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특별히 눈에 띄는 신간이 없다(나올 만한 책들이야 물론 계속 나온다). 마땅한 리뷰가 아직 안 올라온 경우도 있지만, 여하튼 덕분에 손품도 덜게 됐는데, 다만 통권 100호을 맞은 잡지 <녹색평론> 관련기사 정도는 챙겨놓는다. 내가 직접 사서 읽은 적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꾸준히 한목소리로 '고르게 가난한 사회' '공생공락의 가난'을 우리사회의 지향점으로 주장해온 공로는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문제의식을 더 많이 확산/공유하는 문제가 100호 이후의 과제로 남겠다. 내가 읽은 기사는 이번주 시사IN(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3#)과 오늘자 경향신문의 기사다.

경향신문(08. 05. 16) 독자 성원만으로 지킨 ‘공생공락의 가난’

‘고르게 가난한 사회’가 진정한 대안임을 설파해온 ‘녹색평론’이 통권 100호를 맞았다. 1991년 11월 격월간 잡지로 창간된 후 16년이 넘게 한번도 빠짐없이 나온 이 잡지가 최근 발간된 5·6월호로 100권째를 돌파한 것. 교수 임용·승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잡지에 글을 쓰려는 지식인들이 줄어드는 대신, 잡지의 수는 많지만 대부분 단명하는 지금 한국사회에서 자본 또는 국가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독자들의 성원만으로 일궈낸 잡지 100호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녹색평론은 단순한 환경잡지가 아니다. 생태 위기의 문제가 현대인들이 단순히 환경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근대 산업자본주의 문명이 갖는 근원적 한계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얘기해왔다. 땅과 농업, 풀뿌리 자치의 가치를 역설해온 배경에는 진정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모색이 있었다. 녹색평론은 100호에서 그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종철 발행인(전 영남대 교수)은 “녹색평론이 추구해온 ‘고르게 가난한 사회’ 혹은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난’이라는 개념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김 발행인은 100호 서문에서 “진보진영의 근본 문제는 경제지상주의를 표방하는 지배세력에 맞서서 충분히 철저한 대안논리를 구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며 “그들은 늘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면서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주장하지만, 사회적 공평성과 복지의 전제조건으로 성장논리를 시인해버리는 이상, 가혹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이라는 지배세력의 논리에 굴복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경제’를 위해 인간적 가치와 환경은 언제까지나 희생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녹색평론이 다른 잡지들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독자모임’이다. 매번 녹색평론의 맨 끝에는 경향 각지에서 14곳의 ‘독자모임’이 준비한 행사 안내가 수록돼 있다. “이번달에는 모여서 영화 ‘식코’를 같이 봅니다” “녹색평론 100호 읽고 느낌 나누기” “텃밭실습 같이 합시다” 등. 김 발행인은 “잡지를 계속 만들어내는 데 여러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매호 잡지가 나오기를 기다려주는 열성적인 독자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녹색평론 정기독자는 5000여명이며, 서점에서도 매월 1000부 정도 꾸준히 판매된다고 한다.

