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저녁 강의로 '파김치'가 되고 있다. 엊저녁엔 강연차 대구에 다녀왔는데, 예상보다 많은 청중(학생)이 모여서 애를 먹었다. 그런 경우엔 '남자의 자격'이 보여주듯이 '강사의 자격'이란 게 요구되지만 오전에 20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하고, 오후엔 300-400명을 상대로 한 강연을 한다는 건 줄넘기를 하다가 갑자기 역도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내가 역도를 해본 적이 있던가?). 홈쇼핑 방송의 게스트로 한번 나갔을 때도 느낀 거지만, 역할이 비슷해 보이고 같은 콘텐츠의 말을 하더라도 바뀐 장소와 상황은 다른 '기능'으로의 변신을 요구한다. 그럴 준비도 안돼 있지만 뭔가 변신하기엔 너무 피로한 요즘이다('피로파괴'란 말이 요즘은 너무 잘 이해된다). 그런 피로를 무릅쓰고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고르기로 한 건 오늘 오전까지 써야 할 주간지 원고가 다음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이유는 마땅한 책이 없어서다!). 그 빈틈을 막간 삼아 재빨리 골라놓도록 한다(기차와 버스에서 내내 잤더니 잠이 오지 않는 이유도 있군. 눈은 충혈된 상태에서 잠이 안 오는 그런 시츄에이션이다).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선정하는 '6월의 읽을 만한 책' 리스트가 평소보다 빨리 올라왔다.  

1. 문학 

소설가 신경숙씨가 고른 문학서는 룽잉타이의 <눈으로 하는 작별>(사피엔스21, 2010)이다. 오랜만에 외국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인데, 저자는 '중화권 최고의 사회비평가'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하지만 "이 책 <눈으로 하는 작별>은 냉철한 비평가의 눈으로가 아니라 두 딸을 가진 엄마의 입장, 또한 엄마이기 이전에 딸의 입장에서 이미 세상을 뜬 아버지 그리고 이제 다시 작별해야 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쓰여진 그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마음이 담긴 인생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는 소개다.     

작별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까 떠오른 건 소설가 김형경의 에세이 <좋은 이별>(푸른숲, 2009)이다. 베스트셀러이니까 더 소개할 건 없겠다(나만 안 읽었다고 보면 될까?). 개인적으론 보부아르가 쓴 <작별의 예식> 영역본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다(일시품절이어서 지체되고 있다). 사르트르의 죽음에 부쳐 그녀가 한 말. "그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았지만 나의 죽음이 우리를 다시 합치지는 못할 것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다운 '쿨한 이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별 뒤에 남는 사람들은 무얼까? 그들도 '생존자'일까? 얼마전에 테렌스 데 프레의 <생존자>(서해문집, 2010)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저자가 1장 '소설 속에 나타난 생존자'에서 다루고 있는 몇 편의 소설들이 눈길을 끌었다. <페스트>, <수선공>,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연옥>, <암병동> 등이 그가 거론하고 있는 작품이다. <페스트>는 내달에 다시 읽은 계획이어서 제외하면 눈에 띄는 건 버나드 맬러머드의 소설 <수선공>동인, 2009)이다.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던 작품인데 바로 주문해서 어제 손에 넣었다.   

흥미롭게도 1913년 러시아 키예프에서의 반유대주의 재판을 소재로 하고 있다. 원작은 1966년에 나왔고 번역대본이 된 2004년판에는 <엄청나게 시끄럽게 믿을 수 없게 가까운>(민음사, 2006)을 쓴 젊은 작가 조너선(조나단) 사프란 포어의 서문이 붙어 있다. 그는 '좋은 책'과 '위대한 책'을 구분하면서 "위대한 책은 우리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좋은 책은 우리 문화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작품을 '위대한 소설'로 분류한다. <수선공>과 같이 배송된 책은 솔제니친의 <암병동>(홍신문화사, 2009). 번역은 좀 미심쩍은데, 강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주문한 책이다.   

2. 역사  

이덕일씨가 고른 역사분야의 책은 백범흠의 <중국, 외교관의 눈으로 보다>(늘품, 2010). 추천 이유는 이렇다. "저자는 아무리 많은 북방 민족이, 아무리 오랫동안 중원을 정복했어도 최후의 승자는 중국역사, 중국문화 자체라는 관점을 시종 유지한다. 중국 역사, 중국 문화는 거대한 용광로이기 때문에 이민족의 정복 역사도 모두 용해시켜 종국에는 중국 역사·문화로 재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중국의 미래에 대한 전 세계적 논쟁에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저자는 현재 외교부 APEC 과장으로 돼 있다.   

얼른 드는 생각은 중국 내부의 시점에 본 중국이 모습과 비교해보면 좋겠다는 것인데, 일단 자오팅양의 <천하체계>(길, 2010)가 떠오른다. 지난달에 서평을 쓰려다가 미뤄둔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천하'와 '세계'의 차이인데, 그는 천하를 '무외(無外)'로 정의한다. 곧 '바깥이 없음'이다. 강의를 듣는 중국학생에게 물어보니 원래 '천하'란 말에 그런 뜻이 들어있지는 않다고. 일상어 감각으론 그렇다는 얘기일 것이니, 자오팅양은 '천하'를 새롭게 '발명'한 셈이기도 하다.   

더불어 눈에 띄는 책은 자오쯔양 중국공산당 총서기 최후의 비밀 회고록 <국가의 죄수>(에버리치홀딩스, 2010). 단연 눈길을 잡아끄는 책이다. 간단한 소개.   

1989년 6월 4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운동은 우리의 5·18 광주 학생운동을 떠올릴 만큼 중국이 민주화·현대화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이다. <국가의 죄수>는 톈안먼 운동 때 광장에 모인 학생들을 독려하고 무력 진압에 반대하다 덩샤오핑에게 숙정된 당 총서기 자오쯔양이 가택 연금 중에 과거를 돌아본 회고록이다.  

 

3. 철학 

김형철 교수가 고른 철학 분야의 책은 이진우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책세상, 2010). 제목은 비유적 의미가 아니다. 말 그대로 발 벗고 찾아나선 철학 기행문이다. 

