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마음산책, 2007)을 들고왔다. 일본의 저명한 러시아어 통역자였던 까닭에 러시아에 관한 책들 얘기가 많이 포함돼 있고 그래서 요네하라의 책들이 개인적으론 아주 유익하다(러시아책들의 일본 번역서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나오는 러시아 연구서들의 현황도 결눈질해볼 수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페이퍼 꺼리들이 차고 넘친다!(이게 반드시 좋은 일일까?) 조만간 <프라하의 소녀시대>도 구해놓을 참이다. 세번째 에세이집 <러시아는 오늘도 거칠어질 날씨>도 마저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P.S. <올가의 반어법>과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가 더 출간되었기에 추가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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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인문학-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속옷 문화사
요네하라 마리 지음, 노재명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0년 09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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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마니아- 유쾌한 지식여행자, 궁극의 상상력!
요네하라 마리 지음, 심정명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0년 09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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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편력기-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문화기행
요네하라 마리 지음, 조영렬 옮김, 이현우 감수 / 마음산책 / 2009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2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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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견문록-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7월 0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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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책을 사지 못하고(쌓아놓을 공간이 없다), 읽지 못하고(마음놓고 읽을 시간이 없다) 책에 대해 쓰지 못하는(하루에도 몇 건씩 놓치게 된다) 시름이다. 그간에 벌여놓은 일들이 임계치를 넘어선 듯하다(사실 작정하면 페이퍼를 쓰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란다).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조만간 '악몽'이 될 듯하다. 내가 동경하는 나라 아이슬란드(http://blog.aladin.co.kr/mramor/1338458)로 이민이라도 떠났으면 싶다("2006년 영국 레스터대 애드리언 화이트 교수가 발표한 ‘행복지도’는 178개국을 대상으로 건강(평균수명).부(GDP).교육(중등교육을 받을 가능성) 등 3가지 요소를 토대로 발표했다. ‘톱 10’에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포진했고, 미국은 23위, 한국은 102위에 그쳤다.") 일단은 '북유럽 문학이 몰려온다' 같은 기사나 옮겨놓지만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 아이슬란드...

한국일보(08. 02. 26) '살아 있는' 북유럽 문학이 몰려온다

안데르센 동화집, 입센의 <인형의 집> 정도로만 만나왔던 북유럽 문학이 최근 2, 3년새 성큼 다가왔다. 인터넷서점 알라딘(www.aladin.co.kr)의 ‘세계문학 분류’ 자료에 기초,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작품(어린이ㆍ청소년 대상작 제외)의 2000년대 출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2005년 1~4건에 불과하던 번역작 수는 2006(8건), 2007년(11건)을 거치며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는 1월에만 5편의 장편이 나와 큰 폭의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해외문학 시장을 다각화하려는 출판계 전반의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핀란드 소설가 아르토 파실린나(66)의 작품을 집중 소개하고 있는 솔 출판사 김지은 편집팀장은 “세계문학 시장에서 소외된 지역을 눈여겨 보던 중 파실린나를 호평하는 독일 언론 보도를 접했고, 작품 검토 후 소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유럽 북페어에서 작가와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2005년 하반기에 나온 덴마크 작가 페터 회(51)의 추리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마음산책 발행)과 파실린나의 <기발한 자살 여행>은 출간 직후부터 독자의 호응을 얻으며 북유럽 문학 출간의 길을 텄다. 두 책은 현재까지 각각 3만여 부, 2만여 부가 팔렸다. 2000년대 소개되고 있는 북유럽 작가들은 대부분 1940, 5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현역작가’들이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화제가 된 쉰네 순 뢰에스(33ㆍ노르웨이)나 페르닐라 글라세르(36ㆍ스웨덴)처럼 30대 작가의 작품도 나오고 있다. 원작 출간연도 역시 작고 작가인 크누트 함순(노르웨이ㆍ1920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자크 디네센(덴마크), 미카 왈타리(핀란드)를 빼면 대부분이 90년대, 2000년대 작품이다.

