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란 말이 언제부터 통용되었는지 모르겠는데(트럼프의 대선 때부턴가?) 어느새 일반화되어 ‘가짜뉴스의 시대‘라는 말까지 가능해졌다. 바로 지금 시대다. 가짜뉴스에 관한 책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데 케일린 오코너 등의 <가짜뉴스의 시대>(반니)도 그렇다.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퍼져나가는가‘가 부제.

˝거짓 정보가 우리 인간의 신념을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는지 적나라하게 파고든 책이다. 케일린 오코너와 제임스 웨더럴은 ‘당신이 무엇을 믿는가는 당신이 누구와 알고 지내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들은 거짓 신념이 퍼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개인의 심리보다는 사회적 요인들에 주목한다. 이들은 게임이론가이자 물리학자, 수리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수학적 모형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우리가 신념을 어떻게 형성하고 갱신하는지 드러낸다.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닮은 프로그램은 그 집단 내 사람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거짓 정보가 우리의 신념을 얼마나 쉽게 오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공저자 부부가 미디어 학자가 아니라 행동과학자와 과학철학자라는 점(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같은 학과 교수이면서 같은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이 책 역시 수학적 모형을 이용하여 가짜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저자들의 다른 책, <월스트리트의 물리학>이나 <불공정함의 기원><생물철학 게임> 등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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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붕어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역시 12년 전에 올려놓은, 그보다 훨씬 전에 쓴 시다. 그맘때 막연히 20년간 절핀하고 다시 쓰겠다 생각했는데 그 20년이 훌쩍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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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흰빨래들만 모아 푹푹 삶는다

12년 전에 올려놓은 시다. 실제로 쓴 건 90년대 중반쯤이니 25년쯤 전이고 20대 후반이었겠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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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의할 책들을 서가에서 찾다가(못 찾으면 또 주문해야 한다) 싱클레어 루이스(1885-1951)의 <배빗>(열린책들)을 잠시 빼왔다. 최근 존 업다이크(1932-2009)의 <달려라, 토끼>(문학동네)를 강의하며 떠올렸던 책이기도 한데, 1920년대 미국문학 강의에서 빼놓았던 작품.

싱클레어 루이스는 1930년(45세)에 미국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20년대 작가로는 피츠체럴드에 가려진 느낌이다(‘싱클레어 루이스‘인지 ‘루이스 싱클레어‘인지 이제껏 내가 헷갈려 한 것은 그런 탓이라고 우긴다). 그에게 노벨상까지 안겨준 20년대 대표작들을 읽어보고 싶지만 현재 번역본은 <배빗>만 나와 있다.

<메인 스트리트>(1920)
<배빗>(1922)
<애로스미스>(1925)
<엘머 갠트리>(1927)

이 네 편이 루이스의 대표작. 국내에는 30년대작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1935)가 더 나와있지만 중요성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강의에서 다룬다면 일단 <메인 스트리트>와 <배빗>을 고르고 싶은데 <메인 스트리트>가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게 유감이다. 드라이저와 루이스, 피츠제럴드의 20년대 사회소설을 비교해보면 좋겠다 싶은데 언제 실현될는지.

배빗을 떠올리게 해준 업다이크의 ‘래빗 시리즈‘는 4부작이다. 업다이크의 다른 소설들도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이 네 작품이 소개되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현재는 첫 작품 <달려라, 토끼>만 읽어볼 수 있다(그나마 다행이게도 이 4부작이 나올 거라고 한다).

<달려라, 토끼>(1960)
<돌아온 토끼>(1971)
<토끼는 부자다>(1981)
<토끼 잠들다>(1990)

30년간에 걸쳐서 발표된 래빗 시리즈는 주인공 래빗 앵스트롬으로 대표되는 ‘미국 소도시 신교도 중간계급‘의 초상화다. 문학의 소용은 이런 데 있다는 걸 잘 입증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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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be00 2019-11-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미스터 렌 이란 책도 나왔던데 중요저작은 안 나오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책부터 나오다니 묘하네요..

로쟈 2019-11-10 20:08   좋아요 0 | URL
네, 잘 이해는 안 되는..
 
 전출처 : 로쟈 > 들뢰즈와 도스토예프스키

14년 전에 올린 글이다. 다시 3년 전에 쓴 거라고 하니까 17년 전에 쓴 걸 정리한 글이다. 내일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도 있어서 참고삼아 다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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