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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이 유치원에서 추석을 맞아 명절 행사와 예절 교육을 한다고 한복을 입혀 보내달라고 해서 입혔는데 현수도 덩달아 입었다. 정작 추석 당일엔 입히지는 않았는데 아이들은 예쁜 옷 입는 걸 너무 좋아한다. 




유치원 앞에서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도 한장 찍어주었다. 가방까지 메고 의젓한 현준이를 보니 뿌듯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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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0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뭘 입혀놔도 눈부신 아이들이에요. 마지막 사진의 현수 표정이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꿈꾸는섬 2009-10-06 00:5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서재에 다녀왔어요.^^
오빠 보며 따라하는거에요.ㅎㅎ

라로 2009-10-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넘 이뻐요~.^^ 오빠를 고대로 따라하려고 애쓰는 현수가 넘 사랑스럽네요~.ㅎㅎㅎ
저희 해든이도 요즘 따라쟁이에요~.ㅎㅎㅎ
그나저나 요즘 배변 훈련을 전혀 못하고 있어요~.ㅠㅠ
참 근데 배변 훈련할때 잠잘때는 어떻게 해야해요????
배변 훈련을 일찌감치 다 끝내신 님이 넘 부러워요~.

꿈꾸는섬 2009-10-07 00:22   좋아요 0 | URL
우선 잠잘땐 기저귀를 채워서 재우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소변을 누여요. 그리고 기저귀를 확인하면 우리 아이가 자는 중에 소변을 보는지 알게되죠. 그거에 맞춰야하는데 밤에 아직 우유를 마시면 여유를 갖고 밤기저귀는 채우세요. 그리고 서서히 우유를 끊을때 기저귀도 같이 끊으면 좋아요. 두돌정도되면 보통 밤중 소변을 거의 안보더라구요. 밤중에 가린다고해도 방수패드는 꼭 깔아놓으셔요. 아이들은 그때그때 다르니까 이불 빨래하기 힘드니까요.

순오기 2009-10-0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복 입은 아이들은 특히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현수 손가락은 오빠랑 다르군요.ㅋㅋ

꿈꾸는섬 2009-10-07 00:22   좋아요 0 | URL
현수 맘대로 되질 않으니 인상이 써지는게 당연한거죠.^^

하늘바람 2009-10-0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빠 보고 따라하는 현수 넘 귀엽네요 아웅 한보 태가 줄줄입니다. 집가까우면 태은이도 붙여주고 프네요

꿈꾸는섬 2009-10-07 00: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태은이도 같은 또래라 함께라면 정말 예쁘겠어요.^^ 우리 동네로 이사오세요.ㅎㅎ

비로그인 2009-10-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도 한복도 참 환하고 곱군요. 이쁜 모습에 눈이 싸악 씻기는 느낌입니다.

꿈꾸는섬 2009-10-07 00:25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무스탕 2009-10-0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뽀라~~~ >_<

꿈꾸는섬 2009-10-07 00:25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마워요.^^

같은하늘 2009-10-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꿈꾸는섬 2009-10-09 21:52   좋아요 0 | URL
ㅎㅎ귀엽죠.^^
 

며칠전 너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지. 정말 펑펑 울게 될줄은 몰랐다. 불과 5분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일이 그리 되려고 했는지, 그 시간을 정말 되돌릴 수 있었다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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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아침 출근길에 느려터진데다 온갖 이유로 투정부리는 애들 때문에 신경이 완전 곤두섰죠. 겨우 애들을 억박지르고 달래고 해서 나가려는 순간에 해아가 냉장고에서 물꺼내다가 물병을 박살내서 온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더군요. 그순간 정말 일찍 나간다고 혼자서 먼저 출근해버린 남편 원망에 애들 원망에 모든게 폭발하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큰소리로 엉엉 울었어요. 직장은 지각했고요. ㅎㅎ 아이들이 아직 이렇게 어릴때는 정말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게 복받칠때가 있잖아요. 그냥 아이들도 말로 표현은 못해도 이해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에구 정말 애 키우고 사는게 장난 아닙니다. 힘내세요.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도 그런 시간이 있으셨군요. 정말 아이들과 복작거리다보면 사건이 너무 많아요. 제가 감정 정리에 서툴러서 그런 것 같아 더 많이 속상해했어요. 엄마들 모두 그렇게 거쳐가야하는거군요. 힘을 내야죠. 화이팅!!!

