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문래도서관에서 8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5회에 걸쳐서 매주 일요일 오후(1시-3시)에 여성 주인공을 다룬 문제작들을 강의한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부터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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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9-08-0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시대에 필요한 강의네요^^ 더 좁혀서 ‘문학에서 본 여성자아/여성지위/여성의성’ 이런 류도 듣고 싶어요^^

로쟈 2019-08-01 22:49   좋아요 0 | URL
그런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해요. 여성 자아(주체)의 두 유형..

하루보람 2019-08-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해 보니 벌써 다 찼다고 합니다!! ㄷㄷㄷ 대기는 걸어두었는데요.
로쟈쌤의 강의가 너무 듣고 싶습니다~~~!!

로쟈 2019-08-01 22:50   좋아요 0 | URL
네, 모집인원이 많지 않아서.^^;
 

찰스 다윈 선집으로 ‘드디어 다윈‘ 시리즈가 <종의 기원>(사이언스북스)을 첫권으로 하여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윈‘이란 시리즈 타이틀이 여러 의미와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데 독자의 느낌도 복잡하다.

일단 나로선 이제 책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라 적어놓은 처지에 새로운 시리즈와 마주하게 되니 착잡하다. 게다가 <종의 기원>을 강의할 일은 없을 테니 이 책을 읽게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다른 <종의 기원> 번역서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종의 기원>이여 안녕‘이라고 말할 배포는 키우지 못했으니.

책장에 꽂혀 있는 다윈 평전들을 비롯해서 바닥에 쌓여 있는 책들만 하더라도 진화론 분야의 책이 부지기수다. 근래에 나왔던 책으로는 <다윈에 대한 오해>나 <진화와 인간행동> 같은 묵직한 책까지. ‘드디어 다윈‘은 이렇게 묻어두려 했던 책들까지 다시 소환하게 만드니 심지어 괘씸하게 여겨진다.

비록 역자나 출판사가 미덥다 하더라도 <종의 기원>만 갖고는 ‘지각 출간‘을 환영하고 싶지 않다. 사과에 시기가 있는 것처럼 출간도 시기가 있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이런 불편한, 내지 착잡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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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랜드 2019-07-3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어도 정말 늦었죠. 원래 찰스다윈200주년에 맞추어 출간일을 잡던 책이 무려 10년이나 딜레이 되어 나왔으니. 그래도 이제서야 믿을만한 역자의 역본이 나온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로쟈 2019-07-31 17:44   좋아요 0 | URL
네 다행이기도 하지만 예정보다 너무 늦어진 감이..

간돌이 2019-08-2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로선 이제 책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라‘ 라니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습관적으로 우산을 챙겨서 나왔는데 햇빛이 드는 걸 보니 비가 오긴 글른 것 같다. 마치 읽지 못할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 같다. 시간 나면 읽어볼 심사로 아침에 챙겨넣지만 그대로 귀가하는 책. 이제 그런 책이 만권이 훌쩍 넘어간다면? 내가 구입하거나 손에 들어본 책은 수만 권이지만 그 가운데 상당수는 오늘 들고 다니는 우산 같은 책들이다. 갑작스런 소나기라도 온다면 보란듯이 펼쳐들겠지만 십중팔구 인연이 닿지 않을 책들.

체력과 의욕이 떨어지면서 책들과도 작별할 궁리를 한다.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이 책들과 동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다. 분산보관도 근본대책은 아니다. 읽은 책들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책을 내는 것이 좋은 방도이지만 노아의 방주 같아서 극히 일부만 구제할 수 있을 따름이다(신의 대홍수는 얼마나 무자비했던가!). 가끔 들를 수 있는 도서관 정도를 어딘가에 세우거나, 더 현실적으로는 기증하는 게 차선이다. 책들과 작별하면 몸이 좀 가벼워지려나. 어차피 모든 인연과의 작별은 필연인 것이니.

러시아나 중국에서는 기술적으로 인공강우를 내리게도 한다는데 우리도 그러는지 모르겠다. 강의가 일상이다 보니 나는 읽으려는 책을 강의 커리로 삼는 일이 많다. 강제독서다. 때로는 자기혹사로 여겨질 때도 있다. 읽은 책과 읽어야 하는 책의 안배가 무너지면 일주일에 다섯 권을 새로 읽어야 할 때도 있어서다. 그런 고비들을 넘겨야 일년에 한두번 정도 휴가를 갖게 된다(문학기행을 제외하고). 이런 만감을 적는 것도 휴가 분위기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

만감이라 적으니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이 떠오른다. 첫 작품집을 유작이라 생각하고 그런 제목을 붙인 것은 치기이지만 놀랍게도 다자이는 그런 치기로 일생을 살았다. 그리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태어나서 죄송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조금 바뀌게 될까. 일본의 아베에게 추천해줄 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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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9-07-30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쌤, 책 정리는 70세부터요...
아무 것도 안하는 휴가가 끝나면 공간이 떠억 생기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일을 시작하면서 주로 혼자 있으니까 책 서핑하고 많이 샀지요...
언젠가 자의든 타의든 일 그만두면 구입량이 줄어들거라고 믿습니다^^*
그땐 책들을 집어야겠죠. 눈이 피로하면 자연주의 요리책, 흐린 날엔 얇은 소설,
심심하면 추리물, 화가 날 땐 과학과 철학서를~~

허걱, 제가 다자이 오사무를 하나도 안읽었네요!^^

로쟈 2019-07-31 17:46   좋아요 1 | URL
저는 이미 포화상태라 그렇게 미루기가 어렵네요. 책정리가 인생정리 같아요..

2019-07-30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31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1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2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2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2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녀는 이듬해에 죽었다
그런 문장을 읽을 때 이건 소설이지만
소설밖으로 걸어나오는 문장을 읽을 때

그녀는 언젠가 만났어야 하는 여자이고
만났던 여자이고 만나려던 여자이고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여자이고 만나지 못했던 여자이지만
그녀가 이듬해에 죽었다니

그녀는 이듬해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이고
죽기 전 마지막 몇 달은 우리가 그랬듯이
우리가 그러하게 될 것이지만
매우 불행하게 지냈을 것임에 틀림없고

이것은 마치 인생의 법칙
그녀의 모든 친구들이 이듬해에 죽었거나
이듬해에 죽을 것이고 
이것은 기록의 확신이니

당신의 운명 또한 그러할 것이고
최후의 누군가 남아 있는 한
모두의 운명이 그러할 것이다
당신이 내게 말하거나 내가 당신에게 말하거나

그는 이듬해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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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두께가 압도하는 듯하면서도 읽기도 전에 미리 질리게 만드는 책이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위즈덤하우스). 파워 라이터인 저자의 전작들, <전쟁의 기술>이나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등의 느낌도 그랬다(책만 구입하고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책은 ‘인간 본성‘을 다룬다고 하니까 펼쳐보기는 할 것 같다(‘교양심리학‘으로 분류돼 있군). 문학강의 시간에 가장 자주 언급하는 주제의 하나가 인간(본성)이기에.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우리 안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관한 18가지 법칙을 통찰해낸다. 이번 책에서 그는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매혹 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친다.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을 잇는 인간 심리의 결정판이다.˝

아직 읽지 않아서 궁금한 점은 저자가 문학작품을 얼마나 참고했을까이다. 역사적 인물과 사례는 당연히 많이 동원되었을 터인데, 비극이나 소설의 주인공은 얼마만큼 다루었을지 궁금하다. 그런 경우에는 나도 견해가 없지 않기에 비교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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