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성경이 아니다"

리링의 <집 잃은 개>를 둘러싼 논쟁 소개기사에 이어서 국내 논어 번역사를 일별해준 기사도 옮겨놓는다. 논어 읽기에 참고할 만하다.  

 

교수신문(11. 08. 16) 국내 논어 번역 어떻게 전개됐나 

근대적 의미에서 우리나라 논어 번역의 시작은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잡지 <소년>의 제9호 (1909년 8월)부 터 제12호(1909년 11월)까지 실린 「소년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소년>이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되면서 「소년논어」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년논어」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논어 번역’이란 자리에 손색이 없음은 물론이고, 시간을 뛰어넘어‘번역의 전범’이라 평가받아 마땅하다.  

「소년논어」의 탁월성은 일제강점기에 번역된 두 종류의 번역서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1922년에 유교경전강구소에서 간행한『諺譯걩語』와 1932년 이범규가 간행한『言解四書』는 여전히 전통적 방식을 답습하는 데 그쳤지만 그보다 훨씬 앞서 최남선은「소년논어」를 통해 전통을 근대로 번역하는 가치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번역이 한자어를 중심으로 우리말토를 붙이거나, 한문을 단순히 한글로 바꿔 놓았을 뿐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쓰지 않았던 것에 비해, 광복이후 1960년까지의 논어 번역은 전면적으로 우리말을 중심으로 번역문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따라서 이들 번역서는 논어의 내용을 당시의 언어생활의 변화추세에 맞춰 새롭게 번역했다고 할 수 있다. 곧 유가철학원전의 대표격인 논어를 번역대상으로 삼았기에 내용상으로는 전통적인 것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전통적 표현방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는 논어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계승한 것과 결별한 것
50년대의 대표적인 번역서로 1956년 통문관에서 간행한 이가원역『논어신역』을 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논어의 첫 번째 문장에 나오는 ‘學而時習’을‘배운 글을 복습한다’고 번역하고 있으며, ‘有朋自遠方걐’또한‘함께 연구하는 벗’으로 번역하고 있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익힌다는 것인지 불분명한 이전의 번역에 비해 ‘글을 익히는 것’을 학문의 구체적 대상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자의 본분을 글을 배우는 데 국한하고 있으니 이는 원문이 지닌 실천적 의미를 놓친 셈이다. 또‘벗이 찾아와 나와 함께 연구한다’는 번역문을 봐도 실천적 행위보다는 강단학자의 연구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으니 아무래도 아쉽다.

60년대의 논어 번역서로는 1969년도에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차주환역 『논어』를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비슷한 시기의 번역서들이 ‘성경의 존엄성’을 말하거나 ‘총명한 성인의 가르침’운운한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논어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또 기존의 논어가 모두 원문을 번역문의 앞뒤에 병기하고 있는 데 비해 이 책은 원문을 책의 말미에 따로 엮어두었다. 번역문만으로 논어를 읽게 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 또 논어 첫문장의‘不亦說乎’와‘不亦樂乎’를 풀이하면서‘說’은‘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는 희열’이고, ‘樂’은 ‘사람들과 학문성취에 뜻을 두고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이라고 풀이해 ‘열’과 ‘낙’의 차이점을 분명히 의식하고 번역에 반영한 점이나, ‘불역군자호(불역)’를 “군자답지 아니하냐”라고 번역한 점 등은 이전 번역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70년대에는 이전의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은 양의 논어 번역서가 간행됐지만 그 중 주목할 만한 책으로는 단연 이을호역 『한글논어』를 들 수 있다. 1974년 박영사에서 문고판으로 간행된 이 책은 기존의 번역서는 물론이고 당시의 일반적인 번역의 수준을 단번에 뛰어넘는 뛰어난 성과물이다. 이 책은 원문의 함의를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원문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우리의 일상 언어로 바꿔 번역했으며,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사용함으로써 마치 공자의 육성을 직접 듣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번역했다. 또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명료하게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원문과의 대칭적 구조까지 살린 탁월한 번역이다. 게다가 삶의 문법이 분명히 보이는 번역으로 권위의 굴레를 벗고 일상 속으로 다가오는 공자를 보여주고 있다. 