북유럽 문학은 기존 유럽문학과 구별되는 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알라딘 박하영 편집팀장은 “사변적인 프랑스 문학과 개인주의적인 일본 문학이 잘 절충된 느낌을 주는 것이 북유럽 문학”이라며 “소박하고 위트 있으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하고 지적인 사유가 담겼다는 것이 독자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팀장은 “다소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인간-사회 혹은 인간-자연에 대한 속깊은 성찰 등 특유의 문학성이 한국 독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유럽 작품을 활발히 내는 출판사들은 특정 작가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솔 출판사는 파실린나, 현암사는 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56ㆍ노르웨이), 영림카디널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47ㆍ아이슬란드), 들녘은 카린 포숨(53ㆍ노르웨이), 좋은책만들기는 헤닝 만켈(60ㆍ스웨덴)의 작품을 주로 출간하는 식이다.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출판사들이 새로운 작가보다 상업적으로 검증된 작가 위주로 ‘안전 경영’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지금의 출간작으론 북유럽 문학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재웅 한국외대 교수는 “1800년대 중반 이후 헨릭 입센(노르웨이 극작가), 게오르그 브란데스(덴마크 비평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스웨덴 극작가) 등 대문호가 대거 등장하고 20세기엔 스웨덴이 노벨문학상 시상국이 되면서 북유럽 문학은 일찌감치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며 “현재 번역작들은 요슈타인 가아더처럼 이미 잘 알려진 작가나 헤닝 만켈 류의 인기 장르소설가의 작품에 치우쳐 희곡, 아동문학, 시, 소설 등 장르 전반에서 일고 있는 북유럽 문학의 활기를 보여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북유럽 언어에 정통한 번역가가 적어 구미 시장의 시각으로 선별된 영어, 독일어판 작품을 중역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현지 문학의 실상을 보여주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훈성기자)

08. 02. 25.

P.S. 아래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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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5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8-02-25 23:52   좋아요 0 | URL
무엇보다도 아담하고 조용하고 깨끗할 거 같아서요(물론 좀 춥겠지만). 괜찮은 도서관만 하나 있다면 거의 '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길 다녀오시다니!^^

2008-02-26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8-02-26 09:57   좋아요 0 | URL
포잡까지 해야한다면 흠, 이민은 어렵겠는데요.^^;
 

'고대 그리스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라는 책이 출간됐다. 이름이 입에 익지는 않은데, H. D. F. 키토의 <고대의 그리스, 그리스인>(갈라파고스, 2008)이 그것이다. 알고 보니 저자는 그리스 고전 비극의 번역자로도 잘 알려진 학자이다(내가 갖고 있는 옥스포드판 소포클레스도 그의 번역이다). 1951년에 출간돼 그간에 수백만 부가 팔려나갔다고 하니까 '고대 그리스'에 관한 가장 저명한 책이기도 할 듯하다. 소개기사를 옮겨둔다.

조선일보(08. 02. 23) 그리스인, 지시에 따르는 삶을 거부하다

1951년 펠리칸 총서의 하나로 발간돼 수백만 부가 팔린 고대 그리스 입문서다. 그리스의 형성, 암흑기를 거쳐 폴리스 성립, 아테네 민주정, 융성과 쇠퇴 등을 풍부하게 그려낸다. 평생을 그리스 연구에 바친 저자는 '폴리스'를 '도시국가'로 부르는 것은 나쁜 번역이라고 비판한다. 폴리스는 도시와 비슷하지도 않았고 국가와는 완전히 달랐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스의 보통 사람들은 '일리아스'가 시작되는 장엄한 장면을 외우다시피했다. 시인, 조각가, 철학자, 과학자는 물론 농촌의 수공업자도 그랬다. "인간의 왕인 아가멤논과 위대한 아킬레우스의 첫 다툼부터 노래를 시작하라. 이들을 적으로 만든 것은 어느 신의 작품인가?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 아폴론이다…."

유럽 최초의 시인 호메로스가 쓴 문학작품은 이렇게 건조하다. 그는 '일리아스'에서 전쟁의 일부를 묘사하려 하지 않았다. 곧장 주제로 달려들었다. 이런저런 감상들로 이야기를 채색하려 하지 않고 자신이 고른 주제, 즉 전쟁의 한 국면을 마치 원재료처럼 사용했다. 이런 특징은 고전기 그리스 시인들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일리아스'를 만든 것은 전쟁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니었다. 두 인간의 분쟁이 수많은 이들에게 고난과 죽음과 불명예를 안겨준다는 비극적 개념이 이 서사시의 뿌리였다. 원인이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그의 주제였다. 트로이의 높이 솟은 성벽, 철썩거리는 스카만드로스강 같은 배경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스인들에겐 진지한 비극이 대중예술이었다. 그들은 지시에 따라야 하는 삶, 전문적인 기술에 몰두해야 하는 삶을 거부했다.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인생의 의미를 해석하고 지적 능력을 온전히 구사한 사람들"이다. 서양중심주의적인 표현들이 흠이지만 지식 너머에 있는 본질에 다가가려고 한 교양서다. 원제 'The Greeks'(박돈규기자)

08. 02. 25. 