녹색평론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100호 특집 대담에 참여한 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최근 광우병 파문과 관련해 미국 관보의 내용과 정부 측 설명이 다름을 처음으로 지적한 바 있는 송기호 변호사는 “80년대 후반까지 상당히 고양돼 있었던 대중운동의 경험만 가지고는, 그나마 당시 농업이라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힘이나 지혜를 얻기가 힘들겠다는 자각이 있었다”며 “그러면서 녹색평론을 찾아 읽게 됐고 어느새 이 책이 얘기하는 목소리에 같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녹색평론 독자모임’ 운영자인 고영남 인제대 법대 교수는 “나는 사실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독재 잔재 청산과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점에 깔린 녹색평론을 보면서도 ‘녹색’과 ‘생태’ 이야기는 언젠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2001년 대학에 자리잡아 지역 생활을 하면서 사회문제들의 본질을 직시하고, 개인적으로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왜 내 건강이 나빠졌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녹색평론을 본격적으로 읽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 몇년간 녹색평론 지면에 자유무역협정(FTA), 대운하 등 현실 고발적인 글들이 늘어나며 예전보다 감동이 덜하다는 지적도 있다. 창간호 탄생에 기여한 장길섭씨(농민·충남 홍성)는 “나는 녹색평론을 읽고 삶의 내용이 가장 크게 바뀐 경우이지만, 예전에 비해 요즘은 잘 안 읽힐 때가 많다”고 했다. 이에 김종철 발행인은 “90년대 중반 접어들며 우루과이라운드니, WTO니, IMF 사태니 하면서 세계화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최소한도나마 대응하려고 하다보니 초창기의 좀 낭만적인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측면이 있다”며 “초창기처럼 생태영성이나 생명과 자연 현상의 신비스러움, 종교적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 쪽으로 계속 갔더라면 지금보다 장사는 잘됐겠지만 다급한 현실에서 너무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녹색평론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는 100호 기념으로 출간된 세 권의 단행본을 보면 좀더 분명해진다. 김종철 발행인이 지금까지 썼던 녹색평론 서문 또는 에세이를 모은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와 ‘땅의 옹호’, 녹색평론에 실린 여러 필자들의 글을 모은 ‘녹색평론선집2’. 지금 이 순간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광우병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식량가격 폭등, 부동산가격 폭등과 인간성 상실, 생태 위기, 농촌 위기 등이 녹색평론을 통해 지난 16년간 꾸준히 예언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녹색평론은 또한 시국강연회와 전국 순회 강연회를 마련한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종철 발행인이 연사로 나서는 시국강연회는 30일 오후 6시30분 원불교 종로교당에서 열리며, 독자모임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한 전국 순회 강연은 21일 대구를 시작으로 원주(24일)와 군포(28일), 부산(6월1일), 제주(4일)를 거쳐 다음달 11일 광주로 이어진다. 특히 원주 강연은 지역운동에 투신했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14주기를 겸해서 진행된다.(손제민기자)

시사인(08. 05. 09) "공생공락하는 심플 라이프가 대안이다"

<녹색평론>의 외형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다. 사진 없이 글만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모습도 같고, 재생지를 써서 같은 판형의 다른 책보다 가볍게 들리는 것도 여전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의 함량은 결코 가볍지 않다. 원래 지식인 잡지로 출발했지만, 지식인이나 생태주의자만 이 잡지를 읽지는 않는다. 전국에서 독자 모임이 열릴 정도로 꽤 두터운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정기구독자 5000명 남짓. 또 서점에서 1000부 정도가 소화되니까 작은 잡지치고는 꽤 성공했다. 잡지 발간이 김종철 발행인(61)의 개인 의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일이다. 그 잡지가 올해 5·6월호로 지령 100호를 맞이했다.

김 발행인은 마흔네 살 때 영남대 교수로 있으면서 <녹색평론>을 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홀로, 나중에는 그를 따르는 몇몇이 참여했다. 그동안 웬델 베리나 리 호이나키, 이반 일리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등이 <녹색평론>을 통해 국내 지식 사회에 알려졌다. 천규석, 권정생, 이현주, 전우익 등 국내 생태주의 ‘은사(隱士)’들에게 가장 많은 지면을 내준 것도 <녹색평론>이다. <녹색평론>은 100호 표지 사진으로 1년 전 권정생 선생이 타계한 직후, 그가 살던 집 섬돌에 놓여 있던 고무신을 찍은 사진을 실었다.