80년대에는 70년대보다 오히려 적은 양의 논어 번역서가 출판됐지만 내용면에서는 번역의 정확성이 향상됐기 때문에 질적으로는 어느 시기보다 풍성하게 결실을 맺은 때이기도 하다. 이 중 거론할 만한 번역으로는 1984년에 간행된 안병주외역『논어』, 1989년에 간행된 김학주역 『논어』와 김종무저『논어신해』, 1990년에 간행된 성백효역 『논어집주』가 있다. 이 중 안병주외역 『논어』는 유학, 한국철학, 동양철학 전공자 8명이 참여해 번역한 공역으로 번역의 정밀도 부분에서 기존 논어의 문제점을 상당히 해소한 역작이라 할 만하다. 또 중국문학전공자의 번역인 김학주역『논어』도 전공자의 장점이 돋보이는 정밀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겸비한 책이다. 아울러 1989년에 간행된 김종무역『논어신해』또한 거론할 만한 논어번역서이다. 이 책은 실질적인 ‘역자’인 김종무를 ‘저자’로 표기하고 있을 정도로 새로운 해석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번역은 대체로 역자가 주희의 주석이나 정현의 주석을 임의로 선택하여 번역하고 있는데, 이 책은 기존의 주석을 대체로 비판하면서 번역자 자신의 견해를 중심으로 전혀 새로운 내용의 논어를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80년대에는 새롭고 참신한 번역서가 많이 간행됐지만 그 중에서 학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번역을 들라면 1990년에 간행된 성백효역 『논어집주』를 들겠다. 성백효역 『논어집주』는 지금까지 전공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문을 학습하는 교재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현토완역 논어집주』라는 제목의 이 책은 그 당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던 주희의『논어집주』를 완역한 번역서다. 무엇보다도, 당시까지 본문 번역과 주석 내용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거의 유일한 번역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또 이 책은 이후 유사한 아류번역서들이 나올 정도로 학습에 편리하게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를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축자역을 하고 있어서 한문을 정확하게 익히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주석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조선조의 독서인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주자집주』를 처음으로 완역함으로써 학술적 균형을 도모했으니 번역사적 의의 또한 매우 크다.

90년대의 논어 번역은 완전 한글 번역이 주류를 이뤘다. 1998년에는 한필훈역 논어 『한글로 읽는 논어-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나왔고 1999년에는 김형찬역 논어 『논어이야기』가 나왔다. 이 두 책은 한글 번역문을 앞에 놓고 원문은 뒤로 보내 번역문 만으로 논어를 읽을 수 있게 배열했는데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편안하고 쉽게 공자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2000년에 나온 황희경역 『논어』는 ‘삶에 집착하는 사람과 함께하는’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헌책 중의 헌책’인 논어에서 새로운 생각거리를 찾을 때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공자를 신성시하거나 완전한 존재로 가정하지 않고 우리가 공자를 넘어서서 생각해볼 만한 여러 문제를 제안하고 있다. 논어 밖에서 논어를 바라보는 길을 터주는 독창적인 저자물이다. 



2002년에 나온 배병삼역 『논어』는 통치자와 백성의 관계에 대한 공자의 생각을 전하는데 각별히 공을 기울인 참신한 번역이다. 예를 들어, 덕치나 효에 대한 공자의 말이나, 계강자와의 대화에서 보여준 공자의 말을 정치적 맥락으로 풀이한 내용은 상당한 개연성이 있어서 논어를 정치학적 관점에서 읽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최근에 나온 논어 중 주목할 만한 번역서로 2010년에 이지형이 완역한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와 올해 나온 박성규역 『논어집주』를 빼놓을 수 없다. 『논어고금주』완역은 한대와 송대의 경학 전통을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문제의식으로 가로지른 우리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논어주석서의 완역이라는 점에서 노작 중의 노작으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또 박성규역 『논어집주』는 ‘주자와 제자들의 토론’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주희의 집주를 단순히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주석의 내용과 연관이 있는『사서혹문』,『 주자어류』,『 주자문집』등을 추적해 주희의 견해가 성립된 근원을 탐색하고 있다. 논어를 읽으면서 주자학의 장대한 세계관을 음미할 수 있게 해주는 수작이 아닐 수 없다.

