 시간 정도 한 후 이 책 읽다 저 책 읽다 백래시 집중할까 했는데 딸아이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고 해서 소고기 구우면서 흑맥주 한잔. 아이 오물오물 씹는 거 보면서 다른 생명체 살 씹으니 오동통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아가_ 하니 말 징그럽게 한다고 핀잔질. 맥주 마시면서 나도 같이 소고기 오물오물 씹으면서 원래 인간이라는 게 꼭 육식이 아니라고 해도 다른 생명체에게 이렇게 영양 공급을 받아야 사는거야, 그래서 인간이 책도 읽고 그러는 거야. 김안 시 읽어주니 모르는 단어 물어보아 뜻 알려주니 김안 시인님 변태인가보아_ 키득키득 한참 웃었다. 


 김안 시에서 한 구절 옮겨놓고 이제 이른 저녁밥 지으러. 



  우리들의 서정 


                       김안

  

  세상의 모든 집들마다 

  감람나무가 심겨 있으니 우리에겐 진리가 불필요할지도

  비유를 버리고 선언을 버리고 신념과 엄살

  마저 버리고 예언하듯 

  당신은 자정 넘은 시각 구로역 지붕 아래에 서서 

  애인을 버리다가 부둥켜안다가 

  눈발을 맞다가 진창이 되다가 부끄러움이 되다가 비밀이

되다가 돌아오지 

  않다가 그러니 우리에겐 공동체가 불필요할지도

  사소한 우리에겐, 

  영원히 난해할 것처럼 사사로운 우리에겐 드잡이할

  당신만이 필요할지도

  인간이란 단어와 사람이란 단어의 간극처럼

  눈발이 진창이 되어 딸아이의 새 신발을 더럽히는 것처럼 

  전향과 변절처럼

  옛 애인이 가고 싶어 했던 파타고니아와 눈 퍼붓는 낡은 

구로역처럼 

  우리가 악과 사랑으로 나뒹굴던 날들이

  젖과 꿀이 되어 감람나무에 스미더라도 우린 그저 

  샅과 샅으로 이어진

  사사로운 오역의 터널에 불과할지도

  진리와 사랑이라 믿어 왔던 

  멜랑콜리한 오역과 비문에 혹란하며 우리는 우리란

  진창이 될지도

  나무 위에는 죽어 버린 악기들의 무덤처럼 둥글게 눈이

쌓이고

  또 다시 해가 뜨면 젖은 발 꽝꽝 얼어 땅에 박히고

  사소한 것만이 영원한 관습이 되듯

  창고에 적재되어 있다가 한데 불태워지는

  단 한 번도 울려 본 적 없던 악기들의 마음처럼

  이토록 사사로운

  마음의 잿가루만 폴폴 날리는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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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6-26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다, 좋아! 🤗

vita 2020-06-26 23:58   좋아요 0 | URL
응? 사랑한다는 뜻이죠? 라고 막 강요한다 ㅋㅋㅋ

stella.k 2020-06-27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북풀에 이상한 메시지가 떠서 잘못 건드렸다가 비밀번호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만 딥따 받고
황망해 하는 중입니다.이거 문제해결이 잘 되야할텐데...ㅠ

vita 2020-06-28 12:04   좋아요 1 | URL
아이쿠나 북플이 문제인가봐요. 스텔라님 북플 가봤더니 암것도 안 뜨던데 ㅠㅠ 얼른 알라딘이 해결해서 다시 만나요! 따뜻한 일요일~~

stella.k 2020-06-28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연님은 북풀에 팝업 글 안 뜨나요? 나만 그러는 걸까요?
그거 없앤다고 하다 그 모양이 됩다는 거 아닙니까?
비밀번호 재발급 받으려고 별 용천지x를 다 했는데도 안 되고.
알라디너 서재는 제 마음의 고양인데 알라딘에 이렇게 뒷통수를 때리네요.ㅠ
그래도 수연님이 비로그인도 글을 쓸 수 있게 해 놔서 일케 들어 와 답글 쓸 수도 있는 거예요.