김 발행인은 4년 전 교수직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학계와 생태운동가들에게 작은 화제였던 ‘총장 폭행사건’이 직접 원인은 아니었지만, 수개월 뒤 그는 사표를 던졌다. 사건 전말을 간략히 전하면 이렇다. 그는 당시 외국의 생태운동가와 평화주의자들을 불러 사상 강좌를 열곤 했는데, 일본의 평화학자 도다 기요시 나가사키 대학 교수를 초청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도다 씨의 “거지 같은 차림새”가 학교 측의 비위를 상하게 했던 것. 1000만원 지원을 약속했던 총장이 70만원밖에 주지 못하겠다고 하는 순간 ‘다혈질 순수파’ 김 교수가 ‘폭발’해버렸다. 그 일로 그는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 그는 미련 없이 사표를 냈다. 지금 그는 <녹색평론> 발행·편집인 역에 전념하고 있다. 5월8일 서울 사직동 녹색평론사 자료실에서 김 전 교수를 만났다.

<녹색평론>을 창간한 이유는?
영남대 교수가 돼서 대구에 내려갔는데 처음에는 전원생활 같았다. 그런데 갈수록 개발 바람이 불더니 학교가 있는 경산과 대구 사이의 논밭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는 걸 봤다. 참 고약하다고 생각하던 참에 독일의 마르크스주의자 출신 생태학자 루돌프 바로가 쓴 <대안>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는 생태 위기 때문에 문명이 절멸할 것이라면서 녹색문화혁명을 주장했는데 와닿았다. 혼자 생각하다가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어느 정도 되고 사회주의 붕괴 뒤 진보 세력이 흔들릴 때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창간했다.

창간사 제목이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였는데, 17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그때 첫 문장이 이랬다. ‘지금부터 20년이나 30년쯤 후에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좀더 기다려봐야지(웃음).

위기의 징후를 느끼나?
식량문제가 심각한데 왜 우리 언론은 조용한지 모르겠다.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농토 잠식 등으로 인해 인류의 식량문제가 점점 심각해질 것이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25%로 산업국가 중 최하 수준이다. 10년 안에 북한 같은 기아 사태가 우리한테도 닥칠 수 있다. 일본은 40% 수준인데도 2050년까지 자급률을 60%까지 올리도록 법제화하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나 언론계 인사들은 아직까지 농지규제 완화나 궁리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제 자식들 데리고 여기서 오래 살 생각이 없는지도 모르지만.

<녹색평론>은 그동안 경제성장 논리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무엇이 문제인가?
자본주의 경제는 끝없는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선진국의 풍요 이면에는 인도나 중국 등 초저임금 노동자의 착취가 있다. 또 생산력을 높일수록 지구 자원을 계속 수탈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가능할까. 내가 볼 때 장기적으로 인류생활 전반을 고려하면서 주장을 펴는 경제학자가 없다.

경제성장은 대중의 욕망이기도 하다. 진보학자인 백낙청 교수도 김 발행인의 생각이 “잘살아보겠다는 대중의 정당한 욕구를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는데.
대중의 욕구라는 게 얼마나 정당한지, 과연 적당한 경제성장이란 있는 것인지 토론이 필요하다. 백 교수에게 내 나름의 논리를 갖춰 이야기했으니까 뭔가 반론이 있겠지(그는 <창작과 비평> 봄호에 ‘민주주의, 성장논리, 농적(農的) 순환사회’라는 글을 발표하면서 백낙청 교수의 ‘적당한 경제성장’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정부나 정치인이 경제성장 논리를 거부하기는 사실상 힘든 것 아닌가?
근대 이후 대의제 민주주의가 정치의 모범처럼 됐다. 그걸 해야 정상국가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런 체제에서는 선거 때마다 유권자에게 경제성장 약속을 안 할 수 없다. 대의제 민주주의가 인류를 자기 파멸로 이끌어갈 수 있다.

대안이 있나?

도시나 농촌, 지역과 직장에서 자치와 자급이 가능한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 협동조합운동이 내가 생각하는 대안이다. 국가는 그런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사회자 같은 구실이면 된다. 산업혁명 초기부터 그런 생각이 제기됐지만, 마르크스주의가 주류 진보 담론으로 성행할 동안 죽어 있었다. 이제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됐다.

현실 가능할까? 현실 대안이 아니라면 책상물림의 공론으로 끝날 텐데.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혁명보다야 훨씬 쉽지. 대안학교 만들고, 도농 직거래 네트워크 열고, 의료생협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다.