디딤돌을 딛지 않는 학계 풍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최남선이 근대적 의미의 논어 번역을 시작한 이래 수많은 걸작이 탄생했다. 하지만 우리 학계에서는 아직 이런 결과물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 연구자라 해도 일반적으로 우선 만나는 논어는 번역서일 것이다.

그런데도 번역서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없으니 우리는 아직도 ‘논어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 학계에서조차 논문을 쓸 때 원전을 인용하면서 이들 번역서를 참고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논어를 번역하는 번역자들 또한 앞선 번역을 참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번역서는 연구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디딤돌 같은 것. 디딤돌을 딛지 않고 거센 물살을 잘 건너기는 어려운 법이다. 좋은 번역서를 잘 활용하면 원문을 제대로 만나는 건 물론이고 원문을 뛰어넘어 더 다양한 사상의 줄기 안에 들어서는 즐거움도 맛본다. 오랜 시간 공들여 번역한 결과물을 연구자들이 읽지 않는다면 번역의 노고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전호근 경희대·한국철학) 

11.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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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11-08-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주환 역 논어로 논어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로쟈 2011-08-22 21:45   좋아요 0 | URL
저는 최근에 황종원 베이징대 교수 번역본으로 다시 구했습니다...

담연 2011-08-2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성규 역주 논어집주가 걸작입니다. 학교에서 그분의 강의를 들었는데, 번역에 대한 원칙이 매우 철저하고 엄격하신 분입니다.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번역자로서 중국철학에 대한 넓은 이해도 가지고 계시며, 주자 철학을 전공하셨기 때문에 주자 집주에 관하여 누구보다도 능통하십니다. 언젠가는 철학과 시간강사실에 직접 찾아가서 출간을 축하드리고 선생님 책에 저자 서명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로쟈 2011-08-27 22:13   좋아요 0 | URL
아 풍우란 번역자시라면 믿어봄직하겠네요. 저도 구해봐야겠습니다.^^
 

지난주 교수신문의 특집은 '중국 ‘喪家狗(집 잃은 개) ’논쟁과 새로운 고전 읽기의 문화적 아이콘 ‘리링(李零)’'이었다. 리링 교수의 <논어, 세번 찢다>(글항아리, 2011) 출간을 계기로, 아직 번역되지 않았지만 그의 <집 잃은 개>가 중국에서 불러일으킨 논쟁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논어가 어떻게 번역돼왔나, 공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살펴보았다. 이 중 '집 잃은 개' 논쟁에 대한 소개기사를 스크랩해놓는다.      

교수신문(11. 08. 16) 대륙신유가들은 왜 그에게 발끈했을까

2000년대 중반 무렵에 이르러 중국에서는 이른바‘논어열기(論語熱)’라고 부르는 거센 바람이 불었다. 거국적으로 불어 닥친‘논어열기’의 진원지는 바로『논어』에 관한 두 권의 책이다. 하나는 베이징사범대학의 위단(于丹)이 쓴『論語心得』이고, 다른 하나는 베이징대의 리링(李零·사진)이 쓴『집 잃은 개 : 논어를 읽다』(원제: 『: 我讀論語』)이다. 위단의 책은 집집마다 한 권씩 비치해 뒀다고 말할 만큼 일반인들에게 널리 읽혔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논어』의 몇몇 구절을 뽑아다가 마음대로 해석해 개인의 명성과 부를 축적하는 데 이용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논어』연구자도 아닌 젊은 여성이‘성인의 말씀’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에서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로부터 비판 아닌 비난을 받았다. 리링의 경우 역시 엄청나게 많은 부수의 책이 팔리기는 했지만, 위단의 경우와는 달리 주된 독자는 학생이나 식자층이었고, 인터넷과 학술회의석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집 잃은 개 : 논어를 읽다』(이하『집 잃은 개』)를 비롯한 리링의『논어』관련 저서들은 바로‘대륙신유가’들의 이런 노력과 배치된다. 아니, 바로 그들의 그러한 노력을 비판하고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그는 공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를 거부하고, 『논어』를 유토피아로 인도할 신성한 경전으로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

