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제로 돌아다니다 보니 이번 달에는 독서기록도 허무(?)해서 그냥 요즘 보는 책들 위주로 적어 본다..

 "똥" 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고얀 놈 혼내주기>도 똥을 소재로 한 동화로 저학년(1,2학년)이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다. 이름하야 "똥 치우기 대 작전!!"
 별명이 '주먹똥'인 은 '김주먹'은 아기 때부터 장난이 심했는데 동무들 또한 주먹똥을 조심하면서 살 정도이다. 동물들이 주먹똥에게 입은 피해를 늘어 놓으며 골탕을 먹일 궁리를 하는데 과연 주먹똥은 어떤 변을 당하게 될까?
똥을 치우기 위해 한 반 아이들이 합심하여 작전을 펼치는데, 모두 함께 응원을 해주어야 할 듯~ ^^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작가의 동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 하며 밤에 징을 쳐서 이웃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고,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엄마는 힘들어서 급기야 가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실례을 하는 실수까지 하게 된 할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한 가족들...  (울 외할머니도 치매에 걸리셔서 외숙모가 많이 힘드시다고 하던데..ㅡㅜ)


 <구름 공항>, <이상한 화요일(1992)>, <아기 돼지 세 마리(2002)> 등의 인상깊은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데이비드 위스너의 그림책으로, 이 작품은 1989년에 칼데곳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년도 순으로 보자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뒤늦게 출간된 셈. 다른 작품들도 출간되려나?? <자유 낙하>는 한 사내아이가 꾸는 꿈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림으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다른 그림책들 통해 본 적이 있는 용이나 돼지 세 마리 등을 만날 수 있다. ^^

 나보다 먼저 이 책을  본 아영이의 말을 빌자면 "엄청나게 재미있는" 책이란다.
<최후의 심판>, <피그말리온과 조각상>, <폼페이 최후의 날> 등 한 번쯤 접해봤을 유명한 명화들에 담긴 내용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로 풀어 놓은 책이다. 처음부터 읽지 않고 아무 곳이나 펼쳐서 보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그림 속에 깃든 신화와 역사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초등학생에게 추천할만한 명화관련 책인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 세번째 권.

 "세상을 바꾼 위대한.." 두번째 권이 출간되었다.(몇 권까지 나올려나?) 시리즈로 더 나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첫 권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시리즈로 계속 출간하기로 한 걸까?? ^^ 
이번 책에서는 정조대왕, 이황, 서경덕,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처칠, 헤세 등을 만날 수 있다. 모쪼록 많은 아이들이 책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을 키우고 사물의 이치를 배우게 되기를~


 동물들은 밤에 무엇을 할까? 잠을 자는 동물도 있을 것이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인 경우에는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기도 하겠지..잘 시간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 아기 곰이 아빠에게 동물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물어 본다. 아빠 곰은 사자, 얼룩말, 뱀, 박쥐 등이 밤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토끼 눈이 빨간 건 꿈을 많이 꾸어서 일거라나?? ^^

 우리 아이들 이야기 같아서 너무 공감하면서 본 그림책이다!
 둘째가 애교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데 유독 저희 언니에게는 전혀~ 귀엽지 않은 동생이지 않던가. 거기다 수다쟁이인 것도 똑같고... ^^;;
 책에는 오빠와 여동생이 등장하는데 책 속에" 귀여운 내 동생"이라는 그림책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고 재미있다. 여동생인 마호는 "오빠~"를 입에 달고 사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는 "언니"와 "혜영"으로 바꾸어서 읽어 주었다. 형제들이 있는 집이라면 정말 공감할만한 내용들이다.

 음...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신체절단이라는 요소가 등장한다. -.-;;
이 책,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타이틀이 책표지에 인쇄되어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니 그런 제한을 둘만도 하다 싶다. @@
세 명의 인물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미노루의 경우에는 두 인물의 이야기와 시간대도 달라서 머리 속에서 시간 순서대로 정리(?)를 해가면서 보아야 할 듯..(^^)>
뒤표지의 "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하는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라는 문구땜시 자꾸 결말 부분부터 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음... 그래도 참아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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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영이의 요청으로 고양이 학교 2부를 샀다.
3권 세트로 안 하고 1,2권 세트로 된 거 먼저 사고, 3권은 <명탐정 코난> 28권이랑 같이 따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 덩달아 혜영이도 <고양이 학교> 1부에 관심을 가지고 어제(혹은 그제??) 1~5권까지 다 읽고 아까 2부 1권으로 접어든 모양이다. 도굴, 실종(납치)된 고양이와 태양신검 반 쪽을 찾아 위해 애쓰는 버들이 일행... 등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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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3-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상당히 땅기는 책들이 많네요..@@

물만두 2007-03-3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셔도 상관은 없지만 후회는 되실겁니다^^

아영엄마 2007-03-3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귀엽지 않은 내 동생> 같은 경우에는 님네랑 똑같아서 정말 공감가실 것 같아요~. ^^
물만두님/ 후회 안하도록 순서대로 열심히 읽을랍니다. (^^)>

홍수맘 2007-03-3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땡기는 책이 있어서 일단 퍼가요. 금방 홍이랑 축구교실을 갔다와서 애들을 씻겨야 해서요 ^ ^.
 

