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눈에 띄어서 봤더니 바꾼 책이다.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어크로스). 작년에 <공부의 미래>로 나왔던 책인데, 코로나19 사태로 현실화된 '교실이 없는 시대'에 맞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이 순발력이라니!). 부제도 '디지털 시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관한 모든 것'에서 '디지털 시대,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로 살짝 바뀌었다. 안 그래도 일부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어서 나로서도 실감이 없지 않다. 원제는 직역하면 '교육 다시 쓰기'다. 


  














"지금 교육 현장의 가장 큰 화두는 ‘온라인 교육’이다.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습은 더 이상 교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개별화·맞춤형 교육의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로운 흐름과 함께 질문은 점점 늘어간다. 인터넷 검색이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눈앞에 없는 아이들을 어떻게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을까? 온라인으로 필요한 수업을 다 들을 수 있다면, 학교나 교사는 왜 필요할까?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주요 교육 심리 이론과 다양한 교육 현장의 사례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준 교육의 새로운 공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미래 교육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현 상황에 국한하지 않으면 디지털 시대 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안내서로 읽을 수 있겠다. 작년 제목대로 '공부의 미래'를 다룬 책으로. 학교 교육뿐 아니라 학교 바깥의 성인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챙겨둘 만한 조언과 성찰을 담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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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0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5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손글 2020-04-24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급 땡기네요. 온라인 강의. <아트앤스터디>도 생각나네요.

로쟈 2020-04-25 21:34   좋아요 0 | URL
온라인 강의는 대세가 될 듯..

:Dora 2020-04-24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가 없는 시대가 온다.. 가 다음차례 아닐까요 인공지능이 모든 걸 해내는 시대

로쟈 2020-04-25 21:34   좋아요 1 | URL
인공지능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진 마시길.^^

2020-04-2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은 원격으로라도 오세요^^

로쟈 2020-04-25 21:34   좋아요 0 | URL
^^
 
 전출처 : 로쟈 > 책은 내게 무엇인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5년 전에 응했던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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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0-04-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제게 묻지 않았지만...^^
1. 그림책 --그림이 예뻤다.
2. 마크 피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듯 했다.
‘비평‘이란 장르에 관심 가지게 되었다.
엘렌 러펠 셸 < 일자리의 미래> : 경제적 관점에서 사회의 여러 형태와 변화, 예견까지,
내 대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대화가 많지 않다 -.-;; )
3, 책은 그냥 그대로 있을 거 같다. 단지 생활에서 면적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4. 예전의 <TV 책을 말하다>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 쯤은 있으면 종겠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도 듣고 그때 상황에 대한 시각을 제공해주는 켄텐츠가
아쉽다. 시청률 상관없이, 외국처럼 70대 진행자가 여전히 나오는...

로쟈 2020-04-23 22:58   좋아요 0 | URL
^^
 
 전출처 : 로쟈 > 문학들이란 무엇인가

9년 전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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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과 하루>

14년 전의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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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간경향(1374호)에 실은 리뷰를 옮겨놓는다. 에이미 추아의 <정치적 부족주의>(부키)를 다루었는데, <타이거 마더>로 국내에서는 알려져 있지만 <불타는 세계>와 함께 <정치적 부족주의>가 이름에 값하는 책이라 생각된다(리뷰에서는 자세히 적지 못했지만 좌파 정치학과 자유주의의 공통점과 한계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주간경향(20. 04. 27) 집단 본능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미국의 실수


책의 부제가 ‘집단 본능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가’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집단 본능이 제목의 ‘정치적 부족주의’인 셈이다. 인간은 집단에 속해야 한다는 부족 본능을 갖고 있지만, 그간에 정치학이나 정치 담론에서는 이를 부정하거나 배제해왔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 로스쿨에서 강의하는 에이미 추아는 정치적 부족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빚어낸 치명적 실수들을 돌아보고 동시에 미국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정치적 부족주의의 부정적 실상을 짚어낸다. 미국의 정치와 사회를 다룬 최근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이다.


알려진 대로 트럼프의 당선에는 미국의 백인 노동자계급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미국의 엘리트계층이나 진보진영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부족적 정체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한다. 엘리트계층은 보통 부족적인 것을 부정적으로 보며 세계시민적인 것을 예찬한다. 그렇지만 저자의 예리한 지적대로 그 코즈모폴리턴적인 태도야말로 매우 배타적인 부족적 표식이다. 고학력자이면서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본 문화적 경험이 그런 태도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의 빈민보다는 세계의 빈민에 더 공감하는 것처럼 보이며 이는 생존을 위해 고투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백인들에게 위화감을 낳는다. “막대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상황은 보편적 형제애라는 개념과 부합하기 어렵다.”

애초에 이민자들이 건국한 국가로서 미국은 집단적 정체성 대신에 개방성과 포용성을 덕목으로 강조해왔다.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동화시키고 민족을 초월하는 국가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버락 오바마처럼 인종적 소수자가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한 일은 미국의 특수성을 잘 말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예외적인 ‘슈퍼 집단’이다.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하위 집단을 초월하는 포괄적인 정체성으로 한데 묶인다는 뜻이다. 다민족 구성에도 불구하고 포괄적인 국가 정체성을 갖는 것은 특이한 일로 ‘미국 예외주의’라는 관념을 갖게 한다. 문제는 그것이 대외관계에서 자주 착각과 실수를 낳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미국이 패권국가로 부상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개입 사례인 베트남 전쟁과 아프간 전쟁 그리고 이라크 전쟁 등에서 이들 국가와 지역의 정치적 부족주의를 간과함으로써 어떤 실패를 반복했는지 자세히 살핀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미인대회로 유명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있다. 1998년 차베스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될 때만 하더라도 차베스와 같은 피부색과 외모를 가진 사람이 미스 베네수엘라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미국은 그를 독재자라고 비난했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민주주의였다. 인종주의를 부인하면서도 백인 소수 집단이 경제적 부를 독점하는 사회에서 오랜 세월 차별받아온 다수 빈민이 자신과 외모가 같고 처음으로 그들을 대변하고자 한 차베스를 지지한 것뿐이다.

정치적 부족주의에 대한 과소평가는 이제 백인들이 점차 부족적 정체성에 빠져들고 있는 미국사회에 대한 이해도 가로막는다. 자신들이 위험에 처해 있고 백인이 차별당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백인들이 늘어나면서 백인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하게도 정치적 부족주의 극복의 모색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20. 04. 22.
















P.S. <정치적 부족주의>에 이어서 읽고 있는 책은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한국경제신문)인데(원제는 '정체성'이다), 정체성 정치에 관한 가장 좋은 안내서라고 생각된다. <정치적 부족주의>도 그렇지만 간명하고 명쾌하다는 것이 책의 강점이다(트럼프의 등장이 집필 동기가 된 점도 공통적이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도 덕분에 다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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