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록의 비밀 2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대성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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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즐겨 보는 편이다. 이 책은 두께도 상당하고 3편이지만 손에서 놓치 않고 열심히 읽어나갔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본성을 낱낱이 드러내는 작가의 글솜씨는 여전한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캐슬 록이라는 메인 주의 조그마한 마을이다. 이 조용한 마을에 어느 날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연다. 가게 이름부터가 특이한 '니드풀 싱스'. 그런데 가게가 문을 열기로 한 날보다 일찍 '영업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고 들어 가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첫번째 손님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이언이라는 남자아이는 가게주인인 르랜드 곤트로부터 그토록 갖고싶어하던 야구카드를 싼 값에 사는 대신에 한가지 기묘한 조건을 약속하고 만다.

그 사실을 모르는 동네사람들은 양장점을 경영하는 폴리의 첫방문을 시작으로 몇 사람씩 모여서 가게를 방문하는 데... 점차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이 가게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가게에서 자신들이 갖고 싶어하는, 아니 거의 열광적으로 집착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가게 주인인 미스터 곤트와 기묘한 계약을 맺기 시작한다. 특이한 것은 가게주인의 눈색깔인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거기다 이상하게 생긴 이빨과 혐오감마저 주는 손... 과연 미스터 곤트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희망 그리고 심지어는 인간의 영혼마저도 살 수 있는 가게인 '니드풀 싱스'의 목적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가장 내밀한 꿈과 욕망을 위해 치루어야 할 엄청난 대가들..

야구카드를 갖고 싶은 욕망때문에 가게주인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악의(?)없는 장난'을 시작하는 브라이언의 행동은 과연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을 것인가.. 단지 어떤 사람의 뒷뜰에 들어가 깨끗하게 빨아놓은 이불에 진흙을 던지는 것뿐이라는 이 기묘한 장난이 과연 악의없는 아이의 장난으로 치부될지는 미지수다. 윌마가 그 범인으로 남편을 죽인 적 있는 옆집 여자를 지목하고 괴롭히기 시작했으니...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폴리와 연인관계인 알랜 팽본 보안관은 미스터 곤트가 가장 꺼려하는 인물인데 과연 그가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뒷편의 이야기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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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신 1
노원 지음 / 신원문화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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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여주인공은 여자 형사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름이 최선실, 최진실이라는 여배우의 이름과 비슷한 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어떤 사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래도 어느정도 미모가 바쳐주니까 그런 받는 질문이니 너무 억울해 할 필요는 없을텐데 그 질문 받을 때마다 마음이 편칠 않다...

그리고 여형사라가 무얼 할까 싶지만 이 최선실여형사는 주로 탈주범이나 살인범을 잡는 개가를 올린다.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포상금과 승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버리니 주위의 남자동료형사들이 좋은 눈길로 봐 줄리가 없다.

순전히 운으로 잡았다며, 남의 공로나 가로채는 인물로 낙인찍혀 버린 그녀. 더구나 그녀는 같은 부서의 반장인 범경위를 무지무지 사랑하는데 그 남자는 눈길도 안주고 대화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거기다 뒷배경 든든하고 늘씬한 미녀마저 주위에서 그를 둘러싸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

암살자를 잡는 개가를 올린 후에 경찰청장으로부터 초청을 받게된 최선실 형사는 홧김에 뉴욕으로 발령을 받게다고 선언한다. 바로 자신이 짝사랑하던 범경위가 가고 싶어하던 그곳으로... 과연 그녀는 뉴욕에서도 화려한 활약을 펼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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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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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 시리즈는 영문 오리지날 판도 널리 알려진 것으로 들었고, 우리 말도 번역된 책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다가 이번에야 사서 찬찬히 보게 되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각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쪽면은 흑백으로 다른 한 쪽면은 칼라로 그려진 대비가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 역시 어찌보면 어설픈 아이의 솜씨로 그려진 것처럼 보이면서도 바로 그런 점때문에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강가에 살고 있는 검피 아저씨. 배를 타고 유유히 노를 젓고 있는 검피아저씨의 얼굴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사람 얼굴을 그린 듯이 점 두개 콕.. 선 두개 죽~하는 단순한 모양으로 얼굴을 그려놓고 있다. 살포시 짓고 있는 미소가 참 평화로워 보인다.

그런 아저씨의 배가 지나갈 때마다 아이와 동물들이 차례대로 배를 태워달라고 한다. 아저씨는 배에서 하지 말아야 할 수칙을 내 걸고 다 태워준다. 인심도 좋지...그러나 결국 배위의 동물들과 아이들이 아저씨가 하지말라고 한 행동을 하면서 소동이 일어나 배가 기울고 모두들 풍덩~하고 물에 빠지고 만다.

