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가 오는 휴일에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질 라보의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서해문집, 2015). '세상을 움직이는 4가지 경제이론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간결한 입문서!'란 부제에 딱 맞는 책이다. 4가지 경제이론을 대표하는 4인의 경제학자들에 대한 입문서로도 읽을 수 있다. "애덤 스미스, 존 케인즈, 칼 마르크스, 칼 폴라니 등 경제학을 만든 위대한 인물 4인의 토론을 통해 경제학의 주요한 개념과 쟁점을 소개한다."

 

 

두번째도 경제학 책이다. '21세기 자본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한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한울, 2015). "피케티 이론을 한국 사회에 단순히 적용해보거나 어려운 이론 이해를 위한 해설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케티라는 학자의 프랑스에서의 정치적·학문적 행보부터 시작해 미국 주류 경제학계의 반응과 그에 따른 피케티 열풍을 국제 사회의 맥락에서 되짚어보고, 이 열풍이 지나간 한국 사회에 피케티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천후 피케티 해설서이다."

 

 

세번째는 김창인의 <괴물이 된 대학>(시대의창, 2015). 저자는 "2009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을 기업화하려는 두산그룹과 학교 본부에 맞서다 수차례 징계를 받았고 결국 2014년 5월 자퇴했다." 괴물이 된 한국대학의 현실과 몸으로 부딪친 저자가 펴낸 '자본의 꼭두각시가 된 한국 대학 구조조정 백서'다.

 

네번째는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구술기록집' <숫자가 된 사람들>(오월의봄, 2015)이다. "198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라고 불리는 형제복지원은 원장 박인근을 비롯한 개인의 악마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국가의 법령과 공무원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던 ‘국가폭력’의 산실이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과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많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피해생존자들 11명의 이야기를 인권기록활동 저자들이 재구성해낸 결과물이다.

 

다섯번째 책은 로렌조 피오라몬티의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더좋은책, 2015)다. "숫자가 상이한 가치, 원칙, 사상을 측정으로 단순화하면서 국가, 시장, 시민 사회 간의 정치적 상호 작용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신용평가 시장, 글로벌 기후변화 논쟁, 천연자원 및 생태계 서비스의 금융화, 원조 효과를 자본화하는 자선자본주의 등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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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 세상을 움직이는 4가지 경제이론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간결한 입문서!
질 라보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15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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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양장)- 21세기 자본과 한국 사회
유종일 외 지음, 유종일 엮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기획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5년 7월
29,000원 → 29,000원(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2015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괴물이 된 대학- 자본의 꼭두각시가 된 한국 대학 구조조정 백서
김창인 지음 / 시대의창 / 2015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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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된 사람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구술기록집
형제복지원구술프로젝트 지음 / 오월의봄 / 2015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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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나온 가장 예기치 않은 타이틀의 책을 고른다면 최준식, 지영해의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 종말의 문제에 관하여>(김영사, 2015)가 일순위다. 제목이 길지만 한단어로 줄이면 미확인비행물체, 곧 'UFO'에 관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들 스스로 이렇게 토로하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종교학을 전공한 사람(최준식)과 신학을 전공한 사람(지영해)이 UFO에 대한 책을 썼으니 말이다."

 

한국학과 종교학, 신학의 권위자로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으며 활동하는 두 학자가 ‘외계인의 방문과 인류의 운명’을 주제로 진지하게 탐구하고 토의하여 그 결과를 모은 책을 냈다. 바로, 이화여대 최준식 교수와 옥스퍼드대 지영해 교수의 학계 최초 UFO 대담 프로젝트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이다. 저자들은 UFO 현상을 넘어 외계인의 마음과 그들의 출현 목적, 외계인의 인간 피랍과 생체실험, 혼혈종 생산과 인간 사회 침투 등의 주제를 두고, 그동안 침묵하고 외면해왔던 우리 학계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한다.

최준식 교수는 의식과 영성, 죽음을 주제로 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어서 구면이고, 지영해 교수는 생소한데, '외계인의 지구인 피랍'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한다(이런 연구 분야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학회까지 있는 걸까?).

 

 

UFO에 관한 책은 음모론이나 천문학, 융의 정신분석학 등의 접근을 떠올려볼 수 있는데, '멀쩡해 보이는' 두 저자가 새로운 '혁명적 해석'을 제시한다고 하니까 궁금하긴 하다. 독서에도 보양식이 있다면 이런 종류가 아닐까 싶다...

 

15. 0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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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로마 공화정>과 <로마 제국>이 출간됐다. 대작 소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출간에 맞춘 듯한데, <로마의 일인자>(교유서가, 2015)도 다음주 출간을 앞두고 있다.

 

 

겸사겸사 로마사에 관한 책들을 수집하고 있는데(<로마제국 쇠망사>(전6권)도 두 권 남겨놓고 있다. 물론 한권짜리 축약판도 있다) 첫단추 시리즈는 '다이제스트' 버전으로 읽기에 좋겠다.

 

 

더불어 관심을 갖게 된 책들이 로마와 이탈리아 기행서들이다. 이탈리아 건축사이자 여행 전문가인 정태남의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21세기북스, 2013) 등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이 정도 준비면 로마 공화정에서 로마 제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다룬 <로마의 일인자>를 손에 들어도 되지 않을까.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만반의 독서준비가 필요한 주말이다...

 

15.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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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출판사의 '본격 장르문학 브랜드' 버티고(VERTIGO)의 '버티고 시리즈'가 출간됐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집 두 권, <올빼미의 울음>과 <열차 안의 낯선 자들>(히치콕 영화의 원작이다) 때문에 눈길을 주게 되는데, 겸사겸사 1차분으로 나온 4종 5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민음사에서 나왔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은 모두 절판된 상태인데, 이 참에 다시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자면 먼저 독자가 있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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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의 울음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5년 07월 09일에 저장
절판

열차 안의 낯선 자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5년 07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매듭과 십자가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5년 07월 09일에 저장
절판

테러호의 악몽 1
댄 시먼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5년 07월 09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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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잔혹동화임을 짐작할 수 있는 책이 케이트 번하이머가 엮은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현대문학, 2015)다(동화적 상상력의 기원?). "현대 영미문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들이 세계 고전동화로부터 원동력을 얻어 쓴 현대소설 앤솔러지." 러시아 작가 페트루솁스카야와 일본 작가 이토 히로미도 포함돼 있는 걸로 보아 '현대 영미문학계'가 아니라 그냥 '현대 세계문학계'에서 손꼽히는 작가들이 참여한 동화집이다. 고전동화 다시 쓰기 프로젝트.

 

<위키드>의 저자인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서문에서 평론가 노스럽 프라이의 말을 인용하며 문학을 계절의 진행처럼 봄은 희극, 여름은 로맨스, 가을은 비극, 겨울은 풍자나 아이러니로 읽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밖에 더 많은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화에는 그러한 분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동화 정신이 발휘된 흥미로운 앤솔러지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는 현재 작법의 경향을 반영하는 다양한 장르의 쟁쟁한 작가들과 그들이 추구하는 작업들이 성취해 낸 작품집일 뿐만 아니라, 동화의 다양성을 매혹적으로 흥미롭게 표현함으로써 현대소설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작품집이다.

 

41명의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소한데, 그렇다고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만 있는 건 아니다. 가령 에이미 벤더는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올, 2011)과 <보이지 않는 사인>(문예출판사, 2009) 등이 소개된 작가다. 제목이나 표지로는 청소년 소설 같은 인상을 주는군.

 

 

아무려나 한 명이라도 안면을 터 두기로 한다. 1969년생이니까 비슷한 연배로군...

 

15.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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