3월 들어서도 집문제로 다른 일들-심지어 집안 일까지도 모조리 손에서 놓아 버렸다.
 (주부가 집안 일을 손에 놓으면 도대체 뭘 하고 지냈다는건지.. -.-;;)
그러니 책이 손에 잡힐리가 없는 노릇...

3월 들어 보름이 지난 오늘까지 책 한 권도 못 보고 지나간 날이 대부분이다.
매일 기록하려던 독서기록도 2월 후반부터 적질 못해서 이 독서기록도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본다.
암튼 최근 들어서야 방향이 잡혀 그나마 마음의 여유가 생겨 책을 손에 잡았다. -.-

* 어린이책

30,  <할아버지의 눈으로>

* 어른 책

21. <명작에게 길을 묻다>
22. <개를 위한 스테이크>
23.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 요 며칠 사이에 내가 본 책


* 아이들이 본 책들
<명탐정 코난> 56권은 좀 있다가 살려고 했는데 지인에게 다른 책들과 함께 선물받았다. ^^
독서경향의 변화라면 아영이가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
-집에 있는, 낡은 해문판 시리즈들-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거~.
( 어제부터 보던 을 오늘 학교에 들고가서 다 읽고 옴)

추리소설은 아직은 이르다 싶은데 나도 초등학교 때 동화책 형식으로 코난도일의
추리소설(홈즈~)들을 읽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럴만한 때이기도 한 것 같다.
아, 아이들이 노빈손 시리즈를 좋아해서 신간이랑 계절 시리즈도 사줬다.
WHY 시리즈는 세 권 정도만 사주고 말았는데 작은 아이는 요즘 학교 도서관에 가서 보고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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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3-17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경험으론 집문제는 꼬여있다가도 한순간에 해결되더군요. 잘되시리라 믿습니다.

홍수맘 2007-03-1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문제가 방향을 잡혀 간다니 다행이네요.^ ^. 님 노빈손 시리즈 어때요? 홍이한테 어떨지 해서리.... 요즘 홍이는 why?공룡,동물,우주 등을 잘 보는 듯 합니다.

체리마루 2007-03-1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읽으시는거 같아서 부러워요~ ㅋㅋ 저도 애거서크리스티 전집 읽고 있는 중인데 ㅎㅅㅎ......오리엔트환상특급열차랑.....그리고아무도없었다가(요거 김전일에도 비슷하게 나와요 ㅋㅋ) 젤 좋은거 같네요 ㅎㅎ
 

갈수록 독서 기록이 빈약해져간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지만 솔직히 요즘 맘 편하게 책 볼 형편이 아니다..

* 어린이 책

27. <사람 놀이>
28. <논술지왕> 1
29. <멋진 여우씨> -로알드 달의 팬인 아영이가 이 책 무지무지~ 재미있다고 적으란다.. (-.-)>
30,  <십장생을 찾아서>

* 어른 책

19. <미학 오디세이(만화)> 3
20. <소녀의 눈동자>

(브레이브 스토리, 광골의 꿈.. 읽다만 상태)








* 최근에 아이들이 본 책들
 

 외 기타 등등( 아영.)







  -아영

    

 외 기타 등등(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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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항상 님의 독서기록들을 볼 때마다 부럽답니다. 우리집은 언제쯤 이런 독서기록들이 나올라나...
 

권수가 조금 되는지라 정리는 대부분 생략하고 목록만 기록.. (^^)>

* 어린이 책

17. <고래 뱃속의 요나와 벌레>
18. <끔찍한 것을 보았어요>
19. <십이야>
20. <자꾸 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21. <우리도 가끔은 하느님이에요>
22. <까치까치 설날은>
 제목 보고 설날에 대한 유래나 의례 같은 것만 실린 책인가 싶었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온돌과 대들보 등에 대한 설명), 정자 같은 건물 이야기, 한복, 부채, 봉숭아 꽃물들이기, 민화, 장독, 자기, 김치와 떡 같은 전통 음식 등 1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솔이네 가족이 등장인물로 각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현대의 일상과 더불어 옛날 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혜영이도 수월하게 읽는 것을 보니 2-3학년 연령이 소화할 수 있는 도서. 시리즈가 두 권 더 있는데 이 책 보더니 내처 읽는다고 함.

