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올해는 헤세의 <데미안> 출간 100주년인데(그래서 리커버판도 나왔다), 그에 맞추어 헤세의 <데미안> 이전과 이후를 짚어보는 강의를 기획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하는 '로쟈의 세계문학클럽: 헤르만 헤세' 편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신청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홈피를 참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세계문학클럽: 헤르만 헤세


1강 6월 25일_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2강 7월 02일_ 헤세, <데미안>



3강 7월 09일_ 헤세, <황야의 이리>



4강 7월 16일_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9.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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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04-3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청소년기는 수레바퀴아래서 이전과 이후로 나뉜것 같은데ㅎㅎ
문학동네 수레바퀴아래서 표지는 한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듯 하네요ㅠ

로쟈 2019-04-30 23:01   좋아요 0 | URL
같은 세대.^^
 

촘스키의 신간이 나왔다. <문명은 지금의 자본주의를 견뎌낼 수 있을까>(열린책들). 오랜만에 나온 건 아니고 이 신간소개에서 오랜만에 그의 책을 언급한다. 직전에 나온 <불평등의 이유>와 <파멸전야>까지 모두 갖고 있지만 이런저런 일에 치이다보니 손에 들지는 못했다(강의에서 다뤄야 강제독서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연도 포함되어 있지만 칼럼집으로 읽을 수 있다.

˝놈 촘스키의 신간으로 1969년부터 2013년까지 학회 및 대학교 강연과, 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시론을 한데 묶은 책이다. 전쟁, 테러, 종교,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릅니다. 각각의 글은 짧게는 20쪽 미만에서 길게는 50여쪽에 이를 정도로 간결하고 담백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의 밀도와 무게는 단단하고 무거운 책이다.˝

칼럼집의 저자 촘스키는 물론 언어학자 촘스키가 아니라 정치평론가 촘스키다. 1928년생으로 올해 만으로도 구순을 넘긴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자랑한다. 다만 책이 2013년간까지의 칼럼을 묶은 것이니 약간의 시차는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이니. 먼저 나온 <불평등의 이유>가 2017년작으로 원저는 더 나중에 나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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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그렇다. 리 매킨타이어의 <포스트트루스>(두리반). 매킨타이어란 이름은 곧바로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를 떠올리게 하지만 둘다 철학자라는 점만 빼면 사적인 인연은 없는 듯싶다(가령 <편견이란 무엇인가>의 애덤 샌델은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다. 리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도 혹 가족인가 싶었던 것).

‘포스트트루스‘란 타이틀을 가진 책은 몇 종 더 있고 지금 시대를 지칭하는 증상적 개념 가운데 하나다. 매킨타이어의 책은 부제대로 탈진실 시대의 기원과 현재, 문제점과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이를테면 이 주제의 기본서 같은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적은 추천사는 이렇다.

˝포스트트루스의 시대, 탈진실의 시대가 우리 시대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다. 탈진실의 시대는 진실이 하찮게 여겨지는 시대다. 거짓이 진실인 양 행세하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면서 진실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다. <포스트트루스>는 탈진실의 기원과 현황, 그리고 그 위험성을 해부한다. 더불어 방임적 태도만으로는 탈진실의 시대를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진실이 무색해져가는 시대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적시에 도착한 아킬레우스의 방패 같은 책이다.˝

가짜뉴스에 대해선 국내서도 몇권 나와있는데 이 책에 추천사를 쓴 구본권 기자의 <뉴스, 믿어도 될까?>를 일단 믿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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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9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9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9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래밭처럼 펼쳐지지 않았다면
시간은 뻘쭘했을까
하지만 거품 한줌 쥐지 못할 테지
시간은 깃발을 흔들지 못하고
시간은 날갯짓도 하지 못할 테지
시간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테지
그 모래밭에 누군가 등장하기 전에는
그 누군가 세월을 곱씹으며 등장하기 전에는
그 누군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세월을 탓하기 전에는
비로소 
시간은 늘 하던 일이라는 듯이 
그림자를 거둬들일 채비를 한다
그 누군가의 그림자가 
모래밭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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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강의 책이었지
프랑수아즈 사강이어야 하지
프랑스 작가니까
내가 열아홉 살에 슬픔이여 안녕을 읽은
삼중당문고였거나 범우 사르비아문고
왜 정확히 기억 못하는지는 나도 몰라
어떤 미소만큼은 사르비아문고였지
열아홉 살에 썼다고 해서 읽었지
슬픔이여 안녕
찾아보니 주인공은 세실이었어
사강이라고 해도 무방했어
다른 건 기억나지 않기에
내가 기억하는 건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던 세실이 읽던 책이지
베르그송을 읽고 감정교육을 읽던 세실
베르그송은 어떤 책이었을까
설마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
아니면 물질과 기억이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 건 그때 
실물이 없었기 때문일 거야
내가 다니던 책방에 
베르그송은 없었으니까
아마 서울에도 없었을지도
그래야 베르그송이지
프랑스 철학자니까
세실이 따분해하던 감정교육은 
머리에 각인이 되었지
마담 보바리보다 나중에 읽었지만
그것도 한참 나중에야 읽었지만
제목은 더 멋지다고 생각했지
프랑스식 교육이지
그 사강의 잊혀진 책이 
가죽푸대들의 피난길
잊을 것도 없어
안 읽은 책이니까
사강과 헤어진 다음에 나온 책
서점에서 집어들었다가 옛애인과 
헤어지듯 내려놓았어 그러고는
가죽푸대들의 행진이라고 기억하다니
오늘 그런 것처럼 가끔 생각나는 책
읽을 것도 없는 책인지 몰라도
가죽푸대들의 피난길에 서 있다 보면
생각이 나고 사강을 기억하지
열아홉 살에 슬픔이여 안녕을 쓰고
예순아홉에 세상을 떠났어
벌써 오래전이군
봉주르 슬픔이여
사강은 슬픔과 오십 년간 동거한 셈인가
열아홉 살에 만났기에 
열아홉 살로 기억하는 사강
삼십년도 더 지나서 
헤어진 옛애인처럼 기억나는 사강
우리 사이엔 아무일도 없었던 거지
그래서 이건 슬픔이 아니라네
가죽푸대들은 눈물 흘리지 않는다네
다만 행진할 뿐이라네
그대의 피난길을
가죽푸대들의 피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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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9-04-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강전집에도 없는 책이네요.
그런데 가죽푸대는 무얼 말하는건지?
제게 사강은 오드리 헵번이나 샤넬 같이 이미지로 기억되는~

로쟈 2019-04-28 21:44   좋아요 0 | URL
사람들을 가리킬 거 같은데요. 책은 문학사상에서 나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