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의원에 성민이를 데리고 갔었다...

일반소아과에 갈까?? 하다가 그래도 한의원이 낫지 않을까? 싶어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좀 멀다는게 흠이다....그래도 돌쯤부터 다녔던 곳이라 다른곳

에 가기도 좀 그렇고....그쪽으로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갔다....

요즘 애기들 가래소리가 끓는 기침감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원장네 딸도 성민이랑 동갑인데....수진이도 똑같이 감기에 걸려 약을 먹었다고

한다.....원장이 성민이 사주도 봐주셨다....솔깃하여 자세히좀 들어보려고 하는

데...이놈이 어찌나 울어대던지....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들어보질 못한게 아쉬웠

다....암튼.....할아버지 머리를 닮아 머리가 좋다느니....기분좋은 말을 들어 흐뭇

했다.....할아버지는 성민아빠를 도와주고....울시어머님은 나를 도와준다고 했다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고....흐뭇했지만.....지금 현실은 울성민이가 감기로 고생

중이란것이다.....지금은 건강을 되찾는것외엔 아무것에도 신경쓰면 안되는데..

나는 왜 항상 이모양인지!!!.....ㅠ.ㅠ

성민이 돌쯤에 돌치레를 하지 않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더니.....말이 씨가 되었

던지.......15개월쯤에 심하게 열감기를 앓았었다.....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득할

뿐이다......꼬박 일주일동안 밤,낮으로의  간병을 하면서....울어무이 아부지 생각

에 눈물이 날뻔(?) 했었다...울부모님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구나!!하고 생각하니

어찌나 마음이 짠하고 아프던지........정말 인간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심정을 안다더니.......그래서 내가 친정어무이한테.....엄마도 나를 그렇게

키웠냐고 물었더니........ 울친정어무이 말씀...... 하나 낳고도 모르고 둘 낳고도

모르고.....자식을 셋을 낳아봐야 그때 진정으로 부모심정을 알게 된다고 하셨

다....선녀와 나뭇꾼에서도 선녀는 자식을 셋을 낳아야 나뭇꾼의 완벽한 마누라

가 된다고 하더니......울어무이도 자식을 셋은 낳아봐야 된다고 하시네!!!....

자식이 아픈걸 지켜본다는것은 정말 가혹한 일인것 같다....대신 아파주고 싶은

데.....그어리고 어린 것이 아파서 울면서 고통스러워하는데 옆에서 엄마라는 사

은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는게 가슴이 시릴뿐이다......그러면서도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또 조금 지나고 나면 잠도 오고......그모든걸 참고서 자식옆에서

간병하는게.....정말 부모가 아니면 못할일일것 같다....텔레비젼에서 병든 자식

을 간병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정말 마음이 아프다......아이도 불쌍하고

그옆에 있는 부모도 안스럽기 그지없다.......자식은 부모의 간병을 지극히 해드

릴순 없어도.....부모는 자식을 지극하게 간병할수 있는 그어떤 힘이 있는것 같

다....그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하는걸까?

지금 성민이의 감기는 그때만큼 심하진 않지만.....그래도 기침소리를 내면....

내가 대신 기침을 해주었으면 싶을만큼.....마음이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얼른 나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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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목도리를 다떴다.....지금은 같은 색깔의 모자를 뜨는중이다...

그리고 시누이의 큰조카 생일이 곧 다가오는데.....

"삼촌,숙모 내생일선물 뭐해줄꺼예요??"한다.....

얄미운 조카!!.....작년엔 과학동화책을 10권을 사다줬는데.....또???

그래서 할수없이 큰조카의 목도리를 자기가 좋아하는 파란색과 흰색을

섞어서 뜨고 있다.....마음에 들어할까??.....고 깍쟁이가!!

근데 큰조카한테 선물하면......분명 작은조카도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도대체 울시누이는 자기딸래미들 이런거 하나 안떠주고 뭐한담??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앉아서 이런걸 할 성격은 못 된

다는건 안다만~~~~~ 그래도 이쁜 딸래미들 있으면 나같음 이것 저것 배워

서 해줄텐데........쩝~~~~

하긴 나도 뭐 이런말할 자격이 있는건 아니지만!!

