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상구. 정가 9500원 10%할인 10%마일리지

알라딘 책 소개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시다 이라의 신작 소설집.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요지의 죽음을 목격해야했던 간타, 놀이터의 동상처럼 우두커니 세상을 바라보는 유고 등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상실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작가는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표제작 '푸른 비상구'는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마흔여섯의 아버지 겐타로와 아들 기요토의 이야기이다. 칩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기요토는 사고로 다리를 잃은 후 더욱 삐뚤어진다. 그런 아들의 눈치만 살피는 겐타로.마유코 부부는 우연히, 서점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관심을 보이는 기요토를 보게 된다.

포스터는 바다 속의 다이버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사진 속 다이버에겐 한쪽 다리가 없다. 겐타로는 관심이 없어졌다고 딴전을 피우는 기요토를 설득해 어렵사리 찾은 다이버 클럽에 등록시킨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된다.
 
 
좀 기다렸다 사야지..
 
 
 
 
 
 
 
 
 
아름다운 아이 주는 이벤트 안 하나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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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젤딘, 640쪽. 양장본.

 

인간의 내밀한 역사  - 정가가 무려! 3만2천원이다... ㅠ_ㅠ 할인해도 28800원에 마일리지는 꼴랑 3%..

꽤 재밌을 것 같은데... 과연 언제 사려나?

 

알라딘 책소개

테오도르 젤딘 옥스포드 성 안토니 대학 선임 교수가 쓴 <인간의 내밀한 역사>는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추구해온 정치·제도사나 사건사 중심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 자체와 인간관계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은 노예제도·고독·사랑·공포·호기심·연민·우울·대화법·이성애·동성애·운명·점성술·섹스·요리법·가족제도·가정의 위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론적인 것보다는 인간적인 것, 이성적인 이데올로기보다는 감정적인 진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제1장에서 ‘제 인생은 실패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줄리엣을 등장시켜 `자유는 법률에 의해 신성하게 보존되는 권리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도출하듯이 지은이는 각 장을 한 개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인간의 경험과 감정의 본질을 규명한다.

그는 ‘미래를 새롭게 보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새롭게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과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통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1. 새로운 만남은 잃어버렸던 희망을 소생시킨다
2.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서서히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하게 된 경위
3. 사람들은 이제 더 깊고 먼 곳에서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4. 일부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 면역성을 얻게 된 경위
5. 새로운 형태의 사랑이 생겨난 경위
6. 섹스보다 요리법이 더 발달한 이유
7. 이성이나 동성에 대해 느끼는 남성의 욕망이 몇 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경위
8. 사람들이 권력보다 존경 받기를 더 소망하게 된 경위
9. 명령하거나 명령 받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중재자가 되었다
10. 공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사람들은 새로운 공포를 찾아냈다
11. 호기심은 자유의 열쇠가 되었다
12. 적을 쳐부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13. 도피의 기술은 발전했지만 도피할 곳은 잘 모르는 이유
14. 척박한 땅에서도 연민이 꽃 피는 이유
15. 너그러움만으로 불충분한 이유
16. 성 해방과 소비 사회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흔히 삶이 우울한 이유
17. 여행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의 국민이 되었다
18. 남성과 여성 사이의 우정이 깨지기 쉬운 이유
19. 점성가들조차 자신들의 운명에 저항한다
20. 사람들에게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시간이 없는 이유
21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변해가는 이유
22. 가정의 위기는 너그러움의 진화를 위한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23. 사람들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방법과 거기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24. 사람들이 서로 우호적으로 대하게 된 경위
25. 영혼의 동료 사이에 가능한 일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 문헌

 

 

 

 

헨리 페트로스키. 338쪽. 양장본

[서가에 꽂힌 책] [연필]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등의 저자.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한다.

디자인이 만든 세상 - 그런데 표지 디자인은 상당히 촌스럽다. ;;
정가 12000원 10% 할인. 마일리지 3% ( !ㅁ! 왜지? 왜?)

차례

제1부 생활의 발견

프롤로그_ 그럼 당신이 디자인해 보든가!

