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권

 1. ? ~ 2월 16일

 2.판다님께 빌린 책

 3.그림에 대한 문외한인으로서....명화를 보는 눈 또한 많이 거시기 하여 부끄러울때가 종종 있다.
판다님 덕분에 개인적으론 귀중한 공부가 된 셈이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책을 읽다보니 도대체 이책을 몇달만에 읽어치운건지 계산이 잘 서질 않는다..ㅡ.ㅡ;;
갑자기 많은 분량을 읽어버리면 화가 이름과 명화 제목이 분명 뒤죽 박죽이 될것 같아 나누어서 읽었건만...내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서 읽다보면 앞에 읽었던 부분들이 그냥 모두가 다 백지화가 되었다...ㅠ.ㅠ
어쩌겠는가!
이젠 그냥 내머리속의 한계를 믿을수밖에..^^

이책을 또 한권 마스터하면서 느낀건...
미술관련 서적을 더 접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만 한단 생각뿐이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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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2-1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미술은 알면 알수록 더 공부할 게 많더군요....

책읽는나무 2005-02-1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를 해야할것이 어디 미술뿐만이겠습니까만.....미술계통은 기억을 못하면서도 그래도 재미있네요..^^
공부라고 적고보니 엄청 거창해보이네요...ㅋㅋㅋ
 

⊙13권

 1.2월 14일

 2.선물 받은 책

 3.설을 쇠고 와서 처음 잡은 책이다.
    명절 후유증인지 지난번 추석때도 그렇고..
    며칠 계속 헤롱~~ 헤롱~~ 기력을 찾을수가 없다.

분명 명절에 그렇게 심하게 일을 한것도 아닌데 말씀이다.
일은 울시어머님이 다하시고 나는 그저 옆에서 내담당인 전이랑 튀김만 했고 울어머님이 나머지 일을 다하시고 밤 열한시까지 일을 하셨다.
헌데 다음날 입술 부르튼건 나다.
여지껏 입안이 조금 헐다가 올해는 입술옆이 부르트네~~
이거 정말 운동을 하던가 해야지!
맨날 집안에만 있다보니 체력이 약해지나보다.

입술은 아직도 안낫는다.
누가보면 명절에 일 아주 많이 한줄 알겠다.
나는 설전날 내할일 다했다고 신랑이랑 시내에 나가서 <그때 그사람들>영화까지 봤는데....ㅡ.ㅡ;;
아무래도 나쁜 며느리 벌 주시느라 입술이 부르텄나보다..ㅠ.ㅠ

친정에 가서 친정엄마한테 영화 봤다고 했더니 철딱서니 없다고 엄청 혼났다..ㅠ.ㅠ

암튼....
이래 저래 이번설은 이렇게 지나갔는데..
명절동안 책에 손을 놓아서인지 또 계속 책에 손길이 안간다..ㅡ.ㅡ;;

그나마 이책은 담백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쌓을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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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2-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시 헤롱헤롱... 낼은 정신 차려보려구요ㅡ.ㅡ;; 맘대로 될지 모르지만...

책읽는나무 2005-02-1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같이 정신 차리자구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05-02-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데 아직 전 정신을 못차렸나 봅니다..ㅡ.ㅡ;;
금방 일어났어요...ㅠ.ㅠ

털짱 2005-02-2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명절땐 힘이 드시는군요. 그래도 책나무님, 건강하셔야해요. 비타민도 드시고 보약도 드셔서 빨리 민이 동생을.... *^^*
 
남대천에 연어가 올라오고 있어요
성기백 지음 / 보림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자연이 우선이냐?
발전이 우선이냐?
이두가지의 관점은 항상 사람들간의 의견충돌이 생기고, 오랜시간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논쟁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주의인데...그래도 내주변에 발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그런 사람들에게 바로 이책을 권해주고 싶다.
물론 이책 말고도 자연생태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리고 자연훼손을 막을수 있는 정당하고도 논리정연한 책들도 많다..하지만 이책은 연어라는 어류에 관한 책이다..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연어들은 세계적인 추세로 보았을적엔 그수가 상당히 미비하다..그미비한 숫자에 걸맞게 아마도 우리나라에 있는 연어에 관한 책치고는몇 안되는 책중의 하나라고 생각되기에 더욱더 이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렇게 적고보니 내가 꼭 연어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같이 보이는데 실은 생태에 관해선 아주 무식한 사람이다..어느정도인가 하니..얼마전에 <은어낚시 통신>이란 소설을 뒤늦게 읽고서 나는 은어와 연어가 같은 어류라고 생각했었다..이상해서 찾아보니 둘은 확실히 틀리고 구별되는 종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실제 물고기를 놓고 보았을적에 잘 구별도 할줄 모른다..그래서 내가 과연 연어를 한눈에 알아보고 구별할수 있을까? 의구심이 인다.
그럼 여지껏 나는 연어를 한번도 못보고 살아온 셈인데...이젠 갈수록 연어의 수가 줄어들어 현재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연어들은 대부분 인공부화된 연어들이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수 없다.

