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종이괴물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
루이 트로댕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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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괴물을 좋아한다. 좀 극단적인 표현같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은 싫어하고 꺼려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괴물이나, 유령, 도깨비, 똥 등등.. 사실 아이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포켓몬이나 디지몬 역시 알고 보면 다 괴물(몬스터)들 아닌가.

이 책의 특징은 동화책 형식이 아닌 만화형식인데 내용이 좀 긴편인데도 7살 된 우리 큰아이가 재미있게 보는 책이다. 칼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앙증맞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거기에 등장하는 종이 괴물 역시 좀 덜 떨어진 듯 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 괴물들은 바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팔 다리, 이빨만 잔뜩 있는 괴물들이 마법의 반짝이 가루를 통해 종이 밖으로 튀어나와 사람들을 위협한다.

이 위험한 종이 괴물을 없애기 위해 엄마, 아빠가 그린 '동글이'는 팔이 4개 다리가 3개, 심지어 입이 열 개(그런데 이빨은 달랑 2개) 달린 괴물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좀 덜렁거리는 귀여운 괴물이다. 괴물 오코를 잡아야 하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동글이..

이 책을 읽은 후에 아이는 수성팬과 유성팬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코는 수성팬으로 그렸고, 동글이는 유성팬으로 그렸기 때문.. 과연 괴물 오코를 물리칠 방법은 어떤것일까? 한 번 궁리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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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와 다정한 친구들
캐슬린 W.조이펠드 지음 / 지경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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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에게는 디지몬보다는 곰돌이 푸가 훨씬 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개인적으로는 곰돌이 푸보다는 티거를 더 좋하는 편이지만... 비디오 가게에 가서 테이프 빌리자면 디지몬만 찾는 아이에게 우겨서 빌리게 한 것이 티거무비, 그리고 나중에 곰돌이 푸 이야기.. 비록 만화이지만 서로를 아끼면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기만 한데 아이들은 그 마음을 알른지..

그래도 비디오를 본 후 거기에 나오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오디오테이프로 녹음함) 하길래 곰돌이 푸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책 내용은 단순한데 푸가 아끼는 꿀단지를 피그랫에게 주러 가는 길에 겪는 에피소드이다. 가장 좋아하는 꿀을 줄 만큼 친구를 사랑하는 푸의 마음 씀씀이가 아름답다. 다만 도착하기도 전에 꿀을 다 먹어버려서 다시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그리고 티거는 이름만 나오고 그림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콩콩 뛰기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티거..) 구입한 책들이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집길래 한 번 읽어주었더니 아이들도 이제는 푸와 이 책을 참 좋아한다. 피그렛의 집에 가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친구들을 만나보기 위해 일부러 빙 돌아서 가는 푸가 어떤 일을 겪는지 흥미있게 지켜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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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래
최인훈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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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광장'이라는 소설을 쓴 최인훈님이십니다. 이 분 이외에도 이상, 이문열씨 같이 어른 소설책을 쓰시는 분들이 쓰신 아이 동화책이 종종 눈에 띄는군요. 책 내용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에 싫증이 난 아기 고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아빠와 엄마는 고래는 날 수가 없다고 하지요. 고래가 날면 고래가 아니라나요...그래도 날고 싶어하는 아기 고래에게 엄마 아빠는 한가지 엄청난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아기 고래는 너무나 날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나머지 그 제안의 심각성을 전혀 깨닿지 못합니다.

엄마 아빠 고래가 아기 고래에게 제안한 방법은 잠들기 전에 소원을 세 번 말하는 것이었죠. '엄마 아빠를 다시 보지 못해도 좋으니 하늘을 날고 싶다' 아기 고래는 너무나 날고 싶은 나머지 소원을 빌고 정말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예쁜 산호가 핀 색색의 별바다를 헤엄치면서 밤새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놀던 아기고래는 아침이 되자 잠이 옵니다. 그래서 자기가 소원을 빌었던 것은 잊어버리고 엄마 아빠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닙니다. 이제 날아다니는 것은 전혀 재미있거나 신기한 놀이가 아니게 되었죠. 끝없이 끝없이 넓은 하늘을 아무리 날아다니며 바다를 찾아 보아도 찾지 못하는 아기 고래.

