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문학 강의에서 빠뜨렸다고 적었지만, 그래도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에 대해선 올해 강의가 예정돼 있다. 이제까지 강의에서는 초기 대표작인 <죽은 군대의 장군>과 <부서진 사월>을 주로 다루었고, 아주 오래 전에 <H 서류>를 강의에서 읽은 적이 있다(현재 절판된 상태). 나머지 작품은 그래서 미지의, 미독의 작품들이다. 주로 후기작들이 많이 번역돼 있는데, 단편집('미크로로망'이면 우리식 경장편인가?) <광기의 풍토>를 제외하고 그의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해놓는다. 카다레 작품은 주로 불어판 번역인데 알바니아어판과 발표연도가 다른 경우에는 알바니아어판에 따랐다. <죽은 군대의 장군>(1966)에서 <인형>(2015)까지다. 


1966 <죽은 군대의 장군>



1971 <돌의 연대기>



1980 <부서진 사월>



1981 <꿈의 궁전>



1989 <H 파일>



1992 <피라미드>



2003 <아가멤논의 딸>



2003 <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2005 <광기의 풍토>



2008 <잘못된 만찬>



2009 <떠나지 못하는 여자>



2010 <사고>



2015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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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는 개강일이지만 몇년 전에 대학강의를 그만둔 이후로는 특별한 느낌이 없다. 하지만 아쉽다기보다는 다행스럽다. 출석체크나 과제물과 성적 처리 같은 뒤치다꺼리에서 벗어난 것이 나대로는 강의 연륜에 따른 보상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개강을 하지만 봄학기 본격적인 일정은 다음주부터라 여유로워야 하는데 막상 준비할 일이 적진 않다. 러시아문학 강의에 한정하더라도 푸슈킨과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한꺼번에 진행해야 해서인데, 간판 작가들인 만큼 언제나 참고자료가 차고 넘친다. 연휴에 프린트한 것만 하더라도 책 두권 분량이다. 게다가 단행본들까지 더하면 꼬박 일주일을 투자해도 모자랄 정도다.

예전에 봤던 책들도 다시금 들춰보게 되는데 가령 파이지스의 <나타샤 댄스>나 앤드류 윌슨의 평전 <톨스토이> 등이 그렇다. 러시아문학 번역자인 로버트 챈들러의 <푸슈킨> 같은 책을 푸슈킨 관련으론 새로 구했고, 고전적인 책으로는 어니스트 시먼즈나 빅터 테라스의 러시아문학 연구서들도 다시 챙겼다. 러시아문학 강의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하게 되겠지만 가능하면 ‘심화편‘을 수년내로 펴냈으면 한다. 올해 목표로 하는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강의에 뒤이은 책이 될 수 있겠다. 러시아문학 강의의 독자가 그 전끼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조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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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죽은 자들의 백과전서

7년 전 페이퍼다. 다음주부터 진행할 동유럽문학기행 강의를 짜면서 고심한 것은 유고(세르비아)와 알바니아 작가들의 포함 여부였는데, 결국 체코, 헝가리, 폴란드 작가들을 각 2명씩 다루는 걸로 결정했다. 조금더 안면이 있는 작가들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발칸의 작가들 가운데서는 이보 안드리치와 이스마일 카다레만 구면이다). 언젠가 따로 다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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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간판 비평가이자 이론가인 테리 이글턴과 스튜어트 홀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홀은 2014년에 타계). 이글턴의 책은 작년을 거르긴 했지만 거의 해마다 나오고 있는데, 이번 신작은 <문화란 무엇인가>(문예출판사)다.  

















"문화는 현대 자본주의의 미학적 도구인가 새로운 비판자인가? 오늘날 문화는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대중문화, 문화산업, 포스트모던 문화비평, 다문화주의…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세 담론으로 떠오른 ‘문화’에 대한 대담한 통찰과 날카로운 비판! 문화의 본질과 그 현 상태를 통찰하는 최고의 문화비평서."