니체는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찾아서 떠돌아다니는 정신적 육체적 방랑아였다. 뢰켄, 베를린, 라이프치히, 나움부르크, 루체른, 질스마리아, 로마, 밀라노, 사크로몬테, 오르타 호수, 제노바, 토리노.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모두 유럽에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독일, 스위스, 이태리에 있다는 것 외에 니체의 삶의 흔적이 뭍어 있는 곳이다. 이진우는 이 발자취를 직접 온 몸으로 2년여에 걸쳐서 추적해나갔다. 직접 차를 몰고 네비게이션의 도움도 없이 찾아 나서기도 했다. 유럽에서 미아가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약간의 모험을 즐기면서 글을 써나간다. 극단적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니체를 박사학위논문으로 쓴 저자다운 자세다.  

'니체'가 언급된 김에 상기하게 되는 책은 하이데거의 <니체1>(길, 2010). 이 또한 하이데거식의 '니체를 찾아서'라고 할 수 있을까? 비트겐슈타인 전공자인 이승종 교수의 <크로스오버 하이데거>(생각의나무, 2010)도 내친 걸음에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지금 형편에 이런 책들을 읽으려면 말 그대로 어디 물건너 가야 할 것 같긴 하지만...   

4. 정치/사회 

강정인 교수가 고른 정치/사회 분야의 책은 안동일의 <새로운 4.19>(예지, 2010). 제목 그대로 "이 책은 1960년 4·19 혁명에 참가했던 지은이가 4·19 혁명의 시발점인 2월 28일 대구 학생 데모로부터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새 천년과 4.19>(삶과꿈, 1999)도 오래전에 출간한 바 있다. 지난 4월에 나온 <4.19와 모더니티>(문학과지성사, 2010)도 같이 읽어볼 만한 책.   

 

5. 경제/경영 

이준구 교수가 고른 경제/경영서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에 관한 책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위즈덤하우스, 2010). 편저자는 드러커의 책을 다수 우리말로 옮긴 드러커 전도사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드러커에 대한 편저자의 짙은 애정과 존경을 느낄 수 있다. 드러커의 책을 여러 권 번역하고, 면답하는 과정에서 시쳇말로 그의 ‘광팬’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드러커의 사상세계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의 수준을 넘지 않는 평이한 서술이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만든다. 공연히 어려운 서술로 독자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책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서 이런 책을 보면 반갑기까지 하다.

편저자가 쓴 다른 책으로 <한권으로 읽는 피터 드러커 명저 39권>(21세기북스, 2009)도 있다. 그 중 한 권일텐데,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건 '피터 드러커 사상의 원전'격이라는 <경제인의 종말>(한국경제신문, 2008)이다. "1939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전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 이후 약 40권에 이르는 드러커의 모든 저서들은 자신이 <경제인의 종말>에서 분석하고 예측한 것을 시간의 검증을 거쳐 그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드러커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또 호기심이 발동한다. 드러커의 책 가운데 <새로운 현실>(시사영어사, 1989)이 내가 처음 읽은 것이지만 요즘은 찾아볼 수 없다.   

6. 과학 

최영주 교수가 추천한 과학분야의 책은 크리스틴 라센의 <스티븐 호킹>(이상미디어, 2010). 표지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저명한 과학자의 전기다. "학생 때 호킹 박사의 강의를 자주 접했고, 현재 천체물리학자가 된 이 책의 저자는 과학자로서의 호킹 박사의 업적뿐 아니라 그의 경이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를, 인간 호킹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자 하였다." 초등학생용 전기들 외에도 두어 권 정도는 더 참고할 수 있겠다.   

7. 예술 

김춘미 교수가 추천한 예술분야의 책은 전용복의 <한국인 전용복>(시공사, 2010). 부제가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한국인 전용복”이란 걸 알고 나서야 대충 내용 짐작이 되는 책이다. 특이한 건 저자가 전용복 자신이라는 것.  

“나는 조선의 칠쟁이다”를 자랑스럽게 세계에 알리고, “목숨을 건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는 이 분은 2008년 9월 6일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칠 시계를 만들어 8억 4천만 원에 팔았고, 일본의 자존심 메구로가조엔을 복원해낸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가 살아온 흔적을 읽으니 정말 목숨을 걸고 진정으로 일을 열심히 해냈다. 전용복이 있어서 나도 한국인이라는 데 다시 한번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어린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생존을 위해 해야 했던 많은 일들을 항상 자신을 더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았던 전용복은 그 자체로 훌륭한 근본을 가진 인간이다.

그런 장인정신을 컨셉으로 한 책이라면,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북노마드, 2010)를 같이 끼워넣을 수 있겠다. 유홍준(문화유산), 김영일(음악), 배병우(사진), 정구호(패션), 김봉렬(건축), 조희숙(음식) 등 우리시대 대표적 장인들의 고백을 담고 있다.    

 

8. 교양 

이한우 기자가 고른 교양서는 이종근 외, <한국의 옛집과 꽃담>(생각의나무, 2010)이다. 전통 한옥을 '옛집'으로도 부른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이 경우는 '옛날집'의 '옛집'이 아니다). 소개는 이렇다.  

지방언론사 기자로 오랫동안 지역문화에 관한 저술을 발표해온 저자의 이 책은 단연 눈길을 끈다. 우선 우리 옛집의 담과 굴뚝 등 한옥 중에서도 사람들이 별로 눈길을 주지 않던 부분에 시선을 가져간다. 서울에서는 창덕궁 대조전, 운현궁과 석파랑, 한규설가 등을 살핀다. 지방에서는 전라도의 김성수 생가와 별장, 소쇄원, 경상도의 도동서원, 범어사 등의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찾아보니 한옥(옛집)과 꽃담에 관한 책들이 몇 권 더 있다. 사실 한옥에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옛집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별로 감이 오지 않는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책을 구해놓고 한번 알아봐야겠다.   

9. 실용 

손수호 논설위원이 고른 실용서는 허시명의 <막걸리, 넌 누구냐?>(예담, 2010). 추천자는 미리 이렇게 적었다. 

오해 없기 바란다. 이 책은 권주가를 부르지 않는다. 알코올을 칭송하는 내용은 더욱 아니다. 막걸리에 대한 인문적 민속적 접근이다. 파란으로 점철된 막걸리의 빛과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다. 요즘 말로 ‘올 댓 막걸리’라고나 할까. 술을 잘 못하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막걸리의 과거와 현재의 이력을 처음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보증을 섰다. 