복지국가론도 반대하나?
복지국가 또한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답은 아니다.

웬델 베리나 리 호이나키, 천규석이나 권정생 같은 생태주의 은사들의 글을 주로 소개했는데, 이게 <녹색평론>의 색깔인가?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초기에는 개인의 각성을 강조한 글이 많았다면, 요즘은 좀더 전투적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사회가 하도 어지러워서 거기에 대항하다 보니까 영성 같은 데는 좀 소홀해졌다(<녹색평론>은 최근 한반도 대운하와 한·미 FTA에 대해 반대하는 특집을 연달아 싣고 있다). 또 내 자신도 좀 변했고. 지금은 개인의 각성보다 연대나 친교, 우정 같은 데 관심이 더 간다. 이반 일리치의 사상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사직동 녹색평론사 자료실에서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토론하는 게 그의 요즘 일과다.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이반 일리치 읽기 모임’이 열린다. 이반 일리치는 서구 문명체제의 허구를 폭로한 사회사상가. 그가 즐겨 쓰는 ‘공생공락의 가난’이라는 말도 일리치의 ‘conviviality’ 개념을 옮긴 조어다. 그는 회원들과 함께 필요한 물건을 나누어 쓰기도 하고, 몇 사람이 종자돈 수천만원을 출자해 만든 ‘일리치 은행’을 통해 이자 없는 은행을 실험하기도 한다.)

김 발행인 사상의 뿌리는 서양의 생태학인데, 대안은 두레 같은 전통에서 찾는 듯하다.
이반 일리치도 서양 중세에서 대안을 찾았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밑바닥 마을 사람들의 방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근본적으로 비슷하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선인가?
회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잖나. 그래서 ‘오래된 미래’라는 거지. 결국 세상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순환적인 패턴으로 움직인다. 봄·여름·가을·겨울, 태어나고 죽고, 내가 누군가의 밥이 되고 나를 먹은 누군가가 또 누군가의 밥이 되는 게 생태계다. 불가에 가면 공계순환제유정(空界循環濟有情; 세상은 순환함으로써 만물을 구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다. 순환이 막히면 죽는다.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 농토의 4분의 1에서 표토가 상실했다고 한다. 이게 다 순환의 질서를 깨뜨렸기 때문이다. 근대라는 것은 순환 대신 직선을 지향한다. 생태계 건강을 망치면서 미친 문명이 돼버렸다. 옛날로 되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 생활을 순환 패턴으로 되돌려놓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 욕망을 줄여야 한다. 자발적 가난, 심플 라이프야말로 대안이다.

그는 <녹색평론>을 통해 수많은 생태주의자의 글과 삶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가 그들을 직접 만난 적은 거의 없다. 책을 읽다가 좋은 글을 발견하면 에이전시에 연락해서 허락을 맡고 번역해 게재하는 게 거의 전부다. 그는 그들을 “정신적 친구들”이라 불렀다. 그가 한국에 초청한 정신적 친구들은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를 쓴 더글러스 러미스나 일본의 평화운동가 오다 마코토, 생태주의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를 비롯한 몇몇이다.



그 중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녹색평론>이 발굴한 최대 스타였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해 7월 중앙북스와 <오래된 미래>의 정식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그와 결별했다. 그동안 녹색평론사는 노르베리-호지와 정식 계약 없이 ‘녹색 동지’의 관계를 맺어왔고, 김 발행인은 그녀의 연구소에 인세에 상당하는 기부를 해왔다. 그런 자발적 관계가 깨졌을 뿐 아니라 노르베리-호지가 일방적으로 출판사를 바꾸면서 인세 의혹까지 제기한 점 때문에 그의 상실감은 한동안 컸다.