과연 이 아기고래는 엄마,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짖궂게도 아이에게 '엄마 아빠 못봐도 좋으니 디지몬 세계에 가고 싶으냐' 물어 보았답니다. 아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디지몬이다 싶어서 책을 읽은 끝자락에 물어본거죠. 우리 아이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두 가지중에서 한가지를 택해야 할 때,다른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을 때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을 선택할까요? 아니 무엇보다 단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두갈래 길에 서서 한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닥치지요. 그랬을 때 진정으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만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이 책의 그림은 한지 위에 물감이나 사인펜으로 그린 것을 살짝 번지게 한 기법을 사용하는데 어찌나 고와 보이는지 스치듯 그린 선 하나 하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만화 기법처럼 상상하는 것들을 한 켠에 놓인 다른 한지위에 표현해 놓은 것도 특색있는 부분입니다. 고래는 날 수 없다는 엄마의 생각에 가위표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아이가 낙서라도 해 놓은 것 같아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푸른바다나 하늘 풍경이 펼쳐진 그림들이 맑고 깨끗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 해서 3-6살 정도의 아이와 함께 오래오래 들여다 봐도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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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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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윌리가 미술관에 가서 무슨 일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펼쳤습니다. 안의 내용을 전혀 보지 않은 상태라면 원숭이가 미술관에 가서 장난을 치는 줄거리의 동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책 표지에는 중간 가르마를 탄 멋진 원숭이가 팔레트와 다양의 크기의 붓들을 잔뜩 들고는 사람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화라면 원숭이가 그림 그리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죠.. 그런데 윌리가 그린 그림들은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구도의 그림.. 특히 미술 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알만한 밀레의 '이삭줍기'을 페러디한 그림과 유머러스한 설명은 가히 압권일 듯 하군요.-이삭을 줍는 것이 아니라 윌리와 함께 풀밭을 그려주고 있는 '고마운 아주머니들'...^^;

재미있는 그림들과 설명들을 본 뒤에 가장 뒷장에 넓게 펼쳐서 볼 수 있는 실제 거장들의 작품을 살펴보며서 어떤 그림을 패러디했는지, 어떤 부분이 다른지를 아이와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이 책에서 엄마가 같이 해주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교묘한 트릭은 윌리가 원숭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이의 얼군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 책상에 놓인 원숭이 가면과 문을 나서는 아이의 몸을 보고 아이들도 윌리가 원숭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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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부엌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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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유아동화책처럼 한 면에 그림과 글씨가 들어가는 형태가 아니라 만화 컷(네모칸)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우리 아이는 7살쯤 되니까 만화에도 흥미를 가지는 것 같다. 종이 괴물 이야기 책도 만화(일러스트 형식?)처럼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조금 긴 듯 싶은데도 자주 꺼내본다. 이 책은 그것보다는 단순한 형태의 선이 굵은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내용도 단순한 편이지만 아이들은 밀크와 미키의 이름 장난에 재미있어 한다. 물론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은 높이 살 만하다. 빵만드는데 밀크가 필요다는 이유로 미키가 빵반죽 속으로 떨어지고 오븐에 들어갈 상황이 되었으니.

미키는 빵반죽을 주물럭거려서 비행기로 만들어서 은하수로 날아간다. 대단히 큰 밀크병 속에서 우유를 떠서 부어준 덕분에 오리사 아저씨들은 맛있는 빵을 구울 수 있게 되고, 미키도 침대로 무사히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어 준 후 아이와 함께 '깊은 밤 우리집 부엌에서는 무슨 일이 날까?', '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니?'는 등의 여러가지 질문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끌어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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