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두 달 태양이야기 - 열두 달 자연 이야기 4-자연의 아이들
우나 야콥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결같은 모습으로 빛을 발하는 태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으로 "열두 달 자연 이야기" 시리즈의 네 번째 권. 지구에 밤과 낮이 생기는 이유, 태양의 높이와 위치에 따라 변하는 지구의 자연과 동물들의 생태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차분한 문장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따스한 기운을 풍기는 노란 표지가 이 책의 주제인 태양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표지에서도 실린 섬세하고도 세밀한 화풍으로 그려진 동식물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5399153539129.jpg)
태양이 발하는 빛 중 적은 양만이 지구로 들어오지만 그 빛 덕분에 지구 상에 생명체들 자랄 수 있다. 사물의 색깔도 햇빛을 반사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며 공기와 물의 순환도 바로 햇빛과 태양열의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이 책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따라 생기게 되는 낮과 밤, 사계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과 같이 태양이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의 길이가 바뀌는 시점을 "태양의 길" 그림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5399153539130.jpg)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생기는 자연의 변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광합성, 태양 에너지, 생체 시계, 해시계, 자손 번식, 먹이 사슬 등에 대해 알게 된다. 가령 <식물의 낮과 밤>에서는 그늘 속 식물, 햇빛 속 식물, 잠자는 식물, 밤에 꿀을 만드는 식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위쪽 그림에서는 민들레와 달맞이 꽃이 환경이나 시간대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다. 태양이 빛을 비추는 시간대에 활동하는 낮동물과 해질 무렵에 모습을 드러내는 밤동물의 생태도 알 수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5399153539131.jpg)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태양 빛을 받아 반사하는 달의 모양 변화도 그림을 통해 설명해 놓았으며, 나무, 석탄과 같이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축적되고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알 수 있다. 과학 시간에 배운 학습 내용을 외우는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적절한 그림과 전반적인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는 책을 통해 지식을 흡수하는 것이 훨씬 더 인상 깊고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차례"는 본문 뒤에 실려 있으며, 태양과 지구의 진짜 크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태양 가장자리와 지구의 크기를 비례대로 그려놓았는데, 이 그림을 보면 태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식과 월식이 발생하는 이유도 설명해 놓는 등 태양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과 생물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 주는 책이다.
- 2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