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아들래미와 목간을 다녀오면서 생긴일이다.....

한참 목욕가방이랑 아들래미를 데리고 오르막길(울집은 산밑에 있으므로...)을 열심히 땀 삐질거

리면서 올라오고 있는데....어떤 여자아이하나가...(한 초등학교 3~4학년은 됐음직한)...손에 공을

들고 뛰어오면서.......나한테 인사를 했다......나는 또 아이가 나보고 어른이랍시고 인사를 하는데

싶어서...얼결에 "엉?!"했는데.....걔가 다짜고짜....."아줌마!! 돈 있으면 맛있는 과자좀 사주세요!"

한다.....내가 황당하여....나 돈 없다고 했더니...걔가 당돌하게 돈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보라고

한다....순간....'아~~ 애들 그 짱들한테 돈 뜯기는 심정이 이런건가??' 생각하면서......내가 좋게

타일렀다.."니네 집 어딘데??.....니네 엄마한테 가서 과자 사달래라..".....목간 갔다온이후라 진짜

내겐 돈이 없었다....아~천원짜리 한장 있었는데....그돈을 주려니 그아이가 아무래도 정상적인(?)

아이가 아닌것 같아서 돈을 성급히 주어서는 안될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렇게 주다보면 걘

습관이 되어서 보는 사람마다 돈을 달라고 돈을 뜯어갈것(?)같았기 때문이었다....암튼...난 나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얼른 니네집에 가라고 했더니...걔가 새초롬해서 들고 있던 공을 울민이머리

를 치려고 하지 않는가!!.....아~~ 순간 머리에 뚜껑이 열리는데.....또 걘 남의 집 아이고...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최대한 엄하게 표정을 짓고서 "그러면 못써!!....자꾸 그러면 아줌마 화낸다.."

그랬더니....걔가 좀 겁먹고 이내 웃음짓는 얼굴로.....울민이보고 "애기 귀엽네..누나랑 손잡고 같

이 가자..누나가 니네집까지 바래다줄께...누나가 니네집에 놀러가야겠다.."그런다......띵~~~~

정말 얘가 애 맞나?? 이런생각까지 들면서....달래서 걔를 떼놓고 얼른 민이업고 아파트입구로 들

어섰다...뒤돌아보니...걘 또다른 아줌마한테 달려가서 앞에서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중이었다...

과자사달래겠지??....아니면 아는 사람인가??....이생각,저생각하면서....민이를 공으로 치려고 했

던 생각을 하면 괘씸하다가도....또 자식키우는 부모심정에....천원을 줄껄 그랬나 싶기도하고..

걔부모는 돼체 어떤 사람이길래...저런아이를 차 다니는 길거리에 혼자 방황하게 내버려둘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서.....만약 민이가 혼자 걸어가다 이런일을 겪게된다면??.....얼마

전엔 뜨개방에 앉아있는데....어떤 남자아이 둘이 후닥닥 뛰어들어와서 앞에 먼저 들어온 아이가

도와달라고....뒷아이를 가리키면서 저놈이 자기 돈을 뺏으려 한다고 그랬다...첨엔 장난인줄 알았

더니 상황을 들어보니 前남자아이가 게임방에 친구 만나러 갔는데...後남자아이를 맞닥뜨려 그아

이가 돈을 달라고 했단것이다...後사내는 학교도 두달전부터 안나가고...아버지밖에 없고...며칠

집에 안들어갔는지 몰골도 장난이 아니었다.....그러니 애들 돈을 뜯어 밖에서 생활을 했나부다..

前사내는 도망가다 자꾸 쫓아오니 겁도 나고해서 돌을 던졌는데 글쎄....그놈이 머리를 맞아 성질

나서 前사내를 잡으러 왔나보다.....다행히 뜨개방에 몇몇 있던 어떤 아줌마가 중재에 나서 일사천

리로 일을 해결했다.....그아줌마가 용감히 어찌나 잘하시던지...前사내의 엄마가 왔지만..그엄만

가만히 있고...그아줌마가 後사내에게 김밥까지 사먹이고 돈 오천원을 쥐어주고 집으로 얼른 돌아

가라고 잘 타일러서 보냈다.....그용감한 아줌마 뜨개방에 들어와선 심장이 떨려 죽는줄 알았다며

아직도 자기손 떨리는것좀 보라고 했지만......내눈엔 너무도 용감하게 보였다.........

