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권

 1.1월 27일

 2.도서관에서

 3.오늘 김영하 소설책을 다 읽은김에 도서관에 반납하고...김형경 소설을 다시 대출받고...(헉~~ 나 이러다 이달의 도서왕으로 뽑히는거 아녀?..^^)
책꽂이 옆에 서서 장 자끄 상뻬의 그림책을 또 읽었다.
오늘 읽은 책은 <겹겹의 의도>란 그림책이다.
며칠전에 본 <아름다운 날들>보다 이책이 더 마음에 든다.
어찌 제목만을 놓고 보았을땐 <아름다운 날들>이 더 좋아보이지만....이책은 아주 많이 시니컬해보인다.
헌데 이책은 좀 뭐랄까?
뭔가를 깨우쳐 주는듯한 인상이 더 강하다.

나는 이책 넘 비싸서 침만 꼴깍 꼴깍 삼키면서 검색을 해보니 이책을 산사람이 있다.
우리의 지족초등학교에 다니는 박예진양!
치카님의 이벤트에 차석으로 합격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예진양!
예진양은 좋겠다.
이렇게 좋은 그림책을 두권이나 다 갖고 있으니~~ㅡ.ㅡ;;
예진양 어머님도 아이들에게 책 무지 많이 사다 주시나보다...
아마도 플래티넘 회원이 아니실까? 속으로 계산해본다...ㅡ.ㅡ;;

예진양의 리뷰를 훑어보니 가히 초등학생 수준 이상의 짧지만 명쾌한 리뷰가 올라와 있다.
독서왕은 역시 틀리군!...하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글 그림 모두. 이 책 속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의 하루하루를 살펴보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 책을 보면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느낌이 든다. 이 책 속에 있듯,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인생, 그리고 그 속 은밀히 숨겨진 ‘겹겹의 의도 '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인생이란 어떤것일까? 라는 생각이 아예 없었던것 같은데....ㅡ.ㅡ;;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렇게 사고력도 깊어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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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5-01-2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저도 이 책 가지고 있습니다;; 쌍페 팬이어서 그의 책을 다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세 권은 너무 큰데다가, 게다 비싸기까지 해서 눈물을 머금었다지요ㅜ.-
하지만,쌍페책은 읽는 사람의 기분을 훌륭히 업! 시켜 주니까, 참말 좋지요. ^>^ 가끔, 글자가 읽기 싫을 때, 쌍페 책을 넘겨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
(역시나, 늦은 밤, 우리는 안 자고 있군요^>^ )

책읽는나무 2005-01-28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이작가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뒤져보니 이사람 그림책 제법 되더라구요..^^
신간 그림책들 정말 갖고 싶은데....너무 비싸서....ㅡ.ㅡ;;
하지만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긴 해요..
표지도 고급스러워 맘에 들더라구요..^^

체리마루 2005-02-0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백권 도전하기 하고 싶네요 ^^ ㅋㅋ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책읽는나무 2005-02-0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하지만 작심삼일..용두사미격으로 지난해와 똑같이 연말즘 가면 흐지부지해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왕도둑 호첸플로츠 1 비룡소 걸작선 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그닥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라는걸 인정한다.
하지만 어린시절엔 그래도 좀 읽었다라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더랬는데...흠~~~
이책이랑 모모책을 보면서 처음 보는 책인걸 알고서
그래~~ 나 어릴적에도 책 많이 안읽은걸 인정하겠다..ㅡ.ㅡ;;

이책도 우리가 어릴적에 그렇게 유명했다고 하는 책중의 한권이란다.
헌데 왜 나는 금시초문이지??..아~~ 난 어릴적에 책을 많이 안 읽었었지??....또 잊어버릴뻔 했군!..ㅠ.ㅠ

여튼....성인이 되어 이책을 처음 읽어본 나의 소감은 다른 님들처럼 재밌다라는 표현을 애써 쓰고 싶다.
독일작가들 프랑스작가들보다 더 재미나게 글을 잘 쓰는것 같단 느낌도 든다.
일단 소재자체가 참신하지 않는가!

