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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새 아이가 잠을 잘 못자고 울었다.  

잠이 들만하면 울고 달래도 소용이 없고 몇차례 깨고나니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았다. 

설상가상 아이가 옷을 입은 채 화장실 앞에서 오줌을 누었다. 갑자기 짜증이 치밀었다. 

아이가 아프다는 증상이 별로 없었는데 아침밥을 먹고나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해열제를 먹이고 열을 내려주고 한잠을 잤더니 쌩쌩해졌다. 

점심을 먹이고나서 현준이는 지루한지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고 보챘다. 옆집에 아이를 보내고 한시간 후에 데리러 갔는데 더 놀겠다고 떼를 썼다. 현수는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 그래서 그집 아이와 다 나와서 놀았다. 현수가 갑자기 열이 또 올랐다. 

저녁을 먹는데 잘 못 먹고 아이의 입 안이 이상해 보여 들여다보았더니 수족구이 증상 같았다. 손 발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입에만 왔나보다.  

공휴일이라 병원이 일찍 문을 닫았으니 해열제 먹이고 다음날 일찍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병원을 데려갔더니 안 아픈 곳이 없이 다 아픈 현수다. 

수족구처럼 입안에 수포가 생겼다가 터져서 무척 아플 거란다. 게다가 목이 잔뜩 부었고 코도 좀 있고,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왔단다.  

이렇게 아픈 아이에게 엊그제 짜증을 부렸으니......어디 쥐구멍에 가서 숨고 싶었다. 

현준이가 엄마 현수가 아파서 우는거니까 짜증내지 말고 봐줘. 그런다. 에구, 미안해라.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업어달라, 안아달라, 등등 뭐 해달라는 건 뭐든지 해줬다. 

입이 아프니 아무것도 못 먹을거라며 먹고 싶다고 달려드는건 뭐든 먹이라던 약사선생님 말씀 따라 이것 저것 먹을 것들을 해주었는데 도통 먹지를 못했다. 그래도 과자는 덥석 먹는 걸 보니 어째 요녀석 아프긴 하는걸까 의심도 살짝 했지만 아프긴 무지 아픈 것 같다. 

잠이 들었는데도 자꾸만 운다. 

"안 먹어...안 먹어..." " 아파, 엄마,,,,아파...." "아빠, 어딨어?...아빠, 아파...." 자다깨다 울다 자다 반복하고 있다. 안쓰럽다. 대신 아파주고 싶다. 

다행히 만 4세 이상의 아이들은 잘 안 걸린단다. 현준이가 염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잘 견뎌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아이는 지쳐서 잠이 들었지만 자꾸만 울어대니 남편도 나도 마음이 무겁다.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 옮아온 것 같다. 당분간 어린이집 출입 금지다.  

다음주에 할일이 좀 많았는데 더 천천히 해야겠다. 우선 아이가 아픈게 걱정이다. 잘 먹고 견딜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잘 먹질 못하니 더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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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2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힘드시겠다아~.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게 엄마들 맘이죠.
얼른 낫길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5-23 00:24   좋아요 0 | URL
저보다 아이가 더 힘들 것 같아요. 너무 불쌍해요.ㅜ.ㅜ

hnine 2010-05-23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도 2살때였나 수족구 비슷한 병을 앓은 적이 있는데 그게 무척 아프고 힘든가보더라고요. 밤새 한잠도 안 자고 울어대는데 업었다가 힘들어서 잠시 내려놓으려고하면 더 크게 울고 보채서 나중엔 저도 같이 울어버린 기억이 나네요.
월요일엔 병원부터 가보셔야겠어요.

꿈꾸는섬 2010-05-25 16:08   좋아요 0 | URL
토요일에 병원 다녀와서 약 먹고 많이 좋아졌고 월요일 오후에 다녀왔는데 좀 낫긴 했지만 완치는 안되었다네요. 어제 오늘 데리고 있으려니 애가 너무 심심한가봐요.ㅠ.ㅠ
주말내내 울어대서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먹는 것도 잘 먹고 괜찮아지고 있는가봐요.^^

세실 2010-05-23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잔병치레 많이 했던 기억 납니다.
많이 안쓰러워 하면서도 덩달아 짜증도 냈던 기억이.....
아이 마음 이해해주려 노력하면 짜증이 덜할까요?
주말 지나고 나면 현수 완쾌되기를 빕니다.