암튼......지난달 이런사건을 겪은 나로선.....심히 민이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아이를 무조건 착

하게 키울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영 아니다......착하게 큰다면 항상 당하는 아이가 될수밖에 없을

터.......요즘엔 왕따라는 문제도 장난아니고.....내가 커왔던 어린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런

분위기에 맞춰 커가야하는 울아이들이 안되었단 생각과 함께 걱정스럽다.....어른들이 만들어낸

물질만능주의가 어린아이들도 무조건 돈이 있으면 뭐든 다된다는 섭리를 터득하여 약한아이들의

돈을 뜯고 피해를 주는 이런 현실이 서글프다....울신랑은 내말을 듣고서 한다는 말이 민이 조금

더 크면.....태권도든 운동을 하나정도는 시켜야된다고했다....남자아이는 무조건 운동을 잘하면

아무도 못건드린단다........그래 그래야겠지!! 하면서 씁쓸하게 웃었지만..........정말로 그게 다는

 아닐텐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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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2-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란하죠... 그것도 그거고, 요새 연이은 피살 사건 뉴스도 그렇고...에휴.

책읽는나무 2004-02-1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적히 심란스럽고 두려워요....항시 아이 키울때 독립심을 키워주면서 키우라고 하지만....요즘 같은 세상에....."이젠 엄마 없이도 혼자서 슈퍼에 다녀오렴!!!"....."혼자서 친척집에 다녀올수 있지??"......이런말 쉽사리 할수 있겠습니까??.......혼자 밖에 나가서 척척 심부름 잘하고..여행을 하는것....말그대로 아이들에겐 책에나 있는 내용이라고 가르치기엔 아이들이 넘 불쌍하단 생각마저 드네요....그래도 조금은 세상이 추악한 면만 있는건 아닐꺼라고 희망을 걸어보는데.....앞으로 더 어찌될지는 아무도 장담못하겠네요...에궁~~~ 왜 사람들은 자기자식 키우듯 남의아이를 귀하게 생각못하는지 모르겠네요....하긴 자기자식을 학대하고..죽이는 그런 미친인간도 있긴 하지만서도..........ㅠ.ㅠ
 

⊙제7권

1.2월 7일~2월 11일

2.오랫동안 찜해둔 책

3.드디어 다 읽었다......아~~~~ 어린시절의 추억과 함께 말이다....오랫동안 참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왜 그리도 짬도 안나고...진도도 늦게 나갔을까??....읽고 있노라면 잠에 못견뎌 도저히 독서를 할수가 없었다...어떤 날은 졸면서 내가 그페이지를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몰라 다시 그페이지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열심히 앤에게 인사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ㅋㅋ...독서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그래도 앤을 읽는동안 행복했다.....계속 빨간머리 앤의 노래가사가 머릿속에서 맴맴거렸다..."주끈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그리고 책에서 앤이 말하는 대사는 어느새 어린시절 만화에서의 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다.....나는 그때 앤의 성우가 누군지는 몰라도 또렷이 앤의 목소리를 기억한다...하긴 그목소리는 만화주인공의 목소리를 여럿에서 듣긴 했지만....^^......앤의 책을 덮으면서 어린시절에 읽었을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구체적인 예를 들자면..........음........구체적인 예는 나중에 리뷰에 올릴때 쓰려고....적었다가 다시 지웠다....아무래도 리뷰가 반복될것 같단 생각이 든다.....^^앤을 읽으면서.....영원히 앤의 얘기가 끝나지않고 해리포터처럼 계속되는 시리즈책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란 무리한 생각도 했다....그처럼 앤은 매슈아저씨,마릴라 아주머니,다이애나 못지않게 나를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아이였다......10대였던 나와 그리고 역시 30대가 된 나를 말이다......다른 출판사에서는 앤의 얘기가 10권짜리로 나온것도 있던데....그책도 무지 탐이 난다....한권짜리의 내용이 10권이라면 더 수많은 앤의 상상력이 숨어있을꺼란 생각을 하면 어서 구입해서 읽고 싶은데......내책 열권이면.....아이의 그림책을 몇권을 살수 있는데!!.....란 현실적인 여건앞에서 많이 망설여지게 된다.....그래도 후에 시공주니어의 앤의 뒷이야기 책 두권은 꼭 사서 읽고 싶다.....그런데 나같은 사람은 시리즈는 한꺼번에 구입해서 스트레이트로 읽어나가야 되는데.......왜냐하면.....다음권을 시간이 좀 지나서 읽으면 전권의 내용을 하루,하루 머리속에서 녹아내기 때문에....다시 읽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앤은 그러하지 않겠지?? 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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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2-1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열 권짜리 보다는, 시공사의 저 하드커버가 훨씬 마음에 들어서 마냥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세 권이 나왔으니, 네째 권도 나오지 않을까...막연히 기대하면서요.
시공사, 정말 마음에 드는 출판사인데. 전두환의 큰 아들이 운영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왠지 김이 팍 새더군요. 쩝.