이책은 왕도둑 호첸플로츠라는 악당이 매번 마을에 몰래 나타나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데...심지어 카스페를네 할머니가 너무나도 아끼는 커피콩을 가는 기계까지 훔쳐간다...어쩜~~ 어쩜~~ 호첸플로츠는 이것 저것 가리지 않는구나!...독특하고도 다양한 취미를 가진 도둑이롤세!..^^
호첸플로츠의 이러한 행동들이 아이들에겐 더욱더 재미난 익살스러움을 유발할듯하다.
암튼...경찰도 못잡는 이 왕도둑(왕도둑의 호칭을 담은것은 암만해도 경찰들도 못잡을만큼 잘 숨어 있는다는 뜻에서 붙여진게 아닐까? 싶은데....^^) 호첸플로츠를 잡으러 카스페를과 제펠이 떠나는 모험담을 담은 내용이다..

읽는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담들이 쏟아져 나와 감탄스럽기까지 했다.
아이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을 할만하다.
책읽는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할만한 책중 하나가 바로 이책이라는데....ㅋㅋㅋ
과연~~~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책제목은 호첸플로츠라고 적혀 있지만...실은 이책의 주인공은 카스페를과 제펠이다.
특히 영리하고 명민한 카스페를의 지혜는 가히 본받을만하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대한 용기를 심어줄만한 충분한 동기가 될수 있겠다.

얼마전에 조카두녀석이 겨울방학이라고 우리집을 다녀갔었더랬는데...녀석들이 방학을 맞아 게으름에 매번 늘어져서 텔레비젼의 만화영화를 보거나..아니면 컴퓨터 게임만 해댔다..
그모습이 보기가 싫어 두녀석에게 책을 던져주면서 읽어보라고 했다.
작은녀석은 <모모>책을...그리고 큰녀석에겐 이책을 쥐어줬다.
작은녀석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라 모모책이 너무 두껍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런대로 며칠에 걸쳐 다 읽어내곤 무척 재밌다고 한다.
큰녀석은 4학년인데...모모책의 두께에 기겁을 하고 절대 읽지 않겠단다.
그래서 이책을 읽어보라 정말 재밌다고 쥐어주니...미심쩍은 표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큰녀석은 생각보다 이책을 빨리 읽는다..거의 어른인 나와 책읽는 속도가 비슷한것 같다..ㅡ.ㅡ;;
읽는도중 줄곧 옆에 가서 내가.."재밌지?" 물었다...여자아이지만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녀석은
"그냥 그저 그래~~ 읽을만 해!"그런다....
흥~~
그러면서 왜 딴짓안하고 그책을 두시간도 채 안되어 다 읽어버리냐고??
내가 옆에서 청소기를 시끄럽게 돌려도 아랑곳 않고 책만 들여다본다.
속으론 은근히 재밌었으면서!....^^
<모모>책도 읽어보라하니 싫단다...작은 조카는 재밌다고 일러주나 큰녀석은 아무래도 책두께에 기가 죽어 손사래를 치는것 같다..

이책은 조카들처럼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주면 딱 좋을 책인것 같다.
책두께가 그리 두껍지가 않아 부담없이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가질수 있으며...
모험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흥미를 가질수 있을게다.
큰조카는 성격이 딱 남자아이같이 왈가닥 성격이어서인지 이책이 꽤나 지마음에 들었나보다.
나중에 우리아들도 조금 더 크면 읽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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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콩 2005-01-2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이 책 너무 재미있게 봤답니다..작년에 제일 잘 할 일 중 하나를 말하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시리즈 3권을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입니다...리뷰도 책 만큼 재미집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8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설이지 않을정도라면??...이책 대단한데요..^^
안그래도 다음편 시리즈들 구입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못난 리뷰 재미나게 읽어주시니 제가 더 기쁘다지요?..^^
 

⊙제 10권

  1.1월 26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김영하 소설 중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론 <오빠가 돌아왔다>보다 이책이 훨씬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것 같다.
    역시 이책소개를 해준 알라디너들의 의견이 맞았다..^^
    이책을 읽고 작가의 후기란을 보면서 아~~ 소리가 나올뻔했다.
그의 말을 옮겨적자면.....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쓸 수 있기를, 나는 바랐다. 두번째 소설집을 묶는 지금, 좀더 독해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라고 그는 말했다...정말 인상적이다..
호흡을 곤란하게 하고 다소 몽롱하게 그리고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단다..
내개인에겐 윤대녕의 소설이 그랬었는데...김영하의 이소설집도 조심스럽게 그렇게 몽롱하게 호흡이 곤란스럽게 다가왔다..그러면 김영하 작가는 성공한셈이고...후회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그리고 리뷰를 훑어보아도 김영하 작가는 그리 후회를 많이 안해도 되겠다..^^