성민이의 목도리랑 모자를 뜨면서.....많은 생각을 했다......

이젠 정말 엄마로서 많이 변해가는 내자신과.....엄마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된것같다.....아이가 돌이 되기전까지는 아무래도 똥오줌 갈아주고...우유먹

이고...안아주고 업어주고 재우는것에 바빠서 엄마로서의 보람보다는 힘

들단 생각이 먼저였는데.....이젠 제법 커서 재롱도 떨고..."엄마".."아빠"

라고 말을 하며 내품에 안기니 내가 이젠 정말 엄마구나!! 생각하면서...

더 잘해주고 싶단 생각이 든다.....이것저것!!.......많이 챙겨주고 싶은데..

항상 생각뿐이니~~~~~~그래도 내가 만든 목도리로 아이목에 감아주니

어찌 이렇게 뿌듯할줄이야!!! 예전엔 정말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다...

아이가 나자신을 발전시키고 만들어가는것같다......부모 스스로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저조그만 몸을 가진 아이들이 엄마를 그야말로 스스로

위대하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아이가 자꾸 기침을 해댄다.....식구들이 감기가 들어.....서로 서로에게 옮

기개 되나보다......얼른 기침이 나았으면 좋겠는데..........

내일 하루 더 지켜보고......낼모레 한의원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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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6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울 시누이는 자기 딸래미들 이런 거 하나 안 떠주고 뭐한담?
이 구절에서 뜨끔...^^;; 도통 부럽기만 하고 배워지질 않으니... 어릴 때부터 겨울만 되면 목도리 뜬다고 설치고는 결국 반도 못 짜 봄이 오던... 끈기 없는 나.TT

책읽는나무 2004-01-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초보뜨개질하는 여자가 이거 왠지 거만스런 모습으로 비쳐졌구랴~~~특히...검은비님의 털실로 만든 이불??....아니...털실로 이불을 짠다구요??...뜨악했습죠!!....근데 참 따숩겠네요..탐이 나는군요.ㅋㅋ..나는 두툼하고 따스한 이불이 좋은디...지금 좀 두꺼운 이불이 하나 있는데...그거 서로 덮으려고 울부부는 싸웁니다..성민이는 이불 덮어주나 마나고(맨날 차버리고 자니깐!!)....얼마전에 이불쟁탈전에 못이겨..홈쇼핑에서 이불을 하나 주문했는데..글쎄 받아보니..솜이 어찌나 얄팍하던지..그리고 크기는 또 퀸사이즈라 크기만 크고...솜을 다시 사서 넣어야 할판입니다요..돈아까워 죽겠슴당.....어떡하면 여름이불로 겨울을 날수 있나요??....부럽슴당...그래서 우리가족은 감기를 달고 사나??....암튼..모자 다 뜨고 나면..가디건같은거 하나 뜨려고 하는데...아무래도 그거 뜨는사이 이겨울이 다갈것 같아서 우째야하나?? 고민중입니다요........^^........몇개의 뜨개질을 하고나면....내허리랑 어깨는 남아나질 않으리라 봅니다...넘 힘들군요.....

ceylontea 2004-02-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그거 뜰라면 얼마나 힘드셨으까...검은비님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불,요 뜨긴 했어요...유모차용인거 같은데... 아직 한번도 사용 안했구요.. 언제 사용할지도 몰라요... 그거 뜰려고 했을땐 좋아보였는데..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디에 써먹을지... 쩝//

ceylontea 2004-02-0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책읽는 나무님.. 아주 큼지막하게 뜨세요... ^^ 히히

책읽는나무 2004-02-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얼 크게 뜰까요??.......설마 나보고 이불을 뜨라고 한건 아니죠??....설마!!
 

⊙제5권

1.1월 11일~14일

2.소중한 만남님의 서재에서 리뷰를 보고...