책읽는나무 2004-02-1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저도 김새네요.......나도 무척 마음에 쏙 드는 출판사중 하난데......흐미~~~~그래도....전두환이 아들이 책을 만드는게 아니고.....그밑에 탁월한 능력있는 직원들이 책을 만들어낸다고 스스로를 위로해야겠군요.....그래도......영 마음에 안드네요.....ㅋㅋ
 

정말 큰맘먹고 등산을 하였다.......며칠전부터 신랑과 함께 등산을 하자고 굳게 약속을 했건만...

울신랑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질 못하고 계속 뭉기적거렸다.......

그렇게도 부부끼리 같이 할수 있는 취미를 찾고자 노력하였고..그리고 그걸 찾아서 기뻐하였건만

..........음........나도 가지말까??......아직은 날씨가 많이 쌀쌀할것이고....나도 좀 잠이 오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앉았자니......정말 가기 싫었다.....하지만.......한번 마음먹은것!!...한번은

실천을 해봐야지 않겠는가!!............그리하야.....좀더 잘려고 눈치보는 신랑을 끄집어댕겨서 씻기

고......아침밥 멕여서.....길을 나섰다......목적지는 다름아닌 울아파트 뒷산!!..........^^

사람들은 자신의 곁에 있는 것에는 별관심이 없고.....항상 먼곳만을 바라보게 된다......그러다 그

곳을 떠나서 먼곳에 살면 다시 예전의 그곳을 그리워하게 되는것 같다......예전에 친정집에서

살다 시집을 와서도 그랬었고......신접살림 차렸던곳은 남한산성입구였었다....남한산성 한번

올라보자 그리 다짐을 했건만....3년동안 한번도 올라보지 못하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 울집도 뒤에 나즈막한 산이 있다.....그래서 울아파트는 공기가 무지 좋다.......

혹자는 부산사람들은 다들 바닷가근처에 살고 있어서 창문을 열면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가

보이는줄 알지만........울집은 釜山.......말그대로 산에 산다.......

이곳또한 내년에 이사를 가게되면 그곳에서 또 후회를 할까 싶어 올해 열심히 등산을 해볼계획을

품었었다.....또한 나의 허리가 요즘 시큰시큰하는게.....꼭 요상한 모양으로 휘어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통에.......이래선 안되겠다싶어 얼른 무언가 운동같은 운동을 하나 해야겠단 생각도 들었

다.......운동중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운동이라하고....또한 내가 운동중에서 그나마 해볼 욕구

가 생기는것은 다름아닌 걷기운동이어......걸으면서 경치구경도 할수있는 등산이 제격이란 생각

이 들었다.......그리하여......오늘은 정말로 울집뒷산을 신랑이랑 같이 올랐다는것이다.......

운동을 안하다가 하니......정말 힘들고.....숨이 차고.....심지어 머리가 띵한것이 현기증마저 났다..

도로 내려가고 싶었지만.......신랑이 안된다고 윽박질러 겨우 겨우 따라가고.....끌려갔었는데....

막상 승학산(난 산이름이 승학산이란것도 처음 알았다..여지껏 마하산인줄 알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그기분!!......정말 산을 오른자만이 알수 있었다......그리고 예전에 중고등학교시절에

친정뒷산 해발 천미터가 넘는 그영취산을 올랐을때의 그기분과 비슷하였다......승학산 아래로 펼

쳐진 낮은 산능선과 함께 저멀리는 바닷가수평선이 드리워져있고.....저쪽엔 선박들이 드문드문

바다위에 서있는 모습이 완전히 하나의 그림과 같았다......순간 이알라딘의 멤버중 두명이 생각났

다........검은비!!.......검은비님이 이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진우맘!!.....진우맘님은 이풍경을 보고 어떤 재치있는 말을 했을까??........나는 서재폐인으로서

내일상모든것이 알라딘의 서재와 관련짓고 살고 있다.......ㅠ.ㅠ.........일언각설하고..........

그렇게 산을 넘어 오늘은 오른쪽으로 꺽어 산을 내려왔다......그리고 집까지 또 걸어서 한 30분을

걸은듯하다........그렇게 한 세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더니 울아들래미가 너무나도 반가워하며

반겨주었다.......봄이 되면 아들을 데리고 약수터까지만이라도 열심히 데리고 다녀야겠단 생각을

했다.....등산을 하면서 본 꿩이며....다람쥐며....나무들 모든것이 성민이에겐 좋은 자연공부가 될

듯했다.....

