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일
쥬디스 크란츠 지음 / 대흥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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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으면서 가장 이상했던 부분은 엄마가 사랑한 남자를 그 딸이 사랑하고 같이 산다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을 일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황당하기까지 하였다.

더구나 남자 나이가 60대인데 여자의 나이는 20살도 안되었다면.. 과연 그런 사랑이 우리나라에서 용납될지 의심스럽다. 그 엄마는 딸이 자신의 첫남자와 사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자신의 딸을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랑까지 받아들인 것이라고 치부하더라도 몇 달을 육체관계를 맺었던 남자를 어떻게 자신의 딸의 상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로맨스 소설의 남자주인공은 다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전혀 정이 가지 않는다.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미래의 한 천재화가와 갓 시골에서 올라와 그림모델(누드)로 촉망받는 젊은 아가씨가 사랑에 빠지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그 화가는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육체만을 사랑했기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만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는 전형적인 남자주인공이 될 수 없지 않는가!

그리고 3대에 걸쳐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 태어나서 자신의 분야(모델)에서 성공하고, 든든한 재력을 지닌 남자와 사랑하고 결혼하는 걸 보면서 확실히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엄마와 아빠는 잘생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모지상주의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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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사랑을 위한 선택
다니엘 스틸 지음 / 창현문화사(CHBOOK)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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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유태인 며느리를 맞이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에게 시달리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러시아 문학강사가 되고 싶어했던 버나드는 그러나 백화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열성적이고 성실한 태도때문에 회장 눈에 띄어 출세가도를 달린다. 물론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 덕분에 뉴욕이 아닌 다른 도시로 발령되는 불운(?)을 겪기도 하지만...첫사랑에 실패하고 여자와 결혼에 연연하지 않게 된 버나드는 매장에서 작고 예쁜 여자아이 제인과 그녀의 엄마인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되어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 간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비록 자식이 딸린 며느리지만 그 미모나 성격등이 나무릴때가 없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어머니는 유태인이 아닌 것이 가장 불만인 것 같다. 그걸 보면 유태인들이 자기 종족에 대한 집착이 유별난 것 같다. 하긴 우리 나라 사람들도 외국인과 결혼한다면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기 일쑤이지 않은가..맞게 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어울리지 않을까...누구든 다른 종족보다는 자기 종족의 사람쪽에게 호감을 더 느끼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을 잃고 힘겨운 시간을 겪은 다음에 다시 찾아온 사랑은 그래서 버나드에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제인도 비록 새엄마이지만 물과 기름처럼 지내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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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는 남자
라빌 스펜서 / 서적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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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을 가진 여자의 고통을 알게 해주는 특이한 소재의 로맨스소설이다. 본인도 가슴이 외소한 관계로(^^:) 가슴이 큰 여자는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하는 편인데 하물며 남자들은 그저 가슴이 큰 여자만 보면 입이 헤~하고 벌어지는게 당연지사이다.

데레사가 지닌 엄청난 가슴-본인의 표현대로라면 호박덩어리만한 가슴에 호기심과 욕정을 지니고 달려드는 남자들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이미 절망과 남자기피증까지 생겨버렸다. 그런 그녀 앞에 동생과 함께 찾아온 한 남자가 마음은 끈다.. 절대 가슴쪽으로는 눈도 주지 않고, 오직 그녀의 눈만 바라보는 두 살 연하의 잘생긴 예술가 타입 남자라!! (그게 더 부럽다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서 가슴이 지나치게 크면 그에 따른 신체적인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등이 앞으로 휘고, 무릎이 아프고, 그리고 브레이저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자국을 남긴다는 등 대단히 많은 휴유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슴때문에 입고 싶은 예쁜 속옷과 티셔츠들도 입지 못한채 맞춤옷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도 알게 되었다.

비록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순수하고 예술적인 감흥으로 가득차 있는 데레사가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가슴 절제수술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으로 해서 그녀가 멋진 여자로 변한건 글쎄.. 로맨스소설의 전형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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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라이프
계림닷컴 편집부 엮음 / 계림닷컴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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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즈니의 에니메이션인 '벅스라이프'의 내용과는 조금 무관한 내용입니다. 굳이 따지다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 아니 개미들과 곤충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책이라고나 할까. 내용이 조금 길기 때문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읽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서커스단이 개미나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다트 공주님은 바로 다음날부터 12일간 계속되는 가을 추수일인걸 알게 되죠. 혼자서 길을 나선 공주님은 아주 맛있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달콩한고 끈적끈적한 어떤 큰 덩어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날마다 곤충 한마디씩을 더해서 가보지만 역부족이기만 하네요. 꼼짝도 하지 않는 그 큰 물체를 뒤로 하고 돌아올 때는 아주 작은 식량들을 챙겨오는 것을 잊지 않지요.

서커스단이 돌아오고 점점 많은 수의 곤충들이 모여 다시 찾아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큰 물체를 움직여서 개미나라로 끌고 오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꿀을 바른 꽈배기같은데.. 어쨋거나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어찌나 컸던지(개미 기준으로..) 그것은 개미나라 식구들은 겨울동안 먹고도 남은 충분한 음식이었어요.

다 함께 일했기에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음식이라.. 아마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이 이것이지 않나 싶어요. 함께 마음을 모아 일하는 것, 우리 아이들도 이것이 가져다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책이 꽤 커서 책꽂이에 꽂아 두기가 꽤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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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1 - 내 전부를 건다
노승일 지음 / 들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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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둑기사이자 세계포커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 도박사들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차민수씨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죠.. 무엇보다 실화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어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던 책이라고 하길래 남편이 본 뒤에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바둑, 포커 이야기들때문에라도 울 남편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주로 보는 로맨스소설보다 훨씬 낫다나요..^^;

하긴 제가 보기에도 허무맹랑한 무협지보다는 실감이 나네요.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승부하는 이 글의 주인공, 차민수의 삶을 보면서 나 자신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올인(All in)이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도박판에 털어넣고 빈손이 된 상 황을 지칭하는 포커용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한국동란 중이고, 아버지가 없이 태어난 차민수라는 인물이 초등학교시절에 바둑에 입문하는 것으로 이어져 나갑니다. 중학교 때 무술을 배웠다는데 확실히 남자들은 한가지 무술은 익히고 있어야 험난한 세상을 살아나가고, 자기 여자 하나쯤은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주유소 직원, 옷가게 점원 생활을 하다 포커판에 뛰어든들게 되는 차민수. 이때부터 정말 다양한 삶을 살아가더군요. 프로 도박사, 마약쟁이에서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 정신병원까지. 솔직히 일반인들은 감히 꿈꿔보지도 못할 삶들을 다양하게도 겪어보았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게임의 법칙'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는 논리라는 것을 살아오면서 가끔씩 경험합니다. 그래서 차민수의 삶이 부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평범한 내 일상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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