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강의로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었다(2월에 한 차례 더 다룬다). 사르트르가 제기한 세 가지 질문 가운데, 첫번째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오늘 다룬 주제. 원초적인 질문과 함께 올해의 여정도 닻을 올렸다...

작가란 사랑이라는 말과 미움이라는 말을 <솟아나게 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말들과 함께, 아직도 제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과연 사랑과 미움이 <솟아나게>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스스로 알고 있다. 그는 또한 브리스 파랭이 말했듯이 말이란 <탄약을 장전한 권총>인 것을 알고 있다. 말을 한다는 것은 권총을 쏘는 것이다. 작가는 물론 침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총을 쏘기로 작정한 바에야, 어른답게 과녁을 노리고 쏘아야지, 어린애처럼 오직 총소리를 듣는 재미로 눈을 감고 무턱대고 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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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아테네의 여명

2년 전의 여명이다. 아테네의 여명은 사실 올해 더 잘 맞겠다. 그리스 비극 강의를 한창 진행 중이고 봄부터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을 여름까지 읽어나갈 예정이어서다. 강의 일정을 정리하다 보니, 2026년도 매해 그래왔듯이 한순간처럼 흘러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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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기 전에 올해의 책을 고른다. 거른 해도 있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례로 치면 되겠다. 몇 가지 기준. 다시 나온 반가운 책들이 특별히 많았는데, 제외했다. 그리고 출간일은 작년 12월 이후로 했고, '전지적 강사시점'으로 네 권(작가론이나 평전이 많이 포함된 이유다), 그리고 과학책 한권(펀딩에도 참여했다)을 골랐다. 모두가 내게는 특별히 반가웠던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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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위험한 생각
대니얼 C. 데닛 지음, 신광복 옮김 / 바다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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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문학이 되어버린 삶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편영수 옮김 / 사람in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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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 소설론 연구- 『소설의 이론』에서 『솔제니친』까지
김경식 지음 / 아카넷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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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 평전- 자유와 참여의 모험
변광배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5년 11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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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분노의 문화사

8년 전 페이퍼다. 내년에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을 다시 강의에서 읽을 예정이어서 다시 소환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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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이제 두주 남짓 남았다. 강의 일정에 더해서 연말에는 따로 일거리가 추가되는데 한해를 돌아보는 일이다.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일에서 빠지게 된 이후로는 수년간 등한시했던 일이기도 한데 올해는 어떨지. 입막음용의 페이퍼는 몆개 쓰지 않을까 싶다. 먼저 겨울학기에 강의하고 있는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

지난 1월 일본문학기행(도쿄와 ‘설국‘이 목적지였다) 때 일본근대문학관에서 미시마 유키오 특별전을 보고서야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1925년 1월 14일생이다) 마침 ‘풍요의 바다‘ 4부작이 완역되어 기획한 강의이기도 하다. <가면의 고백>과 <금각사>만 주로 강의에서 읽었던 터라 전체적 이해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도 했다.

다행히 이번에 단편집과 평전이 번역돼 아주 요긴한 도움을 받고 있다. 미시마 문학에 대한 가설들을 검증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파도소리> 같은 절판본이나 <태양과 철> 같은 미번역 산문이 번역됐으면 좋겠다). 내년 3월 교토문학기행 때는 대표작의 모델 금각사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미시마 대표작들을 일독 혹은 재독한 이후에 다시 찾는 것이라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다.

지난겨울의 나쓰메 소세키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서 내년봄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미시마 유키오를 만나는 것이니 일본근대문학기행의 일정으로 나쁘지 않다. 이를 정리하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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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0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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