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마르셰의 <피가로의 결혼>(1784) 5막에 나오는 피가로의 독백이다. 보마르셰의 이런 작품에 와서 소위 ‘시민비극‘(부르주아 비극)은 ‘비극‘이란 딱지를 떼고 시민극으로 재탄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바야흐로 프랑스대혁명 전야의 분위기를 <피가로의 결혼>은 전달한다...


귀족, 재산, 혈통, 지위, 뭐 이런 것들로 기고만장해진 거지! 그런 막대한 재산을 쌓는 데 당신이 무슨 노력을 했단 말입니까? 세상에 태어나는 수고야 했겠지만, 그 이상은 하나도 한 게 없죠. 되레 평범하기 짝이 없는 위인 아닙니까. 반면, 나로 말하면, 젠장! 낯모를 사람들 속에 버려져서 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갖은수완과 술수를 부려야 했단 말입니다. 백 년 전 스페인 전역을 다스리는 데도 이만한 재주가 필요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나랑 한판 붙어보시겠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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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1960년대 한국의 문학과 정치

3년 전 페이퍼다. 강의와도 관계가 있어서 1960-70년대 한국문학과 사회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관심을 두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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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 참고하려 비꽃에서 나온 <어려운 시절>도 구입했다(아직 2016년에 나온 초판 1쇄). 속지의 디킨스 프로필이 잘못돼 있어 확인해보니 부록(작품해설)에도 사망연도가 오기돼 있다. 디킨스는 1870년 6월 9일 사망. 1868년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수수께끼다. 디킨스 선집을 번역하고 출간하면서 작가의 생몰연대도 엉뚱하게 적다니. 사망의 정황까지 적으면서!..

1868년 6월 8일, 오십구 세 나이로 저택에서 소설 원고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를 온종일 쓰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의 묘역‘에 묻혀 묘비에 다음 같은글을 새긴다.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사람을 동정했다. 이 사람이 죽으면서 세상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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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코로나에서 코스모스까지

1년 전 페이퍼다. 벌썩 아득하게 느꺼진다. 코로나라는 터널 속으로 들어온 지. 출구가 보이는 듯도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 어디쯤 온 것인지 가늠해보려 다시 읽어보는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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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현앨리스의 시대와 박정희 모더니즘

6년 전 페이퍼다. 한국현대문학 강의를 하면서 다시 눈길을 주게 되는 책들이다. 안 그래도 강의준비차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개정판)를 읽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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