소설가라면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고..작가의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만큼의 중독성이 강한 소설을 쓰고 싶을 것이다...물론 나도 그런 소설을 찾는 독자중의 한사람이다...
가끔은 삶이 미치도록 무료하거나..반대로 갑자기 쓸쓸한 느낌이 감돌때면 이런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나는 소설을 즐겨 읽는 타입이 아닌데도 말이지!..ㅡ.ㅡ;;

요즘 부쩍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작가의 후기란에 쓰여진 문구가 참 재미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 현재까지 기억에 남는건 <지구 영웅 전설>의 박민규 작가의 후기가 그랬고..
그리고 이책의 김영하 작가의 후기가 재미나면서도 가슴에 깊이 와닿는 후기인듯하다...^^

아~~
그리고 이젠 나는 90권의 책이 남은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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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2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수~~!!90권 남아서!! '김영하' 중에서는 이게 제일 좋지요~~!!^^

2005-01-27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그래?..이게 제일 재밌어?..재밌긴 하더라..^^
난 이제 90권만 읽으면 땡이야~~ 부럽지??..^^

소곤님.....^^

반딧불,, 2005-01-2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참 강렬하지요??
저도 동감합니다.
데뷔작도 괜찮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뷔작이라면 <나는 나를 파괴할~~>이책 말씀하시죠?(맞나?)
저도 지금 그책을 찜해놓고 있습니다..^^
이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제 저녁에 은행에 다녀온 공과금 영수증을 정리하면서 가게부에 열심히 딱풀로 부쳤다.
거의 대부분은 자동이체를 신청했으나..
아파트 관리비와 용역 청소비와 전기요금은 매번 은행 창구에 가서 낸다.
부러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 앞의 3차 아파트는 자동이체 신청이 되는데 내가 사는 2차 아파트는 아파트 관리비가 자동이체 신청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엄청 귀찮았다.
매달 제날짜를 맞춰 공과금을 내러 가는게 너무 신경이 쓰였다.
나같은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달력 날짜를 잘못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뭐가 그리 정신이 없는지 날짜 감각이 없어진다.

그러다 요즘엔 전기세를 내야 하는 25일이란 날짜를 은근히 기다리게 되었다.
관리비는 말일이지만 한데 뭉쳐 25일에 다 낸다.
아들녀석은 내가 옷을 입고 있으면 "엄마 은행 가?"하며 좋아라 한다.
녀석의 관심사는 오로지 종이 자동 분쇄기 그기계에 혹~~ 해 있다.
처음엔 CD기를 이용하는 엄마가 뭐가 그리 부러운지 자꾸만 지가 통장을 꼽겠다..카드를 지가 꼽는다고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렸다...하긴 지금도 그러긴 한다.
그러다 혹시나 기계에 이상이 생기거나..돈이 나오다 에러가 나서 내돈을 못받을까봐 무서워 절대 CD기를 못만지게 한다....대신 순번호 대기표나 명세표를 일부러 찾아서 녀석에게 주면 녀석은 자동 분쇄기에 넣어 찌지직~~~ 종이가 말려 들어가는걸 보면서 재밌어 한다.
그리고 오는 길에 붕어빵을 사주거나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주전부리를 시켜주니 녀석은 더 신났다.^^

암튼.....그렇게 그날 은행을 다녀오면 이제 미뤄두었던 마트 영수증이나 카드 대금 청구서와 공과금 고지서를 가게부에 하나씩 부치면서 그달 돈이 나간걸 대충 확인한다.
나의 가게부는 영수증을 모아두는 보관함용이라고 신랑이 옆에서 핀잔을 주긴 한다만...
올해부터는 정말 가게부다운 가게부를 써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어젠 급여 통장과 생활비 통장과 자동이체 통장을 번갈아 보면서 이것 저것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머리 아파 죽는줄 알았다..(통장이 이렇게 분리가 된것은 작년말에 신랑이 직장을 옮기면서 급여를 넣어주는 은행이 바뀌었기 때문이다...ㅡ.ㅡ;;..자동이체 한것을 모조리 옮기기가 뭣해서 놔둬버렸다...)