벌써 주일이 저물고 있네요.
전 여름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수연님도 이 저녁 만끽하셨슴 합니다.^^
 



  마리아 미스와 반다나 시바의 [에코페미니즘]을 다 읽었다. 중간에 멈추고 그 후로는 쓰윽쓰윽 바람결 따라서 읽어내려갔다. 중간에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는 이미 친절하게 올려져있는 페이퍼 읽고 네이버 사전 읽고 그러면서. 다 읽고 자급자족하려면 보호망이 있어야 하는데 이 보호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자급자족이 불가능할 텐데. 신자본주의라는 건 가급적 그 보호망을 어떻게 해서든지 없애려고 난리 아닌가. 자급자족이 가능할까 싶은 회의감이 없지 않지만 가능하다면 보호망이 튼튼하고 강해서 이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저렇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라고 힘을 보태어줘야 하지 않을까. 세상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간다고 여겼는데 세계는 하나, 우리는 지구촌, 저쪽에 살고 있는 너도 인간, 나도 인간 우리 모두 다같이 잘 살아보자_가 평화적인 테마라고만 여겼는데 이게 또 착취의 한 방법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나니까 허탈해하는 와중에 그럼 어쩔래? 어쩔건데? 여기에서 익숙하게 편리하게 심플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게 다 이런 건지 몰랐다고 순진하게 말할래? 턱주가리 내밀면서 누가 자꾸 협박하는 거 같아서 소심해졌다. 한껏 쭈구리 모드. 많은 게 필요하지 않을 텐데, 이건 시골 생활 며칠 하고 왔다고 느낀 점. 그렇다고 농경생활 하겠다는 마인드도 아니고_ 에코페미니스트가 되려면 무엇부터 해야하나 하고 집을 휘휘 둘러보았다. 락스를 좀 덜 쓰기? 소비생활 한껏 줄이기? 외식 덜 하고 내 손으로 똥손이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하나씩 만들어서 먹어보기?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듯 싶어 더 소심해지려는 찰나 그래도 의식이 있으면 좀 덜하지 않을까. 방법이야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하나씩 배워나가면 플라스틱도 덜 쓸 거 같고 이거 꼭 사야 해_ 마음에서 이게 내 인생에 이 지구에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꼭 필요한 일인가 물어보기도 하고. 지구는 하나인데 쓰레기 버린답시고 지구를 하나 더 필요로 하는 일은 완전 외계인들이 보아도 비웃음 사기 딱 좋을듯 싶기에. 물티슈부터 좀 덜 써야겠다_ 이러다가 청소 아주 가끔 하는 거 아닌가 애매하게 돌아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직도 헤매인다.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보호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여기면 어떨까. 자급자족은 아직 무리지만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지구 저편에 있는 누군가와 하나씩 보호망을 만들어간다면? 그럼 할 수 있는 것들이 갑자기 확 많아지는듯 싶어서 또 엉덩이 들썩거린다. 저쪽 편에 사는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삶과 내가 이쪽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맞닿아있다고 여기니 급오픈마인드. 적대하는 마음 말고 공포스러운 표정 말고 보호망 짜기. [에코페미니즘] 읽고난 후 하고싶은 일, 해야할 일. 그 누군가가 나를 구해주러 온다는 기다림 말고 내가 구하러 갈게, 이런 확고한 자세. 




 





















  7월에 함께 읽을 책 + 거기 더해서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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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6-25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박수 드려요.
다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 쓰느라 고생하셨고요.
게다가 7월 도서까지 이렇게 준비해두시고! 함께 읽을 책들도 준비하시니 참으로 아름다운 자세라 하겠습니다.

에코페미니즘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저도 한 번쯤 뭔가 여기에 대해 글을 더 쓸것 같아서 그것이 무엇일지 저를 찾아올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도 집에 안가져가고 회사에 두었어요. 뭔가 찾아오면 책 좀 더 뒤적여보려고요.

어제 화장솜 다 써서 다 쓴 박스를 버리면서 아이고, 이렇게 또 쓰레기를 만드네, 내가 아무리 뭘 하지말자, 라고 해도 무언가 소비하는 잇아 쓰레기가 나오는건 기정사실이구나 싶고요. 그렇다면 소비를 줄이는게 최선인걸까... 합니다.