찾아보니 아예 <막걸리 기행>(한국방송출판, 2010)이란 책도 나와 있다. 나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술꾼들의 푸짐한 이야기에는 가끔 넋을 놓는 편인데, 한겨레21에 '내가 만난 술꾼'을 연재하고 있는 임범 기자가 2008~2009년 중앙선데이에서 ‘씨네알코올’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묶고, 라거 맥주와 칼바도스, 테킬라 라벨 보는 법, 칵테일 만드는 법 등, 술에 관한 각종 팁을 더해서 펴낸 <술꾼의 품격>(씨네21, 2010)도 술에 관한 책에서라면 빼놓을 수 없겠다. "이십대엔 술을 많이 마셨고, 삼십대엔 폭음했고, 사십대에 술을 즐기다가 지금은 애주가가 됐다"는 게 저자의 이력이고 보면 믿어볼 만한 책이다.   

10. 민주주의  

때가 때인 만큼 이달의 주제는 '민주주의'로 고른다.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특강'을 엮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휴머니스트, 2010)가 출발점이자 참조점이다. 한홍구 교수의 <지금 이 순간의 역사>(한겨레출판, 2010)을 통해서 '한국 민주주의 100년을 돌아보다'를 보충해볼 수 있겠다. '민주공화국에서 국가를 다시 생각하다'란 박명림 교수의 강연은 <한국 1950 전쟁과 평화>(나남출판, 2002)를 통해서 보충하고. 어쩌면 2010년 또한 2009년 못지 않은 불행한 해로 기록될지 모르겠다. 박명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하게도 우리 국민의 많은 수는 지금 국가의 공공성이 실종됨으로써 정치적, 법적으로는 시민권 시민성 국민성이 인정받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의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현상이 너무도 심각하게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국민, 하나의 시민이라고 말하기조차 힘든 정도예요. 두 개의 국민, 두 개의 시민으로 분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91족)  

이러한 현실이 무엇으로 귀결될 것인가? 나는 문명의 붕괴와 파국 외 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10. 05. 27.  

P.S. 이달의 읽을 만한 고전은 카뮈의 <페스트>(책세상)를 고른다. 고등학교 읽었으니 거의 30년 전에 읽은 작품이다. 어차피 강의도 예정돼 있어서 필독하게 됐다. 그참에 허버트 로트먼의 전기 <카뮈, 지상의 인간>(한길사, 2007)도 훑어볼 생각이다. 올리비에 토드의 <카뮈>(책세상, 2000)과 함께 카뮈에 대한 가장 상세한 전기다. 그나저나 우리의 '페스트'는 언제 끝장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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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2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쇼핑 방송의 게스트로 한번 나갔을 때도 느낀 거지만 → !!!! 뭘 파셨어요? 잘하셨을 듯 ㅎ

중국관련 세 책 모두 관심이 가는데 특히 국가의 죄수를 읽어보고 싶네요.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랑 두권은 보관함에 쓱~

로쟈 2010-05-28 10:28   좋아요 0 | URL
저야 물론 책을 팔았지요.^^;

길위에서 2010-05-2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으로 하는 작별>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입니다 ^^;;
6월에도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이군요~

로쟈 2010-05-28 11:0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자전적인 소설인 줄 알았어요.^^;

비로그인 2010-05-2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스트는 한번 터지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손쓸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차라리 예방이 중요하고 더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조처를 취하는 게 최선인 듯한데요. 그런 조처는 의사들이 하는 것이겠고요.

로쟈 2010-05-29 18:56   좋아요 0 | URL
이미 벌어진 일인걸요.^^;

노이에자이트 2010-05-2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사의 현대문학전집을 상자속에서 아직도 안 꺼냈나요? 그 전집 제1권이 버나드 맬러무드<새로운 인생>입니다.러시안 유대인이라서 포그램 당시의 사건을 소재로 쓴 게 <수선공>이지요.

로쟈 2010-05-29 18:56   좋아요 0 | URL
'아직도'가 아니고, '반영구적'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5-29 22:31   좋아요 0 | URL
영화좋아하시니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야구영화 '내츄럴'을 아시겠지요.그 영화 원작이 맬러무드 소설이에요.

로쟈 2010-05-30 20:1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담 초면은 아니네요.^^

목동 2010-05-2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로쟈 2010-05-29 18:56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내일자 경향신문에 실리는 '문화와 세상' 칼럼을 옮겨놓는다. 원고를 보내고 잠시 볼일을 본 후에 이발을 하고 왔더니 편집본이 올라와 있다. 오늘 천안함 사고에 대한 대국민 담화도 발표되었기에 '묵은 숙제'로 안고 있던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조사발표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 30%에 속하는지라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고 역사의 죄인들이 심판 받으리라 믿고 있지만, 당장은 '매카시즘'에라도 의지하고 싶어진다. 공격 타겟이 여럿이어서 궁여지책으로 반어적인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경향신문(10. 05. 25) [문화와 세상]때론 매카시를 옹호하고 싶다 

“정부 내부에 공산주의자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폭 제조가 늦어진 것도 그 사람 때문입니다.” 1950년대 ‘빨갱이 사냥’의 주동자이던 매카시는 당시 육군장관 로버트 스티븐스마저 빨갱이로 몰아붙인 데 이어서 맨해튼계획의 최고 책임자이자 ‘원폭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박사조차도 소련의 간첩으로 내놓고 공격했다. 가히 매카시의 세상이었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1954년 4월22일 열린 텔레비전 심문회에서 육군을 맹렬하게 공격하던 매카시는 육군장관의 변호사 조셉 웰치의 반론에 직면한다. 매카시의 근거 없는 공격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서 웰치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당신한테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란 게 없습니까? 진정 인간의 마음이란 게 없다 이겁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긴 말 할 필요가 없겠군요.” 다음날 신문은 웰치의 승리를 대서특필했고, 그해 겨울 미 의회는 매카시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채택했다. 불의에 대한 양심의 드라마틱한 승리였을까?