생활비 통장은 우리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은행인 농협을 주로 이용하는데...
나는 알라딘의 책을 주문하면서 결제를 무통장 입금으로 생활비 통장을 이용한다.
예전엔 카드로 결재를 했으나 작년 중순부터 카드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돈의 개념이 자꾸 없어지고 자꾸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번달에 사용한 카드요금을 다음달 월급에서 결재하니 돈이 없어 또다시 카드를 사용하게 되고...그것이 오히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게 우리부부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웬만하면 현금 박치기로 살아가자~~~ 라고 결정을 내렸으나....
현금 박치기를 한다고 돈이 더 많이 생기는건 아닌것 같다....ㅡ.ㅡ;;
그래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버릇이 조금씩 나아져 가는것도 같다.
현금이 바로 바로 없어지니 돈이 없네?? 라는 개념이 생기는것 같다.
카드를 사용할시엔 카드 긁지 뭐~~~ 이런 마음에 또 카드를 북~~~ 또 북~~~
참 개념없이 살았다...ㅡ.ㅡ;;;

내가 지금 계속 딴소리를 하고 있네!...ㅡ.ㅡ;;
암튼....통장을 들여다보자니 이것 저것 무통장 입금시킨게 차례 차례 눈으로 들어오더란 것이다.
특히 눈에 들어온건 <알라딘 커뮤니케이션>이란 무통장 입금 내역이다.
바로 알라딘 책값이다....혹시나 싶어 여지껏 책값이 얼마나 들었나? 계산을 해보았더니
68만원이 넘어 70만원여어치의 책을 사들인것이다.
물론 이벤트를 통해 다른 알라디너분들에게 책을 사드린것도 있긴 하지만...나는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는줄 몰랐다.
더군다나 이책값은 이사온후 부터의 금액이니 2004년 6월부터 2005년 1월까지의 6개월여동안 사들인 책값이다...작년 상반기까지 포함한다면 백만원은 훌쩍 넘었지 싶은데.....ㅡ.ㅡ;;
음~~~~
뭐 입고 먹고 하는 쓰잘데 없는것에 돈을 쓴것보다야 무척 보람되고도 알찬 소비라고 할수 있겠다.
그리고 내책보다는 아들녀석 그림책값이 거의 다 일것이다.
내책이 삼분의 일..민이 그림책이 삼분의 이.. 이런식의 비율로 책을 주문해왔기 때문이다.
(필이 꽂히면 내책만 주문한적도 있긴 하다..ㅋㅋ)
나는 무척 보람된 소비라고 여긴다만....책을 읽지 않는 울신랑이 알면 아마도 기절초풍할만한 금액일지도 모른다...그래서 나는 이 통장을 맨날 꽁꽁 숨겨두기 바쁘다.

나는 예전엔 이렇게 과하게 책을 사는 성격을 지닌자가 아니었었다..헌데 책을 갑자기 사모으게 된 동기가 아이그림책을 사기 위해서 시작한 알라딘 서재가 큰 동기를 만들어 준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와 페이퍼를 보면서 저책 읽어봐야겠구나~~ 란 생각으로 장바구니로 옮기거나 보관함으로 옮기면서 그달 그달 주문을 했었다.
헌데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알라딘 회원등급이 아닐까? 싶다.
실버..골드..플래티넘 회원등급제에 따른 1%..2%..3%의 특별 마일리지는 정말 구미를 땡기게 한다.
처음엔 쉽게 골드회원으로 등급한다...그러다 등급 자세히 보기란을 클릭하면
"골드회원으로 등급하기 위해서는 회원님은 55,350원의 추가금액이 필요합니다..."란 문구를 보면 정말 나도 모르게 그금액에 맞춰 다시 주문을 하게 된다.
책은 오버해서 구입을 해도 아까운 물건이 아니기에 자꾸 금액 초과가 된다.
그렇게 해서 골드회원으로 올라서 기분이 좋으냐?...그게 또 아니다.
또 클릭해서 들어가면...
"클래티넘 회원으로 등급하기 위해서는 회원님은 126,950원의 추가금액이 필요합니다.."란 문구가 눈앞에 버티고 있다.
이금액의 수치!....나에겐 서재달인의 30위 순위처럼 나를 갈등하게 만들고 옥죄게 만드는 수치라고 볼수 있다....그래서 나는 가을에 플래티넘 회원으로 올랐다...^^
쾌재를 불렀건만...아쉽게도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그혜택을 제대로 누려보질 못하고 삼개월을 그냥 흘러보냈다.....ㅠ.ㅠ...너무 안타까워 죽는줄 알았다.