1장 마트에서 길을 잃다
어떻게 줄을 설 것인가 1

2장 톨게이트에 갇히다
어떻게 줄을 설 것인가 2

3장 이걸 어떻게 가져가지?
종이봉투에서 카트까지

4장 식사도 디자인이다
주문에서 계산까지

5장 어떻게 빛을 조절할 것인가
전구에서 헤드라이트까지

6장 완벽한 집을 구할 수는 없을까?
디자인의 결정판, 집

7장 습관보다는 쓸모다
계단이 우리를 속일 지라도


제2부 사물의 발견

8장 깨끗한 물 마시기
종이컵에서 정수기까지

9장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다
칫솔의 진화

10장 언제 어디 누구나 쓴다
만능 테이프와 WD-40

11장 숨어 있는 디자인
손잡이와 스위치

12장 숫자의 디자인
계산기와 전화기의 숫자판이 다른 이유

13장 편리함의 이면
수도꼭지와 야채 깎는 칼

14장 인체공학과 디자인
의자의 진화

15장 여행 가방을 싸는 법
디자인의 딜레마, 배치와 정리

역자후기

 차례만 봐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요? ^^

부엌칼은 주로 식사 준비에 쓰이지만 주인에게 들킨 좀도둑 손에 들어가면 범죄용 흉기로 둔갑한다. 그렇다고 식칼 끝을 뭉툭하게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뜨거운 피자 한가운데 꽂혀 있는 흰 삼각대는 상자 안에서 이리저리 쏠리거나 녹아내리는 치즈 때문에 피자가 눌어붙은 것을 막아주는 고마운 물건이다. 흔히 버리는 이 소품을 어떤 이는 뒤집어 놓고 계란 같은 구형을 올려놓는 데 쓰거나, 겹쳐놓으면 안 좋은 재료를 분리시키는 용도로 쓴다.

의자 디자이너 찰스 마운트는 패스트푸드 식당의 의자가 충족해야 할 두 가지 조건으로 2층에서 내던졌는데도 부서지지 않을 것과 손님이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을 만큼 적당히 불편할 것을 든다. 디자인은 이처럼 시시콜콜 '선택과 타협의 예술'이다. 디자인은 우리의 나날에 너무나 촘촘하게 배어들어서 누구도 디자인에서 도망칠 수 없다.

미국의 공학 칼럼니스트 헨리 페트로스키(듀크대 토목공학 및 역사학 석좌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디자인한다"고 주장하는 디자인 해설가다. 계단 층계 수는 왜 홀수인가, 전화기와 계산기의 번호판은 어떤 까닭으로 배치 순서가 거꾸로인가, 이쑤시개처럼 생긴 나뭇가지에 불과했던 칫솔은 어떻게 곡선미 넘치는 날렵한 형태로 변했는가 등 생활 속에서 태어나고 진화한 디자인 얘기는 무궁무진하다. 어떤 디자인이 성공하고 실패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시시각각 변한다. 완벽한 디자인은 없다면서 페트로스키는 한마디한다. "그럼 당신이 디자인해 보든가!"

정재숙 기자<johanal@joongang.co.kr>


 

 

 

 

정석범, 221쪽.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 기행

정가 13800원 10% 할인 마일리지 5% (ㅜ_ㅜ 1년 참아야겠다.)

알라딘 책 소개
18세기, 교육의 마지막 단계로서 유럽대륙으로의 '대여행(Grand Tour)'을 감행했던 영국의 귀족 자제들. 그것은 관광명소만을 찾는 오늘날의 여행과는 달리 장기간 현지에 살면서 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인문학적 학습행위였다. 이 책은 그런 대여행의 정신에서 영감을 얻은 한 미술사학자가 21세기 벽두에 떠난 인문학적 학습행위로서의 여행의 궤적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피렌체, 톨레도(마드리드),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베니스 등 예술사, 서양사의 전개에서 중요한 6개 도시를 현대판 '대여행'의 목적지로 삼고 떠난다. 저자의 주된 관심은 방문 도시들의 시각 예술이지만, 시각예술은 특정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인 만큼 책은 그것의 정치, 사회, 문화사적 맥락을 탐색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시각예술의 인문학적 맥 짚기를 시도하는 셈.

