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데이빗
데이빗 섀논 지음, 김서정 옮김 / 달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안돼 데이빗>의 아성을 무너트릴만한 또다른 데이빗의 책!
이번엔 출판사가 좀 다르지만...그래도 그때 데이빗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데이빗이 이젠 조금 많이 자라 학교에 간다는것!..^^

학교에 들어갈 나이는 여덟 살이다..한해 일찍 들어간다면 일곱 살!
여덟, 일곱 살은 가장 미운짓을 심하게 할 나이다.
아무리 순하고 말썽 안피우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이나이가 되면 한번씩 미운짓을 꼭 하고 지나간다는데...지금 데이빗은 딱 그나이...미운짓을 하는 나이인것 같다.

<안돼 데이빗>에선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는 말썽꾸러기로 나오더니...이번엔 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그러니까 자기가 해놓구선 무조건 자기가 한짓이 아니라고 거짓말 하는 데이빗으로 나온다.
집안에서 보드를 타고 가다 가구를 다 넘어뜨려 놓구선 녀석이 하는 말.."저절로 굴러간거야~~"
야구를 하다 창문을 깨트려 놓구선 녀석이 하는 말.."일부러 그런게 아냐~"
먹기 싫은 음식을 앞에다 두고서 코평수를 넓히며 하는 말.."이거 꼭 먹어야 해?"
그리고 팬티바람으로 열심히 등교하는 데이빗 얼굴 붉히며 하는 말..."어쩐지 이상하더라!"
학교에서 숙제 검사를 하는데 데이빗 책상에만 숙제가 없어 추궁을 하니 녀석이 하는 말.."숙제, 강아지가 먹어 버렸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데이빗의 반 학생 모두 기념 촬영을 하는데 데이빗만 괴기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기념 촬영할땐 꼭 이런 말썽꾸러기는 한명씩 있는것 같다..^^)
그리고 강아지 밥을 뺏어 먹는 데이빗...강아지에게 불쌍한 눈을 해보이고선.."배가 너무 고팠거든!"
(강아지한테 미안하긴 한가 보다..^^)
고양이는 또 만만한지 고양이 꼬리를 잡아당기며 괴롭히면서 하는 말.."고양이도 재미있다는데 뭘!"
비누를 입에 물면서 녀석이 또 하는 말..."나 지금 입에 거품 물었어!"
케잌을 벌써 한입 베어물어 입가에 케잌자국이 남아 있고..케잌에도 딱 데이빗 손자국이 남아 있어 "이거 네가 그랬지?" 묻자 녀석은 "아냐, 내가 안 그랬어!"그런다.

어휴~~
정말 데이빗을 키우려면 엄마의 심장은 강심장에다 철저한 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새끼를 키우면서 성질이 나서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거리는걸 겨우 참아 내는 짓을 하면서 정말 부모는 이러다 몇년안에 도인이 되겠단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헌데 데이빗의 엄마는??...ㅡ.ㅡ;;

하지만....데이빗이 아무리 말썽을 피우고 거짓말로 둘러대어도 이상하게 사랑스러운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데이빗의 본심은 여전히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일게다.
침대에 누워 잠을 자다 데이빗은 벌떡 일어나 외친다.
"그래, 내가 그랬어!".....모두 다 자백한다.
그리고 녀석은 "정말 미안해요!"...라고....^^
이렇게 스스로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아이를 어찌 미워하랴!
데이빗의 엄마는 그래~~ 괜찮다고 하면서 데이빗을 토닥여 줬을게다.
데이빗이 "사랑해요, 엄마!"라고 하며 깊은 꿈나라속으로 날아간걸 보면...^^