라로 2009-09-2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 고마워요.

hnine 2009-09-28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런 경험 많아요. 오늘도 그랬어요. 몇주째 주말 내내 나가 있는 남편, 심심해하는 아이 보며 속이 상해있는데, 아이가 와서 저를 위로하더군요.
꿈꾸는 섬님 마음, 너무나 이해가 되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모두가 그런건가요? 아이가 오히려 위로해줄때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나인님도 힘내세요.^^

마노아 2009-09-2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마음이 느껴져요. 얼마나 속상했을지, 자책이 되었을지, 또 고마웠을지...말없이 안아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대신 위로해주어서 다행이에요. 힘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마워요.^^

조선인 2009-09-2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는 엄마 맘 꼭 알아줄거에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8   좋아요 0 | URL
현준이보다 현수가 더 위로가 되어주더라구요.ㅎㅎ 고마워요.

무스탕 2009-09-2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엄마랑 같이 자란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위로가 되고 허물도 되면서 점점 합일점을 찾아가는거지요.
현수도 현준이도 신랑님도 모두 어려운 상대가 아니고 내편이에요.
이렇게 많은 아군을 두셨는데 힘 내셔야죠.

꿈꾸는섬 2009-09-28 17:47   좋아요 0 | URL
아이랑 함께 자란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요. 엄마의 삶이 이런 거란 걸 전에 몰랐잖아요. 그래서 너무 힘겹고 서툴고 그렇지만 가족들 모두 함께 노력하면서 합일점을 찾아가야죠. 고마워요.

하늘바람 2009-09-2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무스탕님 말씀처럼 든든한 아군이에요.
현준이가 그날은 계속 위로해 주셨으니 이제 섬님 편인 현준이를 안아주세요.
아이도 그렇게 될줄은 몰랐겠죠. 액자 깨긴 거보다 엄마를 속상하게 한 자책이 들지도 몰라요.
함께 꼭 껴안으면 섬님 마음도 현준이 마음이 더 편해질 거같아요

꿈꾸는섬 2009-09-28 18:0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말씀대로 현준일 더 많이 안아줄게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엄마 마음을 알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꿈꾸는섬님 아가들이 금새 자라서 또 이순간도 그립고 재미난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으샤!!

꿈꾸는섬 2009-09-28 17:49   좋아요 0 | URL
힘을 내야죠. 힘들어도 포기할 순 없겠죠.ㅎㅎ

순오기 2009-09-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 읽으며 울었어요~~ 내 마음은 눈물로 대신해요.
정말 아이들 키울땐 세상에서 엄마라는 직업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세상에 와서 엄마 된 일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해요.

꿈꾸는섬 2009-09-28 17:5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말씀 맞다고 생각해요. 속상한 일보다 행복한 일들이 오히려 더 많은데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아이랑 저랑 모두 상처를 받게 되니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엄마가 되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들조차 느껴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소나무집 2009-09-2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아이들 현수 현준이만 했을 때는
매일같이 님이랑 비슷한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만 바라보고 집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덕에 우리 아이들이 다 잘 커준 거로구나 싶어요.
님, 우리 좀더 씩씩한 엄마가 되자구요.

꿈꾸는섬 2009-09-28 17:5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어요. 씩씩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프레이야 2009-09-2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토닥토닥~
정말 애 키우며 울기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많이 커서 다들 알아서 하지만 그래도 사춘기 감정노동도 만만치 않아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애들 시녀노릇 즐겁게 해야지, 그렇게 어제도 맘 먹었어요.
섬님 마음 애들도 옆지기도 알아줄 거에요. 그래도 속상하죠? 때로는..
토닥토닥 ~~~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이래서 좋은거죠? 모두들 같은 마음으로 위로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시녀노릇'이라는 말에 ㅠ.ㅠ
우리 엄마들도 그렇게 살았던 거죠? ㅠ.ㅠ 또 눈물이 나려구해요.

같은하늘 2009-09-2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 그렇게 살고 있어요. ㅜㅜ
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
우리 같이 힘내자고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다가 어느날 한번 폭발하는 것 같아요.
같은하늘님 우리 같이 힘내요.^^

세실 2009-09-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우리 아이들과 오버랩되면서.....
그만한일 다 겪으면서 아이들 키우지요.
전 출근시간에 쫓겨 늘 총총대니 얼마나 윽박 질렀겠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소리지르고, 울지 않으면 못견딜때 많았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런 경험 할듯.

꿈꾸는섬 2009-09-29 23:36   좋아요 0 | URL
세실님 감사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세실님도 그러셨다고 말씀해주시니 외롭지 않아요. 엄마니까 그런거죠? 전 제가 너무 부족해서 늘 아이들에게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아이들이 예쁠때가 더 많으니까요.^^
 

요새 현준이의 비염과 중이염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다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았던 듯 요새 병원과 약만 생각했던 것 같다. 현준이에게 내가 너무 소홀했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아침에 문득 현준이가 

"엄마, 난 싸움놀이 하기 싫은데 친구들이 자꾸 건드려." 

