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성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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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마거릿 아이즈 브라운의 글과 국내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이성표님의 그림과 합해진 그림책이다.
<벌레가 좋아>란 그림책과 비슷한 형식이다.
나비잠 시리즈(0세에서 3세까지의 아기 그림책 시리즈) 책 중의 한 권이라 은근히 많이 기다렸던 책이다.
우리아이는 올해 한살 더먹어 네살이 되었지만 나비잠 시리즈 책을 좀 반겨하는것 같아 나또한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 나비잠 시리즈 책을 빨리 보여주고픈 마음이 앞선 탓이 컸을게다.
아이들 책엔 연령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의 연령을 살펴보면서 내아이보다 더 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소화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연령이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우리아들녀석 더 크기전에 얼른 보여줘야지! 마음만 앞선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된다..ㅠ.ㅠ

일단 표지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다.
별에 관한 그림책이라 부러 흑백의 조화를 이루어 표현했을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나는 또 이런식으로 표현한것을 좋아하기에 나를 위한 책이란 착각마저 들었다...(오버가 좀 심했구나..ㅡ.ㅡ;;)
흑백의 조화는 단순하면서도 복잡 미묘한것이 그대로 다 담겨있는 듯하며 가장 깔끔하고 세련된 표현이라고 내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한다.

책 크기도 나비잠인 아이들 즉 이삼세 어린이들이 잡기에 적당한 크기다.
책 내용은 나는 별이 좋아~~~ 라고 시작하면서 노란 별, 초록 별, 빨간 별, 파란 별등 각 별들이 색을 지니고 있다라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생각했나보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겠다고 나도 동의한다.
내아들은 시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그림에 나타난 형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쁘다.
초록 별 페이지에선 초록색 나무 형상에다 별을 담아 놓았으니 녀석은 "초록 나무 별"이라 부르고..
빨간 별에선 사과 형상이 있다 보니.."빨간 사과 별"이라고 부른다...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과가 둥둥 떠있다.
파란 별은 "파란 구름 별"이란다.

먼 별, 고요한 별에선 갈매기 두마리가 날아간다...그 갈매기가 몸속에 별을 품으며 고요하게 날아가는 듯하다..빛나는 별, 은은한 별에선 아들녀석은 검은 별, 파란 별이란다.
그리고 별이 좋다라고 하는 페이지에선 여러명의 아이들의 행동 모습이 담겨 있다.
물구나무를 선 아이도 있고, 엉금 엉금 기는 아이,축구공을 발로 차는듯한 아이,걷는아이, 춤 추는 아이,누워 있는 아이등등 여러 모습들이다..아들녀석은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아이 흉내를 따라 해보느라 나보고 다리를 올려달라고 하는데...녀석은 글의 의미 파악 하는것보다도 그림 보는 재미에 더 신났다..ㅡ.ㅡ;;
신나하던 녀석은 "지금 네 눈 속에 반짝이는 별" 이란 페이지에선 검은 형체의 아이가 두 개의 빛나는 별 눈을 하고서 서있는 모습을 보고서 무섭다고 기겁을 하고 손사래를 치면서 도망간다.
나는 애써 달래며 이아이 눈 속에 별이 있는거라고..민이 네 눈 속에도 똑같이 별이 있다고 일러주어도 들은척 만척이다...ㅡ.ㅡ;;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이페이지를 매번 얼른 넘겨야만 한다.
그렇게 무섭나??

그림이 참 독특한 기법이다.
책 페이지마다 진짜 별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앞페이지란을 살펴보니 그림을 그리신 이성표님은 최근 2년동안 캐나다의 아름다운 로키산맥 자락의 자연과 연결지어 직접 별을 촬영하면서 이책을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2년동안 공들여 만든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애정이 가는 그림책이 아닐수 없다.
하늘을 쳐다보면 조그맣게 빛나는 별보다도 커다랗고 환한 달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에 아이와 함께 달을 쳐다보는게 다였는데..이제부터는 별도 쳐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별구경을 한지도 참 오래된것 같다..오염이 심하여 별구경 하기 힘든 이세상!
이그림책을 통해서라도 예쁜 별구경을 할수 있다는게 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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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04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2-0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1.....명절땐 좀 바쁠것 같아서 말입니다...^^...그래서 바쁘기전에..^^

소곤님2.....비밀스러운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책을 더이상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속 책을 훑어보고 검색하고 있는 이유는 뭐답니까?.ㅡ.ㅡ;;
저도 마거릿 브라운 와이즈 책 좋아해요..^^