명절인 설을 쇠고 차분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이책은 남태평양에서 3년만에 그들의 고향인 남대천 하구에서부터 회귀하는 연어의 모습에서 강의 상류에서 산란장을 찾아 짝짓기를 하고..산란장에 알을 낳고..알을 낳은 연어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면서 산란장에서 새로운 생명인 자어(알을깨고 갓 태어난 연어 새끼)의 습성과 생태모습..그리고 치어(새끼들의 난황 즉 몸에 달려 있어 스스로 먹이를 잡아먹을 대까지 어미적의 역할을 하는 이 난황이 한달정도 지나 매우 작아져 슷로 밥을 먹는 시기가 된 연어)의 생태모습..그리고 다 자라 북태평양을 향해 나아가는 이동경로등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주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한편의 연어의 어류도감같은 느낌이다.
상세하고도 쉬운 그림과 설명으로 머리속에 쏙쏙 박혀들어온다.
학생들도 쉽게 볼수 있을것 같다.
지은이인 성기백님은 애써 초등학생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쉽게 읽을수 있도록 연어의 생태를 쉽게 썼다고 밝혔다.

연어의 생태를 쉽게 파악을 했다면 더욱더 마지막편인 자연보존의 필요성에 관한 글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닿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또한 중요한 지식을 쌓을수 있어 더없이 고마운 생각이 듬과 동시에 정말 우리네 자연이 더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눌스님의 확고한 의지와 희생에 의해 수많은 도롱뇽을 살렸음은 물론이고 숲을 살릴수 있단것이 다행스럽긴 하지만...한편으론 이모든것이 꼭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목숨을 건 단식이 감행되어야 이룰수 있는 일이라는게 많이 씁쓸하다.
지금 현재 연어를 살리기 위하여 인공부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의 그결과는 몇년뒤에 나타날것 같아 두렵기까지 하다.
그리고 연어의 본거지라고 할수 있는 남대천 지류 가운데 하나인 후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양수 발전소가 2006년도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갑갑해진다.

모두들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서 우리나라 생태 보존에 대한 의식이 깨어나길 바란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서 다시 강을 찾아 돌아온 연어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 더욱더 그연어들이 회귀하는 그길을 막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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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2-1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론 이모든것이 꼭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목숨을 건 단식이 감행되어야 이룰수 있는 일이라는게 많이 씁쓸하다]
그러게..정말 책나무 동상 말을 듣고 보니 이거 늘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 주구장창 말만 늘어놓는 내 모습이 부끄럽구 말여요. 주변 사람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해야 될 것 같어요. 시상으나..남태평양에서 한국까지 거슬러 올라오다니..그런데두 모천에서 버림받구..불쌍하다..연어..잘 읽고 가요..

책읽는나무 2005-02-15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사옵니다..성님!^^

저도 만약 내아이가 없었다면 그냥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헌데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에게 본보기의 대상이 되려 하다 보니 요즘은 이런 책들이 예사로이 봐지는게 아니더라구요!
아들녀석때문에 나의 가치관이 올곧게 형성되는것 같아 저는 제자신이 발전되어 가는것 같아 스스로 감탄하고 있답니다..ㅋㅋㅋ..이게 지금 무슨 말인지??
지금 자다 일어나서 말입니다..계속 횡설수설이네요..ㅡ.ㅡ;;

성님!...설 잘 쇠셨죠??..^^

비로그인 2005-02-1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쇠었지, 꼬럼꼬럼! 성이도 잘 있지, 나무동상? 요즘 성이 사진이 잘 안 뵈네..

책읽는나무 2005-02-15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킁~~ 성님마저!..ㅡ.ㅡ;;
성이는 검은비님서재에 가야 볼수가 있어요..ㅠ.ㅠ

yk05291 2008-05-2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 남대천에 연어가 올라 오고 있어요" 작가 성기백입니다.
우연히 님의 저의 책에 대한 평을 보고 글을 드립니다.

연어가 올라오는 가을에 남대천으로 구경오세요...