함께 읽어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생각도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수연님.
우리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계속 힘내서 같이 해봐요!

vita 2020-06-25 21:28   좋아요 1 | URL
다른 분들은 멋진 글도 잘만 쓰시고 그러는데 저는 아직도 헤매이고 있는 와중이라서_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머니까 너무 막 성급하게 가지말라는 다락방님 말씀 새겨 들으면서 타박타박. 에코페미니즘 완독한 날 녹색평론 발행하신 김종철 선생님 돌아가시니까 괜시 술 마신 김에 서글퍼지려고 하네요. 에코의 ㅇ도 관심 없었는데 문득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싶어지고.

2020년은 계속 쭉쭉_ 코로나 우울증으로 백만장자도 자살하는 판국에 여성주의 함께 읽기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선행하고 싶지만 참는다...... 백래시 읽고 있을게요. :)

비연 2020-06-26 0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연님 페이퍼 보면서.. 저도 이런 페이퍼 써야 하는데.. 싶어 손들고 반성중요..ㅠ 애쓰셨어요 수연님. 우리 앞으로도 함께 해요^^*

vita 2020-06-26 12:3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제가 느끼는 건 잘 하는데 실행을 잘 하지 못해요. 말만 잘하지 행동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이건 뭐 거짓말쟁이가 되는 거니까;;;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도록 애쓸게요. 비연님, 7월에도 8월에도 쭉쭉 ^^
 
목련정전
최은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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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이 나아감일까 싶은 순간들. 지옥도 스스로 만든다는 가정하에 패러다이스도 가능할까. 타인들이 너를 휘저어. 그 말을 옛애인이 자주 했는데 현애인도 비슷한 말 했다. 천국도 지옥도 모두 다 타인들이지 싶은 순간들. 인생은 스스로. 하지만 저는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닥 많지 않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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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시간 쪼개어 소설 읽는 시간. 오늘 새로 도착한 책 두 권이랑 같이 인증. 

 애인 집에 있는 김연수 소설 모두 갖고 오라고 했다. 내 집에 있는 김연수 소설은 이게 전부. 

 얼추 7월 안으로 모두 읽을 수 있으려나. 가능하면 최은미도. 손홍규 새로운 소설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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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6-25 0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중에 최은미 장편만 읽었어요. 너무 슬펐어...이상하게도 소설은 안 읽고 이상한 거?만 주워 읽는 날들인데 수연님 페이퍼에 쌓인 소설들 보니 다시 소설을 열심히 봐야겠다 싶어요.

vita 2020-06-25 09:51   좋아요 0 | URL
저는 반유열님 페이퍼 읽다가 한국소설 좀 읽어봐야하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읽기 시작하는건데_ 최은미 장편 구입 전 반유열님 페이퍼도 보았지요. 이상한 거(?) 모두 다 저한테는 너무 지적인 책들이라서 존경심만 일던데..... 전자책도 잔뜩 대출해놓고 종이책 읽느라 읽지를 못하고 헉헉대고 있어요 크크 오늘도 굿데이!

반유행열반인 2020-06-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소설 좀 읽어야 하지 않겠어?! 가 서로 주고 받는 생각이라니 신기한 결론이네요 ㅎㅎㅎ저도 전자책 밀린 애들만 꾸역꾸역 해치우는 중이에요. 굿데이 보내오소서.

vita 2020-06-25 16:29   좋아요 1 | URL
근데 읽다보니 읽을 게 너무 많고 저쪽 나라 작가들 것도 읽어줘야 하는데 뭐 이건 나날이 갈수록 책은 쌓여져가고 눈은 노쇠해져가고 시간은 왜 이렇게 후딱후딱 잘만 흐르는지.... 벌써 다섯 시가 코 앞!! 퇴근 잘 해요!

반유행열반인 2020-06-25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장에 이중으로 아무렇게나 아무렇게 산 책들 겹쳐 꽂고 쌓다보니 지진 한 번 세게 나면 내가 저 아래 깔려 죽겠두나, 읽지도 못한 폐지 더미에 깔려 죽겠구나, 하면서도 사고 빌리고 앃고 저장하고...시간은 정말 잘 갑니다. 이렇게 보내나 저렇게 보내나 아무 상관 없는 거 같기도 하고...퇴근 없는 육아, 독서, 삶, 모두 잘 하시고 잘 지내시길!!!

vita 2020-06-25 21: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예쁜 말만 들으니 좋다. 내일이 금요일이니 오늘 불목 말고 내일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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