진정한 예술작품은 음악적, 미술적, 문학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며 문학, 미술, 음악이라는 장르간의 구별은 단지 그 작품의 주된 표현형식이 무엇인가라는 차이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처럼 참다운 아름다움이란 화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결같이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동시대인들에게 화해를 촉구한다.
 
 
 
 
 
 
 
주경철. 307쪽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정가 12000원. 10% 할인 10% 마일리지
 
김기철기자 kichul@chosun.com
입력 : 2005.06.03 17:58 00'

계모의 구박 아래 부엌데기처럼 살던 소녀가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된다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전 세계에 1000종이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신데렐라를 괴롭히던 언니들이 발이 잘리고 새들이 눈을 쪼아서 장님이 된다거나, 심지어 살을 발라내서 젓갈로 만들어지는 등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는지.

주경철 서울대 교수는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와 인도, 중국 등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전해지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분석해낸다. 17세기 작가인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소개한 ‘상드리용’은 가장 널리 알려진 신데렐라 이야기. 대모 요정이 나타나 호박을 마차로 바꾸고 생쥐로 말을 만들어주며, 자정이 되기 전에 무도회장을 뛰어나오다가 유리구두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세계 각지의 신데렐라 이야기에는 어린이용 동화라는 예측이 무색할 정도로 성(性)과 폭력이 난무한다. 신데렐라 변종인 ‘짐승가죽’ 이야기는 아버지의 사랑을 피해 딸이 달아났다가 왕자를 만난다는 식이다. 아버지와 딸 사이의 성(性)적 문제, 즉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신데렐라 이야기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옛날 이야기에 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 요소들이 어린이들의 인격 성장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인생의 문제들에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 옛날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화책에서 성과 폭력을 순화시키는 것은 어린이들이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바보짓’이란 반론이 제기된다. 저자는 신데렐라를 어린이를 위한 아무런 암시도 들어 있지 않은 환상적인 이야기로 만든 주범으로 페로를 지목한다. 이 페로 판본을 토대로 디즈니사가 만화영화를 만들면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으로 의미가 축소돼 버렸다는 것이다.


▲ 중국판 신데렐라 이야기 '섬한'
신데렐라 연구는 1911년 일본학자에 의해 9세기 중국의 ‘유양잡조’에 실린 ‘섭한’ 이야기가 서구에 소개되면서 분기점을 맞게 된다. 문자로 기록된 신데렐라 이야기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이 유럽 판본들과 다른 요소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계모의 학대를 받는 섭한은 물고기를 키우는데, 계모가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이때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 섭한에게 물고기 뼈를 추려 간직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일러준다. 물고기 뼈가 재물을 준다는 요소는 유럽 판본과 다른 점인데, 베트남 판 신데렐라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유라시아 대륙에는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공통의 문화기반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콩쥐팥쥐’는 한국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팥쥐의 살로 젓갈을 만드는 대목은 베트남과 유사하다. 뒷부분에 수록된 세계 14개 지역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각 사회의 특색을 헤아리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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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06-0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표지 그림이 눈에 익네요. 흐흐흐...
책들이 정말 비싸군요...ㅠㅠ

panda78 2005-06-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비싸죠... ㅍ_ㅍ 요즘엔 만원 안쪽이면 무지 싸다 싶다니까요! 에효효효..

nemuko 2005-06-0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표지 보니까 생각나는건데.... 중학교때 선생님 하나가 꼭 여자애들 젖꼭지를 꼬집고 비트는 벌을 자주 주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금 같으면 안 참을텐데 그때만 해도 그런 일이 가능했었지요.....어이구....

panda78 2005-06-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ㅇㅡ ;;; 흐으... 욕 나옵니다, 네무코님. 요즘같으면 바로 신고를!

nemuko 2005-06-0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지금이라도 찾아서 꼭 처벌해주고 싶다니깐요. 그 순수한 가슴에 들었던 피멍을 생각하면... ㅠ.ㅜ

mira95 2005-06-05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보관함에 넣었는데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수퍼겜보이 2005-06-0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도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보관함에 들어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책 너무너무 재밌어보인다!!!!!!!!
 