리링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공자는 성인이 아니고『논어』는 성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공자는 그저 불운한 지식인일 뿐이고, 『논어』는 제자서와 같은 유가의 전기에 불과하다. 그가 책의 제목으로 정한‘집 잃은 개(喪家狗)’는 바로 그러한 공자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리링은 공자는 성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공자는 결코 자신이 성인으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스스로“결코 그들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공자는“세상에 살아 있을 때는 천자가 아니었고, 공작의 제후도 아니었고, 후작의 제후도 아니었으며 성인도 아니었다.”

‘말세의 책’, ‘학계의 만담꾼’비난 이어져
그는 공자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즉 살아 있는 공자 혹은 진짜 공자가 있는가 하면, 죽은 공자 혹은 가짜 공자가 있다는 것이다. 리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자는 죽은 공자 혹은 가짜 공자라고 말한다. 즉 공자 사후 추종자들과 역대의 제왕들에 의해 그럴 듯하게 포장된 숭배의 대상이나 얼굴마담으로서의 공자, 예를 들어‘大成至聖文宣先師孔子’와 같이 화려한 옷을 입고 거창한 명함을 내미는 공자는 원래의 공자가 아니라 위조된 공자, 가짜 공자라는 것이다. 중국의 위대한 교육자, 최초의 훈장이 바로 살아 있는 공자의 모습이고 그것이 진짜의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념적인 틀에 꿰어 맞추는 방식도 부정하고 대중들의 입맛에 맞게 논어를 그저 말랑말랑하고 보기 좋게 버무려 내는 것이 아니라 고고학, 문자학, 문헌학적 증거를 동원해『논어』에서 원래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공자와 그 제자들의 면모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예를 들면 공자 사상에서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仁에 대해 그는“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즉 사람을 도구가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 대접하는 것이 바로 仁의 본뜻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먼저 자기를 사람으로 대하고,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바로 공자가 말한 仁이며,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仁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논어』에 대한 그의 독특한 해석의 예를 하나 더 보자.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원한을 끼친 자에게 은덕으로써 갚으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以直報怨’이라고 대답했다. 이 구절을 주희는 원한에 대해서는 곧음, 즉 공평무사함으로써 갚는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리링은‘直’을‘똑같은 것’을 뜻한다고 보아 이 구절을 원한에는 원한으로써 갚는다고 풀이했다. 仁의 해석에 비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지만, 공자가 이 구절을 말하기에 앞서 원한에 대해 은덕으로 갚는다면 은덕에 대해서는 무엇으로 보답할 것이냐고 물었던 점을 감안하면 원한 맺힌 사람에게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대한다는 해석보다는 리링의 해석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리링의『집 잃은 개』에 대한 비판은 주로 문화보수주의자 혹은 대륙신유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들은 대부분『집 잃은 개』는 신성모독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어떤 이는 지극히 감정적으로 리링의 책을‘말세의 책’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는‘쓰레기’라고까지 비난하기도 했다.