아~~~~~ 피곤하지만.......그러나 난 행복하다........

왜냐면......내가 좋아하는 산에 마실갔다왔으니까!!


 

 

 

 

 

 

 

 

 

 

 

 

산 입구서 조금 올랐을때...........그때 시간이 9시 30분쯤이었는데.......나무들 사이로 해가 비치기 시작하였다........^^


 

 

 

 

 

 

 

 

 

 

 

 

산정상에서 바라다본 바닷가풍경......왼쪽은 영도바닷가쪽이고....오른쪽은 다대포해수욕장쪽!!


 

 

 

 

 

 

 

 

 

 

 

영도바닷가쪽에 띄워져있는 선박모습들!!


 

 

 

 

 

 

 

 

 

 

 

 

산을 넘어가면서 바라다본 아래모습!!......저 끝쪽에 있는 산능선이 바닷가 수평선과 합쳐져.....어떤것이 수평선인지......어떤것이 산능선인지 알수 없는 그모습이 내눈에는 이쁘게 보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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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2-08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진짜 추버요....바람이 부는데...뽈때기가 떨어져나가는것만 같두만요...내눈엔 아직까진 지식이 많이 모자라.....내가 아는만큼 아주 쪼금 보이더라구요....그래서 아직까진 좀 일단 죽으라고 오르기만하고 있습니다요...^^....그리고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리!!.....그래도 이거라도 좀 해서....내년에 둘째 낳을라면.....몸을 좀 건강하게 만들려구요....아!!...이것까지 하면 내가 벌려놓은 일이 또 하나 생겼네!!....ㅋㅋ...그래도 오늘 운동좀 했다고 밥을 네끼나 먹었습니다요....ㅋㅋ

ceylontea 2004-02-0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이미지가 바뀌었는데.. 그것이 이 사진이 이었군요... ^^

진/우맘 2004-02-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치요? 기대하지 마세요. 등산을 무지무지 싫어하는 저는, 아마
"어찌어찌 올라는 왔다만, 언제 내려가냐~ 엉엉."
하며 징징거리기만 할걸요?

책읽는나무 2004-02-1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을 싫어하는군요.....ㅋㅋ.....하긴 독서는 동적인 일이 아니라 정적인 취미이므로.....그럴수도 있겠군요.....나또한 동적인 일은 아주 싫어하긴 하지만요....전 산을 올라갈땐 올라가는게 넘 힘들어....일단 정상엘 올라서기만 하면 내려가는건 쉬울것 같아 얕잡아 보다가.....내려올때 다리가 어찌나 후들거리는지....운동부족이라 다리 후들거리는게 더 심하더라구요....내려올땐 그냥 올라가고 싶단 생각이 들고.....올라갈땐 내려가고 싶단 생각이 들고....평지를 걸을땐 이제 살았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옆에서 신랑은 또 평지걷는게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작심삼일'이란 요단어는 나와 아주 친한동무다.....난 뭐든 계획만 거창하니........쩝~~~

올년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조금씩 조금씩......시간이 모자란다는 핑계로......때론 흥이 깨어졌단

핑계로 무너져내리는듯하다..........올해만큼은 이러지 말자고 했었는디.....내나이 서른이 되도록

무엇하나 해놓은게 없는듯하여.....이제부터의 삼십년은 정말 값지게 살아보리라 했건만.......

지난번에 우연히 실론티님의 서재추천코너에서 나의 허접한 서재를 추천한걸 정말 우연히 보았

다.....어쩌면 못보고 지나칠수도 있었을텐데.......난....님이 나에 대한 답례일것이라 생각하고서

그러나....마음은 두둥실 떠올라가면서 읽었었는데.........헉~~~ 한마디 내뱉었다....

다른게 아니라.....저기 있는 책100권 도전기란것에 대한 글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의 무언가 모를 중압감..........그리고 책임감!!...................

그순간엔 '그래!! 진짜 이것만은 작심삼일 되지말고 해보자!!' 했었는데...........

설연휴로 책에 손을 놓으니.......당최 손이 가질 않는다....이러다 정말 작심삼일이 되는건 아닌가?

괜한 초조함이 밀려온다.......괜히 저페이퍼를 만들어가지고선.....만약 지금 저걸 없앤다면....

현재 나의 서재를 즐겨찾는분이 14분인데......그 14분께 나라는 인간이 비양심적인 인간으로...

낙인찔힐것이고.........그래~~ 그럴순없지!!......난 양심적인 사람이지!!! 하며 나를 다잡아본다..

실론티님의 "두고보자구요~~"란 말이 자꾸 날 채찍질한다.............