2005-02-14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
제레미 휘트 지음, 피터 로만 그림, 조광제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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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 종류를 볼라치면 정말 많다.
종류별로 형식별로 어찌나 많은지~~~~~
우리때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란걸 알수 있다.
우리땐 그저 위인전이나 명작동화나 아니면 조금 상세하게 들어가면 한국사와 같은 역사책에 관한 책들이 고작이었던것 같은데....요즘엔 과학에 관한 서적도 종류가 다양하며 수학에 관한 책들도 동화형식..그림책 형식등 정말 많고도 많다.
나는 최근에 아이들이 읽는 법률관련 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ㅡ.ㅡ;;

며칠에 걸려 읽은 이책은 철학 관련 책이다. 
타이틀은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인데...아마도 독서력이 웬만큼 있는 아이들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생들도 재미나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중학생들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성인인 나도 철학가들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과 상세설명을 재미나게 읽어지니 머리에 잘 들어오는듯 하다.
고대 철학가부터 시작해 유명한 철학가들 무수히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많이 헷갈린다.
헌데 이책을 읽음으로 초기 그리스 철학가들부터 시작하여 연대별로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어린이용 철학 교과서 같다..^^

이책의 첫머리에 보면 철학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글을 살펴보면 철학이란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으로, 그 해답을 발견했을 때 철학은 비로소 과학이 된다고 하였다. 과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아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철학은 과학의 모템이 되는것이란 결론이 주어진다.
현대에 와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철학과 과학이 분리되어 졌다고 하는데...그래도 역시 모든것의 기초는 철학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이든 이것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고 사유하는것 자체가 철학에 존속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대학 학과 중 철학과는 그리 인기학과가 아니다.
철학과를 나와서 성공할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앞서기에 더욱더 그러한지도 모르겠다...그래서인지 어릴적엔 철학이란 단어가 제법 시니컬해 보여 우러러 보았더랬는데...이젠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란 생각에 저기 구석 한켠으로 물러 놓았었다...나같은 사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어쩌면 어떤것보다 중요할수 있는 이러한 교육들이 한편으로 치우친 교육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에 많이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철학은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는 학문이란다..그래서 신문이나 다른 언론 매체들에선 철학자들의 견해를 묻기도 한단다..아이들이 어쩜 따분해할수도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이된 이런 책들을 통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고...더 궁금증을 느끼어 다른책을 또 뒤져볼수 있다면 분명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훈련이 되어 가는지도 모를것이다.

책의 뒷머리엔 서양 철학가들의 중요한 학파들에 대해서 따로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조금 많이 어려운 용어 몇가지도 간단한 해설이 되어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따로 시간을 내어 좀 많이 어려워도 철학가들이 펴낸 책들을 한번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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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의 포구기행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해뜨는 마을 해지는 마을의 여행자
곽재구 글.사진 / 열림원 / 2002년 10월
구판절판


얼마전에 바다를 다녀와서인지....이사진들을 보니 더욱더 가보고 싶은 곳으로 다가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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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2-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네요. 추천!

책읽는나무 2005-02-0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풍경사진을 보는것에 비중을 많이 두고 보시는게 좋을듯해요!
포구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덜하더라구요!
곽재구 시인이 느낀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요!
문체 자체가 다 시랍니다..^^
 

⊙제 12권

 1.1월 28일 ~ 2월 1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내가 읽은 김훈의 자전거 여행은 2편이다.
   물론 1편을 읽진 못했지만...소설책과는 또다른 기행문 종류의 책은 1편 2편은 그리 큰 중요성을 띠지 않기에 그냥 빌려 왔다.
1편이 없어서 그냥 2편을 빌려왔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군!..^^

이책은 주로 경기도편을 자전거로 여행하여 보고 느낀 기행문이다.
얼마전에 곽재구의 포구기행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책이다.
포구기행이 한편의 시집 같은 느낌이라면 이책은 정말 기행문 책이란 느낌이 든다.
그지역의 역사적인 이야기도 간간이 들어있는게 과연 역사소설을 쓴 소설가 답다.
에세이집 비슷한 기행문이라지만...그래도 김훈의 문체는 여전히 읽기엔 좀 부담스럽다.
내가 아직 독서력이 모자라 받아들이기에 역부족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얻는 지식은 많아진 느낌이다.
하지만...정말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은 곽재구의 포구 기행이 아닌듯!

그래도 얼른 자전거 여행 1편을 읽고 싶다.
하지만...지금부터는 그리 책 읽는 속도가 진전되지는 않을듯 싶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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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할머니집에 가서 한바탕 놀고 있는 민이는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부산에 간 민이는 처음 한 삼일동안은 전화도 없고..(집생각이 나면 전화기를 가져와 할머니와 할아버지한테 엄마한테 전화를 해달라고 조른단다..)
우리가 전화를 걸어도 전화를 받는둥 마는둥 누나들이 비누방울 만드는걸 보러간다고 수화기를 내팽겨치고 달려갈정도로 무신경했다.
헌데....어젠 전화가 두번이나 왔다.
이젠 슬슬 놀이가 지겨워지면서 집생각이 나나보다...^^

안그래도 오늘 민이를 보러 갈 참이긴 하다.
신랑도 감기가 거의 나아져 가기도 하고...예전에 직장생활할때 같이 근무했던 언니와 동호회에서 만난 언니네 두가족들이 아이들에게 기차여행을 시켜줄 요량으로 부산에 내려온다고 한다.
같이 얼굴도 볼겸 민이를 데리고 갈 참이다.