꿈꾸는섬 2010-05-25 16:09   좋아요 0 | URL
잔병치레 많이 한 아이들이 커서는 안 아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제발 그러길 바래야죠.ㅎㅎ
현수는 많이 좋아졌지만 목요일까진 집에 데리고 있으려구요.^^

순오기 2010-05-23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이염은 열이 높으면 다시 오고...
아이들 열나는 건 거의 목에 문제가 있을 때...제 임상경험상 그랬어요.
목 아프면 못 먹고...제일 안쓰럽죠, 대신 아파줄수만 있다면...
아픈 아이도 엄마도 고생이 많지요. 그래도 지나면 훌쩍 컷다고 느껴지니 힘내시고요.

순오기 2010-05-23 07:41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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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25 16: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중이염에 편도선염에 수족구의 구내염까지 정말 고생많았어요.ㅠ.ㅠ
현수가 엄청 아팠던가봐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요.ㅎㅎ
비로그인 차단 할게요.ㅎㅎ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0-05-2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와 엄마가 고생많군요.
오늘쯤은 좀 나아졌기를요.ㅠ

꿈꾸는섬 2010-05-25 16:10   좋아요 0 | URL
오늘은 먹고 싶은대로 가져다가 먹더라구요.ㅎㅎㅎ
좀 살만한가봐요.

마녀고양이 2010-05-2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안에 수포라니... 너무 아프겠어요. 이긍.
열도 많이 날건데... 어쩜 좋을까. 힘내셔여, 섬님.

꿈꾸는섬 2010-05-25 16:11   좋아요 0 | URL
이젠 많이 좋아졌어요. 열도 없고 입안도 좀 나았는지 잘 먹네요.^^

비로그인 2010-05-2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마음이 참 불편하시겠어요. 얼른 나아지길 빌겠습니다. 꿈섬님!!!!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0-05-25 16:11   좋아요 0 | URL
ㅎㅎ힘 충전했어요.
전 괜찮은데 아이가 집에 있는 걸 너무 심심해해요.ㅠ.ㅠ
이젠 괜찮아져서 잘 먹어요.^^

水巖 2010-05-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가 빨리 낫기를 빕니다.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시잖아요? 아름답게 피는 꽃의 이야기. 더 예쁘려고 더 빨리 크고 싶은거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현수도 엄마도 모두 힘 내시기를.

꿈꾸는섬 2010-05-25 16:1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현수가 많이 좋아져서 이젠 잘 먹어요.^^
더 많이 크려고 더 많이 예뻐지려고 그런거라니 기분이 한결 좋은데요.ㅎㅎ

같은하늘 2010-05-2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좀 좋아졌을까요? 우리 큰아이도 수족구 걸린적 있는데 손,발바닥은 둘째치고 목에 물집에 잡혀서 많이 힘들꺼라고 하더라구요. 말끔하게 좋아졌다는 소식이 어여 들리길 바래요. 꿈섬님과 현수 모두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0-05-25 16:13   좋아요 0 | URL
손과 발은 멀쩡하고 입안에서만 수포가 생겼다지요. 어제 오후 의사말로는 목안쪽에 조금 남았다는데 모두 사라지길 바래야죠. 아이가 너무 심심해해요.ㅠ.ㅠ

후애(厚愛) 2010-05-2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현준이가 아프더니... 현수가 아파서 걱정이 많으시지요..
현수와 현준이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 내시고 항상 화이팅입니다!!

꿈꾸는섬 2010-05-25 16:13   좋아요 0 | URL
ㅎㅎ애가 둘이니 번갈아가며 아파요.
신랑은 그나마 번갈아가며 아프니 다행이라는데요.

어느멋진날 2010-05-2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빨리 나아야 할텐데...
엄마 맘 안다면 얼른 나을 거예요.

꿈꾸는섬 2010-05-25 16:14   좋아요 0 | URL
어느멋진날님 반가워요.^^
몰래 몰래 다녀가던 서재지기가 찾아주셔서 위로해주시니 기쁜데요.ㅎㅎ
이젠 많이 좋아져서 잘 먹고 있어요.^^
마음 써주셔서 고마워요.^^

blanca 2010-05-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댓글 달려고 했었다 깜빡 했어요. 제가 아파 보니까 현수 같은 작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지 알겠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요?