다분히 감정적인 이런 비난 외에 대륙신유가의 맏형 격인 천밍(陳明)은 비교적 논리적인 형식의 글을 발표해 리링을 그저 훈고에만 매달리는 고사변학파와 같다고 하면서 그를‘학계의 만담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리링에 대한 비판은 대개 공자를‘喪家狗’, 즉‘집 잃은 개’에 비유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가 밝힌 모습이 공자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거나『논어』에 대한 그의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비판은 매우 드물다. 리링은‘집 잃은 개’라는 표현은 공자를 모욕하는 말이 아니며, 그 자신도 그럴 의사가 없고 또 그런 뜻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리링은“가슴 속에 어떤 이상을 품고 있든 현실 세계에서 정신적 가정을 찾지 못한 사람은 모두 집 잃은 개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 정의는 상당히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공자를 인류가 발생한 이래 가장 위대한 성인이라고 받들고, 『논어』를 반 권만 가지고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절대적 진리를 담고 있는 구세의 경전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무엄한 도전으로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식상한 도덕적 교훈과 살아 있는 목소리
이 책을 통해 리링이 의도한 것은 2천여 년 동안 그에게 겹겹이 입혀놓은 정치적, 도덕적, 종교적 옷을 벗겨 버리고, 온갖 화려한 색깔로 치장해놓은 분칠을 닦아내 공자의 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논어』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줌으로써 허구가 아닌 실질적인 토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자는 데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의도가 옳은지 아닌지, 그리고 그의 작업을 통해 공자와『논어』의 진면목이 드러났는지 아닌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리링의 책을 통해 공자가 보다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논어』에서 식상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리링의『집 잃은 개』로 인해 촉발된 논쟁은 공자나『논어』를 비판하는 측과 공자나『논어』를 옹호하는 측의 논쟁이 아니라 공자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를 신봉하려는 태도와 공자의 원래의 모습과 그의 생각을 존중하려는 태도 사이의 대립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리링의 방대한 저술『집 잃은 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난다. “공자는 중국을 구제할 수 없고, 세계를 구제할 수도 없다. 애초부터 구세주 따위는 없었고, 또 신선이나 黃帝에 의지하지도 않았었다. 인류의 행복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우리들 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김갑수 호서대 연구교수·중국철학) 

11. 08. 21.  

P.S. 개인적으론 리링의 <논어, 세번 찢다>를 읽으며 비로소 <논어>가 어떤 책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동양을 만든 13권의 책>(글항아리, 2011)과 이중텐의 <백가쟁명>(에버리치홀딩스, 2011)으로부터도 많은 계발을 얻었다. 책상맡에는 진순신의 <논어 교양강의>(돌베개, 2010)와 함께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논어>(이산, 2001)도 놓여 있다. 번역중이라는 <집 잃은 개>의 출간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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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논어 번역 어떻게 전개됐나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1-08-21 15:21 
    리링의 <집 잃은 개>를 둘러싼 논쟁 소개기사에 이어서 국내 논어 번역사를 일별해준 기사도 옮겨놓는다.논어 읽기에 참고할 만하다. 교수신문(11. 08. 16) 국내 논어 번역 어떻게 전개됐나근대적 의미에서 우리나라 논어 번역의 시작은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잡지 <소년>의 제9호 (1909년 8월)부 터 제12호(1909년 11월)까지 실린 「소년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소년>이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되면서 「소
 
 
2011-08-22 1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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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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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가운데 <안전, 영토, 인구>(난장, 2011)가 출간됐다. 언젠가 '푸코 르네상스'란 기사도 뜨고 강의록도 여럿 나오는 걸로 예고돼 있었지만 계속 미뤄지는 모양이다. 그나마 <안전, 영토, 인구>만이 여름을 넘기지 않았다. 겸사겸사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셩명정치의 탄생> 같은 강의록도 조만간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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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영토, 인구-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옮김 / 난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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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 Territory, Population: Lectures at the Coll?e de France 1977--1978 (Paperback)
Foucault, Michel / Picador USA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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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의 해석학- 1981-1982,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의
미셸 푸코 지음, 심세광 옮김 / 동문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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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인들
미셸 푸코 지음, 박정자 옮김 / 동문선 / 2001년 4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1년 08월 19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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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0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학과 철학을 같이 다룬 책은 즐겨 읽는 아이템인데,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 양운덕의 <문학과 철학의 향연>(문학과지성사, 2011)이다. 이 분야의 원조라고 할 만한 책은 아마도 박이문의 <문학 속의 철학>(일조각, 1975)일텐데, 이 역시 얼마전에 개정판이 나왔다. 겸사겸사 '문학과 철학'을 주제로 한 책을 몇 권 모아놓는다. 흠,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 2009)도 포함될 수 있겠는데... 

