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똘망 아기그림책 - 가나다 한글공부
신세계 편집부 엮음 / 신세계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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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 아이는 이제 4살(만3살)인데 아직 글자를 모릅니다.가끔 주위에서 들려오는 '몇 개월인데 글자를 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아이도 뒤쳐지지 말아야지'하는 엄마의 욕심때문에 고른 보드북 책이랍니다. 그렇다고 당장 이 책으로 아이가 가나다를 알기를 바라진 않지만요. 글자를 조금 늦게 알아도 된다는 요즘 추세도 있고 해서 아이 글자 때기에 조금 느긋한 편입니다... 우리 아이도 그 글자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윗쪽에 달린 손잡이 때문에 이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자아이다 보니 가방드는 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마 아이에게는 이 책도 또다른 가방쯤으로 여기는 것 같군요.

그래도 한 며칠 들고 다니더니 펴 놓고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뭐냐고 물어 오는 것을 보니 조만간 글자도 눈에 뛸 듯하다는 기대감을 가져 보기도 한답니다. 몇 번 가르쳐주었는데 아직까지는 '가'자보다는 '가방'이라고 말해 버리는 것을 보면 낱글자보다는 통글자를 가리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이들은 글자를 그림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낱글자보다는 통문자 자체로 받아들인다는군요.그러다 각각의 글자를 떼어서 알게 되는 때가 되면 이 책에서 '가나다'를 읽을 줄 아는 똘망똘망한 아이가 되지 않겠어요?

책 안을 살펴보면 '가'에서 부터 '아'자까지는 한 면에 큰 낱글자 하나, 한면에 관련된 그림과 단어가 나옵니다. 그 뒤로는 한 면에 글자와 그림이 같이 들어있구요. 아무래도 글자 전부다를 한 권의 보드북에 싣기는 힘들어서 그렇겠지요. 다른 글자 보드북의 경우에도 뒷쪽으로 가면 모자라는 지면상 내용을 한꺼번에 몰아 넣은 경향이 있는데 그 규칙(?) 이 책에도 적용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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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xed-up Chameleon (Paperback)
에릭 칼 글 그림 / Penguin U.K / 198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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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배고픈 애벌레의 비디오을 통해서 입니다. 나중에 책도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덥고 배가 부를 때에는 초록색이지만, 춥고 배고플 때는 회색으로 변하는 카멜레온은 이 책에서 또다른 재능을 선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종이들로 표현되어 조금 거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각 페이지마다 화려한 색채들로 채워져 있어서 참 예쁜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입니다. 자신의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카멜레온이 방문한 곳은 바로 동물원. 그 곳에서 본 동물들의 모습을 한가지씩 드러내는 카멜레온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각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을 자연스럽게 알아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지 않나 싶어요.

'I wish i could...'라고 소원을 빌 때마다 몸에 여러가지 것들이 생기고 변하는 카멜레온의 신기함에 아이는 자꾸 자꾸 뒤장을 넘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마치 전화번호부의 색인표처럼 책의 왼쪽 가장자리를 동물의 목차별로 절단한 것도 이색적이구요. 플라밍고처럼 날개가 생기고, 기린의 목처럼 길어지는 카멜레온이 자신의 실체를 깨닫게 된 것은 바로 파리 한마리를 보았을 때였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픈데 온갖 동물로 믹스된 몸으로는 도저히 파리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죠.

이 책이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무지개 일곱 색깔에 분홍색을 하나 더해서 표현된 무지개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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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추억
라빌 스펜서 지음, 정성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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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을 가진 여자의 고통을 알게 해주는 특이한 소재의 로맨스 소설이다. 본인도 가슴이 외소한 관계로(^^:) 가슴이 큰 여자는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하는 편인데 하물며 남자들은 그저 가슴이 큰 여자만 보면 입이 헤~하고 벌어지는게 당연지사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슴이 큰 여자에게는 자신의가슴은 컴플렉스의 원인이며, 고통일 뿐이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됐다고나 할까..