꿈꾸는섬 2010-05-27 00:45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저도 댓글 달려다가 애들 우는 소리에 얼른 컴 끄고 달려갈때가 더 많아요.^^
 

잠을 자는데 "엄마, 추워~~" 울먹이며 말하는 소리가 들려 깼다. 아이는 침대 아래 깔아놓은 이불로 내려가 있었고 춥다고 운다. 아이를 안으려고 팔을 잡았는데 열이 높다. 전주 주말내내 아프고 화요일 오후가 되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해서 어제 저녁 외식을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였던걸까? 놀이방에서 놀다가 또 감염이 되어 온걸까? 이 생각 저 생각하며 해열제를 우선 먹였다. 해열제를 먹이니 땀이 좀 나고 아이는 다시 잠이 들었다. 

어제 점심에 아이들 유부초밥 해주었다고 했더니 남편이 자기 것은 없냐고 물었다. 아이들 먹을 것만 한탓에 남편 것은 없었다. 먹고 싶다고하면 바로해서 주려고 했었는데 됐다고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좀 삐진 듯 보였었다. 

새벽 5시, 현수가 한번 더 깨서 나도 함께 일어났다.   쌀을 씻어 안치고 유부초밥 재료를 챙겨두었다. 오늘 6시에 나간다고 했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남편이 일어나서 깜짝 놀란다. 유부초밥 도시락을 싸고 있으니 안해도 된다니까라고 말하지만 기분은 무척 좋은 것 같다. 매번 새벽 일찍 나간다는 이유로 나가는 모습도 제대로 봐준적이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슬그머니 들었다. 가끔 일찍 일어나는 날 도시락 좀 챙겨 보내줘야겠다. 출근하는 남편 뒷모습이 경쾌해 보인다. 

비가 내린다. 바람도 분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엔 현준이가 저녁 먹은 걸 모두 토했다. 아무래도 현수에게 옮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큰 아이라 면역력이 더 나은지 현수만큼 아프지는 않는 것 같아 다행이다. 다행이 열은 없다. 

요새 좀 씀씀이가 헤퍼졌다. 아무래도 죽음에 대한 허망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하나라도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생각했을때 못해준 것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클 것 같다. 아둥바둥 살아간다고해서 더 잘 살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적당한 지출은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하다보니 이것저것 살 것도 많았다.  

그래도 당분간은 좀 아껴야겠다.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좀 있어야할테니까 말이다. 

비가 오고나서의 청명한 하늘과 공기가 벌써 생각난다. 개운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아이들아, 제발 아프지 말아라. 아침엔 모두 씩씩하게 일어나길 바란다. 오늘 하루 기분 좋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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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목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네요. 목감기는 열을 동반해서 정말 속상해요.
섬님은 아이가 아프면 내과로 가시나요?
전 이제 내과 포기하고 그냥 이비인후과로 직행한답니다...
현준이랑 현수 빨랑 나아라........

저도 돈 아껴써야 하는데.. 제 원흉의 알라딘의 책 입니다.
아마도 책 구매비만 줄여도, 적금 하나 들겁니다!

꿈꾸는섬 2010-05-06 13:35   좋아요 0 | URL
전 청소년소아과로 가요. 벌써 여러번 병원을 바꿔봤지만 그래도 제일 잘 맞는 곳으로 가지요.
전 요새 알라딘에서 돈을 잘 안쓰게 되었어요. 신간평가단에서 오는 책도 그렇고 요새는 책을 잘 안사고 있네요. 안그래도 아들이 왜 책 안사주냐고 뭐라고 한소리 했는데 조만간 주문을 해야죠.ㅎㅎ

마노아 2010-05-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아이들이 아파서 마음 많이 쓰였겠어요.
그런데도 글 전반에 평화로움이 흘러요.
소박하고 단란하고 평안한 가정의 분위기에요. 이렇게 축축한 날에 보니 더 따뜻해요.^^

꿈꾸는섬 2010-05-06 13:36   좋아요 0 | URL
아파도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는 현수때문에 웃음이 나와요.
현준이도 작년에 비해 면역력이 더 강해진듯 그닥 힘들어하질 않네요.
아이들이야 아프면서 크는 거잖아요.ㅎㅎ

水巖 2010-05-06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아프면 정말 태산같은 걱정으로 마음이 아프죠. 빨리들 일어나 뛰어놀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개이듯이....