그는 본래 문학평론가였다. 하지만 <녹색평론>을 발행하면서 그는 문학 평론을 접었다. “재미가 없었다. 지금도 요즘 작가는 아니고, 일제강점기 작가나 평론가들에 대해서 다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 때는 가끔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문학을 떠난 일은 국내 문단은 물론 일본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에게까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문학의 종언>에서 ‘본디 의미의 문학에 충실한 사례’로 부커상을 받은 다큐멘러리 <작은 것들의 신>을 쓴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와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을 언급했는데,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 모두 ‘문학을 그만둔’ 상태였다. 하지만 어쩌면 <녹색평론>에서 글을 쓰는 지금의 활동이 그에게는 최상의 문학 행위일 수도 있다. 영문학에서 리터러처(literature)란 원래 ‘문사철’을 포함한 문자로 된 모든 저술 활동을 뜻했다고 하니까.(안철흥기자) 

08. 05. 16.

P.S. 참고로 같이 읽을 만한 오늘자 기사. '이명박 시대'가 어떤 시대욕망(시대정신이 아니다!)에 들려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단신이다.

이데일리(08. 05. 16) 李 대통령 "한국은 저성장 안돼..여러가지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경제 성장을 해야 한다"며 거듭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저녁 전국 세무서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저성장해서는 되지가 않는다”며 “젊은이 일자리 만들어줘야 하고, 서민 잘살게 해줘야 하고..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성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어려운 때로, 미국이 0.5%로 플러스 성장할지 마이너스 성장할지 알수 없고, 일본 1.5%, 유럽도 ±1%"라고 한데 이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의 사기를 올리는 세무행정을 당부했다. 대통령은 “세무행정만 바뀌어도 기업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 이런 생각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 “일자리와 성장, 모든 주역은 기업이며 우리(정부)는 뒤에서 지원하는 후원 부대”라며 “한때 우리는 그 분들이 조연이고 우리가 주역같이 국정을 살폈던 때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갑, 을이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하는 사람들이 주연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하고 내수 진작시키고 일자리 만들어 내고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중소기업 300만 개 1사람씩만 고용하면 300만 일자리 생기고, 해고하면 300만 일자리 없어진다”며 “중소기업 특별한 배려해야 한다, 국세청이 잘하면 웬만한 중소기업 100만 개에는 1자리씩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상률 국세청장도 "(대통령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재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지장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절대 무리한 세정은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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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althea의 생각
    from amalthea's me2DAY 2008-05-19 13:47 
    녹색평론 정기구독신청할까...고민중.
 
 
노이에자이트 2008-05-17 22:45   좋아요 0 | URL
오다 마코토 <전쟁인가 평화인가>녹색평론사 2004서문을 김종철 씨가 썼는데 저자와 개인적 친분도 있어서 2003년 5월 영남대에 초청했다고 나와 있더군요.그해에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한지라 반전평화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였답니다.2002년 겨울엔 일본의 오다 마코토 자택에도 초대를 받은 걸 보면 상당한 친분인 것 같았어요.
녹색평론사 답게 이 책도 재생지를 썼더군요.오다 상은 제가 좋아하는 평화운동가라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얼마전 저 세상으로 ...그의 친구인 하워드 진도 이제 80줄...

로쟈 2008-05-18 22:37   좋아요 0 | URL
<전쟁인가 평화인가>만 알고 있었는데 몇 권 더 소개가 되었네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8 23:50   좋아요 0 | URL
경향신문은 녹색평론100호를 사설에서까지 다루었는데 의외로 여기선 댓글이 한가하네요.오다 상의 소설은 읽은 적이 없고 생전에 그가 우리나라 신문에 기고한 글은 봤습니다.김종철 씨는 앞으로 동아시아 근현대 사상 총서를 기획중이라니 기대가 큽니다.사이비 일본통이 아니라 일본의 녹색운동이나 평화운동에도 조예가 깊은 것 같습니다.