P.S. 책을 '오래된 새책'으로 분류하는 것은 예전에 출간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화사: 그 역사와 문화>(탐구당, 1984)가 바로 그 책이다. 오래전에 서점에서 자주 보던 문고본인데 내가 소장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현재 안 갖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입문서'로서의 명성에 기대어 한번쯤 손에 들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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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읽고 있다(http://blog.aladin.co.kr/mramor/1928797). 읽어야 할 너무 많은 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겪는 피로를 잠시 씻어주는 책이다. 비록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나름대로는 아주 열심히 실행하고 있지만 말이다(저자가 전제하고 있다시피 어떤 책에 대한 독서와 비독서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읽은 책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우리는 책을 읽어나가는 중에도 앞에서 읽은 것을 망각하기 시작하니까). 사실 비독서는 오히려 독서의 한 가지 방식이다. 그래서 비독서는 '독서의 부재', 즉 책에 대한 무관심과는 전혀 종류가 다르다.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에서 저자가 인용하고 있듯이 당신이 3백 50만권의 장서를 갖고 있는 도서관의 사서라면 '훌륭한 사서'가 되는 비결은 제목과 목차 외에는 책을 절대로 읽지 않는 것이다. 비독서야말로 '비정한 독서'이면서 '슬픈 독서'가 아닐까? 

내가 읽지 않은 허다한 책들의 목록에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도 들어 있다. 네 권으로 이루어진 이 방대한 저작은 지난 세기의 가장 탁월한 구조주의 인류학자가 20년을 공들여 쓴 것이다(그는 20년 동안의 오전 시간을 순수하게 이 시리즈에 바쳤다. 그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불어본은 물론이지만 나는 <신화학>의 영어본은 갖고 있지 않다(이건 비용도 만만찮은 문제이다). '신화학'을 나의 잠정적인 마지노선으로 정해두었기 때문이다. 비독서의 마지노선. 하지만 독서와 비독서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만큼 나의 전선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해서 '여생의 책'으로나 분류해놓은 책을 생각보다 일찍 집어들게 되었다(러시아어본을 구할 수 있다는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레비스트로스에 대한 마빈 해리스의 강력한 비판(<문화유물론>)에 따르자면 <신화학>에서 레비스트로스는 그저 '생각하기에 좋은 것(good to think)'을 차려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레비스트로스가 평생에 걸쳐 애호하던 서양 클래식 음악에 가깝다. 그럼에도/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야구경기나 프리미어리그의 축구경기를 보듯이 <신화학>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혹은 아무 페이지나 펼쳐놓고 '감상'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생의 책'이고 '여생을 준비하는 책'이다.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 현실에서 잠시 여생을 꿈꾸어본다. 불과 몇 년 전 소개기사를 태곳적 기사인 양 옮겨놓는다(아래는 러시아어본 레비스트로스 선집 <가면의 길>의 표지). 

한겨레(05. 08. 08) 레비-스트로스, 그 ‘지성의 빙산’ 을 캐다

구조주의 이론을 개척한 프랑스 사상가 끌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1-날것과 익힌것>(한길사)이 국내 처음으로 번역·출판됐다. 책을 번역한 임봉길 강원대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각오와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인내심이 있는 독자”라면 두 팔을 벌려 반길 소식이다. 다만 “그냥 한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생각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날것과 익힌것>은 모두 네 권으로 이뤄진 <신화학> 시리즈 가운데 첫번째 책이다. 출판사 쪽은 ‘꿀에서 재로’, ‘식사예절의 기원’, ‘벌거벗은 인간’ 등의 부제가 붙은 나머지 세 권을 앞으로 매년 한 권씩 차례로 번역할 계획이다(예정대로라면 올해 완간되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 번역 소개된 레비-스트로스의 저술로는 <슬픈 열대>(한길사) <보다 듣다 읽다>(이매진)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강) 등이 있다(*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도 떠올린 것이지만 <야생의 사고>가 누락됐다). 인류학적 기행문(<슬픈 열대>)이거나 각 예술장르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거나(<보다 듣다 읽다>) 사상적 편력을 돌아보는(<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저술들이다. 그의 지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 ‘정수’를 전하기엔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다. 반면 레비-스트로스의 본격 연구서인 <친족의 기본구조>를 비롯해 <오늘날의 토테미즘> 등은 아직 번역되지 못했고, <구조인류학>은 1950년대에 잠시 출판됐다가 절판된 상태다(*오류이다. 1950년대에 나온 건 <구조인류학>의 불어본이고 국역본은 지난 1983년에 나왔었다).