꿈꾸는섬 2010-05-06 13:37   좋아요 0 | URL
아픈대도 잘들 놀아요. 그래서 더 걱정이에요.ㅎㅎ

전호인 2010-05-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아이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군요. 요즘 독감이 무척 심하고 오래가는 것 같더라구요. 빠른 쾌유를 바랄께요. 아이들이 아프면 내가 아픈 것이 낫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꿈꾸는섬 2010-05-07 20:30   좋아요 0 | URL
좋은 아빠세요. 아이들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 엄마나 아빠나 마찬가지군요.^^
오늘은 좀 좋아진 것 같아요. 조심해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5-1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아파서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새벽부터 옆지기님의 도시락을 챙기시는 꿈섬님의 마음이 너무 예뻐요.^^

584 2010-05-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4월 21일 수요일, 

새벽에 나갔던 남편이 아침에 집으로 왔다. 그동안 하던 일을 사정이 생겨 그만 둔다고, 5월부터 다른 곳에서 일하기로 하고 4월말까지는 그곳에서 일을 한다더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조금 쉬고 싶었단다. 

아이들 보내놓고 극장으로 달려 갔다. 

남편은 로맨틱한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개봉 영화 중 로맨틱한 영화를 찾지 못하고, 평소 보려고 마음 먹었던 <작은 연못>을 보았다. 아침부터 눈물 깨나 흘렸다.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3박 4일의 피난여정, 미군의 무차별 폭격.  

시아버지의 고향은 충북 영동군 모산, 1945년생인 시아버지도 피난의 기억을 가지고 계신다. 운이 좋게 살아 남으셨단 생각에 또 울컥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 부모님 세대를 생각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자막이 올라오는 그 순간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세상 사람 모두가 기억해야만 하는 그날이었는데 우린 너무 잊고 살았던게 아니었나 싶었다.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에 다시한번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화를 보고 벚꽃이 지기 전에 벚꽃 구경 시켜주겠다며 고속도로를 타고 서종 IC에서 내려 청평댐 쪽으로 달렸다. 길가의 벚꽃이 즐비했다. 다음날 비가오면 모두 질거라고 길가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달렸다. 그래도 내겐 목련꽃이 단연 아름다웠다. 

드라이브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닭갈비집에 들러 닭한마리 칼국수를 먹었다.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왔던 곳인가본데 어째 그리 지저분하던지, 그래도 먹을만 하기에 참았다. 

아이들 보내놓고 남편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처녀 총각때처럼 설레이고 재미있었다. 

오후에는 옆동에 사는 언니네서 맥주 한잔 가볍게 마시자고 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그곳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4월 22일 목요일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을 보내놓고 남편과 나는 전날의 음주와 수면부족으로 뒹굴거렸다. 오후엔 시골에 가자고 금요일 하루 빠져도 괜찮다고 일정을 잡았다. 

시부모님이 계신 곳, 충북 영동, 매번 시댁으로 바로 갔어서 이날은 옥천에 들러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를 보고 가자고 했다. 아이들 끝나는대로 데려와 옷 갈아입히고 도시락 설거지해놓고 출발했다. 

정지용 생가 찾다가 좀 더 올라가 육영수 생가도 보았는데 으리으리하더라. 



정지용 생가의 사립문은 열려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툇마루에서 다리쉼을 했고 남편과 나는 방안에 걸려 있는 시들을 읽었다. 







언어적 감수성이 뛰어난 정지용 시인의 시는 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며 마음을 즐겁해 한다. 



문학관 안은 평일 오후라 한산했다. 아이들은 좀 지루해했지만 나는 즐겁게 안을 둘러 보았다.  