그럼 "하지마"하고 얘기해. 

"그래도 자꾸 건드려. 싫은데 하지 말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자꾸 해." 

그럼 "선생님께 말씀 드려. 친구가 귀찮게 한다고." 

"엄마, 일르면 안돼. 일르면 나쁜 사람이 된대." 

뭐라고. "누가 그래?" 

"선생님이 그랬어. 일르면 안된다고. 그럼 나쁘대." 

이 얘기는 벌써 여러번 반복되던 얘기였는데 오늘은 내가 예민해서였는지 아니면 이런 반복된 얘기가 싫어서였는지 선생님을 만나면 한번 얘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침에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일르면 안된다고 하면 현준이는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하는건지" 또 아이들 상황에 선생님은 어떻게 대처해주시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솔직히 "일르면 안돼. 나쁜 사람돼."라는 말이 나는 너무 싫었다. 아이들 스스로가 감당이 안될때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매번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때 아이는 귀찮고 싫어도 매번 자기가 감당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지 않는가.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아이인데...... 

선생님에게도 나름의 교육관이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길 바란다는 건 알겠지만 다섯살 아이에겐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론 선생님이 개입하는 걸 꺼리는 것이 왠지 방치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매번 반복되는 얘기였는데 이 얘길 오늘 처음 들은 사람마냥 흥분을 했었는지, 나도 좀 조리있게 차분하게 말했다면 좋았을 것을......선생님에겐 좀 미안하다. 

여하튼 선생님이 바뀌고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던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생님 속을 알 수도 없고 전 선생님이 계속 했다면 좋았을거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오후에 만난 선생님 자신도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아이들을 너무 큰 아이들 대하듯 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론 중재를 잘 하겠다고 얘기해주셔서 고마웠다. 

유치원에 보내면서 너무 많은 것들에 예민하게 굴지 말아야지, 너무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보지 말아야지, 선생님을 믿어야지 했는데 너무 아이에게 치중해서 생각하는 건 아닌지 나도 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그래도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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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9-1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보호 받아야죠. 원..유치원생에게 일르면 나쁜 사람이라니....
현준이 안쓰러워요.

꿈꾸는섬 2009-09-19 00:0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거 아니죠? 세실님 글 보고 마음이 좀 놓여요. 현준이가 너무 안쓰러운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늘 첫 애에 대해선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모든게 처음 겪는 일이라 대처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요.ㅠ.ㅠ

소나무집 2009-09-19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르는 건 고때 아이들의 특성인 것 같아요.
엄마든 선생님이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그냥 받아주면 되는 거죠.
"그랬구나, 속상했지? 하고요.

꿈꾸는섬 2009-09-21 00:24   좋아요 0 | URL
맞죠...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거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선생님께 얘기하는 걸 어려워하네요.ㅠ.ㅠ

같은하늘 2009-09-1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자질과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는게 다섯살 아이에게는 쉽지 않겠죠?
그래서 현준이가 선생님의 설명을 받아들이며 오해의 소지가 생긴건 아닐지...
이유야 어찌되었든 유치원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그 어린것들이 뭘 안다고~~~^^

꿈꾸는섬 2009-09-21 00:25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말씀도 맞다고 봐요. 하지만 다섯살 아이가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무스탕 2009-09-1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이를 다섯살로 대해주지 않으셨네요.
현준이가 많이 속상했겠어요. 특히나 조용한 성격의 아이들이 억세게 장난걸어오는걸 버거워할때가 있는데 어디 말해서 도움받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혼자 끙끙거렸겠네요.
이제 선생님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아셨을테니 뭔가 달라지시겠죠.


꿈꾸는섬 2009-09-21 00:25   좋아요 0 | URL
혼자 해결하라고 하는 건 방치가 아닌가 싶어요. 이젠 좀 달라지시겠죠. 기대해봐야죠.

hnine 2009-09-1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왜 나쁜가요?
일른다, 고자질한다 라는 말로 다른 사람의 입을 막는 것을 이렇게 어려서부터 잘못 주입시키고 있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안좋네요.
선생님 의도가 아이에게 잘못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으니 선생님께 한번 가볍게 말씀드려보시는건 어떨까도 싶고요.

꿈꾸는섬 2009-09-21 00:26   좋아요 0 | URL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더 황당해서 올린 글이었어요. 사실 아이가 제게 제대로 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거든요. 아이들이 마음놓고 도움을 청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각블럭 갖고 노는 재미에 흠뻑 빠진 현준이. 집을 만들고 현수와 나란히 들어가 앉아 좋다고 웃고 떠들고 까부는게 귀여워서 사진 찍자고 했더니 온갖 예쁜 표정이 다 나왔다. 