그리고 좋은 평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말썽꾸러기 데이빗
데이빗 섀논 지음, 김서정 옮김 / 달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안돼 데이빗>의 아성을 무너트릴만한 또다른 데이빗의 책!
이번엔 출판사가 좀 다르지만...그래도 그때 데이빗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데이빗이 이젠 조금 많이 자라 학교에 간다는것!..^^

학교에 들어갈 나이는 여덟 살이다..한해 일찍 들어간다면 일곱 살!
여덟, 일곱 살은 가장 미운짓을 심하게 할 나이다.
아무리 순하고 말썽 안피우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이나이가 되면 한번씩 미운짓을 꼭 하고 지나간다는데...지금 데이빗은 딱 그나이...미운짓을 하는 나이인것 같다.

<안돼 데이빗>에선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는 말썽꾸러기로 나오더니...이번엔 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그러니까 자기가 해놓구선 무조건 자기가 한짓이 아니라고 거짓말 하는 데이빗으로 나온다.
집안에서 보드를 타고 가다 가구를 다 넘어뜨려 놓구선 녀석이 하는 말.."저절로 굴러간거야~~"
야구를 하다 창문을 깨트려 놓구선 녀석이 하는 말.."일부러 그런게 아냐~"
먹기 싫은 음식을 앞에다 두고서 코평수를 넓히며 하는 말.."이거 꼭 먹어야 해?"
그리고 팬티바람으로 열심히 등교하는 데이빗 얼굴 붉히며 하는 말..."어쩐지 이상하더라!"
학교에서 숙제 검사를 하는데 데이빗 책상에만 숙제가 없어 추궁을 하니 녀석이 하는 말.."숙제, 강아지가 먹어 버렸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데이빗의 반 학생 모두 기념 촬영을 하는데 데이빗만 괴기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기념 촬영할땐 꼭 이런 말썽꾸러기는 한명씩 있는것 같다..^^)
그리고 강아지 밥을 뺏어 먹는 데이빗...강아지에게 불쌍한 눈을 해보이고선.."배가 너무 고팠거든!"
(강아지한테 미안하긴 한가 보다..^^)
고양이는 또 만만한지 고양이 꼬리를 잡아당기며 괴롭히면서 하는 말.."고양이도 재미있다는데 뭘!"
비누를 입에 물면서 녀석이 또 하는 말..."나 지금 입에 거품 물었어!"
케잌을 벌써 한입 베어물어 입가에 케잌자국이 남아 있고..케잌에도 딱 데이빗 손자국이 남아 있어 "이거 네가 그랬지?" 묻자 녀석은 "아냐, 내가 안 그랬어!"그런다.

어휴~~
정말 데이빗을 키우려면 엄마의 심장은 강심장에다 철저한 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새끼를 키우면서 성질이 나서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거리는걸 겨우 참아 내는 짓을 하면서 정말 부모는 이러다 몇년안에 도인이 되겠단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헌데 데이빗의 엄마는??...ㅡ.ㅡ;;

하지만....데이빗이 아무리 말썽을 피우고 거짓말로 둘러대어도 이상하게 사랑스러운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데이빗의 본심은 여전히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일게다.
침대에 누워 잠을 자다 데이빗은 벌떡 일어나 외친다.
"그래, 내가 그랬어!".....모두 다 자백한다.
그리고 녀석은 "정말 미안해요!"...라고....^^
이렇게 스스로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아이를 어찌 미워하랴!
데이빗의 엄마는 그래~~ 괜찮다고 하면서 데이빗을 토닥여 줬을게다.
데이빗이 "사랑해요, 엄마!"라고 하며 깊은 꿈나라속으로 날아간걸 보면...^^

요즘 우리아이도 조금씩 거짓말을 하는것 같다.
내가 조금만 야단을 치면 쪼로록 아빠한테 달려가서 "엄마 미워!".."엄마 싫어!".."엄마하고 안놀꺼야!"
라고 하며 내흉을 본다.
기분나빠서 아이에게 엄마 싫다고 했냐고 따지면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냐, 안그랬어!"그런다.
표정이 얼마나 진지한지 정말 그런말 한적 없는것 같다.
또 데이빗처럼 포도쥬스나 우유를 먹고 나면 입가에 보라색 수염이라든지 흰수염이 묻어나서 우스워
"너 포도쥬스 먹었지?".."너 우유 먹었지?"하고 물어보면 녀석은 "안 먹었어!"하고 오리발을 내민다.
거울을 보여주면서 입가에 묻은 수염을 보여주면 그제서야 아무말 못하면서 입을 닦아 달라고 성화다.
녀석이 벌써부터 거짓말을 시작하는건가?
아니면 미운 네살이라고 이녀석도 미운짓을 하는겐가?
조금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이책을 보면서 즐겁게 넘어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데이빗도 본심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듯이 내아이도 분명 그러할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혹시 내아이는 자신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걸 뉘우치고 있지 않으면 어쩌나?..ㅡ.ㅡ;;
에고 모르겠다..그렇다면 계속 이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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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성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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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마거릿 아이즈 브라운의 글과 국내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이성표님의 그림과 합해진 그림책이다.
<벌레가 좋아>란 그림책과 비슷한 형식이다.
나비잠 시리즈(0세에서 3세까지의 아기 그림책 시리즈) 책 중의 한 권이라 은근히 많이 기다렸던 책이다.
우리아이는 올해 한살 더먹어 네살이 되었지만 나비잠 시리즈 책을 좀 반겨하는것 같아 나또한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 나비잠 시리즈 책을 빨리 보여주고픈 마음이 앞선 탓이 컸을게다.
아이들 책엔 연령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의 연령을 살펴보면서 내아이보다 더 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소화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연령이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면 우리아들녀석 더 크기전에 얼른 보여줘야지! 마음만 앞선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된다..ㅠ.ㅠ

