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양천도서관 주관으로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4회에 결쳐서 매주 월요일(오후3시-5시)에 독일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실시간 온라인(줌강의)으로 진행되는 강의이며 5월 7일부터 에버러닝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와 함께 떠나는 독일문학여행


1강 5월 17일_ 클라이스트, <미하엘 콜하스>



2강 5월 24일_ 호프만, <모래사나이>



3강 5월 31일_ 슈티프터, <늦여름>



4강 6월 07일_ 슈토름, <백마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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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22: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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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2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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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간경향(1425호)에 실은 리뷰를 옮겨놓는다. 독재자 소설이자 총체 소설로 분류되는 바르가스 요사의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창비)에 대해서 적었다. <녹색의 집>과 함께 바르가스 요사의 초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현대소설의 걸작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독재자 소설로 <족장의 가을>과도 비교해봄직하다...
















주간경향(21. 05. 03) 라틴아메리카 ‘독재자 소설’의 모범작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탄생한 특별한 장르가 ‘독재자 소설’이다. 과테말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통령 각하>를 포함해 이 지역의 걸출한 작가들이 각자의 독재자 소설을 갖고 있다. 자기 시대의 충실한 재현이 현대소설의 몫이라면 강압적 독재 시대의 경험이 독재자 소설로 표현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페루의 간판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작가 바르가스 요사도 독재자 소설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데, 국내에는 먼저 소개된 <염소의 축제>(2000)를 통해서도 그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30년간이나 철권 통치했던 트루히요의 암살사건을 계기로 그의 시대를 되돌아보는 소설이다.


















흥미로운 것은 페루 작가가 도미니카의 독재자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사실이다. 같은 스페인어권이라 그런 ‘품앗이’도 가능한 것인가 싶었는데, 초기작인 1969년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이하 <까떼드랄>)를 읽으며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작가가 30대 초반에 쓴 <까떼드랄>은 독재자 소설의 모범이면서 현대소설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색이 없어서다. <염소의 축제>는 <까떼드랄>에서 보여준 역량을 한 번 더 확인시켜준 작품이라고나 할까. 작품의 주된 배경은 1950년대의 페루다. 1948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마누엘 오드리아의 집권기로 독재는 1956년까지 이어진다. 작가는 그 8년의 시간을 억압적이었던 ‘어둠의 시대’로 기술한다.


독재정권의 각종 범죄와 인권유린도 문제였지만, 작가가 더 심각하게 본 것은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였다. 권력의 상층부부터 밑바닥까지 해묵은 부패로 조국 페루는 만신창이가 돼갔다. 소설의 주인공 산티아고 사발리타가 서두에서 던지는 질문이 ‘언제부터 페루가 이 꼴로 변해버린 걸까?’인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동시에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그의 방법은 당대 페루 사회 전체의 모습을 소설에 담아내는 일종의 ‘총체 소설’을 발명하는 것이다.

기본틀은 페루 부르주아 가정의 차남이자 신문기자인 산티아고와 그의 집 운전기사였던 암브로시오가 우연히 재회해 그들이 지나온 시대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아버지인 사업가 돈 페르민은 독재정권의 유력한 협력자로서 정권의 보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안총국장 베르무데스와 거래한다. 그리고 하층계급에 속하는 암브로시오는 처음에는 베르무데스의 운전기사였다가 나중에는 돈 페르민의 기사가 된다. 돈 페르민과 베르무데스가 권력층의 시점과 이해관계를 대표한다면, 대학생이 돼 반독재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기자가 되는 산티아고는 지식인을, 암브로시오는 민중을 대표한다. 이러한 기본 인물 구성과 그에 따른 연결망 그리고 실험적인 서사기법을 통해 작가는 오드리아 정권기 페루 사회의 전모를 그려내고자 한다.

기획에서만 보자면 <까떼드랄>은 작가가 모범으로 삼은 발자크의 ‘인간극’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인간극’은 당대 프랑스 사회의 전체 모습을 담은 거대한 벽화를 그리고자 한 시도였다. 19세기 소설의 충실한 계승자이기도 한 바르가스 요사는 리얼리즘적 세계관과 모더니즘적 서술기법의 이상적인 결합으로 읽히는 <까떼드랄>을 통해 그러한 총체성의 구현이 현대소설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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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슈미트의 햄릿론은 번역본이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번역돼 나와야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려니 사전에, 혹은 병행하여 참고할 책들이 있다. 슈미트가 언급하고 있는 책들 가운데 벤야민만 번역돼 있다. 그래도 도버 윌슨의 책은 갖고 있고 윈스탠리의 책은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렇게 준비를 갖추게 되면, 이제 떠나는 일이 남는다. 어떤 책들의 독서는 등정과 같아서 맘먹고 결행해야 한다. 5월의 휴일 가운데 하루 날을 잡아야겠다...

이 자리에서 세 권의 책을 우선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셰익스피어 애호가와 셰익스피어 전문가에게는 일차적으로 방향감각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귀중한 정보와 핵심적 통찰을 얻는 과정에서 이 책들에 큰 신세를 졌다. 릴리언 윈스탠리 Lilian Winstanley의 [햄릿과 스코틀랜드 왕위계승Hamlet and the Scottish Succession ]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21)과 뷔르템베르크주 풀링겐의 귄터네스케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의 독일어 번역본 「햄릿, 메리 스튜어트의 아들, 그리고 존 도버 월슨John Dover Wilson 의 햄릿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What happerns in Hamlet] (Cambridge University Press, 초판 19351 3판 1951), 끝으로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Ursprung des deutschen Trauerspiels] (Berlin: Ernst Rowohlt Verlag, 1928)이 그 책들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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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원저는 몇달 전에 구했는데, 때마침 번역본이 나왔다. 2019년에 가장 주목받은 책 가운데 하나이고 저자는 현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명예교수다...

어웨어 홈은 다른 여러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더 유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디지털 미래를상상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2000년에 이 비전이 개인적 경험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당연하게 전제했다는 데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디지털화 한다면, 그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고,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오늘날 프라이버시와 지식, 그리고 그 활용에 대한 이러한 권리는 뻔뻔한 기업들에게 빼앗겼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타인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급변한 상황이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디지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의 미래에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의 꿈에 어둠이 드리우고 완전히 새로워진 탐욕스러운 상업적 프로젝트, 즉 감시 자본주의 사회로 빠르게 뒤바뀌는 데 대한 이야기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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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공지다. 판교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이번 여름학기에 영국 작가 3인의 작품을 읽는다. 가즈오 이시구로, 줄리언 반스, 이언 매큐언이 그들이다. 동시대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읽는 강좌(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5시10분)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4월 28일부터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이시구로의 신작이 나와서 기획한 강의인데, 매큐언의 신작은 아직 번역되지 않아서 이번에는 다루지 못한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은 민음사판이 나오면 교체할 예정이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특강 6월 02일_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1강 6월 09일_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2강 6월 16일_ 가즈오 이시구로, <파묻힌 거인>



3강 6월 23일_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4강 6월 30일_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5강 7월 07일_ 줄리언 반스, <시대의 소음>



6강 7월 14일_ 줄리언 반스, <연애의 기억>



7강 7월 21일_ 이언 매큐언, <차일드 인 타임>



8강 7월 28일_ 이언 매큐언, <속죄>



9강 8월 04일_ 이언 매큐언, <스위트 투스>



10강 8월 11일_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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