자기 집을 소유한다는 건 사는데 있어서 안정감이나 편안함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집의 개념은 투자의 개념이다. 집을 사두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것. 내가 들인 돈보다 많은 돈을 얹어서 팔아야만 하는 것. 그만큼 집값이 올라야 하는 것. 집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담합도 불사하는 것.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집값은 정말 천정부지로 올랐다. 우리집만 오르는게 아니라 남의 집도 함께 오르는 것이라 집 한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팔아 다른 집으로 옮겨 차익을 낸다는 건 그다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집 한채 갖고 있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내집마련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며칠전 별내지구의 쌍용아파트에 신청서를 냈다는 오빠네의 말에 따르면 분양가가 평당 1180만원선이란다. 아파트 하나 분양받으려면 몇억씩 필요하다는 얘기인 거다. 서울도 아닌 수도권이 말이다. 이런 상황이니 정말 내집마련은 꿈도 못 꿀 것 같다.  

블럭집 안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지금보다 더한 상황이 되었있을 것 같아 더 많이 가슴이 아프다. 1가구 1주택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일 것 같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투자해서 수익을 남기게 될테니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 있는 사람들이 살기엔 너무도 편리하고 아늑한 공간일지 몰라도 돈 없는 사람들이 살기엔 너무도 가혹하고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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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1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땐 왜 그리 어디 구석에 들어가는게 좋았던지.
전 종종 옷장에 숨어들어가 있었어요.
요즘 아가들은 참 사진 표정이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ㅎㅎㅎ

여름이면 더워 음식을 못할 정도의 좁은 원룸에서 청춘을 보내다 보니,
아 거실이 있는 집에만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때로 듭니다.
이년에 한번씩 이사다니는 것도 지치고..
먹고 입고 자고 일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배웠던 거 같은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간에서 살고 싶어요 ㅠ.ㅠ

꿈꾸는섬 2009-09-16 21:48   좋아요 0 | URL
대출 받지 않고 집 사는 건 정말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대출 갚느라 고생이구요. 너무 속상해요.ㅠ.ㅠ
아이들처럼 집 뚝딱 만들어 살 수 있음 얼마나 좋겠어요.

하늘바람 2009-09-1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도 요즘 날마다 저 블록을 갖고 노는데 다 연결해도 저만큼 안나와요 그래서 태은이집은 언제나 작지요. 정말 좋아하네요.
오늘 저도 집때문에 내내 신경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부럽네요

꿈꾸는섬 2009-09-16 21:49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장난감인 것 같아요. 저희 애가 둘이라 200개짜리를 두개 샀어요.^^
하늘바람님도 오늘 집때문에 고민이 많으셨군요. 언젠가 고민하지 않고 살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얼마전 시댁에 다녀왔을때 어머님이 오븐 토스터라는 기계를 주셨다. 별로 쓸일이 없다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물건이 있으니 뭔가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그래서 간단한 피자 토스트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먹었는데 토핑은 현준이가 직접 올려서 그런가 더 즐거워하고 더 맛있었단다. 


식빵에 파프리카, 베이컨, 닭가슴살(살짝 양념), 피자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넣고 구워요.


그럼 이렇게 되지요. 치즈를 너무 적게 올렸나봐요. 다음엔 더 많이 올려야겠어요.


현준이의 만족스러워하는 얼굴 보이시죠? 직접 토핑 올려서 더 기분이 좋았을거에요.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어 주었답니다.

요즘 즐겨찾고 있는 같은하늘님의 요리를 보면서 가끔 자극을 받았더랬지요. 저도 서서히 요리의 길로 들어서 볼까 생각중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다음엔 과자 굽기를 해 볼 생각이에요. 아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간식을 만들어주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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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0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를 보시고 자극씩이나...
인터넷 블로그에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답니다. ^^

다음엔 야채를 아이들에게 직접 썰게 해주세요...
버섯이나 파프리카 햄 같은거 써는 느낌이 다르니 느껴보라고...
케익칼 같은 플라스틱 칼을 주면 손도 안 다치고 야채도 곧잘 썰어져요...

꿈꾸는섬 2009-09-02 16:51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썰기를 시켜볼까 했는데 현수도 하겠다고 나설까봐 이번에 제가 재료 준비하고 두녀석이 올렸어요. 다음엔 썰기도 시켜볼게요.^^
제가 다른 블로그는 잘 안다녀요. 컴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순오기 2009-09-02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현준이의 만족스런 표정, 현수의 반짝이는 눈!!
좋은 엄마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 요리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죠.
아이들이 직접 하는 걸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 애들 어릴때 많이 참여시켰더니 지금은 웬만한 건 엄마가 없어도 스스로 합니다.^^

꿈꾸는섬 2009-09-02 16: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너무 좋아해요. 점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죠.^^

2009-09-02 0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