 

 


최근 블로그나 유머 게시판에 '해리포터 짝퉁'이라는 제목으로 '배리 트로터(Barry Trotter)'의 중국판 책 표지가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해리포터까지 짝퉁으로 만드는 중국'이라는 반응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다소 엽기적인 주인공들이 표지에 그려져 있는 이 책은 'Michael Gerber'가 해리포터를 패러디한 중국판 '배리 트로터' 라는 책이다. 2001년 12월 처음 출판됐고 총 3권(Dead Horse, Unauthorized, Unnecessary)이 출판됐다.

‘호그와쉬(Hogwash·돼지 먹이)’ 마법학교의 마법사 '배리 트로터(Barry Trotter)'를 주인공으로 그린 이 패러디 책은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중국, 일본 등지에 수출됐으며 약 70만부 정도가 팔렸다.

작가 'Michael Gerber'는 배리트로터 홈페이지에 '배리 트로터는 해리포터 영화나 원작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현실적이고 엽기적인 주인공들을 소재로 원작 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내용을 전개한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편지를 배달하는 부엉이들은 주인공들이 식당에서 식사 중일때에도 상관없이 테이블 위를 지나 자신의 주인에게 갔다면, 이 패러디 책에서는 자신들의 식사에 부엉이 벼룩이나 깃털이 떨어질까봐 비명을 지르며 그릇들을 감싸는 주인공들이 나온다.

이 책은 위와 같이 현실적인 얘기들과 '인터넷 상거래'가 책 속에 등장하는 등 황당하지만 곳곳에 위트가 숨어있다. 또 사고뭉치지만 선하고 모범적인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의 얘기인 원작과 달리 불량하고 게으른 배리 트로터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은 한국어로 곧 출판될 예정이고, 배리 트로터 홈페이지(www.barrytrotter.com)에 들어가면 각국의 배리 트로터 책표지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패러디물을 좋아한다면 해리포터 패러디 외에도 반지의 제왕 패러디물 'Bored of the ring'과 영화 메트릭스 패러디 'Matewix'도 눈여겨 볼만하다.

[ 배리 트로터 중국어판, 메트릭스 패러디 'Matewix', 각국의 배리 트로터 표지. 사진출처=배리 트로터 홈페이지(www.barrytrotter.com), 아마존]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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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에 도전한 게 그러니까.. 네 번은 되나보다. 한번도 끝까지 다 읽지 못했는데 ^^;;
이 책 사고 싶다.  서점가서 들춰봐야지..

 

조선일보

단테가 그려낸 사후세계 운문을
기행문으로 바꿔 쪽마다 입체적인 그림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엮어 옮김 서해문집|312쪽|1만2900원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혹시 단테라는 이름과 ‘신곡(神曲)’이라는 제목에 놀라 서둘러 눈을 돌려버릴지도 모를 분들을 위해 먼저 밝혀둘 게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단테의 운문 ‘신곡’을 국내의 젊은 이탈리아학자가 꼭꼭 씹어서 흥미진진한 기행문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마침 역자의 스승인 한국외국어대 한형곤 교수는 운문 ‘신곡’을 30여년 동안 개정작업을 해가며 완결판을 같은 출판사에서 펴냈다. 무려 968쪽이다.

신곡은 잘 알려진 대로 단테의 순전한 상상이 빚어낸 ‘저 세계’ 이야기다. 보기에 따라서는 환상 속의 기행문이며 동시에 선악(善惡)이 갈등하는 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보고서이고,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그려낸 자화상이기도 하다. 문학이자 심리학이자 사회학이며 그 근본에 인간중심의 신학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1495년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단테
30대 중반의 단테.

