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둥지를 이고 다니는 사자 임금님 ㅣ 내 친구는 그림책
기시다 에리코 글, 나카타니 치요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9월
평점 :
너무 따뜻하다..
별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마지막 페이지는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한다.
늙어 가는 사자 임금이 외로와서 새에게 자신의 왕관을 둥지 삼으라고 한다.
무서운 다른 동물들도 사자 왕관은 얼씬도 못하니, 알에서 깬 새끼 새들은 무럭무럭 잘 자란다.
나중에 새들이 날아 다니게 되었을때 이미 사자 임금은 눈이 안보이게 되었지만,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 한다.
사자 임금님은 새 둥지를 이고 다니는 동안, 간섭도 방해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고 다닐 뿐이다.. 단지 주변의 위험에서만 지켜 준다.
이 책을 읽어 주며.. 부모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아니, 이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아이들이 자라는 내내 무언가 바라는 게 있다기 보다 건강하게만을 빌고...
우리의 아이들이 홀로서기에 성공했을때..
바라만 볼 줄 아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