"그래~~ 작심삼일.....넌 올해만큼은 내가 친구못해준다........딴데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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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2-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작 놀랬잖아요...
서둘러 서재추천 보고 왔어요... 제가 두고보자란 그런 무서운 말을 했던가 싶어서...
그런 말 없던데요... 무슨 책을 보시는지 보고 오자구 했던거 같은데요... 히히...
용기를 주려고 적습니다... 힘내서 다시 책을 손에 잡으세요옷~~~~!

책읽는나무 2004-02-0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께.....화살 한개 맞고 으윽~~........실론티님께 또 한개.....으으윽~~~......근데 저도 다시 가서 확인하니.....무시무시한 말이 아니라 고운말이었네요...ㅋㅋ...근데 왜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지......아마도 책임감때문에??......암튼.....이두개의 화살은 꼭 약속을 성사시킨날에 뽑도록 하죠!!..ㅋㅋ

책읽는나무 2004-02-08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긴글......넘넘 감사드립니다....힘드셨겠습니다.....말로 하면 금방 끝났을터인데......그러나.....말로 들으면 제가 다 까먹어버렸겠죠??...^^......음....님의 사주풀이....전반적으로 저의 성격을 콕콕 꼬집으셨군요.....생각이 많아 일은 잔뜩 벌려놓으면서 끝은 흐지부지...결과는 제대로 이루어놓은것은 없다...ㅎㅎㅎ....정말 저 그렇거든요....편두통이 생길만큼 생각은 엄청 많고.....의욕은 넘쳐서 하고싶은건 또 엄청 많은데......항상 용두사미꼴이고...중도포기한게 많죠!!....뭐든 길게보고 행동하라는 말 정말 나에겐 명심해야될 말이군요....음...그리고 제가 천복성을 타고났는줄은 몰랐군요....많이 베풀고 살겠습니다....그리고 지난번에 제가 한번 용하다는 아줌마한테 사주를 한번 봤었는데....그아줌마도 제가 자존심이 강하다고 그러고...나중에 학원선생이나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하라고 그러더군요...그게 학자사주인가보군요...ㅋㅋ....근데 나는 공부는 무지 하고 싶은데.....개인적으로 머리가 나쁜것같아 공부를 해야할지 심히 갈등을 때렸거든요....이제부터 공부를 해야겠군요....안그래도 성민이를 가르치려면 내가 먼저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 여러번 하였더랬어요....그리고 몇년전부터 벌려놓은 이것저것 모든일들 정리하고....한우물....그걸 다시 결정내려야겠군요...ㅋㅋ....암튼...기분좋으네요....내가 미래에 하고 싶었지만....확신이 없었서 갈등하고있었던 일들의 구체적인 선이 잡히는것같아 기분이 좋으네요....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제가 나중에 복채(?)를 뭘로 드려야하나???.......^^
 

⊙제6권

1.1월 26일 ~ 1월 29일

2.<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서

3.정말 읽고싶었던 책으로....친정에 갈때 할수없이 그많은 짐들속에 이책도 끼워넣고 갔었다....그리고 짬짬이 읽었는데 참 재미나게 읽었다.....위화라는 작가의 필치는 반전의 연속에서 해학이 묻어나온다.....인생이란 살다보면 내가 마음먹은대로 살아지는것이 없고.....항상 내의지와는 뜻하지 않게 살아지게 되는법!!...그런 짜증스럼움속에서 허삼관은 그냥 무덤덤하게 순리대로 가족을 위해서 현명하게 살아가는것같다.....참 괜찮은 남자란 생각이 든다....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남자!!....처음엔 이제목이 선뜻 이해가 되질 않았다...'허삼관'이란것도 사람이름이란걸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매혈기'는 헌혈을 통한 피를 판다는 내용이었다.....제목의 뜻을 알고보니 이또한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그동안 읽었던 일본작가의 책들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단정한 느낌을 받았지만...어딘지 모르게 가까이 다가서기 힘든 구석이 있었는데....중국작가의 책은 조금은 촌스럽지만....정겹단 생각이 든다....사람사는 냄새가 난다....집으로 돌아올때쯤에 막내동생에게 주고 왔다....동생들은 책을 정말 안읽는다....막내는 그래도 내가 권해주는 책은 조금씩 읽는듯도하다....왜냐하면...내가 저의 취향을 몇번씩 생각하고 생각하여....아주 쉽고 재밌는 책을 선정해주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책도 무난하게 소화할듯하여 읽어보라고 던져주고 왔는데.....지금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제발 책을 더럽히는(?) 일은 없어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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