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바타유의 <마네>(문학동네)가 새 번역본으로 나왔다. 앞서 워크룸프레스판으로도 나온 적이 있기에. 지금 당장 손에 들고 있지 않아서 두 판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덕분에 푸코의 마네론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마네의 회화>(그린비)라고 몇년 전에 나왔다.

















푸코의 화가론으로는 당연히 르네 마그리트론이 가장 유명하지만 마네 역시도 철학자들이 즐겨 다루는 화가다. 


 














마네에 관한 기본서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모네>도 나온 김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마네도 나오면 좋겠다(페르메이르와 르코르뷔지에 등이 최근에 나온 책들). 
















아, 생각난 김에 적자면 부르디외의 <마네>가 있다. 푸코나 바타유의 마네론이 소론이라고 하면 부르디외의 <마네>는 본격적인 저작이다. 문학(<예술의 규칙>)과 사진(<중간예술>)에 이어서 자신의 사회학을 미술분야에 적용한 책으로 나는 가늠하고 있다(지난해인가 하드카바 영어판을 구했는데, 책은 아주 멋지다).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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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저명한 전쟁사가 아자 가트의 신간이 나왔다. 공저인데 이번에는 단출하게도 제목이 <민족>(교유서가)이다. 앞서 나온 책들이 <문명과 전쟁>과 <전쟁과 평화>여서 단출하다고 한 것. 민족까지 더하면, 문명과 전쟁, 평화, 민족이 네 가지 키워드가 되겠다. 

















"<문명과 전쟁> <전쟁과 평화>로 주목받는 아자 가트의 문제작. 민족주의는 어떻게 기원했으며, 어째서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근대에 상상된 혹은 발명된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 종족은 언제나 고도로 정치적이었고 민족과 민족국가는 수천 년 전 국가가 시작된 이래로 존재해왔음을 보여준다."
















민족이 상상의 공동체로서 근대의 발명품이라는 주장은(이제는 유명해진 주장) 인류학자 베네틱트 앤더슨의 것이다. 그에 대해 반박한다는 것. 상반된 주장이니 만큼 비교, 대조해볼 수 있겠다. 나로선 앤더슨의 입장에 더 공감하는 편이지만, 통상적인 민족주의자라면 아자 가트의 주장을 환영할 만하다.
















사실 민족이란 주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 1812년 조국전쟁을 계기로 해서 러시아 '민족'이 발명되었다고 보는 견해와 그와는 다르게 러시아민족이 이미 역사적으로 존재해왔다고 보는, 두 가지 관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에 흥미로운 것은 바로 조국전쟁(나폴레옹 전쟁)의 결과로 최초의 통사인 카람진의 <러시아 국가사>가 쓰였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례를 참고하면, 민족이란 근대의 산물이되, 그것이 탄생하는 순간 이미 오래된 기원을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 아자 가트는 이를 어떻게 반박할지 궁금하다...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관련서가 많이 나와 있다. 이 분야의 대표 학자는 어네스트 겔너와 앤서니 스미스 등이다(내가 이 주제의 책을 처음 읽을 때는 한스 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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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부모 뜻대로 안 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다˝

10년 전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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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30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의 개정판을 사기로 했습니다.
이미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ㅋ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로쟈 2020-08-30 20:50   좋아요 0 | URL
네, 일독해볼 만합니다.~
 
 전출처 : 로쟈 > "나는 흔한 일들의 구세주"

14년 전에 쓴 페이퍼와 옮겨놓은 시다. 그때 방문자수가 10만을 넘어선 모양이다. 지금은 누적으로 580만을 넘었지만 별 의미는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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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에반드로스-번역자를 위하여

11년 전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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