23. <편견>
24.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25.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26. <여우난골족>
 <준치 가시>에 이어 이번에도 백석님의 시에 그림을 곁들인 동시그림책이 나옴.
화풍이 조금 눈에 익다 했더니 일전에 본 <재미네골>의 그리믈 그린 홍성찬씨가 담당했다.
마침 이 책도 명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고모네 식구,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이 모여 들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모처럼 사촌들을 만나서 즐겁기만 한 아이들은 모여서 놀기에 바쁘다.
우리 아이들도 조만간 사촌들 만날 생각에 할아버지댁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어른 책

13.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14. <브레이브 스토리> 2 
15. <열려라 참깨!>
16. <최순덕 성령충만기>
17. <브레이브 스토리> 3
18. <캐비닛>
(윽.. 브레이브 스토리 4권을 읽은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읽었음..-.-;;)

*<소녀의 눈동자> 1/2 가량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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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7-02-1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하십니다요.. ^^
저는 책 읽는 햄스터 하나밖에 없네요 이론~
늘 그렇지만 존경스런 책일기이십니다.. 하하하
알라딘에 들어온 기분이 나네요 히히

프레이야 2007-02-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많이 읽으시는 아영엄마님, 대단하십니다.
좋은 책들이 많아 보여요^^

전호인 2007-02-1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까치까치 설날은 곧 다가오겠네요. ^*^

뽀송이 2007-02-1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책들이예요.^^*
<여우난골족>이 궁금하네요.^^
백석의 시를 어떻게 풀어놨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예요.^^*

sooninara 2007-02-1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책도 안보고.ㅠ.ㅠ

아영엄마 2007-02-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조금 침체기를 겪었는데 다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혜경님/집에만 있으니 책만~ 읽고 지내는 거 아니겄어요.
전호인님/에공, 지식까지야.... (^^)> 설이 며칠 안 남았죠? 명절 잘 보내세요~
뽀송이님/여러 친척들을 표현한 말들이 특색있네요. 기회 되면 한 번 보시길~
수니나라남/님, 요즘 바쁘시잖여요~. 이사 준비도 해야하실거고...
 

 * 이 주간에는 아프고, 아이들 과제/공부 봐주고, 외출하는 등의 일이 많았던 터라
남루한 독서기록으로 남을 듯...-.-

* 어린이 책

15. <다락방에 사는 산타 할아버지>
16. <작은 사람>

* 어른 책

12. <점성술 살인 사건>
<망량의 상자>에 또다시 신체 절단이라는 엽기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러다 꿈자리가 사나워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어느 분이 이 책의
트릭에 대해 언급하실 때 뭘까 궁금했는데 나도 전에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첫번째 도전장을 받았을 때까지도 범인을 짐작하지 못했다.
두번째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범인을 찍었는데 결국 반은 맞고 반은 틀렸음. -.-;


* 책 읽는 거 좋아한다는 핑계로 아이의 논술 교육에 전혀 신경을 못 써줘서
<독서 논술 초등 3,4,5학년 때 잡아야 한다>라는 이름도 긴 책을 좀 봤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독서를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 형식으로
체계적으로 하게 하려다가는 책읽기를 싫어하게 되지 싶어서 결국 다 읽지 않고 덮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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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리컨 2007-02-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롤바 내릴 준비를 하였다가,,, 어~ 어? ^^ 뭐, 그래도 워낙에 평소에 많이 읽으시잖용~

진주 2007-02-0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와 혜영이는 3,4,5학년때 논술 잡으려고 애 안 쓰셔도 됩니다. 예전에 이미 그놈들 다 때려잡아 놓으셨잖아욧~~~

아영엄마 2007-02-03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프리컨님/1,2월 같이 아이들과 많이 지내야 하는 기간에는 아무래도 독서기록이 저조할 것 같아요. 그래도 중간쯤 봐서 이번 독서기록에 못 올린 책도 서너 권 있어요~~.
진주님/끙. 그 책 읽어보니 때려잡아 놓은 것이라곤 책 좋아하게 한 것 밖에 없더이다. (사실 글쓰기 쪽은 지도를 하나도 못했답니다.)

씩씩하니 2007-02-0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숙제로 독후감쓰기 하나 안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아이구 내가 이러면 안되지 싶다가도,,독후감 써라써라하면 애들이 책 읽기를 싫어할까봐,,,
암튼 그런 부분이 딜레마지 싶어요..
그나저나 논술 지도를 넘 쎄게 해서 실제로 책 읽기 싫어한 아이들 있어요,,그러니 참 조심스러워요,,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