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의 심리학자로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책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2014)를 읽으면서 흥미를 갖게 돼 아들러 관련서를 몇 권 사모았다(아들러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 프로이트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다). <인간이해>(일빛, 2009)나 <삶의 과학>(부글북스, 2014) 등은 이전에 구입한 책이지만 <미움받을 용기> 덕분에 읽어볼 '용기'를 냈다(더 정확한 건 '시간'이겠군). <아들러 심리학 입문>(스타북스, 2014)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책도 포함돼 있고(무얼 번역한 것인지도 안 나와 있다), 중복번역서도 눈에 띄지만(<A. 아들러의 심리학 해설>과 <심리학이란 무엇인가>는 같은 책을 옮긴 것이다) 아무튼 리스트로 한데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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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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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나에게 힘을 주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박미정 옮김, 오구라 히로시 해설 / 와이즈베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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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왜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넘어지는가?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변지영 엮음, 김현철 감수 / 카시오페아 / 2014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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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라영균 옮김 / 일빛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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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나온 소설 가운데 '이주의 발견'급에 해당하는 것은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열린책들, 2015)이다. "러시아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삶을 추적한 전기"라는 소개까지만 읽었을 때는 '누구지?' 싶었는데,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다. 더구나 검색해보니 얼굴은 많이 본 정치인. 그럼 카레르는 무얼 쓴 것인가? 전기? 전기-소설?

 

이 실존 인물의 삶을 풀어 가는 카레르의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아름답든 추하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동시에 카레르 자신의 인생과 감상이 섞여 있다. '문학적 다큐멘터리', '기록 문학' 등으로 일컬어지는 카레르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방식이야 어떠하든 일단 러시아의 현역 정치인을 다룬 전기란 점에서 내겐 자연스레 관심도서다(푸틴의 전기보다더 더!). 카레르는 <콧수염>(열린책들, 2001)의 작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내가 읽은 게 그게 다라서), 이제부터는 <리모노프>의 작가다. 영어본도 나왔기에 바로 주문했다. 아래는 불어판의 표지.

 

 

책에 관한 자료는 검색하다가 줄리언 반스가 쓴 서평도 찾았는데, 책소개에도 일부가 포함돼 있다.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행동과 신념은 1989년 이후 소련 역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혼란, 분노, 절망, <와일드웨스트>식 자본주의, 올리가르히에 의한 경제적 침탈, 보통 사람들이 가진 저축의 파탄, 매일매일 이어오던 평범한 상태의 상실 같은 것들…… 그 평범한 상태가  지루하고, 퇴색되고,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을지라도. -줄리언 반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목을 정확하게 짚어주었는데, 리모노프라는 정치인의 프리즘을 통해서 포스트소비에트의 역사, 지난 20여 년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것이고, <리모노프>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줄 듯싶다. 책은 2011년 프랑스의 르노도상 수상작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카레르와 리모노프가 아무래도 각별한 사이였을 것 같은데, 자료를 찾아보니 두 사람이 같이 서점에서 사인회를 갖는 모습도 눈에 띈다(가운데가 카레르이고 오른편이 리모노프다). 이 겨울에 딱 읽어볼 만한 소설인 듯싶어서 가방에 넣었다. 내일 기차여행길에 읽어보려고...

 

15.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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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분야의 '이주의 발견'으로 도널드 발렛과 제임스 스틸의 <국가는 잘사는데 왜 국민은 못사는가>(어마마마, 2014)를 고른다. '부자를 위한 정책은 어떻게 국민을 추락시키는가?'가 부제이고, 원제는 '아메리칸 드림의 배신'.

 

 

공저자는 미국의 대표적 탐사 저널리스트로서 뉴스 보도 부문의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엔 <하워드 휴즈의 제국>(들녘,2005)이 소개됐는데, 두 사람은 대표작 <미국: 무엇이 잘못 되었나?>를 포함해 7권을 공저했다고. 책은 '아메리칸 드림의 배신'이란 제목에서 어림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중요한 건 구체적인 사례의 제시와 설득력 있는 논증이겠다. 소개는 이렇다.    

실업과 비정규직 증가, 바닥난 연금과 그로 인한 연금의 축소, 줄줄 새는 세금, 오프쇼링과 아웃소싱으로 인한 자국 내 일자리 감소, 국가 재정의 사적 이익 추구, 이러한 것들로 인한 중산층의 붕괴는 현대 신자유주의 국가의 일반적인 자화상이 된 지 오래이다. 저널리스트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탐사보도팀을 이끌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 도널드 발렛과 제임스 스틸은 미국에서 중산층의 꿈인 ‘아메리칸 드림’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추적하였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지경이 되었는가? 저자들은 <서문>의 첫머리에서 “권력을 가진 소수는 스스로를 살찌우면서도 미국의 가장 큰 자산이라 할 중산층의 생존 기반은 허물어뜨리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 이유를 명확히 짚어내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에 대해서는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민음사, 2005)와 데일 마하리지의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여름언덕, 2012)를 더 참고할 수 있다. 각각 부제가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와 '새로운 대공황과 아메리칸 드림의 좌절과 희망, 그 30년의 기록'인 책이다.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염려하는 것은 미국 중산층의 붕괴다. <국가는 잘사는 데 왜 국민은 못사는가>의 서문에서도 두 저자가 경고하는 바는 다른 게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가장 위대한 자산을 희생시키는 짓을 그만둬야 한다. 왜냐하면 중산층이 없다면 그곳은 진정한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안적으로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은 샘 피지개티의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알키, 2013)이다. 역시나 베테랑 언론인인 저자는 부제대로 '슈퍼 리치의 종말과 중산층 부활을 위한 역사의 제언'을 말하고자 한다. 비록 오늘의 경제적 불평등은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벌어져 있고 또 가속화되고 있지만 부의 독점에 대한 투쟁은 언제나 있어왔다. 저자는 그 노하우를 밝히고자 한다.

