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알이 아니야 달팽이 과학동화
심조원 글, 김은주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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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학동화 책은 알을 낳은 생물과 새끼를 낳은 생물에 관한 이야기 책입니다. 대체로 곤충들이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은 대부분 알을 많이 낳는데, 그 이유는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스스로 종족보존의 본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성충으로 살아 남을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알을 낳고, 그 중에서 운 좋게 천적들에게 피해를 입지 안은 새끼들이 몇마리 살아남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에 비해 포유류(젖먹이동물)가 한,두마리-8마리 정도밖에 낳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적게 낳아도 많은 수가 살아 남기 때문입니다.

인류 사회도 공룡들이나 야수들에게 희생되던 시대에는 다산을 숭배하였지만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쪽으로 바뀌어 왔잖아요. 이제는 한 가정에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곳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알을 낳고 돌보거나 지키지 않는 동물들에 비해 수 십년을 보살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되도록이면 적게 낳아서 한 명이라도 잘 보살피고 교육시키고 건강하게 키워야 하지요.^^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도깨비가 살고 있는 마을의 숲 속에서 누군가 잃어 버린 알이 발견됩니다. 마음씨 착한 도깨비들은 알에게 엄마를 찾아 주기로 했어요.그래서 다람쥐에게로, 개구리에게로 찾아다니지만 누구도 자기 알이 아니라고 한답니다. 작고 말랑말랑한 개구리알도, 알록달록한 참새알도 아닌 이 알은 누가 낳은 알일까요? 더구나 그 광경을 지켜보던 뱀이 알을 먹고 싶은 마음에 자기 알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다행히 알을 낳은 진짜 엄마가 나타나 자기 알을 되찾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알이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네발 짐승의 대표로 다람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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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꼬마 유령 부우 웅진 세계그림책 50
브리짓 민느 글, 리스케 레멘스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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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아이는 겁은 많으면서 유령이나 괴물이야기는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다른 책들과 함께 빌려 왔을 때, 아이가 가장 먼저 집은 책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참 겁많은 유령이구나 하는 생각보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기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 것도 모른채 등 떠밀려 나오긴 했는데 도처에 생전 보도 듣도 못한 물건들이 있고, 그 물건들은 괴상한 소리까지 나오니 더 겁이 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다행히 마음씨 착한(?) 아이를 만나 유령수업을 받게 되는 부우.. 엄마, 아빠에게서 받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으니 앞으로 훌륭한(^^;) 유령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보고 연상되는 것은 꼬마 유령 '캐스퍼'였다. 유령다운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늘 삼촌 유령들에게 시달리는 캐스퍼. 유령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아이같은 느낌을 주는 캐스퍼를 보면서 유령들이 다 캐스퍼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와 비슷한 꼬마 유령 부우를 만나서 참 재미있었다. 사실 아이도 자기처럼 겁많으면서도 무시무시한 고함을 지를 줄 아는 부우가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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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2
정병락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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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도서관에서 '갯벌이 좋아요' 라는 책을 빌려서 읽어 주었는데 엄마가 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싶었따. 그리고 솔거나라 시리즈 책들이라면 우리 아이에게 전통문화에 대해 고리타분한 설명없이 친숙하게 느끼고 알 수 있게 해 주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이 책은 냉장고의 등장으로 점전 사라져 가고 있는 항아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용한지는 정말 오래되었으면서도 요즘들어서야 그 진가가 드러난 항아리의 비밀은 바로 숨을 쉰다는 것! 항아리는 흙을 빚어서 구웠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미세안 구멍들이 존재한다. 바로 그 구멍들을 통해서 공기가 항아리를 드나들기 때문에 장이나 김치를 더 맛있게 익혀주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잘 드러내어 주고 있는 것 같다. 바로 항아리의 숨쉬기를 통해서..

우리아이도 처음에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들지 않은, 투박한 갈색의 항아리가 그려진 책표책의 그림을 보고는 '안볼래'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한 번 보기 시작하니까 재미있는지 나중에는 혼자서도 들고와서 보곤 한다. 할머니 집에서 보았던 그 항아리를 책에서 보면서 그 쓰임새를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가면 뚜껑을 열어서 그 내용물도 직접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페이퍼백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는 얇은 재질탓에 들추어 보는 그림들이 찢어지기 쉬운데 엄마가 미리 조치를 취해 준다면 오래오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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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라이프
계림닷컴 편집부 엮음 / 계림닷컴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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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즈니의 에니메이션인 '벅스라이프'의 내용과는 조금 무관한 내용입니다. 굳이 따지다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 아니 개미들과 곤충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책이라고나 할까. 내용이 조금 길기 때문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읽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서커스단이 개미나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다트 공주님은 바로 다음날부터 12일간 계속되는 가을 추수일인걸 알게 되죠. 혼자서 길을 나선 공주님은 아주 맛있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달콩한고 끈적끈적한 어떤 큰 덩어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날마다 곤충 한마디씩을 더해서 가보지만 역부족이기만 하네요. 꼼짝도 하지 않는 그 큰 물체를 뒤로 하고 돌아올 때는 아주 작은 식량들을 챙겨오는 것을 잊지 않지요.

서커스단이 돌아오고 점점 많은 수의 곤충들이 모여 다시 찾아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큰 물체를 움직여서 개미나라로 끌고 오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꿀을 바른 꽈배기같은데.. 어쨋거나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어찌나 컸던지(개미 기준으로..) 그것은 개미나라 식구들은 겨울동안 먹고도 남은 충분한 음식이었어요.

다 함께 일했기에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음식이라.. 아마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이 이것이지 않나 싶어요. 함께 마음을 모아 일하는 것, 우리 아이들도 이것이 가져다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책이 꽤 커서 책꽂이에 꽂아 두기가 꽤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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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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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지 않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혹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북극과 남극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생명체라고는 살아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막에도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낮에는 불볕 더위에 밤에는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의 날씨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체의 놀라운 생명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불모지의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진화하여 왔습니다. 선인장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수분 증발이 많은 잎을 지녔다가는 단 하루도 살아갈수 없는 사막의 환경에 적응하여 잎을 뾰족한 침 형태로 진화하여 수분증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여 자신의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단 몇년이 아니라 몇 백년의 살아가는 선인장.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사구아로 선인장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구아로는 건조함과 홍수, 추움, 화재와 씨앗을 먹어치우는 쥐 등의 어려움을 다 견디어 나가며 많은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자신의 자손을 번식시킵니다. 백 오십년이 지난 선인장의 키는 아빠 키의 열배는 되고, 무게는 팔천 킬로그램- 자동차 다섯 대를 합한 것만큼이나 무겁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선인장 안에서 동물들은 자기들의 보금자리를 짓고 대를 이어나갑니다. 선인장 호텔에 너무 나이가 들어서 쓰러지게 되지만 그 곳에는 또다른 곤충과 생물들이 찾아듭니다. 사람들은 사구아로 몸통속에서 목재를 구해서 집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이나 담을 만들 때 쓸 수 도 있고 연료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답니다.

사막에 이런 선인장들과 오아이스마저 살아진다면 그곳에서 살아가야하는 생물들에게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곧 현실로 닥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막에서 살아가는 선인장 하나, 풀 한포기조차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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