JP 모건과 록펠러라는 두 독점자본이 인맥을 동원하여 세계사를 어떻게 농단해왔는지 폭로하는 <제1권력>의 저자 히로세 다카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날의 심문은 이미 효용가치가 사라진 매카시를 추방하기 위해 계획된 ‘연극’이었다는 것이다. ‘제1권력’에게 매카시는 충실한 하수인이자 사냥개였지만 문제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그가 싸움을 건 육군장관이 모건·록펠러연합의 중심인물이었다는 사실을 그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매카시에겐 빨갱이 사냥 자체가 목적이었지만, 모건과 록펠러에겐 그렇지 않았다. 그들에게 빨갱이 사냥은 소위 ‘빨갱이’의 위협을 조장해서 전쟁을 고무하고 자신의 회사들이 거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이었다. 즉 파시즘은 단지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 절대로 목적이 될 수는 없었다. 매카시는 이 점을 간과했다. 



하지만 때로는 매카시를 옹호하고 싶을 때가 있다. 천안함 사건으로 불거진 남북대치 상황 때문이다. 여전히 많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를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대로 70% 신뢰한다면, 한·미 군사작전 중에 우리 측 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말 그대로 우리의 해상경계 태세가 초토화된 것이잖은가. 북한이 우리의 해군력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킬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다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대로 북한의 군사력에 대한 평가는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4대강 공사가 아니라 대대적인 군사력 보강과 대응전략의 재구축이어야 한다.  

물론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의 기강을 재확립하고 군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북 제재조치들만큼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화문에는 담겨 있지 않았다. 참담한 ‘패배’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도 빠졌다. 한반도 정세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아 매카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과연 북한의 작전이 우리 내부의 동조자 없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정부와 군 핵심에 공산주의자가 잠입해 있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적 잠수정의 잠입과 도주 경로도 파악 못하는 상황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을까? 때마침 간첩도 체포됐다고 한다. 화상채팅을 통해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는 대가로 남자 대학생에겐 “한국에서 제일 큰 대학에선 뭘 배워요? 학교 사진도 보내주세요”라고 요구했다는 30대 여간첩이다. 정작 거물급은 따로 있는 것 아닌가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10. 05. 24.  

P.S. 애초에 천안함 사태를 다루기 위한 글감으로 <제1권력>(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10)과 함께 염두에 둔 건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동하는 공포>(산책자, 2009)였다. "근대 민주주의 정체에서도 전체주의 국가만큼 '피지배자의 불안과 공포'를 권력의 '구성적 순간(=계기)'으로 삼는다."(254쪽)란 구절이 들어있는 5장 '유동하는 공포'는 '공포 정치학'의 여러 사례와 그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다. 바우만의 요점은 '안전 패닉'을 조장함으로써 '복지국가'에서 '개인 안전 국가'로 국가 패러다임이 자연스레 이동해갔다는 것이다. 복지국가와 개인 안전 국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복지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을,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라 전체의 공동재산으로 부여했다. 반면 개인 안전 국가는 자신감과 신뢰의 두 숙적, 공포와 불확실성을 자본으로 한다. 그리고 모든 조직이 그렇듯이 기득권을 가지는데 여기서 기득권이란 개인 안전 국가의 기반을 확충하고, 플랜테이션 농장지대로 바꿀 처녀지를 식민화하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이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잘라먹는다.(...) 개인 안전 국가의 등장은 근대 민주주의의 황혼이 다가옴을 예고한다.(250-1쪽) 

이번 선거의 결과와 함께 우리는 자칫 '민주주의의 황혼'으로 걷잡을 수없이 진입해 들어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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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4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지 2010-05-2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한·미 군사작전 중에 우리 측 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말 그대로 우리의 해상경계 태세가 초토화된 것이잖은가... 정부와 군 핵심에 공산주의자가 잠입해 있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적 잠수정의 잠입과 도주 경로도 파악 못하는 상황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을까?"...답답한 와중이지만
칼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로쟈 2010-05-24 22:00   좋아요 0 | URL
원고를 보내면서 저는 '답답한 게 다 가시진 않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알케 2010-05-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의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80년대를 몸으로 겪은 40대의 자리에서 그리고 열한살난 아들 하나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 아이에게 그런 시절을 살게해야 하는가하는 두려움도 함께. 일단 당면한 최선의 투쟁 방법은 투표인데 그마저 난망이니...단 3년만에 역사를 20년전으로 되돌려 버리는 저들의 재주는 참.

로쟈 2010-05-24 21:58   좋아요 0 | URL
최악의 경우엔 그렇게 망하더라는 사례담 정도는 남길 수 있겠죠. 박명림 교수의 지적인데, "우리는 단지 정부를 민주화했을 뿐인데도 사회의 민주화 혹은 공동체의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착각했어요." 그 대가를 두고두고 치를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5-2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분위기는 다시 쓰는 민주주의가 선거 후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로쟈 2010-05-24 23:48   좋아요 0 | URL
그러자면 최소한 '기회'는 만들어야 할텐데요...

빵가게재습격 2010-05-2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뉴스보면 혈압 올라 죽을 것 같아요... 어째든 다 우리가 저지른 것 아닌가(설사 내가 그렇게 투표하지 않았더라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받아들이고 이죽거리고 딴지걸고 바꿔가면서 살아가야지... 하고 다짐하면서도 뉴스만 나오면 밥상 엎을 지경입니다. 저 미친놈들!은 북한정권이 사라지면 자동적으로 한반도가 '대한민국'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아나봐요. 미약하긴 하지만 미국부터 중국까지 움직이는 걸 보면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이 놈들은 지금의 밥그릇만 지킬 수 있다면 집이고 땅이고 뭐든지 파괴해달라며 강대국들에게 꼬리를 흔드는 '개' 같아요. 속터져서...흥분하고 말았습니다. 어휴~~~

로쟈 2010-05-24 23:47   좋아요 0 | URL
혈압 올리는 것도 작전 같아요. 단순하지만 사람들이 죽어나가거든요.--;

2010-05-2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4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5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yoonta 2010-05-25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정치하면 또 한권 생각나는 책이 나오미 클라인의 <쇼크 독트린>이죠. 대중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정치꾼들과 장사치들의 농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란는건데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건지..-.-

로쟈 2010-05-25 10:03   좋아요 0 | URL
저도 대학신입생 필독서로 추천한 책입니다. 모르면 당하는 것지만, 알면서도 당한다면 문제죠...

목동 2010-05-2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그들은 그럴수밖에 없나를 생각하곤 합니다.

로쟈 2010-05-25 23:50   좋아요 0 | URL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어서 본인들은 별 긴장이 없을 듯해요...