데레사가 지닌 엄청난 가슴-본인의 표현대로라면 호박덩어리만한 가슴에 호기심과 욕정을 지니고 달려드는 남자들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이미 절망과 남자기피증까지 생겨버렸다. 그런 그녀 앞에 동생과 함께 찾아온 한 남자가 마음은 끈다.. 절대 가슴쪽으로는 눈도 주지 않고, 오직 그녀의 눈만 바라보는 두 살 연하의 잘생긴 예술가 타입 남자라!! (그게 더 부럽다는 생각이..)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가슴이 지나치게 크면 그에 따른 신체적인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등이 앞으로 휘고, 무릎이 아프고, 그리고 브레이저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자국을 남긴다는 등 대단히 많은 휴유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슴때문에 입고 싶은 예쁜 속옷과 티셔츠들도 입지 못한채 맞춤옷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

비록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순수하고 예술적인 감흥으로 가득차 있는 데레사가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가슴 절제수술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으로 해서 그녀가 멋진 여자로 변한건 글쎄.. 로맨스소설의 전형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

비록 두 살 연하이고, 남동생의 친구이긴 하지만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는 게 뭐그리 큰 일이 아니게 된 우리나라에서도 편하게 읽혀질만한 소설인 것 같다. 하긴 최진실도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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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방인
다니엘 스틸 지음 / 시간과공간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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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결혼했던 사람들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로맨스 소설이다. 그러나 조금 이해 안되는 것은 여자 주인공의 첫번째 결혼이다. 아니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이긴 하지만 외국 책이나 영화를 보면 가끔씩 나오긴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나이 차이가 40살이 넘는 결혼이라니.. 나라면 우리 아이가 그런 결혼을 한다면 당연히 반대했을텐데 이 책의 여주인공 아버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 참 황당했다.

아버지보다 더 나이 많은, 아버지의 사업 동반자와 결혼하는 라파엘라는 그러나 그의 막대한 재산때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무엇이 그녀에게 그런 사랑을 가능케 하였는지 나로서는 짐작도 못하겠지만...

라파엘라의 이미지는 그 이름이 주는 천사의 이미지를 간직한 여인인데, 남편이 노환과 지병으로 앓아누워 죽기만을 기다려도 지극한 정성으로 돌본다. 그런 그녀가 혼자 울고 있는 것을 보게 된 남자 주인공은 너무나 유능한 아내때문에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고 사는 변호사.

유명한 작가인 어머니를 둔 덕에 우연히 그녀와 조우하게 된 비행기 안에서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의 사랑이 훨씬 인간적이고 현실적으로 느껴지며, 결국 여자 주인공인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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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라빌 스펜서 / 대흥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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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로맨스소설이 젊은 아가씨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는 이 책은 다른 맥락에서 쓰여진 소설입니다. 남녀 주인공들의 나이가 40대이거든요. 그래서 기막힌 사랑이야기라든, 극적인 반전이 담겨져 있지는 않아서 읽는 재미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더구나 초반에 등장한 남자 주인공이 유부남이라니...

남편을 잃은지 일년이 지난 40대의 한 여인이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고등학교 동창과 전화연락을 하면서 첫사랑과도 전화통화를 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친했던 여자동창들과도 연락을 하게 되고, 결국 첫사랑 남자인 에릭이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방문을 하게 됩니다. 에릭의 아내는 아주 미인이고, 유능한 화장품 외판원이죠. 유부남과 과부, 그들 사이에 과연 로맨스가 피어날 수가 있을까요?

남편과 살던 집을 팔아치우고 고향에 정착하기위해 하숙집을 열려는 메기와 자식을 갖고 싶은데 아내의 거부로 절망하로 있는 에릭사이에 사랑이 피어나는 과정이 매우 절제된 형태로 서술되고있는 중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자칫하면 불륜으로 표현되어 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서로의 감정 절제로 결국에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이끌어내게 되지요. 다만 이야기가 너무 세세하게 전개되다보니 지루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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