“우리네 인생길 반고비에/올바른 길을 잃고서, 나는/어두운 숲 속에 있었다.” 위대한 서사시의 첫 시구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때 그의 곁에 ‘아이네이스’의 작가인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난다. 단테가 늘 흠모해 ‘아버지, 스승, 시인’이라고 부르는 인물이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먼저 ‘영원한 어둠과 저주의 땅’ 지옥 여행에 나선다. 입구 쪽에는 비교적 죄가 가벼운 영혼들이 벌을 받고 있다. ‘선악에 무관심했던 자들’이다. 여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죄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9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는 무절제의 죄, 폭력의 죄, 사기와 배반의 죄 등 3개로 나뉜다. 한 마디로 남에게 피해를 줄수록, 특히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줄수록 벌은 강해진다.

단테가 지옥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다양하다. 자신의 친척부터 시작해 정적(政敵), 당대의 유명한 정치가나 추기경, 심지어 악명 높았던 몇몇 교황들까지 등장한다. 동시에 고대 그리스신화의 인물들과 성경의 주요인물들까지 지옥 구석구석에서 기상천외한 방식의 벌을 받고 있다.

책을 쓴 박 교수는 ‘신곡’ 탄생 이후 서양화가들이 줄기차게 이를 소재로 그려온 그림들을 거의 페이지마다 실었다. 덕분에 책 읽기는 더욱 입체적이 되고, 한층 높아진 우리의 고전 소화 역량에 뿌듯함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 왼쪽은 천국에서 만난 단테와 베아트리체. 오른쪽은 화를 잘 내는 자들이 진흙 늪에서 고통받는 스틱스 숲의 모습.
무시무시한 지옥을 여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일, 그리고 두 사람은 ‘정죄(定罪)와 희망의 땅’ 연옥 여행에 나선다. 연옥 여행에도 3일이 걸린다.

출발에 앞서 단테의 이마에는 일곱 개의 P자가 새겨진다. 그리고 교만, 질투, 분노, 태만, 인색과 낭비, 탐욕, 애욕 등 7개의 권역으로 이뤄진 연옥의 언덕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P자가 하나씩 지워진다. 연옥은 죄를 씻는 곳이다. 연옥의 끝에 있는 레테(망각)의 강을 건넘으로써 마침내 단테는 천국의 입구에 들어선다.

이제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져야 할 시간. 그리스도 탄생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여기까지가 한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평생 흠모했으면서도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마음의 연인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천국의 안내는 베아트리체가 맡는다. 천국은 지옥이나 연옥과 달리 서열이 없다. 모두가 함께 축복과 환희와 덕으로 가득찬 곳, 그러나 재미는 없는지 하루 만에 여행은 끝난다.

선악을 일깨우는 책으로보다는 상상의 기행문 정도로 읽어본다는 말 자체도 어쩌면 지옥으로 가는 죄 하나를 더 얹는 것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21세기를 살면서 14세기 사람처럼 책을 읽을 수야 없지 않은가? 이래서 또 교만의 죄까지 짓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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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6-0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보이나요? ;;

물만두 2005-06-04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nemuko 2005-06-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저는 그럼 5고리쯤 해당하는 걸까요^^

panda78 2005-06-0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6고리.. ^^;

nemuko 2005-06-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요새는 폭력도 자주 휘두르는데... 그럼 점점 더 깊은 지옥으로 빠져 드는 거겠죠...하하..

panda78 2005-06-0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잉? 네무코님, 그 가녀린 몸으로 무슨 폭력? ㅋㅋ

nemuko 2005-06-0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녀리다니요. 그 무슨 말씀을.....
제가 힘이 또 장사라니깐요 얘기했잖아요. 안고 업고 20키로라구요^^
 

 

 

 

 

 

동물. 괴물지. 엠블럼 - 중세의 지식과 상징

차례

지은이의 말

I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1. 이름과 기억
괴물로 변하는 그림자
이름은 장소를 위치시킨다
약속과 인장이라는 모티프