벚꽃 길을 달려 시댁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 담소도 나누고 남편과 시아버님은 술도 한잔씩 마시며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이 차를 팔고 아는 분 사무실에서 일을 했는데 그곳에서 아버님 발을 다치게 만든 가해자를 만나게 되었다.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그분이 늘 남편을 못마땅해해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었다. 여차저차 그곳을 그만두고 일당을 받는 일자리로 옮겼고 그곳 사장은 남편을 썩 마음에 들어 했었지만 남편은 정식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했고 예전에 차를 고치러 다니던 카센터 사장님이 당신 차를 탔으면 한다고 몇번이나 부탁을 하셨다. 그래서 5월부터 그 차를 타겠다고 했는데 일당으로 받으며 일하던 곳 사장은 4월말까지만 한다는 남편의 말에 바로 다른 기사로 대체하고 남편은 바로 실직을 한 것이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나랑 여기저기 놀러 다녔는데 시댁가려고 채비하는 동안에 일을 부탁하신 분이 일을 당겨서 시작해주길 부탁하셨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하겠다고 했단다. 그렇게해서 우리에게 5일간의 휴가가 생긴 것이다. 

4월 23일 금요일, 

원래는 하루 더 자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역시나 하룻밤 자고 시댁을 떴다. 올라가는 길에 절구경하고 싶다고, 얼마전 공주 마곡사와 갑사에 대한 글과 사진을 보고 너무 가고 싶어했는데 두군데 모두 시댁에서도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여서 시댁 근처의 갈만한 절을 알아보고 들러서 집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천태산 영국사, 














 

천년 고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은행나무가 있었다.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사라졌다. 아무래도 현수가 만지면서 지워진 듯 싶다. 아담하고 소박해보이는 삼층 석탑과 부도, 비석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역시 평일 낮이라 한적했다. 

올라오는 길에 오랜만에 작은형부를 모셔놓은 곳에도 들렀다 왔다. 



 

시댁에서 잔뜩 싸온 것들을 가지고 오랜만에 친정도 들렀다. 쌀 40kg 내려 드리고, 무로 깍두기를 담고 말린 무와 고춧잎으로 무말랭이 장아찌를 만들었다.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에 구수한 된장찌개를 먹으니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역시 엄마 품이 좋다. 그래도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곳은 우리집,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아이들도 피곤에 지쳐 차에서부터 곯아떨어졌다.

4월 24일 토요일, 

오전내내 집에만 있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자전거 좀 타자고 조른다. 남편과 아이들이 먼저 나갔는데 새로 일할 곳 사장님이 전화를 하셔서 가봐야 한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남편이 면담중일때 우린 차 근처에서 놀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피곤한 아이들 낮잠을 재우고 오후에는 남편 친구들 모임에 다녀왔다. 술도 적당히 마시고 노래방에서 한시간정도 놀다가 돌아와서는 아이들을 재우고 책을 읽겠다고 달려들었는데 너무 졸려서 읽지를 못했다. 

4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었다. 남편은 내일부터 타게 될 차 세차를 하겠다고 나갔고, 그 일을 마치면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오자고 했다. 남편이 세차를 하고 다시 집으로 와서 우리를 태우고 큰차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박스에 여러 물건을 담아 나왔는데 그걸 차 지붕에 올려놓고는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나는 얼른 남편을 내려주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는데 우리집 가까운 곳 횡단보도 앞 보도블럭 앞에 상자가 놓여 있었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달려가보았는데 상자가 너무 헐거웠다. 상자 속에 달력, 썬글래스, 장갑, 계산기, 수첩 등이 들어 있었다는데 달력과 썬글래스만 남아 있었다. 사실 썬글래스를 잃어버렸다면 정말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내가 20대때 좋은 썬글래스를 샀었는데 나보다 남편에게 더 잘 어울려 5주년 결혼 기념일에 렌즈 바꾸어서 선물한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 남편은 얼마전 산 계산기 잃어버린게 좀 속상하긴 한 것 같은데 그거야 얼마 안하고 다시 하나 장만해도 되는게 아닌가 말이다. 여하튼 썬글래스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을 다녀왔다. 















박물관 곳곳을 구경했다. 공룡에 관심이 많은 현준이는 공룡 뼈대를 보고 공룡 이름을 척척 잘도 말하고 엄마는 그게 기특하고 신기해서 자꾸 물어보았다. 현수도 볼거리가 많으니 좋아라하고 시청각실에서 무료 영화도 보았다. 큰언니네 식구는 나중에 도착했고 우리가 보고 휴게실에서 쉬는 동안 보고 내려왔다. 아이들 셋은 가상체험실에서 가상체험도 했는데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재미있었단다.  

일요일 오후, 날도 정말 좋았고,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온 가족들이 많았다.   