0415900573  

자크 데리다가 제임스 조이스 학회에 초대된 적이 있다. 제임스 권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개 철학자가 뭘 할 수 있었을까? 그는 <율리시즈>에서 유독 작가가 'Yes, Yes'를 두 번씩 쓰는 특징을 발견하고, 이 소설에서 'yes, yes'라고 쓰인 구문을 찾기 시작했다. 총 200여 회 나온다고 하는데, 그는 이 사례를 통해 기표와 기의 간에 인과관계는 없으며, 의미는 오직 차이에 의해서만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데리다의 개념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설과 영화에 철학적 개념이 대입 가능하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철학자 양운덕은 90-2000년대 국내 유행한 정신분석학과 철학의 개념을 문학 작품을 통해 설명한다. 신간 <문학과 철학의 향연>은 이 작업을 정리한 책이다. 하이데거, 푸코, 세르, 베르낭, 지라르, 구스 등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을 포의 <도난당한 편지>, 카프카의 <법 앞에서>, 횔더린의 시, 플라톤의 <향연>, 보르헤스의 <자이르>, 라퐁텐 우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을 통해 다시 읽는다.

이를테면 라캉의 포 읽기는 <도난당한 편지>를 프로이트의 반복강박의 틀로 재해석하면서 각 장면에서 기표들의 상징질서에 사로잡힌 주체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잃어버린 편지는 라캉의 해석이나 정신분석을 통해서 제자리를 찾고 그 숨겨진 의미를 온전하게 드러냅니다. 지연된 편지, 지연된 의미는 바로 기표가 걸어가는 길이죠. 주체들은 그것이 우회한다고 생각하지만, 기표는 그렇게 다른 기표들을 가리키면서만 자기 자리를 마련하죠.' (76페이지, 1장 주체들을 길들이는 기표, 뒤팽도 벗어나지 못한 기표의 질서 중에서)

데리다의 카프카 읽기 역시 마찬가지. 저자는 해체의 틀로 <법 앞에서>를 독해하면서 텍스트의 접근 불가능성, 접근할 수 없는 것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소개한다. 4장에서는 푸코의 '윤리적 주체의 자기 형성' 틀로 플라톤의 <향연>을 읽는다. 고전학자 베르낭, 비평가 르네 지라르와 구스의 경우를 참조해 오이디푸스를 읽는 7장 역시 흥미롭다.

정신분석학과 철학을 문학과 겹쳐 읽는 것은 저자의 자의적 방식이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거의 모두 근현대 지식인들이 실제 자신의 사유와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문학작품을 예로 든 산문과 논문의 내용을 대중 언어로 쉽게 설명한 것이다. 지식인의 책무는 고도의 지적인 활동과 함께 그 지적인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있을 터다. 철학자 양운덕의 미덕은 그것이다. 지식인 사회의 한 풍경을 대중의 언어로 소개하는 것. 이 책이 소개되야 하는 이유다.(주간한국)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문학과 철학의 향연
양운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8월 15일에 저장

문학 속의 철학- 개정판
박이문 지음 / 일조각 / 2011년 7월
12,000원 → 12,000원(0%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8월 15일에 저장

소설 속의 철학- 문화마당 5
김영민, 이왕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3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1년 08월 15일에 저장
품절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0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8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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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아직 배송을 받지는 못했는데 <뇌를 훔친 소설가>(예담, 2011)와 같이 주문한 책은 <이문구의 문인기행>(에르디아, 2011)이다. 21명의 문인에 대한 인물평을 담고 있는 책. 과거엔 드물지 않은 컨셉의 책이지만 요즘은 희귀해진 듯하다. 게다가 이문구 선생의 책이니 주저할 이유도 없었다. 노래로 치면 '70-80'쯤 될까. 그게 내 취향인 거 같기도 하다...

경향신문(11. 08. 15) 소설가 이문구의 붓끝으로 다시 바라본 당대 문인들

소설가 이문구(1941~2003·사진)는 1970~1980년대 문단이 순수와 참여로 갈라져 있던 시절, 파벌과 경향이 아니라 인간관계로 진영을 넘나든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스승 김동리가 창간한 ‘월간문학’ 편집장으로 일했고, 나중에는 참여 작가들이 출자한 실천문학사 사장을 지냈다. 타계 직전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으로 문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던 그의 장례식은 문인협회, 작가회의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치렀다. 