2. 기억의 기술
고대의 기억의 기술과 수사학
시뮬라크럼과 기억의 아포리아
중세의 동물지와 기억술
살라만더의 기억
기억의 극장 기획
기억의 바퀴, 기억의 인장
무한한 세계


II 상상동물, 그로테스크와 하이브리드

3. 그로테스크와 하이브리드
질문, 고통, 고문
고삐 뿔린 상상력

4. 중세의 동물지와 괴물지
우로보로스, 앰피스배나, 헤르마프로디테
유혹하는 괴물들, 키마이라 하피 세이렌
완성을 향한 여정, 이벡스 켄타우로스
일각수의 꿈, 유니콘
화양의 인간과 사티로스
성과 속의 경계, 가고일


III 드라코, 유혹, 사이코마키아

5. 왕자와 용, 그리고 시간의 아포리아
잠자는 마녀
새벽과 아침은 어떻게 올까?
용, 펠리컨, 그리핀

6. 영혼의 전투, 체스와 주사위놀이
체스판의 만다라, 푸루샤
인내의 성, 휴머니즘 게누스
가터 기사단과 황금전설


IV 브리콜라주, 전유의 놀이, 엠블럼

7. 아멜리에와 아멜리오레
변경해야 할 것은 변경하면서
동어반복과 브리콜라주
만남의 우연성과 사유의 필연성

8. 잊혀진 문헌 양식, 엠블럼
기억과 선물
알치아티의 엠블레마타
모토, 알레고리적 그림, 주해
마법사들의 언어
엠블럼과 엠블러마투라


V 끝없는 갈림길의 정원

9. 거울로서의 텍스트
지금 우리는 어두운 거울을 통해 본다
중세의 복합, 거울로서의 책

10. 역설적 찬사, 모순어법의 양가성
네오와 트리니티
모든 것,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
스텔라마리나, 바다의 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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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 영원한 방랑자

차례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_ 늑대는 어떻게 문명화되었을까?

I 데코룸, 삶의 기술

1. '오만과 편견'이 '유브 갓 메일'에게
로맨스 서사의 원형
행위 원칙으로서의 데코룸
오네테트와 교양
편지는 언제나 목적지에 도착한다

2. 부름과 선물, 바람 속의 소리
포카혼타스의 딜레마
데코룸하다는 것
영혼의 여정
스피릿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II. 트릭스터, 시간의 선물

3. 모노노케 히메
아슈타카는 누구인가
순수함과 불순함
메디신 맨
모순된 존재들

4. 시간 속에서 흩어지고 살아나는 존재
바보, 지팡이, 오브제 a
내부의 외부, 외부의 내부
디오니소스에서 할리퀸까지
문화영웅적인 존재

5. 폭력과 사랑, 그리고 화폐
제의적 폭력, 초석적 폭력
재현 없는 모방의 미메시스
사랑과 폭력은 동전의 양면
트릭스터와 분신


III. 바보와 광인은 한 배를 탄다

6. 타자가 되어버린 자들
광우예찬과 바보들의 배
양가성과 역설적 찬사
어리석음과 악덕의 표상

7. 트릭스터의 신체
바흐친과 라블레의 세계
당나귀 축제
바흐친의 시선

8. 역사와 이야기
농민반란의 기억
전원 속의 삶을 찬미하다
노동과 근면의 가치
안도라의 자유


IV. 루두스, 진지하게 놀아라

9. 살아남는 트릭스터
새로운 게임, 제3의 길
기호와 제의의 발명
매개자, 번역자, 지식인
루두스와 헤르마이온
진지하게 놀아라

_에필로그
My Fair Lady,
스페인의 비는 평야지대에 내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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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탐난다...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 관한 그녀의 책 [보이지 않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도 괜찮았는데, 이번의 두 책은 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각권 정가 2만원.  보관함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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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5-3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누군가 했더니 ' 보이지 않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이군요. 저도 정말 괜찮게 봤는데! 일단 보관함에 -_-;;

하이드 2005-05-3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탐나라!

panda78 2005-05-3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죠 탐나죠! 목차를 읽으니 더더욱 참을 수가 없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