우리 가족 휴가 마지막날을 박물관 구경하고 큰언니네 집에 들러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만나서 정답게 놀이를 하고 어른들도 시원한 맥주 한잔씩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큰형부는 늘 혼자인 작은언니가 안쓰러운지 내게 작은언니의 재혼을 재촉하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또 생각이 다르다. 그런 건 주변 사람이 재촉해서 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언니가 재혼할 생각이 들면 그땐 나도 충분히 거들 의양이 있다는 의사표현만 했다. 이날 작은 언니는 조카와 창경궁에 다녀와서 저녁만 함께 먹었다. 

5일간의 긴듯 짧았던 휴가를 마친다. 남편은 또 내일부터 열심히 일을 시작할 것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성실한 사람이기에 피곤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할 걸 알기에 5일간의 휴식이 남편에게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삶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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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4-2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연못이 이런내용 이었군요.
아 휴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시네요.
전 아이들 시험이 코앞이라 집에서 방콕해야 합니다. 이 좋은 봄날에...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도 좋다고 합니다.

꿈꾸는섬 2010-04-25 22:48   좋아요 0 | URL
아이들 시험에 엄마가 힘드시군요.
오늘 정말 날이 좋았지요.

마녀고양이 2010-04-2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건 봐야겠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어요. 아무리 가슴 아파도 봐야할거 같아요.
저도 무고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꿈꾸는섬 2010-04-25 22:49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 의무감으로 보긴 했는데 정말 잘 보았다 생각해요.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지요.

프레이야 2010-04-2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기다리고 있어요.
데이트 잘 하셨네요.^^

꿈꾸는섬 2010-04-25 22:50   좋아요 0 | URL
ㅎㅎ요 며칠 같이 놀러 다니느라 엄청 바빴어요.ㅎㅎ

순오기 2010-04-2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연못은 내일 보러 가기로 했고요, 정지용 문학관은 재작년 가을에 다녀왔어요.
저런 형상은 안 만들었으면 좋으련만...내가 갔을 때는 없었거든요.
모처럼의 휴가를 두루두루 잘 보내셨군요.^^

꿈꾸는섬 2010-04-26 01:4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오랜만이에요.^^
작은연못 보고 하도 울어서 그날 내내 눈이 아팠다지요.ㅠ.ㅠ
정지용 문학관은 가자가자하면서 이제사 갔네요. 그래도 앉아서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럴 수 있으니 또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모처럼의 휴가를 만끽해야 했어요. 언제 또 놀러다닐 수 있을까 싶어요.

후애(厚愛) 2010-04-26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지용 문학관에 가보고 싶네요.
저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ㅋㅋ
현준이와 현수가 낀 안경이 아주 잘 어울려요. 너무 귀엽당~

꿈꾸는섬 2010-04-26 11:39   좋아요 0 | URL
정지용 문학관 둘러보고 생가에서 다리쉼하며 시도 읽고 하면 좋겠더라구요.^^
3D입체 영상관에서 쓰는 안경이에요.ㅎㅎ 귀엽죠.ㅋㅋ
후애님 산책길을 저도 부러워했답니다.^^

水巖 2010-04-2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휴가를 보내셨군요. 정지용 문학관행은 저도 탐나네요.
현준이 현수가 좀 고단하겠네요.

꿈꾸는섬 2010-04-26 11:40   좋아요 0 | URL
군에서 운영하는거라 입장료도 무료였답니다. 문학관과 생가가 붙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고 꽃도 구경하고 시도 읽고 그러면 참 좋겠더라구요. 전 아이들이 하도 보채서 서둘러 보느라 여유로움은 없었어요. 그래도 좋았지만요.ㅎㅎ

소나무집 2010-04-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 많았군요. 드디어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도 다녀오고 ...
아이들이 좋아하지요?

꿈꾸는섬 2010-04-28 16:28   좋아요 0 | URL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정말 좋더라구요. 다음에 또 가려구요.^^

같은하늘 2010-04-27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휴가를 보내셨군요. 저도 저 영화는 꼭 보려구요.^^

꿈꾸는섬 2010-04-28 16:29   좋아요 0 | URL
네, 꼭 보셔요.^^
 





4월 1일, 현준이의 생일이었다. 치즈 케잌과 선물, 미역국, 불고기, 잡채 그리고 수수팥떡과 과일로 생일 상을 차려주었다. 평소 옷을 물려 입어 잘 사주지 않은 미안함에 셔츠와 남방, 그리고 스케치북이 갖고 싶다고 해서 스케치북 하나 스티커북, 평소 먹지 못하는 과자, 초콜릿까지 담아서 선물했다.  



