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천사같이 착한 아이 VS 하느님같이 착한 아이

10년 전에 쓴 페이퍼다. 이후에 나온 <인간실격> 변역본들은 대조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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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2020-04-2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로쟈님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만 만약 인간실격 번역본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판본을 해 주시겠어요? 답안해주셔도 됩니다. 수고하세요
 
 전출처 : 로쟈 > 도스토예프스키와 타르코프스키

14년 전에 쓴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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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다 텅
비어있다고 당신이 말할 때
냉장고가 비어있다고
혹은 지갑이 비었다고
혹은 은행 잔고가 비었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비어있는 말은 빈말이어서
아무것도 담지 못해서
냉장고는 차 있어도
비어있고
채워넣어도 바닥이
보이고
보이지 않던 바닥이
보이고
마음은 바닥에 닿는다
내가 비어있다고 말할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나는 나조차도 비워두어서
당신을 맞을 준비가
전적으로 되어있다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빈말은 빈말일 뿐이어서
무엇이 비어있는지도
알리지 못하지
말들이 붐비던 자리에
쓸쓸히 놓여있는 빈 접시처럼
바람이 마저 자리를 뜨자
빈말은 문득
빈 마음이 된다
비어있을 때만
보이는
마음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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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7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타이니맨 2020-04-0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어서 닿는 마음이 저 아래 깊고 깊은 바닥의 마음이라 읽혀집니다.
그래도, 봄이 왔듯이 또 여름이 오듯이 그렇게 일상은 돌아올테지요. 저는 기다리는 시간이 희생되지 않도록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에 접속합니다.
(마스크에서) 코 빼고 로쟈쌤 강의 기다리는 1인.

로쟈 2020-04-07 2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20-04-07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7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걷는사람 2020-04-0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어있다는 것이 무의미함을 뜻하진 않을텐데 왠지 슬퍼져요. 로쟈쌤의 실내자전거 프로젝트를 응원하면서 다음 강의와 책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로쟈 2020-04-08 08: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출처 : 로쟈 > 예일 마피아의 대부와 이론전쟁

13년 전에 쓴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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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알랭 드 보통이 니얼 퍼거슨을 만날 때

7년 전에 쓴 페이퍼다. 크르즈나릭의 <원더박스>에 대해선 얼마전에야 리뷰로 적었다. 개정판까지 나온 유익한 책이지만 찾는 독자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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