문학비평가이자 이론가인 저자의 문화론을 총 집약한 책으로 읽을 수 있겠다. 















문화론과는 별개로 이글턴의 문학론은 앞서 나온 책들을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영국 문화이론의 대부 스튜어트 홀의 책은 오랜만에 나왔다. 선집 <문화, 이데올로기, 정체성>이 나온 게 6년 전이기에. 문화이론 수용 초창기에는 대표 저작이 여러 권 소개됐었다. 
















이번에 나온 <문화연구 1983>(현실문화연구)은 '이론의 역사에 관한 8개의 강의'가 부제다. 소개를 보면, 문화이론가로서 홀의 이론적 자화상이라고 할 만하다. 


"1960년대부터 1983년까지 문화연구의 문제의식, 형성 과정, 영향을 주고받은 다양한 이론을 망라하여 문화연구의 이론적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1983년 미국 어바나샴페인 소재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의 별도 세미나로서 성황리에 열린 강의를 엮은 이 책은 우여곡절 끝에 30여년 만인 2016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더불어 문화이론의 이론적 선구자격인 리처드 호가트와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책들에도 다시 눈길을 주게 된다.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을 수년 전에 강의에서 다룬 일이 기억난다. 호가트는 문화연구의 메카인 버밍엄대학 현대문화연구소의 소장직을 홀에게 물려준 인연이 있다. 


 

 













오랜 전 일이지만 1990년대에는 문화연구의 득세와 함께 소위 '문학에서 문화로'가 이론적 화두였다.  가히 이론적 전회라고 할 만했는데,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그 공과에 대한 평가도 필요해보인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버린 것인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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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고 새봄의 첫날이다. 하루 연장된 휴일이기도 한데, 비가 와서 안팎으로 아주 조용한 하루이기도 하다. 오후에 강의와 관련한 자료들을 챙기다가(요즘은 자료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잠시 숨을 돌린다. 최근에 나온 일본 관련서를 모아놓도록 한다. 일본근대문학 강의에 이어서 이번 봄에는 현대문학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 정리해둘 필요도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태가트 머피의 <일본의 굴레>(글항아리). 지일파 학자가 쓴(역사학자는 아니고 국제정치경제 교수를 지냈다) 일본사 통론이다. 혹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쓴 일본 사회와 역사 관찰기.   


"여기 태가트 머피라는 미국인이 쓴 <일본의 굴레>라는 두툼한 인문서가 있다. 부제가 독특하다.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이란 말은 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국제정치경제 전문가인 미국인으로 열다섯 살에 처음 일본 땅에 발을 내디딘 이후로 40년 이상 일본에서 생활해온 일본통이다. 그는 서양인으로서 일본의 낯설고 이질적이며 표면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모습에 흠뻑 빠졌다가 이내 거리두기를 하면서 내부자이자 동시에 외부자로서 이 사회의 모순적인 측면들을 하나둘씩 파악해간다."


그에 대해 강상중 교수의 신작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사계절)는 한반도와 관련하여 한일 관계사를 짚어보고 그 미래에 대한 조언한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저자의 독특한 입장이 한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상중은 이 책에서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를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 의지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70년간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벌인 외교 협상과 그 결과인 합의·조약들을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미래를 제시한다."


그리고 야스마루 요시오의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논형)은 지난주에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책이다. "역사를 추진하는 근원은 민중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속도덕의 민중사상과 농민잇키의 민중투쟁을 중심으로 일본사상사를 조명한 책." 소개만 보면,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을 떠올리게 된다. 







 









야스마루 요시오는 <현대일본사상론>을 비롯해 여러 권의 저작이 국내에 소개된 학자다. 표지는 낯익은데 책들은 서고 어딘가에 꽂혀 있을 듯하다. 당장은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에 주목하기로. 
















일본 근대 혹은 메이지 유신을 다룬 책은 지난해에도 여럿 나왔었고, 모두 구입했다. 일본문학강의책을 준비하면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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