그리고 현재 나는 골드회원이다.
역시 자세히 보기란에 들어가면 이런 문구가 보인다.
"플래티넘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119,880원의 추가구매액이 필요합니다..."
끙~~~
나는 지금 또 갈등중이다...
또 질러 버린다면 나는 지난달부터 두달동안 36만원어치의 책을 샀다는 결론인데...플래티넘회원의 그혜택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다.
처음 내가 매달 책정한 책값은 3,4만원 선 이었더랬는데....지금은 5만원....그리고 이젠 10만원이 되어간다..월급이 많지 않은 월급쟁이들에겐 책값 10만원을 넘게 사들인다는건 좀 부담이 크다.
남들은 어떤지는 잘 몰라도 올해 나는 정말 저금이란걸 해보려 결정을 내린 상태에선 참 많이도 갈등스러운 부분이 바로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는 순간이다....ㅠ.ㅠ

할수없다...
생활비를 줄이는수밖에..^^
나의 이 처절한 몸부림을 내아들녀석은 알고나 있을까?
먹을것 못먹고...입을것 안입고...아끼고 아낀돈으로 녀석의 그림책을 사준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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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5-01-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전 아직 실버도 아닌 일반회원인데... 책을 많이 안 읽는 다는 것처럼 느껴져서 좀 찔리네요. ^^

울보 2005-01-2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100%동감하는 글입니다.
저도 언제나 후회하지만 책 욕심이 많은 나로써는 .....
정말로 힘은유혹이지요,,,,,,,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다니....
님 용기를 내세요, 우리모두 화이팅하자고요..화이팅!~~~~~~~~~~~~~~~

책읽는나무 2005-01-2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님은 책을 안읽으시는것이 아니라 의지력이 강하신겝니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내가 정한 금액의 한도내에서 책을 주문하시는건 어쩌면 내가 님을 본받아야할점 일지도 몰라요!
전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사다놓기만 하고 있으니~~~
그래서 울신랑은 나한테 구박해요!...사놓은 책이라도 다 읽고 주문하라구요..ㅠ.ㅠ

울보님.....첨 뵙네요..^^
공감하는 글이다보니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어 전 더 기쁘네요..^^
정말 뿌리칠수 없는 유혹~~~ 모든 상업성을 띤 곳의 이러한 유혹들 쉽게 뿌리칠수 없는 제자신을 보면 참 귀가 얇다라는걸 많이 느낍니다..ㅡ.ㅡ;;
그래도....다른건 몰라도 책이니까!
그리고 내아이가 볼 책이란것을 생각하면 내가 잘하고 있는 행동이라고 위로를 합니다....님을 보면서 다시 한번더 화이팅을 해야겠군요..^^

明卵 2005-01-2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정말 '뿌리칠 수 없는 유혹' 이예요. 한번 마일리지 맛을 보면 도저히 일반회원으로 내려갈 수 없는... (게다가 언급하셨듯이, OO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얼마의 추가구매액이 필요합니다 라는 말도 한몫하고요.) 지금은 '읽어야만 하는' 책이 세 권이나 쌓여 있으니 책주문은 자제하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 사고 싶어진다구요! 지름신 강림...;; 가계를 이끌어가시는 책나무님께는 비할바가 못 되지만, 저 역시 돈 함부로 쓰면 안 되는 학생인데, 알라딘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결국 알라딘 탓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책나무님,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저만 알라고 하시면서 공개로 코멘트를 남겨주셔서ㅎㅎ 많이 웃었어요, 역시 웃으니 암울함이 날아갔습니다~ 감사드려요^^

하이드 2005-01-27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멘트가 나오는군요. 전 반대로 플래티넘에서 끝도 없이 올라가는 금액. 일곱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금액의 압박으로, 책 사는걸 줄이게 됩니다. -_-a

조선인 2005-01-2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래뵈도 전 아직 실버라구요. (자랑일까요? 아닐까요? -.-;;)

책읽는나무 2005-01-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내한몸 희생하야 님이 웃음으로 기분이 좀 나아지셨다면야~~ 기꺼이 희생합죠!...ㅋㅋㅋ
부리칠수 없는 유혹~~~ 아마도 이것은 알라딘과 인연을 맺는 시간동안은 계속 유효할것이라 봅니다...에구~~~
(차라리 그 얼마의 추가액의 그표지가 안보였으면 좋겠어요..ㅠ.ㅠ)

미스하이드님......아니~~ 또 님은 언제??..^^
내가 님의 서재에 댓글을 남긴다는게 매번 그냥 나왔더랬는데....^^
며느리도 모르는 회원이란 문구에 전 많이 웃었더랬습니다...ㅋㅋ
일곱자리라면??....백만원대의 책을 사신단 말씀이십니까?..헉~~
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ㅡ.ㅡ;;
그래서 님은 며느리도 모르는 회원이셨군요..존경하옵니다..^^