100년 전에도 1,000년 전에도 세상을 지배한 것은 부자들이었다. 그러나 한편에는 이들이 독점한 부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이 언제나 존재했다. 부의 분배를 두고 벌어진 지난 100년간의 미국 역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의 내용은 바로 그런 점에서 오늘날 세금을 놓고 다투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오버랩된다. 

소개글대로, 중산층 붕괴의 실상은 미국만의 것이 아니다. 가난해질까 두려워서 남편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최근 사건도 징후적이다. 11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중산층이었지만 실직 이후 소득이 급감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일가족을 살해했다 한다. '경제적 공포'가 집어삼킨 중산층의 단면이다. 빈부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지 않는다면(경제민주화가 다른 게 아니잖은가) 미국뿐 아니라 한국사회도 미래가 없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입만 아픈 얘기지만, 상식 이하의 정부를 가진 국민으로선 어쩔 수 없이 또 반복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15. 0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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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자매지 '마니에르 드 부아(Maniere de voir)'의 한국어판이 나왔다('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자매지이니 '르몽드'와 '마니에르 드 부아'는 자매의 자매가 되는 건가?).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4). 프랑스어판은 격월간이지만, 한국어판 무크지 형식으로 나오는 듯한데, 소개를 보니 <마니에르 드 부아> 124호의 <집권좌파의 역사>를 기본 텍스트로 삼아서 "이 주제와 관련한 한국 학자들의 글을 추가해 문맥의 상관성을 담아냈다." 외국 필진 27명과 국내 필진 6명의 글 34편을 수록.

 

 

단행본으로 나온 <르몽드 인문학>(휴먼큐브, 2014)까지 염두에 두면, '르몽드 담론'이 꽤 다양한 형태로 가지를 뻗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기획한 <르몽드 세계사>(휴머니스트)와 <르몽드 20세기사>(휴머니스트, 2014) 등도 그런 '가지'에 포함시킨다면, 착근에는 성공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번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의 핵심 내용인 '집권좌파의 역사'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성일권 발행인의 요약을 참고한다.

이 책의 1부 ‘거대한 희망을 품었다’에서는 세계 진보정치사에 굵직한 족적을 파리코뮌을 비롯, 전후 서구 최초의 좌파정권을 수립한 프랑스사회당의 국제주의, 아프리카, 중남미, 미국 진보정치의 투쟁과 희망을 조망한다. 2부 ‘다양한 얼굴의 좌파주의’에서는 북유럽의 예외적인 사회모델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 프랑스 코뮌들의 직접민주주의 시도 그리고 베네수엘라, 서유럽의 에콰도로,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의 선구적 진보정치 실험을 소개한다. 3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는 진보정치의 좌절을 보여주는데, 프랑스 좌파정권의 궤도이탈, 스페인 사회당과 영국 노동당의 탈선, 그리스와 이탈리아 좌파정치의 실종, 그리고 진보좌파정치의 시련과 좌절을 진단한다. 4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는 꿈꾼다’에서는 기본소득제 도입의 현실성과 미국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진보적 정치 공동체의 등장, 폴라니 사상의 재발견 등을 조망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정치체제에 포획된 한국 진보정치의 갈림길과 새로운 탐색을 제시한다.

마지막 5부 '갈림길에 선 한국 좌파의 선택'은 국내 필자들이 글로 구성돼 있는데, 제목과 필자는 아래와 같다.

· 우리가 진실로 진보정치를 원한다면 _ 박동천
· NL-PD에서 진보당 내홍까지 _ 김윤철
· 진보적? 그들 역시 자유주의자! _ 정승일
· 나는 독일에서 무엇을 보았나 _ 손학규
· 왜 한국형 사민주의 운동이 필요한가 _ 최재한
· 평등주의, 대한민국(사)관의 재정립을 제언한다 _ 주대환

아무려나 여러 가지 반성과 성찰, 그리고 전망과 구상의 계기를 제공해주는 책이기에 연말에 나오긴 했지만 연초에 읽기에 좋을 듯싶다.

 

 

 

프랑스판 '마니에르 드 부아'(매번 옮겨적기 불편한데 관련기사를 보니 '사유하는 방식'이라고 번역한다)와 마찬가지로 격월간으로 출간되는 진보저널에는 <말과 활>이 있다. 재작년 여름에 창간호가 나오고, 지난 가을에 6호가 나왔으니 곧 7호가 나올 차례다. 이 또한 첨언하자면, '좌파가 읽어야 할 것들' 가운데 하나로 꼽아야겠다...

 

15. 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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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각' 시리즈의 하나로 오스카 와일드의 에세이 선집 <오스카 와일드: 거짓의 쇠락>(은행나무, 2015)이 출간됐다.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도덕주의에 반기를 들고 예술을 위한 예술의 중요성을 설파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론의 정수가 담긴 에세이 선집이다."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민음사, 2009) 이후로 읽을 거리가 꽤 정비된 듯싶어서 리스트로 만들어놓는다(두번째로군). 어린이용이 아닌 성인용 오스카 와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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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 거짓의 쇠락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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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빌의 유령 (무선)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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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오스카 와일드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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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진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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