비로그인 2010-05-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숨어있고 책임은 서로 떠넘기고... 괜한 불신과 불안과 긴장만 증폭시키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데 악용되고 있는 이번 일로 시민들만 괴롭고 지쳐갑니다. 혹시 지혜를 얻어볼까 해서 칸트 <영구평화론>을 뒤적이는데 답이 잘 안 보이네요...

로쟈 2010-05-25 23:50   좋아요 0 | URL
누가 가해자인지 그들은 알고 있겠죠...

비로그인 2010-05-26 00:25   좋아요 0 | URL
정부, 군 관계자를 모아놓고 언제 청문회나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일간지 칼럼을 써야 하는지라 이런저런 뉴스들을 검색해보는데, 역시나 압도적인 건 천안함 조사발표에 대한 것이다. 가장 공감한 건 구역질이 난다고 한 김용옥 선생의 강연 내용(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23144719&section=03). 그는 "국민 세금 몇 십조 원을 강바닥에 버리는 게 4대강 사업"이라며 "이런 짓을 하는 이들이 짐승인지,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일갈도 잊지 않았다. 관련기사를 스크랩해놓으려다가 '구역질'이 나서 조금 '소프트'한 걸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여성비하 선거홍보 동영상 파문에 관한 것이다. 이들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한다면, 그들의 '선거전략'의 승리이기도 할 것이다.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다”는 전제하에 세운 전략이다(이런 것이 '제1당'의 비결일까?). 그런 게 여전히 먹히는지 두고볼 일이다.  

 

미디어오늘(10. 05. 19) '여성비하 동영상’, 조중동은 보도 안했다 

한나라당 여성비하 선거홍보 동영상을 둘러산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나란히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기 케이블 TV프로그램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 ‘선거탐구생활’ 선거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내보냈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여성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한나라당 동영상에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라며 "여자는 아는 거 쥐뿔 없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나라당이 아는 거 쥐뿔도 없다고 소개한 그 여자는 동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가 원전수주를 계약한 나라는"이라는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 'USA'라고 답변한다.

한나라당은 동영상에서 "드라마는 재방 삼방까지 보지만 뉴스는 절대 안보는 여자에게 이런 문제는 수능보다 어려워요"라고 설명이 뒤따른다. 한나라당은 동영상이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키자 홈페이지에서 내렸지만, 여성계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정당의 선거전략을 담긴 홍보 동영상의 내용이라는 점이다. 여성은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한다는 표현이나, 일반상식에 가까운 시사문제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는 내용이나 “난 왜 이렇게 무식할까”라고 자책하는 내용 모두 여성 일반에 대한 모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홍보 동영상은 사전에 기획안을 짜서 토의를 거쳐 내부 결재까지 받아 제작한다. 촬영하고 편집한 다음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회와 평가회도 한다. 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동영상은 더욱 꼼꼼하게 여러 단계를 거치며 수없이 고친다. 그렇게 토의하고 보완하고 수정해서 태어난 한나라당의 동영상이 고작 이거라니, 한나라당에는 정상적인 성인지 사고를 하는 당직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이렇게 모욕해서는 안 된다. 이제 한나라당은 여성비하 동영상이 제작되고 공개된 전모를 밝혀야 한다. 동시에 어머니고 아내이며, 딸이고 누이동생인 이 땅의 여성들에게 석고대죄 하라. 아니면 차라리 당명을 ‘여성비하당’으로 개명하고, 선거를 막장개그로 치르든지”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선거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이번 사건은 19일자 주요 아침신문에도 보도됐다. 경향신문은 19일자 4면에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어” 한나라 또 ‘여성 비하’ 논란>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는 5면에 <한나라 선거 동영상 여성비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국민일보와 한국일보도 각각 <한나라 홍보동영상 여성 비하 논란>, <"아는 것 쥐뿔도…" 여 6.2선거 홍보동영상 여성폄하 논란>이라는 기사를 19일자 지면에 내보냈다. 그러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여성비하 동영상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동영상’ 키워드를 담은 기사를 내보내기는 했다. 2면에 <전교조 집회서 조전혁 의원에 폭언 쏟아내>라는 내용이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둘러싼 논란의 동영상은 보도했던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선거홍보동영상에 담긴 “여자는 아는 게 쥐뿔 없었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에는 침묵한 셈이다.(류정민기자) 

10.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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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3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5-23 22:35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지지율이 여전히 높게 나오는 걸 보면...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는게 쥐뿔도 없어요 란 말이 그냥 흘러나오기까지 합니다.

로쟈 2010-05-23 22:39   좋아요 0 | URL
10% 정도의 지지야 이해할 수 있지요. 이해관계가 맞으니까. 나머지는 쥐에 쏠리면서도 좋다고 당하는 경우죠...

자꾸때리다 2010-05-24 11:16   좋아요 0 | URL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은 에러인 것 같은데
한명숙도 별로 맘에는 안 들고 (하는 걸로 봐서는 당선도 힘들 것 같고)
에혀 노회찬이나 찍어야...

2010-05-24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지 2010-05-24 19:06   좋아요 0 | URL
지난주 토요일 한겨레의 장정일 독서에세이를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지배자들은 너무 악랄하고 피지배자들은 너무 착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는 거죠. 여성에 대한 이런 태도나 강바닥 뒤집어대고 돈없는 국민 목숨 우습게 여기는 걸 보면, 우연한 사고도 공격당한 것도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확신에 가까워집니다... 저들이 떠드는 대로 북한에게 공격당한 거라면, 국방체제 관리 제대로 못한 책임으로 대통령과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겠죠

로쟈 2010-05-24 22:33   좋아요 0 | URL
여론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게 그들의 계산이겠죠. 국민들은 쥐뿔도 모른다고 보니까...

mediocris 2010-05-29 19:20   좋아요 0 | URL
쓰레기 뒤지는 시궁쥐들이 구덩이 파는 들쥐 나무라고 있으니 없는 쥐뿔이라도 만들어 줘야 하나?

로쟈 2010-05-29 19:32   좋아요 0 | URL
쓰레기라는 덴 동의하시나 보군요.

mediocris 2010-05-30 09:59   좋아요 0 | URL
진정 쓰레기가 뭔지 몰라서 그러시나요? 왜 이러세요? 아마츄어 같이...
 