날 따뜻한 날 근처 체육공원에 놀러 나가서 아이들 인라인을 태워주었었다. 사방으로 밭이 있어서 거름 냄새도 한창이었고 결국 오래 있진 못했었다.  

3월내내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던 현준이, 메탈팽이에 푹 빠졌다. 생일 선물로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생일이 지나고 나서야 이것이 갖고 싶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유치원 잘 다니면 사주겠다고 어르고 달랬고 스티커 8장을 받고나서 사주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눈물을 흘렸다. 팽이도 한개만 들어있어서 팽이도 따로 또 사주었다. 너무 좋아해서 돈 아깝단 생각은 버려야지하지만 사실 너무 아깝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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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2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생일선물은 현준이가 좋아하는 걸로 사게 됐군요. 메탈팽이~ ^^
사진 속 듬직한 저 분은 아이들 아빠겠지요?^^

水巖 2010-04-21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생일 선물이군요. 이젠 유치원 잘 다니겠네요.

후애(厚愛) 2010-04-21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케익 맛 있게 보입니다.
옆지기님 인상이 참 좋으세요 ^^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나는 못타는 인라인을 벌써 현준이는 타네요 ^^
현준이도 문제의 메탈팽이에 빠졌군요.
제주변에 한번씩 안빠진 아이가 없어요ㅎ

마노아 2010-04-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 조카도 메탈팽이 매니아에요. 엄청 시끄럽더만요.ㅎㅎㅎ
꿈섬님은 사진을 찍으셨군요. 가족이 다 함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나와요.
아이들 해맑은 표정을 보니 같이 기분이 좋아져요.^^

마녀고양이 2010-04-2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아이 올해 11살인데여,, 이번 어린이날 선물 메탈팽이 세트 사달래요.
현준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11살 딸아이라 기도 안 차답니다. ㅋ

아직 아침 안 먹었는데,,,, 으윽 케익 사진. 배고파.

세실 2010-04-2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현준이 생일 축하해요^*^
5학년 규환이는 아직도 팽이 갖고 노네요.
치즈케익이 눈에 아른거려요. 규환이 생일때 옆지기가 생크림 케익사와서 어찌나 아쉽던지요. 제 생일땐 (아직 2달이나 더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티라미슈 치즈케익 사달라고 했습니다. ㅎㅎ


같은하늘 2010-04-27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알라딘의 개점휴업(?)으로 현준이의 생일도 이제사 보는군요.^^ 늦었지만 많이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엄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선물이 너무 예뻐요.
 

요새 동네 아이들과 노는 재미에 빠져서 집에 가기 싫단다. 어제는 현준이와 같은 나이인 여자 아이네 다녀왔는데 그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 이름이 '루피', 오늘 아침에 '루피'가 보고 싶다며 우리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단다. 하지만 나는 정말 뭔가를 키운다는 것에 자신이 없다. 아이들 키우는 것도 너무 어려운데 강아지를 어떻게 키우겠는가.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게 애 하나 키우는 거랑 같다는데......다행이도 남편은 애완견 키우는 것에 절대 반대다.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 

집에서 노는 것보다 다른 집에 가서 놀면 장난감도 다양하고 놀거리도 많으니 남의 집 가는 것을 너무 좋아라 한다. 현준이 유치원 끝나고 거의 4시간을 나가서 노는 것 같다. 물론 나야 청소해놓고 나가서 놀다오니 아이들 어지러놓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좋긴 하지만 너무 밖으로만 도니 애들이랑 나의 유대관계는 좀 엉망이 된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왜 "이제 그만 집에 가자."라고 하면 순순히 집에 가주질 않는지 모르겠다.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알 것도 같지만 그래도 적당히 놀았으면 집으로 돌아갈때 잘 따라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어제 오늘 정말 진이 빠진다. 애들도 고단한지 벌써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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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3-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태은이도 집에 가자면 안간답니다. 아이들 다 그렇죠

꿈꾸는섬 2010-03-2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태은이도 그렇군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감기기운이 있더라구요. 당분간은 근신 좀 해야겠어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