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이론가로 알려진 재클린 로즈의 책이 처음 번역되었다. <숭배와 혐오>(창비). 2018년 저작이고, '모성이라는 신화에 대하여'가 부제. 원제는 <어머니들>이다. 영어권에서는 <재클린 로즈 선집>이 나와있을 정도의 명망가. 줄리엣 미첼과 <여성 섹슈얼리티>(1982)란 책을 공동으로 편집했고, 이 책은 1990년대 한국 대학가에서 널리 알려진 책이었다. 
















"저자 재클린 로즈는 페미니즘, 정신분석, 문학을 오가는 글쓰기 작업으로 저명한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학자로, <숭배와 혐오>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저서다. 재클린 로즈는 모성에 대한 서구 이론가들의 연구와 데이터를 망라해 어머니가 사회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어머니가 아이에게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 어머니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 탐구한다."
















여성문학과 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계속 해오고 있는 중이어서 나도 관심을 갖게 되는 책인데, 여성주의 모성론의 최신판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로 앞서 나온 책은 <어머니의 신화> 외에 에이드리언 리치의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저자도 자주 언급한다고)와 엘리자베스 바댕테르의 <만들어진 모성> 등이 있다.


 














덧붙여, 저자는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에 대해서도 한 장을 할애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나폴리 4부작', '나쁜 사랑 3부작' 등이 소개돼 우리에게도 눈에 익은 작가다. 최근에는 <어른들의 거짓된 삶>(한길사)이 번역돼 나왔다. 페란테 읽기의 가이드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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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30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르주 바타유의 <마네>(문학동네)가 새 번역본으로 나왔다. 앞서 워크룸프레스판으로도 나온 적이 있기에. 지금 당장 손에 들고 있지 않아서 두 판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덕분에 푸코의 마네론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마네의 회화>(그린비)라고 몇년 전에 나왔다.

















푸코의 화가론으로는 당연히 르네 마그리트론이 가장 유명하지만 마네 역시도 철학자들이 즐겨 다루는 화가다. 


 














마네에 관한 기본서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모네>도 나온 김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마네도 나오면 좋겠다(페르메이르와 르코르뷔지에 등이 최근에 나온 책들). 
















아, 생각난 김에 적자면 부르디외의 <마네>가 있다. 푸코나 바타유의 마네론이 소론이라고 하면 부르디외의 <마네>는 본격적인 저작이다. 문학(<예술의 규칙>)과 사진(<중간예술>)에 이어서 자신의 사회학을 미술분야에 적용한 책으로 나는 가늠하고 있다(지난해인가 하드카바 영어판을 구했는데, 책은 아주 멋지다).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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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저명한 전쟁사가 아자 가트의 신간이 나왔다. 공저인데 이번에는 단출하게도 제목이 <민족>(교유서가)이다. 앞서 나온 책들이 <문명과 전쟁>과 <전쟁과 평화>여서 단출하다고 한 것. 민족까지 더하면, 문명과 전쟁, 평화, 민족이 네 가지 키워드가 되겠다. 

















"<문명과 전쟁> <전쟁과 평화>로 주목받는 아자 가트의 문제작. 민족주의는 어떻게 기원했으며, 어째서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근대에 상상된 혹은 발명된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 종족은 언제나 고도로 정치적이었고 민족과 민족국가는 수천 년 전 국가가 시작된 이래로 존재해왔음을 보여준다."
















민족이 상상의 공동체로서 근대의 발명품이라는 주장은(이제는 유명해진 주장) 인류학자 베네틱트 앤더슨의 것이다. 그에 대해 반박한다는 것. 상반된 주장이니 만큼 비교, 대조해볼 수 있겠다. 나로선 앤더슨의 입장에 더 공감하는 편이지만, 통상적인 민족주의자라면 아자 가트의 주장을 환영할 만하다.
















사실 민족이란 주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 1812년 조국전쟁을 계기로 해서 러시아 '민족'이 발명되었다고 보는 견해와 그와는 다르게 러시아민족이 이미 역사적으로 존재해왔다고 보는, 두 가지 관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에 흥미로운 것은 바로 조국전쟁(나폴레옹 전쟁)의 결과로 최초의 통사인 카람진의 <러시아 국가사>가 쓰였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례를 참고하면, 민족이란 근대의 산물이되, 그것이 탄생하는 순간 이미 오래된 기원을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 아자 가트는 이를 어떻게 반박할지 궁금하다...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관련서가 많이 나와 있다. 이 분야의 대표 학자는 어네스트 겔너와 앤서니 스미스 등이다(내가 이 주제의 책을 처음 읽을 때는 한스 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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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부모 뜻대로 안 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다˝

10년 전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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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30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의 개정판을 사기로 했습니다.
이미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ㅋ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로쟈 2020-08-30 20:50   좋아요 0 | URL
네, 일독해볼 만합니다.~
 
 전출처 : 로쟈 > "나는 흔한 일들의 구세주"

14년 전에 쓴 페이퍼와 옮겨놓은 시다. 그때 방문자수가 10만을 넘어선 모양이다. 지금은 누적으로 580만을 넘었지만 별 의미는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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