요즘 우리아이도 조금씩 거짓말을 하는것 같다.
내가 조금만 야단을 치면 쪼로록 아빠한테 달려가서 "엄마 미워!".."엄마 싫어!".."엄마하고 안놀꺼야!"
라고 하며 내흉을 본다.
기분나빠서 아이에게 엄마 싫다고 했냐고 따지면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냐, 안그랬어!"그런다.
표정이 얼마나 진지한지 정말 그런말 한적 없는것 같다.
또 데이빗처럼 포도쥬스나 우유를 먹고 나면 입가에 보라색 수염이라든지 흰수염이 묻어나서 우스워
"너 포도쥬스 먹었지?".."너 우유 먹었지?"하고 물어보면 녀석은 "안 먹었어!"하고 오리발을 내민다.
거울을 보여주면서 입가에 묻은 수염을 보여주면 그제서야 아무말 못하면서 입을 닦아 달라고 성화다.
녀석이 벌써부터 거짓말을 시작하는건가?
아니면 미운 네살이라고 이녀석도 미운짓을 하는겐가?
조금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이책을 보면서 즐겁게 넘어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데이빗도 본심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듯이 내아이도 분명 그러할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혹시 내아이는 자신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걸 뉘우치고 있지 않으면 어쩌나?..ㅡ.ㅡ;;
에고 모르겠다..그렇다면 계속 이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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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성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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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마거릿 아이즈 브라운의 글과 국내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이성표님의 그림과 합해진 그림책이다.
<벌레가 좋아>란 그림책과 비슷한 형식이다.
나비잠 시리즈(0세에서 3세까지의 아기 그림책 시리즈) 책 중의 한 권이라 은근히 많이 기다렸던 책이다.
우리아이는 올해 한살 더먹어 네살이 되었지만 나비잠 시리즈 책을 좀 반겨하는것 같아 나또한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 나비잠 시리즈 책을 빨리 보여주고픈 마음이 앞선 탓이 컸을게다.
아이들 책엔 연령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의 연령을 살펴보면서 내아이보다 더 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소화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연령이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우리아들녀석 더 크기전에 얼른 보여줘야지! 마음만 앞선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된다..ㅠ.ㅠ

일단 표지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다.
별에 관한 그림책이라 부러 흑백의 조화를 이루어 표현했을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나는 또 이런식으로 표현한것을 좋아하기에 나를 위한 책이란 착각마저 들었다...(오버가 좀 심했구나..ㅡ.ㅡ;;)
흑백의 조화는 단순하면서도 복잡 미묘한것이 그대로 다 담겨있는 듯하며 가장 깔끔하고 세련된 표현이라고 내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한다.

책 크기도 나비잠인 아이들 즉 이삼세 어린이들이 잡기에 적당한 크기다.
책 내용은 나는 별이 좋아~~~ 라고 시작하면서 노란 별, 초록 별, 빨간 별, 파란 별등 각 별들이 색을 지니고 있다라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생각했나보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겠다고 나도 동의한다.
내아들은 시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그림에 나타난 형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쁘다.
초록 별 페이지에선 초록색 나무 형상에다 별을 담아 놓았으니 녀석은 "초록 나무 별"이라 부르고..
빨간 별에선 사과 형상이 있다 보니.."빨간 사과 별"이라고 부른다...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과가 둥둥 떠있다.
파란 별은 "파란 구름 별"이란다.

먼 별, 고요한 별에선 갈매기 두마리가 날아간다...그 갈매기가 몸속에 별을 품으며 고요하게 날아가는 듯하다..빛나는 별, 은은한 별에선 아들녀석은 검은 별, 파란 별이란다.
그리고 별이 좋다라고 하는 페이지에선 여러명의 아이들의 행동 모습이 담겨 있다.
물구나무를 선 아이도 있고, 엉금 엉금 기는 아이,축구공을 발로 차는듯한 아이,걷는아이, 춤 추는 아이,누워 있는 아이등등 여러 모습들이다..아들녀석은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아이 흉내를 따라 해보느라 나보고 다리를 올려달라고 하는데...녀석은 글의 의미 파악 하는것보다도 그림 보는 재미에 더 신났다..ㅡ.ㅡ;;
신나하던 녀석은 "지금 네 눈 속에 반짝이는 별" 이란 페이지에선 검은 형체의 아이가 두 개의 빛나는 별 눈을 하고서 서있는 모습을 보고서 무섭다고 기겁을 하고 손사래를 치면서 도망간다.
나는 애써 달래며 이아이 눈 속에 별이 있는거라고..민이 네 눈 속에도 똑같이 별이 있다고 일러주어도 들은척 만척이다...ㅡ.ㅡ;;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이페이지를 매번 얼른 넘겨야만 한다.
그렇게 무섭나??

그림이 참 독특한 기법이다.
책 페이지마다 진짜 별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앞페이지란을 살펴보니 그림을 그리신 이성표님은 최근 2년동안 캐나다의 아름다운 로키산맥 자락의 자연과 연결지어 직접 별을 촬영하면서 이책을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2년동안 공들여 만든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애정이 가는 그림책이 아닐수 없다.
하늘을 쳐다보면 조그맣게 빛나는 별보다도 커다랗고 환한 달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에 아이와 함께 달을 쳐다보는게 다였는데..이제부터는 별도 쳐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별구경을 한지도 참 오래된것 같다..오염이 심하여 별구경 하기 힘든 이세상!
이그림책을 통해서라도 예쁜 별구경을 할수 있다는게 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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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04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2-0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1.....명절땐 좀 바쁠것 같아서 말입니다...^^...그래서 바쁘기전에..^^

