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지젝은 늘 오고 있는 중이다"

10년 전에 쓰고 옮겨놓은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달 전에 나온 책이 있다. 김재준의 <한달 진보주의자 되기>(파레시아).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위한'이 수식어로 붙었다. '한달'은 오늘 선거일(며칠전 사전 선거일)을 염두에 둔 것이지 싶다.  

















첫문장과 목차만으로도 대략 어림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젊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크리에이티브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진보주의자가 되어 보라. 매일 진보적인 생각을 해 보라. 지금까지 오른쪽으로 떠밀려가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밀고 가보자." 


1. 보수는 정신적 노화다

2. 예술가는 왜 진보주의자인가?

3. 투표만으로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

4. 진보주의자가 되는 것은 역사적 책무다


"투표만으로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에 해당하는 일이 자주 있지는 않은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나는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를 했다. 예상보다 줄이 길어서 40분만에). 이제껏 단 한차례도 '보수'에 투표한 적이 없으므로 내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책이지만, 혹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이 점차 보수적이 되어간다고 생각되는 독자가 있다면 일독해볼만하다. 


어떻게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예술을 창작하고 인문학을 공부하면 된다고 하지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대안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진보 정당에 투표하라 투표 한 차례로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 단 한 번이라도 어렵고 중요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 진보 정당에 대한 투표는 간단한 행동이지만, 진보주의자가 되기 위한 가장 극단적이고 결정적인 선택이자 진보주의자로서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투표를 하고도 내친 김에 진보적 생활을 기획해보고자 하는 독자라면 저자의 조언대로 '예술하는 습관'을 시도해봄직하다. '예술적 상상력'을 연습하고, <푸코의 예술철학>도 손에 들 수 있겠다. 다음 대선때까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제트50 2020-04-1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쌤 나름의 소심한 선거운동!^^

로쟈 2020-04-15 16:04   좋아요 0 | URL
넛지에요. 참견들은 싫어하니까..
 

대런 맥가비의 <가난 사파리>(돌베개)의 부제다. '하층계급은 왜 분노하는가.' 1984년생 저자의 데뷔작이면서 가장 탁월한 정치적 글쓰기에 주어진다는 오웰상 수상작이라는 책이다. 

















"가난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스코틀랜드 빈민지역에서 자란 래퍼이자 칼럼니스트인 대런 맥가비가 자신의 성장 경험, 아동·청소년 대상 활동과 교도소 재소자 대상 랩 워크숍 등을 하면서 만난 하층계급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난과 학대, 중독과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마음풍경을 신랄하고 위트 넘치게 담아내며 좌우파 모두에 이의를 제기한다."
















생각난 김에 같은 주제(빈곤/불평등)를 다룬 책들을 검색해보았다. 프랑스 쪽으로는 크리스티앙 파쥬의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김영사),미국은 척 콜린스의 <미국의 불평등은 돌이킬 수 없는가>(내인생의책), 일본은 하시모토 겐지의 <계급도시>(킹콩북)이 같이 묶일 수 있는 책들이다. 
















국내서로는 김병권의 <사회적 상속>(이음), 조귀동의 <세습중산층 사회>(생각의힘), 조기현의 <아빠의 아빠가 됐다>(이매진) 등이 같은 분야의 책이다. 이 가운데 <세습중산층 사회>는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이기도 한데, 나중에 서평강의에서 다루게 될지 모르겠다. 
















아, <가난 사파리>가 오웰상을 받았다고 하니 빈곤 르포르타주 대표작 <위건부두로 가는 길>도 소환해놓는다. 도시 빈민 문제를 다룬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도 여러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로쟈 > 인생을 바꾸는 고전의 힘

5년 전에 쓴 글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타이니맨 2020-04-1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는 기계가 아닌 일하는 ‘인간’으로 살고 싶은 현실에서, 가슴을 때리는 고전 페이퍼입니다.

로쟈 2020-04-16 20:53   좋아요 0 | URL
점점 안 읽히는 듯해서요..
 

아침에 뉴스공장을 들으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본의 의료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다. 물론 아베 정부의 태만과 방임, 대처 미흡으로 인한 인재의 성격이 더 강하다. 사태는 이제 시작인 국면이어서 어느 지경까지 가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너무도 자연스레 한일간의 차이(이제는 격차라고 해야겠다)가 드러나는 듯싶다. 정치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뉴스공장에서 자자 아베 정부의 실상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아무래도 방송을 통한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겠다). 이번에 나온 건 <신친일파>. 원래 독도지킴이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이미지는 아베 전문가다. 더불어, 신친일파(토착왜구라고 불리는)의 실상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앞서 나온 책으로는 뉴스공장의 일본통신원인 이영채 교수 공저의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창비)도 있었다. 서현섭의 <일본 극우의 탄생>(라의눈)과 일본 저널리스트의 <일본회의의 정체>(율리시스) 등도 참고도서. 


돌이켜보면 한일 정상이 박근혜와 아베였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그때 발생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 거꾸로 와해돼가는 일본의 현실은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가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싶다. 일본은 아베와 극우의 유산을 청산할 수 있을지, '정상화'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부러워하는 일본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내일은 그들이 아닌 우리의 선거일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4-23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4 0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