그런 그가 동료작가들에 대해 쓴 글을 모은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에르디아)이 출간됐다. 인물평, 단행본의 발문, 문예지에 연재한 작가탐방, 실명소설·추도사 등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김동리·서정주·고은·신경림·한승원·이호철·황석영·박상륭·김주영·윤흥길 등 중앙문단의 유명 문인뿐 아니라 염재만·박용래·임강빈·강순식 등 지역문인까지 21명의 인물평이 실려있다. 고인의 조카뻘인 시인 이흔복씨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원고를 한데 모아서 엮은 것이다.

“명천(이문구의 호)은 일찍부터 문단에서 행장기의 독보로 꼽혀왔다. 그래서 ‘명천 붓끝에 한 번 놀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문인이 아니다’라는 농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을 섭렵했다”는 문학평론가 이경철씨의 말처럼 이문구의 걸쭉한 입담과 풍자로 펄펄 살아있는 문체에 걸려든 동료 문인들은 진솔하고 의외인 면모를 드러낸다.  

김동리는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이다. 그의 주변에는 문객과 식객이 들끓었는데, 식객들은 술과 밥만 축낸 것이 아니라 선생의 용돈과 원고료까지 나눠갔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젊은 시절 끼니를 거를 만큼 가난했던 김동리는 매일 계란 프라이를 먹었고, 댁으로 찾아온 제자들에게도 계란 프라이부터 두 개 이상 먹인 다음 술잔을 건넸다. 김지하가 담시 ‘오적’ 필화사건으로 구속되자 당시 문협 이사장이던 김동리가 일요일에 사무실로 나와 후배들과 대책을 논의하던 모습도 담겨있다. 



신경림의 ‘터프’한 면모도 볼 수 있다. 6공(노태우 정부) 시절의 어느 날, 민요연구회 후배들과 산에 갔다가 술을 한잔 걸친 시인은 젊은 후배들이 그냥 안내려오고 바위에서 뛰어내리자 자신도 노인 취급을 받기 싫어 뛰어내리다가 갈비뼈 두 대가 부서진다. 후배 이문구가 “업혀 내려오셨냐”고 걱정스레 묻자, “뭔 소리여. 내 발로 걸어 내려왔어. 아픈 줄도 몰랐어. 취했는데 뭘 알아”라고 대꾸한다. ‘체수에 비하여 화통하기가 무릉도인’이었다고 저자는 적고 있다.

고은의 삶은 ‘5세 신동의 50년’에 요약돼 있다. 서당에 다니면서 신동 소리를 듣던 어린 시절부터 군산북중에 다닐 때 신작로에서 <한하운시초>를 주워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한 일, 한국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출가했다가 환속해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과정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특히 ‘가짜 고은’ 사건이 흥미롭다. 시인으로 유명해지자 전국에서 고은이 나타나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고, 부인과 애인을 동시에 거느리며, 문청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평생지기로 소주잔을 기울였던 박상륭과의 우정, ‘믿어도 좋은 사내’라고 부른 황석영과의 인연, 안동엽연초생산조합 김주사였던 김주영의 등단시절 등 고인의 입에서 듣는 생존작가들의 뒷이야기가 흥미롭다.(한윤정 기자)  

11. 08. 15.  

 

P.S. 책은 이문구 전집의 하나로 출간된 <이문구의 문학동네 사람들>(랜덤하우스코리아, 2004)를 다시 펴내면서 3-4편의 글을 더 얹은 걸로 보인다. 이를테면 '증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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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8-15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그야말로 재산이 되겠네요ㅋㅋ 언제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이문구 선생이 쓰고 계신 게 예전에 '워드'라고 불리던 전동타자기 아닌가요?^^

로쟈 2011-08-15 22:58   좋아요 0 | URL
저도 전동타자기가 있었는데, 제건 다른 모델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문인들의 뒷담화도 꽤 재미가 있어요. 올드한 취향일까요?^^;

stella.K 2011-08-1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문인기행은 예전에 <문학동네 사람들>을 다시 낸 것인가 봅니다.
이럴 경우 그 사실도 밝히는 게 좋을 것도 같은데 왜 안 밝혔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책은 절판되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은 첨 나온 줄 알겠어요.

로쟈 2011-08-16 23:47   좋아요 0 | URL
네, 확인해보니 다시 펴낸 것이고 세 편쯤 추가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