일단 표지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다.
별에 관한 그림책이라 부러 흑백의 조화를 이루어 표현했을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나는 또 이런식으로 표현한것을 좋아하기에 나를 위한 책이란 착각마저 들었다...(오버가 좀 심했구나..ㅡ.ㅡ;;)
흑백의 조화는 단순하면서도 복잡 미묘한것이 그대로 다 담겨있는 듯하며 가장 깔끔하고 세련된 표현이라고 내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한다.

책 크기도 나비잠인 아이들 즉 이삼세 어린이들이 잡기에 적당한 크기다.
책 내용은 나는 별이 좋아~~~ 라고 시작하면서 노란 별, 초록 별, 빨간 별, 파란 별등 각 별들이 색을 지니고 있다라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생각했나보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겠다고 나도 동의한다.
내아들은 시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그림에 나타난 형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쁘다.
초록 별 페이지에선 초록색 나무 형상에다 별을 담아 놓았으니 녀석은 "초록 나무 별"이라 부르고..
빨간 별에선 사과 형상이 있다 보니.."빨간 사과 별"이라고 부른다...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과가 둥둥 떠있다.
파란 별은 "파란 구름 별"이란다.

먼 별, 고요한 별에선 갈매기 두마리가 날아간다...그 갈매기가 몸속에 별을 품으며 고요하게 날아가는 듯하다..빛나는 별, 은은한 별에선 아들녀석은 검은 별, 파란 별이란다.
그리고 별이 좋다라고 하는 페이지에선 여러명의 아이들의 행동 모습이 담겨 있다.
물구나무를 선 아이도 있고, 엉금 엉금 기는 아이,축구공을 발로 차는듯한 아이,걷는아이, 춤 추는 아이,누워 있는 아이등등 여러 모습들이다..아들녀석은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아이 흉내를 따라 해보느라 나보고 다리를 올려달라고 하는데...녀석은 글의 의미 파악 하는것보다도 그림 보는 재미에 더 신났다..ㅡ.ㅡ;;
신나하던 녀석은 "지금 네 눈 속에 반짝이는 별" 이란 페이지에선 검은 형체의 아이가 두 개의 빛나는 별 눈을 하고서 서있는 모습을 보고서 무섭다고 기겁을 하고 손사래를 치면서 도망간다.
나는 애써 달래며 이아이 눈 속에 별이 있는거라고..민이 네 눈 속에도 똑같이 별이 있다고 일러주어도 들은척 만척이다...ㅡ.ㅡ;;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이페이지를 매번 얼른 넘겨야만 한다.
그렇게 무섭나??

그림이 참 독특한 기법이다.
책 페이지마다 진짜 별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앞페이지란을 살펴보니 그림을 그리신 이성표님은 최근 2년동안 캐나다의 아름다운 로키산맥 자락의 자연과 연결지어 직접 별을 촬영하면서 이책을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2년동안 공들여 만든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애정이 가는 그림책이 아닐수 없다.
하늘을 쳐다보면 조그맣게 빛나는 별보다도 커다랗고 환한 달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에 아이와 함께 달을 쳐다보는게 다였는데..이제부터는 별도 쳐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별구경을 한지도 참 오래된것 같다..오염이 심하여 별구경 하기 힘든 이세상!
이그림책을 통해서라도 예쁜 별구경을 할수 있다는게 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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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04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2-0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1.....명절땐 좀 바쁠것 같아서 말입니다...^^...그래서 바쁘기전에..^^

소곤님2.....비밀스러운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책을 더이상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속 책을 훑어보고 검색하고 있는 이유는 뭐답니까?.ㅡ.ㅡ;;
저도 마거릿 브라운 와이즈 책 좋아해요..^^

2005-02-14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