'당신의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란 질문을 던지는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휴머니스트, 2010)를 읽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한 근심에 공감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다.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특강'으로서 제몫을 하는 책이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눈길이 가는 책들을 몇 권 골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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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
다니엘 벤사이드 외 지음, 김상운 외 옮김 / 난장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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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는 민주주의- 서른 살, 사회과학을 만나다
손석춘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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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특강
도정일.박원순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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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청춘들에게
손석춘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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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주의 다시 읽기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1-09-09 08:56 
    대선을 일년도 더 남겨놓고 있지만 서울시장 보선과 안철수 열풍으로 '정치의 계절'은 벌써 시작됐다.그런분위기에 부합하려는 듯 정치와 정치철학에 관한 책들도 연이어 출간되고있다(아마도 곧 봇물을이루지 않을까 싶다). '정치학' 전문출판사후마니타스에 나온 로버트 달의 <경제 민주주의에 관하여>와 <제프리 골드파브의 <작은 것들의 정치>가 바로 눈에 띄는 책들이다. 프랑스철학자 랑시에르의 국내 '데뷔작'이었던, 하지만 오역으로 한바
 
 
종이 2010-05-23 16:39   좋아요 0 | URL
로쟈님, 아래 글의 비야냥댓글을 보면서 맨날 정리해 주시는 글 보기만 하다가 한 마디 남깁니다. 귀찮고 발품 많이 드는 문학, 인문학 관련 기사와 연관 정리글들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제 서재는 방치해 뒀지만 알라딘 들어오면 항상 여기는 들린답니다. 로쟈님의 노고, 화이팅입니다.

로쟈 2010-05-23 19:23   좋아요 0 | URL
네, 감사. 한데, 분위기로 봐선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HOSU 2010-05-29 17:37   좋아요 0 | URL
로쟈님 글을 읽고 지방선거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쟈 2010-05-29 19:33   좋아요 0 | URL
무관심이 중립적인 결과를 낳지 않으니까요.
 

폴 드 만 읽기 리스트도 만들어놓았던 김에 <독서의 알레고리>(문학과지성사, 2010)에 대한 리뷰기사도 옮겨놓는다. 드 만식 읽기 혹은 드 만식 해체론이 어떤 것인지 잘 정리해주고 있다.  

한겨레(10. 05. 22) “책은 언제나 의도와 다르게 이해된다” 

폴 드 만(1919~1983·사진)은 덴마크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학문적 전성기를 보낸 문학이론가이다. 그는 이른바 ‘예일학파’의 우두머리였다. 그의 이력을 요약하면, 프랑스에서 출현한 ‘해체주의 사상’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 퍼뜨렸다는 한 줄의 문장이 될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번역자이고 전파자였는데, 뛰어난 전파자들이 그러하듯 원본을 재해석해 새로운 사유를 덧붙였음은 물론이다. 드 만의 목소리는 특히 문학이론, 문학비평에서 크게 울렸고, 그 울림이 퍼져 사상 일반에까지 미쳤다. 



드 만은 평생 65편이라는 적지 않은 에세이와 평문을 썼지만, 생전에 펴낸 책은 두 권에 지나지 않는다. <독서의 알레고리>는 그중에서 두 번째로 낸 책이다. 이 책의 출간 연도는 1979년이지만, 실린 글들은 대부분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에 썼다. 해체주의의 대명사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2004)인데, 드 만은 데리다를 1966년 처음 만난 뒤 해체주의 사상 활동의 동지가 됐다. <독서의 알레고리>에 묶인 글들은 이 해체주의가 드 만의 언어로 옮겨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그대로 해체주의가 영어권에 번져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드 만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의 대부분은 ‘해체’가 불화의 씨가 되기 이전에 쓰였다”고 밝힌다. 이 책이 출간될 무렵 해체주의는 ‘이론 전쟁’으로 불린 격한 논란의 한가운데로 진입한 상태였다. 그 전쟁을 더욱 격렬하게 만든 것이 이 책인 셈인데, 드 만은 그 머리말에서 해체주의가 그동안 오해받아 왔음을 강조한다. 한쪽에서는 해체주의가 아무런 현실적 불온성도 없는 대학 강단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체주의가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지적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한다. 드 만은 둘 다 틀렸다고 말한다. ‘해체’는 단순한 지적 유희도 아니고 허무주의적인 지적 테러도 아니다.

그렇다면 드 만이 생각하는 ‘해체’는 무엇인가. <독서의 알레고리>는 해체에 관한 드 만의 생각을 드 만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릴케·프루스트·니체, 그리고 특히 루소의 저작들에 대한 분석이다. 그 저작들을 읽어 추출해낸 결정체가 제목으로 쓰인 ‘독서의 알레고리’다. 여기서 ‘독서’(reading)란 말 그대로 ‘책을 읽는 행위’를 말하는바, 책 속의 기호(글자)를 매개로 삼아 저자가 말하는 것을 실제 사태와 연결시키는 작업이다. 쉽게 말해, 책을 읽고 사태를 이해하는 것이 독서다. ‘독서의 알레고리’는 그 독서가 곧 ‘알레고리’(allegory)라는 말인데, 여기서 알레고리는 ‘(어떤 것으로써) 다른 것을 말하다’라는 어원적 의미로 새겨야 한다. 비둘기로 평화를 나타내고, 왕관으로 권력을 암시하는 것이 그런 경우다. 그렇다면 알레고리는 일종의 은유(메타포)라고 할 수 있는데, 은유가 보통 단어나 문장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라면, 알레고리는 통상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 구실을 한다.