그러니까 90년대 이후 한국 지성계를 휩쓸고 있는 구조주의 이론가 가운데, 유독 레비-스트로스만은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미셀 푸코 등과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았던 셈이다. 레비-스트로스의 난해한 이론 전개와 다양한 문화권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이 번역을 어렵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국내에 필요한 만큼의 번역 인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영어판·프랑스어판만 존재했던 <신화학>이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명성은 있는데 그 실체는 분명치 않았던 레비-스트로스를 제대로 이해할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신화학> 시리즈는 레비-스트로스가 1950년부터 시작해 1970년에 집필을 마친, 말 그대로 기념비적 저작이다. 남·북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화 800여개를 서로 교차시키며 신화에 대한 논리·수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개별 신화의 감춰진 의미와 전체로서의 신화의 실체를 드러냈다. ‘현상 뒤에 숨은 보다 근본적인 실체로서의 구조’를 파악하려는 그의 방법론은 방대한 이 저술의 전체를 관통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각 악장을 차용한 서술 방식은 ‘구조 속에서 비로소 분명해지는 개별의 실체’에 대한 레비-스트로스의 혜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신화학 1>은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학술서다.

08. 02. 24.

P.S. 레비스트로스의 육성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u73chpnKKhQ 등). 레비스트로스의 책을 영어본이나 러시아어본으로 여러 권 갖고 있지만 그래도 또 탐나는 것의 하나는 2006년에 새로 나온 러시아아본 <신화학>이다. 차례대로 네 권의 표지이다(영어본 표지는 단색에 제목만 박혀 있어서 멋이 없다). 







이 네 권을 서가에 꽂아놓으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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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2008-02-24 12:36   좋아요 0 | URL
부질없는 욕망처럼 보이긴 한데, 펭귄문고같이 이쁜 책들 보면 정말 읽게될 일 없을것 같으면서도 사버리게 됩니다. 위의 책들도 정말 디자인의 승리로군요. ^^;

로쟈 2008-02-24 21:41   좋아요 0 | URL
가격도 저렴합니다. 11,000-12,000원. 제일 두꺼운 4권은 좀 비싸서 그 두배 정도.

드팀전 2008-02-25 09:14   좋아요 1 | URL
책 모양이 예쁘군요.

로쟈 2008-02-25 17:09   좋아요 0 | URL
저 정도면 소장해둘만 하지요. '장식'으로라도.^^

2008-02-25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5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5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전 마음먹고 레비 스트로스(1908- )의 <신화학1>(한길사, 2005)을 구입했다. 레비 스트로스의 압도적인 영향하에 쓰여진 나카자와 신이치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를 주섬주섬 읽게 되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신화학>의 나머지 세 권과 <구조인류학> 두 권이 조속히, 마저 출간되기를 기대하는/촉구하는 취지로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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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회고록
디디에 에리봉 지음, 송태현 옮김 / 강 / 2003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2월 2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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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자신의 생애. 기본서.
보다 듣다 읽다- 레비스트로스 미학강의, 개정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고봉만.류재화 옮김 / 이매진 / 2008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11월 2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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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옥줄 옮김 / 한길사 / 1998년 6월
37,000원 → 33,3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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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24일에 저장

레비스트로스의 출세작. '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아닌 '작가' 레비스트로스와 만나게 해주는 책.
야생의 사고
레비 스트로스 지음, 안정남 옮김 / 한길사 / 1996년 4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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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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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ne 2008-02-24 01:04   좋아요 0 | URL
저도 공감합니다..특히 구조인류학은 죽기전에 번역서가 나와야될텐데... 따지고보면 레비스트로스영감님이 구조주의의 수장인데..어째 한국에선 젤 찬밥취급 받는것 같네요...-.-

로쟈 2008-02-24 11:53   좋아요 0 | URL
번역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도 지원여건도 불비한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yoonakim 2008-02-24 01:22   좋아요 0 | URL
아, 나카자와 신이치의 까이에 소바주 시리즈 저도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방가워서 한마디합니다^^

로쟈 2008-02-24 11:54   좋아요 0 | URL
나름 '일본통'이시죠?^^

yoonakim 2008-02-24 23:09   좋아요 0 | URL
모(우물우물)...나름입니다^^

2008-02-24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