조선인님......저한텐 자랑으로 보입니다요...ㅡ.ㅡ;;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일관된 신념을 끝까지 유지하실수 있는지요?
비법이라도??...^^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님의 노하우를 알고 싶습니다요..^^

부리 2005-01-2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유혹은 무시하는 게...사실 책을 읽으려고 알라딘을 하는거지, 등급 때문에 하는 건아니잖습니까? 경품 때문에 무리한 구매를 하는 것과 비슷한 걸로 생각해요.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제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숨은아이 2005-01-2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옆지기도 저더러, 책도 빨리 못 읽는 주제에 지금 사논 책 다 읽으려면 평생 걸릴 거라고 해요. ㅠ.ㅠ 이번에 열심히 참아서 플래티넘에서 일반 회원으로 주저앉았는데, 등급을 유지하고픈 유혹이 어찌나 강하던지... ㅎㅎ

서연사랑 2005-01-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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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하는 걸 배워서 첨 쓰는 댓글이에요. 알라딘 골드 회원은 영광스런 꼬리표 아닌가요?^^ 저는 아직 일반 회원....ㅠㅠ 2005년은 백화점에 쏟아부었던 열과 성을 이젠 알라딘에 쏟아붇기로 마음 먹었어요.일석이조의 효과가 되겠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책은 많이 읽고...^^


책읽는나무 2005-01-2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님도 플레티넘회원인걸 다 알고 있습니다...ㅡ.ㅡ;;
님 아닌척 하시지만...이런일에 목숨 거시잖아요...같은 편끼리 이러시면 안돼죠!

숨은아이님.....맞아요..맞아요!...^^
사다 놓은 책이라도 다 읽고 다시 사면 그나마 괜찮은데 말이죠!..ㅋㅋ
저도 지금 어젯밤부터 꾹 참고 있는데 말입니다...ㅡ.ㅡ;;
전 골드회원으로 만족을 하며 살려구요..^^

서연사랑님.....댓글이 첨이신가요?..^^
저도 예전엔 백화점 카드도 엄청 긋고 다녔거든요!...헌데 육개월전부터는 정말 백화점에서 한번도 물건을 산적이 없었어요!...오로지 알라딘에 다 쏟아부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이젠 조만간 서연사랑님도 플래티넘 회원으로 등극하시겠군요..^^

조선인 2005-01-2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요, 개인적으로 아는 출판사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책은 방문해 직거래를 합니다. 가는 일도 만만치 않고, 직접 창고를 뒤지고 쓸고 닦고 다시 묶는 등 막노동도 해야 하고, 집까지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옆지기나 제 책은 훨씬 싸게 살 수 있으니까요. 1년에 1-2번 정도 2-3상자씩 사오죠. ㅋㅋㅋ

책읽는나무 2005-01-2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어요?..^^
그럼 알고보면 님이 오히려 저보다 책값을 더 많이 쓰시겠군요!..ㅋㅋ
두, 세 상자씩이면??..^^
그러고보면 님이 참 부지런하단 생각이 드네요...전 이제부터 제책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모든 책값은 아이 그림책을 사주려고 생각중인데...도서관 가는것도 만만치 않더군요!...버스를 타고 한참 걸어야하니...ㅡ.ㅡ;;
책값 아끼는것도 보통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헌데 님은 직접 창고를 찾아가 노동(?)을 하신다고 하시니~~~
마로는 부지런하고 뜻있는 일을 많이 하시는 엄마,아빠를 두어 참 부럽네요..^^
 
 전출처 : 찌리릿 > 디카로 만드는 한편의 드라마

요즘 한창 유행하는 디카로 찍은 사진에 말풍선 달아서 만든 한편의 드라마. 오랜만에 야후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 근무시간 중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다.
 
나도 디카로 이런 거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알라딘 직원들의 일상에 대해서 찍으면 한편의 시트콤이 될것이다. 이런게 오히려 캠코더로 재미없게 편집한 거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만들기도 쉬워서 좋지.
 
암튼.. 세상에 디카가 흔해지면서 별의별 트랜드가 다 생긴 것 같다. 누구나 감독이 되고 배우가 될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은 매체가 어디 있을까.. 암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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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1-2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재미있게 웃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죠?
헌데...요즘 정말 초등학생들 시험문제가 저렇는지 아주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