3.리뷰를 읽고서 눈물이 핑 돌았다.....그래서 어떤 내용인가?? 정말 읽고 싶었었는데.....이제사 읽었다.......정말 감동적인 책이다....가브리엘 루아의 글은 한편의 시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번역한이가 번역을 잘해서인지 헷갈릴정도로 글이 예쁘다......특히 풍경묘사면에서 더욱더 빛을 발하는것같다.....나는 여섯편의 글중에서 "성탄절의 아이"글에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책을 읽고서 눈물을 흘리는건 정말 10년만에 처음인것 같다....성탄절에 다른 친구들은 모두다 선생님께 선물을 주는데...이가난한 주인공아이는 선생님께 선물을 주지 못해 마음이 괴로워 고개를 떨구다가 선생님이 가장 멋진 선물로 미소를 보여달라고 했더니....눈에는 눈물을 그렁그렁 맺히면서 웃어보였다는 대목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초등학교 1학년때와 5학년때의 다정했던 담임 선생님들이 기억났다.....1학년때 선생님은 지금 살아계실지 의문스러울정도로 많이 늙으셨을테고...5학년때 선생님은 지금쯤 마흔이 훨 넘으셨겠군!!.....언제나 선생님을 한번쯤 찾아뵙고 싶은데.....어디 계시는지 알길이 없다......특히나 1학년때 선생님은 더 늦기전에 한번쯤 뵙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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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군요...언제부터인가, (아마도 작년 초반부터인 듯) 느낌표 권장 도서는 일부러 피해 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남들 다 읽는 책은 읽기 싫다'는 시건방 때문인가 봐요.TT
님의 리뷰를 읽다 보니 꼭 읽어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1-1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전 반대로 남들이 읽은 책을 위주로 고르게 되던데요.....남들은 다 읽는데...나만 안읽었나?? 란 자격지심과 조급함때문에.........헤헤.......
 

⊙제3,4권

1.1월 7일~1월 10일

2.예전부터 찜해두었던 책!!

3.작년부터 읽고싶어서 눈으로 찜을 해두었었는데...이제서야 읽었다....릴레이식의 연애소설이라 하여 일부러 블루책과 로즈책을 한편씩 번갈아가면서 읽었다......30살 아오이의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 오르자고 약속한 과거를 기억하면서 8년을 각기의 생활로 지내왔던 두남녀가 결국엔 그날 그약속을 지켰다.....아름다운 연애소설이라 생각한다....일본소설은 은은하고 담담하다....가볍기도 하지만.....그러나 한층 깔끔한 느낌을 준다.....나도 좀있음 30살 생일을 맞이할텐데......나는 첫사랑과의 약속도 없고...가끔은 생각이 나고 꿈에도 나타나지만 아오이와 쥰세이처럼 애타게 그리워한 적은 없었다.....너무나 대조적인 나의모습에 웃음만 나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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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1.12월 28일~1월 9일

2.MBC 느낌표를 통해서

3.하루에 한편씩 읽었더니 일주일정도 걸린것 같다...처음엔 이게 뭐야??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차츰...이민화가 마음에 들었다...교훈적인 옛날이야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조카들이 "숙모 얘기좀 들려줘요!!"조를때 하나씩 들려줘야겠단 생각을 했다...물론 울민이가 자라면서 얘기들려달라고 할때도 한보따리씩!!!! 하지만 그때까지 내가 기억을 하고 있을지!!!......그때 가서 또 읽어봐야겠지만........^^........내용중 '두노인'....'바보이반'.....'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대자'....'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이내용들이 가슴에 와닿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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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1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읽은 톨스토이책이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는군요..
그리스로마 신화도 그렇고...어릴때 읽은 느낌이 평생을 가는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1-1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단편선은 처음 읽었어요...톨스토이 단편선이라길래...그 중후한 장편소설의 무게쯤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예상이 빗나갔더랬어요...톨스토이 아저씨 얼굴 떠올리면서 매치가 안되더니....중반부분 넘어가니 단편선 꽤나 괜찮더군요...님처럼 정말 어릴때 읽으면 참 유익한 책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