여기서 요점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라는 알레고리의 그 본질에 있다. 우리의 통념으로 보면, 독서란 저자가 말하는 것을 독자가 그대로 읽어내는 행위다. 그러나 실제의 독서는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언제나 다르게 이해한다는 것이 드 만의 논점이다. 기표와 기의의 일치, 단어나 문장이나 책 전체가 가리키는 것과 그 가리킴의 대상 사이의 일치, 요컨대 책이 말하려는 것과 독자가 이해한 것의 일치가 독서의 이상적 상태일 터인데, 이런 완결된 독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 만의 발상이다. 독서는 언제나 기표와 기의 사이의 차이를 내장하고 있다. 글이 의도하는 바와 실제로 이해되는 바 사이에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독서는 번번이 오독·오해·오인을 포함한다는 것, 저자가 진짜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 이것이 드 만의 주장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독서 곧 읽기가 책을 넘어 삶 일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삶 자체가 읽기의 과정이다. 우리 삶은 끊임없이 읽고 해석해야 할 것들의 연속체다. 사람들의 눈빛, 표정, 몸짓을 읽어야 하고, 책을 읽듯 사람의 말을 읽고 속뜻을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읽기가 언제나 완결된 읽기에 도달할 수 없고 궁극적 읽기에 성공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인식이란 언제나 굴절과 착란과 오해를 동반한다. 그렇다면 투명한 인식, 완전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 위에 세워진 근대 학문은 그 토대를, 근거를 잃어버리게 된다. 객관적인 총체적 인식이 가능하다는 근대적 믿음이 뿌리에서부터 흔들리는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드 만의 ‘완결된 독서의 불가능성’이라는 테제가 말 그대로 해체적임을 실감할 수 있다. <독서의 알레고리> 이후의 작업은 드 만 사후에 <이론에 대한 저항> <미학적 이데올로기> 같은 책으로 묶여 나왔는데, 거기에서 그의 해체 사상은 정치적·사회적 이념으로 확장된다.(고명섭기자) 

10. 05. 22.  

P.S. '독서의 알레고리'가 비단 고급 텍스트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매직'으로 쓰인 간단한 글씨도 '필자'(혹은 '조작자')가 진짜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의도를 '배반'하는 것이 '독서의 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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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ocris 2010-05-22 13:21   좋아요 0 | URL
"'매직'으로 쓰인 간단한 글씨도 '필자'(혹은 '조작자')가 진짜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의도를 '배반'하는 것이 '독서의 윤리'다."에 접붙인 만화 꼬라지라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심한 쓰레기 글이다. 내가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수만의 책을 읽는다는 게 도대체 무슨의미냐고? 그런데, 댁이 어리석다고 보는 국민의 독서 윤리는 댁과는 전혀 다른 배반도 가능함을 잊지 마시길...

로쟈 2010-05-22 13:39   좋아요 0 | URL
'쓰레기'라서 쓰레기 댓글이 올라오나 보군요. '어리석은 국민'이 꽤나 고마우신가요? 아시겠지만, 권력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mediocris 2010-05-22 14:01   좋아요 0 | URL
나는 어리석다고 보지 읺지만 댁은 어리석다고 보는 쪽인가? 권력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일반론과 천안함과 현정권이 무슨 연관이 있나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명제를 너무 다의적으로 사용하셨고, 게다가 권력이라는 매개념을 부당하게 주연시키고 있습니다. 화가 나시더라도 웬만하면 쓰레기 만평은 접붙이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로쟈 2010-05-22 14:09   좋아요 0 | URL
민주주의가 다수결이라고 하지만 소위 '다수'가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니죠. 그게 다수의 두 얼굴 아닌가요? '쓰레기 만평'이라고 하셨는데, 무성의하면서도 노골적인 북풍 몰이라는 '쓰레기 전략'이 없다면 쓰레기 만평도 없겠지요...

mediocris 2010-05-22 13:33   좋아요 0 | URL
댁이 읽지 않은, 아니 읽고 싶지 않을 책의 내용 중에 이런 장면이 있지. 위대한 수령께서 고압 송전선을 주체적으로 지하매설하라는 지시를 하셔서 고압선을 플라스틱 파이프에 넣어 지하 매설을 했지. 그래서 북한의 누전율이 거의 70% 이상이지. 금강산 가보셨나? 고압선 전주 꼬라지 보셨어? 그게 천안함 폭파 어뢰에 매직으로 쓰인, 댁이 남조선을 비꼬고 싶어하는 ‘1번’과 아주 연관이 깊은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 잘난 송전선으로 남한의 고급 전기를 보내겠다던 대통령 되겠다는 어느 놈하고 댁과 다른 것 같지?

로쟈 2010-05-22 13:49   좋아요 0 | URL
국방부 주장대로 이번 사건에서 북한이 '대단한' 군사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감탄'이라도 하겠습니다(저는 나름대로 북한을 얕잡아보는 쪽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너무도 무성의한 '증거들'이네요('1번'도 녹 위에 쓴 거라는 의혹은 아시겠지요?). 송전선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의 잠수정이 작전 중인 한미 해군을 농락하다니요...

mediocris 2010-05-22 14:06   좋아요 0 | URL
누군가의 말대로 댁은 '권력의 어리석음'과 '권력의 전지전능'을 동치시키고 있군요. 책을 많이 읽으시니까 나폴레옹의 러시아 전선에서의 패퇴가 프랑스군의 군복 단추 때문이라는 내용도 아시겠군요. 역사적 계기란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무성의'하게 보이거나 '의혹'이 있다고 증거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게다가 '열 사람이 한 도둑 못잡는다'는 속담도 있어요.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로쟈 2010-05-22 14:02   좋아요 0 | URL
참고로, '천안함의 기적'이란 제목으로 어느 분이 제기한 의혹을 옮겨놓는다.
1. 절단면도 보안상 비공개라고 하더니 선거기간되니깐 공개~
2. 선체의 스크레치 자국이 선거기간이 되니 지워진다.
3. 침몰 원인도 모르고 두 달 넘게 질질 끌더니 선거기간 며칠 남겨놓고 갑자기 북한 어뢰 공격이라고 발표
4. 선거 4 일 남겨놓고 대통령이 3개 방송 생방송으로 북한 공격이라고 대국민 간담회 발표
5. 없던 어뢰가 선거 기간 되니까 갑자기 발견된다. 그것도 어부가 건졌단다.
6. 어선 어부에게 어디서 건졌냐고 물어보니 우물쭈물하다 해군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7. 천안함을 충격파만으로 두동강낸 가공할만한 어뢰가 멀쩡하게 건져졌다.
8. 어뢰는 마치 몇십년은 된 것처럼 부식되어있는데 매직으로 쓴 한글은 마치 방금 쓴 것 같다.
9. 아예 건지는 김에 조중동이 말했던 어뢰 조종 잠수부 시체도 건저내지?
10.잠수함에서 발사된 어뢰가 주무기였다고 발표했으면 조중동이 주장한 인간조종어뢰설도 유언비어아녀? 이 놈들도 유언비어 날조로 족쳐봐야지 안나?
11. 잘 녹화되던 TOD가 폭발당시에만 안찍혀있다는 건 뭐 다 아는 사실..
그 사병 지금쯤 영창 가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에 대한 이야긴 없네?
12. 버블제트 어뢰가 터져서 충격파만으로 배를 두 동강 냈는데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뇌진탕은 커녕 피한방울 안흘리고... 사망자들은 전부 익사로 인한 사망. 무슨 물기둥이 레이저냐?
13. 어뢰 폭발로 100m의 엄청난 물기둥이 솟아올랐는데 갑판위의 사람들은 물방울이 얼굴만 살포시 적셨다.
14. 갑판 위에 있던 여러명의 군인들은 100m 짜리 거대한 물기둥을 못보고 야간에 몇 Km 떨어진 곳에서 한 엄청난 시력을 가진 군인 단 한명만 물기둥을 목격했다네?
15. 한미연합 훈련으로 이지스함까지 있었다는데 잠수함과 어뢰는 탐지도 안되고 천안함만 격추시키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리고 천안함에 대잠수함, 어뢰 탐지능력이 있는데 전혀 탐지도 되지 않았다는 것...

