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슈미트의 햄릿론은 번역본이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번역돼 나와야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려니 사전에, 혹은 병행하여 참고할 책들이 있다. 슈미트가 언급하고 있는 책들 가운데 벤야민만 번역돼 있다. 그래도 도버 윌슨의 책은 갖고 있고 윈스탠리의 책은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렇게 준비를 갖추게 되면, 이제 떠나는 일이 남는다. 어떤 책들의 독서는 등정과 같아서 맘먹고 결행해야 한다. 5월의 휴일 가운데 하루 날을 잡아야겠다...

이 자리에서 세 권의 책을 우선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셰익스피어 애호가와 셰익스피어 전문가에게는 일차적으로 방향감각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귀중한 정보와 핵심적 통찰을 얻는 과정에서 이 책들에 큰 신세를 졌다. 릴리언 윈스탠리 Lilian Winstanley의 [햄릿과 스코틀랜드 왕위계승Hamlet and the Scottish Succession ]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21)과 뷔르템베르크주 풀링겐의 귄터네스케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의 독일어 번역본 「햄릿, 메리 스튜어트의 아들, 그리고 존 도버 월슨John Dover Wilson 의 햄릿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What happerns in Hamlet] (Cambridge University Press, 초판 19351 3판 1951), 끝으로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Ursprung des deutschen Trauerspiels] (Berlin: Ernst Rowohlt Verlag, 1928)이 그 책들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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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원저는 몇달 전에 구했는데, 때마침 번역본이 나왔다. 2019년에 가장 주목받은 책 가운데 하나이고 저자는 현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명예교수다...

어웨어 홈은 다른 여러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더 유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디지털 미래를상상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2000년에 이 비전이 개인적 경험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당연하게 전제했다는 데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디지털화 한다면, 그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고,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오늘날 프라이버시와 지식, 그리고 그 활용에 대한 이러한 권리는 뻔뻔한 기업들에게 빼앗겼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타인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급변한 상황이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디지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의 미래에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의 꿈에 어둠이 드리우고 완전히 새로워진 탐욕스러운 상업적 프로젝트, 즉 감시 자본주의 사회로 빠르게 뒤바뀌는 데 대한 이야기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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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공지다. 판교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이번 여름학기에 영국 작가 3인의 작품을 읽는다. 가즈오 이시구로, 줄리언 반스, 이언 매큐언이 그들이다. 동시대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읽는 강좌(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5시10분)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4월 28일부터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이시구로의 신작이 나와서 기획한 강의인데, 매큐언의 신작은 아직 번역되지 않아서 이번에는 다루지 못한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은 민음사판이 나오면 교체할 예정이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특강 6월 02일_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1강 6월 09일_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2강 6월 16일_ 가즈오 이시구로, <파묻힌 거인>



3강 6월 23일_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4강 6월 30일_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5강 7월 07일_ 줄리언 반스, <시대의 소음>



6강 7월 14일_ 줄리언 반스, <연애의 기억>



7강 7월 21일_ 이언 매큐언, <차일드 인 타임>



8강 7월 28일_ 이언 매큐언, <속죄>



9강 8월 04일_ 이언 매큐언, <스위트 투스>



10강 8월 11일_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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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롯데문화센터 본점에서는 여름학기 강좌는 영국 여성작가 읽기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특강으로 시작해서 도리스 레싱과 아이리스 머독, 앤젤라 카터 등 20세기 대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 강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특강 6월 10일_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1강 6월 17일_ 주나 반스, <나이트우드>



2강 6월 24일_ 뮤리얼 스파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3강 7월 01일_ 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4강 7월 08일_ 도리스 레싱, <금색 공책1>



5강 7월 15일_ 도리스 레싱, <금색 공책2>



6강 7월 22일_ 아이리스 머독, <그물을 헤치고>



7강 7월 29일_ 아이리스 머독, <바다여 바다여>



8강 8월 05일_ 앤젤라 카터, <피로 물든 방>



9강 8월 12일_ 앤젤라 카터, <써커스의 밤>



10강 8월 19일_ 애니타 브루크너, <호텔 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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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다른 나라에서 온 손님처럼

3년 전,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200편 훌쩍 넘게). 지금은 다시 멈춘 상태. 마침 세계 책의 날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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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0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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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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