소곤님2.....비밀스러운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책을 더이상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속 책을 훑어보고 검색하고 있는 이유는 뭐답니까?.ㅡ.ㅡ;;
저도 마거릿 브라운 와이즈 책 좋아해요..^^

2005-02-14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
제레미 휘트 지음, 피터 로만 그림, 조광제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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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아이들 책 종류를 볼라치면 정말 많다.
종류별로 형식별로 어찌나 많은지~~~~~
우리때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란걸 알수 있다.
우리땐 그저 위인전이나 명작동화나 아니면 조금 상세하게 들어가면 한국사와 같은 역사책에 관한 책들이 고작이었던것 같은데....요즘엔 과학에 관한 서적도 종류가 다양하며 수학에 관한 책들도 동화형식..그림책 형식등 정말 많고도 많다.
나는 최근에 아이들이 읽는 법률관련 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ㅡ.ㅡ;;

며칠에 걸려 읽은 이책은 철학 관련 책이다. 
타이틀은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인데...아마도 독서력이 웬만큼 있는 아이들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생들도 재미나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중학생들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성인인 나도 철학가들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과 상세설명을 재미나게 읽어지니 머리에 잘 들어오는듯 하다.
고대 철학가부터 시작해 유명한 철학가들 무수히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많이 헷갈린다.
헌데 이책을 읽음으로 초기 그리스 철학가들부터 시작하여 연대별로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어린이용 철학 교과서 같다..^^

이책의 첫머리에 보면 철학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글을 살펴보면 철학이란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으로, 그 해답을 발견했을 때 철학은 비로소 과학이 된다고 하였다. 과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아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철학은 과학의 모템이 되는것이란 결론이 주어진다.
현대에 와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철학과 과학이 분리되어 졌다고 하는데...그래도 역시 모든것의 기초는 철학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이든 이것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고 사유하는것 자체가 철학에 존속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대학 학과 중 철학과는 그리 인기학과가 아니다.
철학과를 나와서 성공할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앞서기에 더욱더 그러한지도 모르겠다...그래서인지 어릴적엔 철학이란 단어가 제법 시니컬해 보여 우러러 보았더랬는데...이젠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란 생각에 저기 구석 한켠으로 물러 놓았었다...나같은 사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어쩌면 어떤것보다 중요할수 있는 이러한 교육들이 한편으로 치우친 교육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에 많이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철학은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는 학문이란다..그래서 신문이나 다른 언론 매체들에선 철학자들의 견해를 묻기도 한단다..아이들이 어쩜 따분해할수도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이된 이런 책들을 통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고...더 궁금증을 느끼어 다른책을 또 뒤져볼수 있다면 분명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훈련이 되어 가는지도 모를것이다.

책의 뒷머리엔 서양 철학가들의 중요한 학파들에 대해서 따로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조금 많이 어려운 용어 몇가지도 간단한 해설이 되어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따로 시간을 내어 좀 많이 어려워도 철학가들이 펴낸 책들을 한번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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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의 포구기행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해뜨는 마을 해지는 마을의 여행자
곽재구 글.사진 / 열림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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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바다를 다녀와서인지....이사진들을 보니 더욱더 가보고 싶은 곳으로 다가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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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2-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네요. 추천!

책읽는나무 2005-02-0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풍경사진을 보는것에 비중을 많이 두고 보시는게 좋을듯해요!
포구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덜하더라구요!
곽재구 시인이 느낀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요!
문체 자체가 다 시랍니다..^^
 

⊙제 12권

 1.1월 28일 ~ 2월 1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내가 읽은 김훈의 자전거 여행은 2편이다.
   물론 1편을 읽진 못했지만...소설책과는 또다른 기행문 종류의 책은 1편 2편은 그리 큰 중요성을 띠지 않기에 그냥 빌려 왔다.
1편이 없어서 그냥 2편을 빌려왔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군!..^^

이책은 주로 경기도편을 자전거로 여행하여 보고 느낀 기행문이다.
얼마전에 곽재구의 포구기행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책이다.
포구기행이 한편의 시집 같은 느낌이라면 이책은 정말 기행문 책이란 느낌이 든다.
그지역의 역사적인 이야기도 간간이 들어있는게 과연 역사소설을 쓴 소설가 답다.
에세이집 비슷한 기행문이라지만...그래도 김훈의 문체는 여전히 읽기엔 좀 부담스럽다.
내가 아직 독서력이 모자라 받아들이기에 역부족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얻는 지식은 많아진 느낌이다.
하지만...정말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은 곽재구의 포구 기행이 아닌듯!

그래도 얼른 자전거 여행 1편을 읽고 싶다.
하지만...지금부터는 그리 책 읽는 속도가 진전되지는 않을듯 싶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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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