mediocris 2010-05-22 14:08   좋아요 0 | URL
서프라이즈가 인터넷 여론장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아신다면 서프라이즈 대표나 부르킹스연구소 연구원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군요.

로쟈 2010-05-22 14:10   좋아요 0 | URL
안타깝게도 인터넷 여론장에서 더 바닥을 기고 있는 건 국방부 주장입니다...

mediocris 2010-05-22 14:14   좋아요 0 | URL
그렇게 생각하세요? 답이 없군요. 댓글 이만 접겠습니다.

qualia 2010-05-22 15:42   좋아요 0 | URL
mediocris 님, 걍, 가마니나 짜고 앉아 계시면 “중간”쯤은 갈 수 있을 텐데요. 아쉽네요. 그럼, mediocris 님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공격 때문이라는 남한 군부의 일방 발표를 철석같이 믿으신다는 겁니까? 증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참, 내원, 무뇌아 인증도 그런 무뇌아 돌빡 인증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합리적 · 논리적 반박이 궁해지니까, 꼬랑지 내리고 내빼는 건 정말 비겁해 보입니다. 자기 소신이 철석 같다고 믿는다면, 논리정연하게 반박하셔야지요. “명제”니 “매개념”이니 “주연”이니, 한 논리 하시는 분이 내빼긴요.

[주인장 님께 실례인 줄 압니다만,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어서요. 질 낮은 댓글 죄송합니다.]

mediocris 2010-05-29 19:43   좋아요 0 | URL
"가마니나 짜고 앉아 계시면 중간쯤은 갈 수 있을 텐데요. mediocris 님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공격 때문이라는 남한 군부의 일방 발표를 철석같이 믿으신다는 겁니까? 무뇌아 인증도 그런 무뇌아 돌빡 인증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합리적, 논리적 반박이 궁해지니까 꼬랑지 내리고 내빼는 건 정말 비겁해 보입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로쟈스키들의 댓글이 달렸다. 가마니는 아니로되 어릴 때 새끼는 꼬아봤지만, 정작 이 친구의 속셈은 나를 수구꼴통 노인네로 만들고 싶은 건데 전형적인 ‘우물에 독타기’다.

천안함 사건에 관한 한 뒤레퓌스 재판의 프랑스 우익 군부를 연상케 하는 로쟈스키들의 인식은 ‘증거’나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다. 그들의 굳센(?) 믿음과 만나면 어떤 합리적 논쟁도 교점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물러났더니 “명제니 매개념이니 주연이니, 한 논리 하시는 분이 내빼긴요.”라고 나무란다. 전투함의 중심 부분 20m가 아예 날라가버렸는데도 굳세게 좌초설을 믿는 이들에게는 차라리 “꼬랑지 내리고 내빼는 무뇌아”가 되는 게 낫지, 뭣하러 없는 TOD 영상 만드는 따위의 헛심 빼겠는가?

nanasi 2010-05-22 16:03   좋아요 0 | URL
댓글은 본문의 주내용과 별 상관없이 먼 산으로 가는군요.
mediocris님이 저 만평에 동의하든 동의하지않든 시의적절한 예제같습니다만.

2010-05-23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oonta 2010-05-23 16:07   좋아요 0 | URL
미꾸라지 한마리가 기어들어와서 분탕질을 쳐놨군요.
폴드만 책의 서평글에 "1번"을 연계시킨 로쟈님의 센스에는 무릎을 치지 않을수 없네요..^^

목동 2010-05-23 17:22   좋아요 0 | URL
영화(소설)을 보는(읽는) 재미는 극적 반전이나 인물의 갈등구조를 보(읽)는 재미입니다. 모두가 당신이 옮다는 찬사보다는 의도적인(?) 미꾸라지일지 모르지만 헤집고 돌아가는 이단아도 필요합니다. 막아내는듯(?)한 주인장도 애쓰기는 마찮가지입니다. 좀 더 자신의 의문이나 주장을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면밀함(공감대)과 지구력 그리고 예절이 필요합니다. 로쟈님과 mediocris님 감사합니다.

오감독 2010-05-27 02:24   좋아요 0 | URL
누가 로쟈님 서재에서 열폭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분개해서 들어왔는데, 이미 정리분위기군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주장을 이처럼 '열렬히' 옹호해 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대타자는 '항상 이미' 죽어 있다"는 지젝의 명제가 떠오릅니다. 대타자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주체는 죄의식을 떠맡고 희생의 제스쳐를 취함으로써 대타자의 동일성을 지킨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아이구 맙소사.. 이 양반들아 지킬 게 따로 있지... 싶네요. 쩝!

mediocris 2010-05-29 20:32   좋아요 0 | URL
대타자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주체는 죄의식을 떠맡고 희생의 제스쳐를 취함으로써 대타자의 동일성을 지킨다? 지젝을 제대로 이해하던 말던 개의하지 않기로 하고, 어쨌든, 하여간, 좌우간, 자신들은 선군정치의 타자가 아니라는 로쟈스키들의 뱃보는 알아줘야 한다.

오감독 2010-06-03 21:55   좋아요 0 | URL
껄껄껄 "배포" 하나는 크다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선군정치니 타자니 무슨 말인지 복잡해서 찾아봤더니, 뭐 별말 아니고 빨갱이라고 욕하는 거였군요. 맙소사 요즘 같은 세상에 ^^.. 님의 "뱃보"도 알아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