이때 아저씨의 모자가 벗겨진 그림을 보면서 '대머리구나'하고 나 혼자 속으로 웃었다. 아저씨와 아이들, 동물들 모두 따뜻한 햇볕아래에서 몸을 말리고, 검피아저씨 집으로 가는 길에는 노란 꽃들이 흐트러지게 피어있어 아름답기만 하다. 함께 차마시는 시간을 보낸 후 돌아갈 때 다음에 또 배 타러 오라는 아저씨의 말이 그 꽃길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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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9
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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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체의 모든 것이 한 쪽밖에 없는 아이다. 아이는 그런 사람이 정말 있는지 궁금해 하며 무척이나 이상하고 신기한듯 그림을 들여다 보았다. 눈도 하나. 귀도 하나, 그리고 코도 반쪽, 입도 반 쪽... 어느 것 하나 온전해 보이지 않은 반쪽이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의 아이에게 조금만 신체적인 이상이 보여도 좌절하고 슬퍼하는 부모들.. 왜 안그렇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그런 아이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러워하거나 가까이 하기를 거부하는데 어떤 부모가 그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겠는가 말이다. 의술이 많이 발달하여 신체의 일부가 비뚤어지거나 기형인 것 등의 신체적인 결함은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반쪽이처럼 아예 신체의 일부가 없는 경우에는 로보처럼 만들어 붙이수 없는 이상 평생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과 흡사한 사람을 현실에서 예로 들라면 이웃나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의 저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팔도 다리고 거의 없이 오직 휠체어 생활을 해나갈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러나 반쪽이처럼 밝게 생각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한 젊은 사람의 휴먼 스토리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우리 아이도 반쪽이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또 한가지, 샴쌍둥이처럼 몸이 붙어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또 얼마 전에 텔레비젼에 방영되었다. 신체의 일부분을 공유할 수 밖에 없고 분리 수술을 하더라도 팔이나 다리가 붙어 있을 경우 신체를 나누다 보니 한쪽이 없이 생활해야 하기도 하지 않는가..

이 옛이야기는 아이를 없는 한 어머니가 치성을 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끝에 신령님이 아들을 얻을 수 있는 방도를 일러준다. 어머니가 잉어 세마리 중에서 두마리를 먹고 마지막 한마리의 반정도를 먹었을 때였다. 돌연 고양이가 달려와 나머지 반쪽을 채가서 먹어버린다. 그 바람에 완전한 모습으로 태어나지 못하는 불운을 지니게 된 반쪽이.. 그리고 물고기를 빼앗아 먹은 고양이도 반쪽이 고양이를 낳은 것은 이 책의 그림을 유심히 본 사람들이라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반쪽이의 힘이 장사 라는 것과 착한 심성, 지혜 등을 지닌 것이다. 만일 힘도 없는 약한 존재였다면 그 구박의 설움을 어찌 감당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쨋거나 번뜩이는 재치 덕분에 비록 반쪽이였지만 참한 색시를 얻어 행복하게 살았다니 참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기에서 진 아버지때문에 엎혀 와서 강제로 결혼하게 된 여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색시가 몸이 반쪽밖에 없는 신랑을 과연 기쁜 마음으로 맞아 들였을까? 어쩌면 평생을 눈물로 보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러나 그것은 어른의 잣대로 생각해 볼만한 뒷이야기이고, 아이들은 반쪽이의 혼례식 장면을 보면서 행복한 결말을 상상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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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인 1
김성진 지음 / 경성라인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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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타지 로맨스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길래 환타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읽어 보았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과 천사들이 등장해서 매우 헷갈렸다. 그 중에서 가브리엘이라든 라파엘, 우리엘 같이 자주 들어본 천사들이 있는 반면에 그런 존재가 있는줄도 몰랐던 좌파 천사들의 선봉격인 가마엘이라는 이름은 처음 알게 되었다.(성경에도 나오나?) 아무래도 이 책은 성경에 대한 지식인 있는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들이 더 읽기에 편할 듯 싶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교황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와 함께 인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적힌 파티마 예언서가 사라지고 만다. 한편 전쟁과 살육을 일삼는 인간들에게 실망한 여호와가 더 이상 인간을 보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간들을 멸망시키려는 좌파 천사들과 보호하려는 우파 천사들간에 대립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여호와가 마지막으로 내건 조건, 멸망의 날까지 의인이 살아있다면 멸망의 칼을 휘드리지 않겠다고 한다.

인간들의 멸망을 원하는 좌파 천사들은 이미 많은 시간대의 의인들을 살육하고 다닌다. 그리고 이미 멸망의 길로 가는 전제조건인 6개의 봉인 열렸고 7명의 의인이 살아 남아서 그 봉인들을 다 닫아야 하는 것이다. 7명의 의인과 그 중 한명의 여성을 보호하려고 함께 동행하는 요셉과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등이 봉인이 있는 섬으로 가게 되는 것이 일편의 줄거리이다. 그리고 천사들 이외에도 제우스나 프로메테우스 등의 신들도 등장하니 신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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