헌데....요녀석이 약간 괘씸한것이...
전화를 걸어서 아빠 보고 싶다고 그러고...아빠 바꿔 달라고 그러고...아빠가 포도를 사줘서 포도를 먹었다고 .(아마도 삼촌이 사준것을 헛말이 나왔나보다..) 자랑질을 해댄다.
며칠째 아빠~~ 아빠~~ 아빠만을 외쳐댄다.
그럼 난 뭐야???
지아빠를 애타게 찾노라 신랑한테 말해주니 신랑은 싱글벙글~~~
민이 보고 싶어 죽겠다고 안달이 났다.

쳇~~
민이 좀 봐달라고 맡겨 놓으면 항상 애를 약을 올려 급기야 얼굴이 뻘개지도록 애를 열받게 만들어 매번 울리면서 민이가 없어 심심하다느니~~~ 그런소리를 해대니!!
녀석도 그런 아빠가 뭐가 좋다고 아빠가 보고 싶다고 그런단 말인가?
아들녀석은 자라면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한다고 하더니~~~
이녀석이 벌써부터??
아~~~ 소외감 느껴진다..
그래서 여자에겐 딸이 있어야 한다고 하나보다...ㅡ.ㅡ;;

평소엔 민이는 엄마만 좋다고 항상 엄마편이었는데...그래~~ 민이 너 본심은 결국 아빠편이었다 이거지?
오늘 만나서 결판을 내자꾸나!...이녀석..(오도독~~ 오도독~~)

이젠 내가 신랑이랑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두고보자!
민이 동생은 무조건 내편을 만들어 소외감을 없애리라~~~
아직 생기지도 않은 민이 동생을 두고 우리는 벌써부터 이름이 어떤 이름이 좋을까?
니편이니 내편이니.....김치국물 실컷 들이키고 있구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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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1-2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지요...민이만 그러는것이 아니랍니다.
우리 류는 아주 대놓고 아빠가 제일 좋다고 해요..
매일 나랑 놀고 먹을것을 내가 많이 주고 아빠는 한시간이상 놀아주지 못하는데도 류에게 있어서 아빠는 하늘이랍니다,.
이젠 결혼도 아빠랑 한다고 나는 할머니랑 살으라나 어쩌라나..
지금도 자기는 아빠랑 살고 엄마는 할머니랑 살으라고 해요..
그래서 이제 류에게는 엄마 아빠둘중에 누가좋냐고 안물어봐요.
시어머니는 아빠좋다는말이 좋은지 가끔 물어보시고는 좋아하세요..
그럴땐 정말얄미롭다니까요..
그동안 민이 많이 보고 싶으셨겠네요..
오늘 좋은 하루되세요..

책읽는나무 2005-01-3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ㅋㅋㅋ
그래도 좀 서운하지 않던가요?
녀석은 같이 있을땐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다고 분명 그래놓구선
밖에 나가면 엄마보다 아빠가 더 보고 싶은가 봅니다....ㅠ.ㅠ
그럴땐 저도 정말 얄미워요!

어릴땐 딸들은 아빠를 더 좋아한다던데...류가 지금 그런가보죠?^^
민이는 벌써부터 아빠가 더 좋아지나봐요!...ㅡ.ㅡ;;

털짱 2005-02-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행복한 페이퍼...
싱글의 가슴에 불을 지르시는 책울님...^^
참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지요?

책읽는나무 2005-02-0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털짱님!
정말 오랫만이어요..^^
안그래도 넘 소식이 궁금하여 한번 찾아뵙는다는게....올라와 있는 글을 찾아서 읽다가도 시간이 다 가버리고...그리고 컴을 켤때 머리속에 새겨 두었던 계획들을 모조리 까먹어버리는 알라딘!!....(핑계거리가 좀 ›엽봇?.ㅋㅋ)

그리고 털짱님이 오랫만에 오셔서 조금 헷갈리셨나본데...전 책나무거든요!
서~~ 설마~~ 책울타리님 서재에 들어가시려고 맘먹고 오신건 아니시죠?..ㅋㅋ
몇몇분들은 저와 책울타리님과 많이 헷갈려 하시고..
검은비님 아들 성이와 우리아이 성민이를 또 많이 헷갈려 하시더라구요..^^

님도 잘 지내시는지??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