로쟈 2008-05-19 00:09   좋아요 0 | URL
요즘은 댓글의 절반 이상이 노이에자이트님 겁니다.^^

열매 2008-05-19 02:25   좋아요 0 | URL
흥미롭군요. '동아시아 근현대 사상 총서를 기획중'이라니요...우리나라에서 동아시아 근현대를 말하는 사람들은 BK등의 용역 연구비 타먹을 연구원뿐이라고 여겼는데, 연구비 타먹으려 싸낸 논문따위 말고 총서 내지 선집를 만들어낼 기획을 하고 있었다니 놀라우면서도 기대됩니다. 근현대가 어디서부터 어디 정도까지 포함하고 있는지 알 순 없지만 근대 메이로쿠샤부터 동아시아 3국을 아우르는 선집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노이에자이트'님이 알고 계신 것이 있다면 귀뜸해 주실 순 없는지요^^?

노이에자이트 2008-05-20 02:57   좋아요 0 | URL
경향신문에 나온 인터뷰 기사에서 김종철 씨가 밝힌 포부입니다.자세한 것은 모르고요.한국이라는 일국사에 갇히지 않고 중국과 일본까지 포괄하는 동아시아사라는 더욱 넓은 시각에서 역사를 보자는 취지랍니다.
요즘 일본의 근현대사상가들에 대해선 좋은 번역이 꽤 나오던데요.다케우치 요시미 평론선,태평양 전쟁의 사상 등...특히 아시아주의자들에 대한 책들요.현양사같은 야쿠자 집단이 아닌 지적인 아시아주의자들을 다룬 책들이죠.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이들을 다룬 연구서들도 보세요.후지타 쇼죠,츠루미 슌스케의 책들이 번역되어 있습니다.태평양 전쟁 긍정론을 쓴 하야시 후사오의 전쟁관을 짙게 깐 소설인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태평양 전쟁>은 오래전에 번역되어 있습니다.단 헌책방에서나 구할 수 있습니다.이 소설 겁나게 재밌습니다.
학술서적이 아닌 교양서적으로는 서경식 씨가 좋아하는 다카하시 데쓰야의 저작을 권합니다.우리나라에도 꽤 지성계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공부합시다!!!

21세기컴맹 2008-05-29 18:36   좋아요 0 | URL
자체보다 주변에 더 흥미로운 글입니다. 제목도 시사하는 바가 크군요.그 그,
그리고 퍼갑니다.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은행나무, 2008)을 주문해놓았더니 어느새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에버리치홀딩스, 2008)가 출간됐다. 작년 <삼국지 강의>(김영사, 2007) 이후로 치면 2년 새 8권의 책이 번역된 셈이다. 실제로 얼마나 팔려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오는 걸로만 봐서는 거의 '신드롬' 수준이다. 어제인가 그제인가는 방한까지 했다. 겸사겸사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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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제국을 말하다- 중국 제국 시스템의 형성에서 몰락까지, 거대 중국의 정치제도 비판
이중텐 지음, 심규호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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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텐 지음, 박경숙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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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슬픔- 중국 전통사회의 정치와 인성
이중텐 지음, 강경이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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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엿보기
이중텐 지음, 홍광훈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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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8-05-15 08:31   좋아요 0 | URL
희생자가 십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더군요.--;

소경 2008-05-15 08:37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일부 뉴스는 희생자 집계가 부풀려 진것이라고 급하게 1만명으로 함축하려 들더군요. 희생자 수가 중요한 것 아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감추려고 하려는게 아닐까 의구심마저 들었어요.

로쟈 2008-05-15 23:22   좋아요 0 | URL
결국엔 밝혀질 텐데, 여하튼 구조작업이라도 제대로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루쉰P 2008-05-15 18:07   좋아요 0 | URL
루쉰p입니다. 요즘 비평고원에 책을 업그레이드를 안 해주셔서 직접 찾아왔습니다.^^상당히 바쁘신 것 같아요^^

로쟈 2008-05-15 23:21   좋아요 0 | URL
네, 이번 학기는 아주 죽을 맛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5-15 23:32   좋아요 0 | URL
이 양반이 중국 판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강연에서 인기를 끈 그 이중텐인가요?음...우리나라에 왔군요.

로쟈 2008-05-15 23:58   좋아요 0 | URL
네, 인세만 일년에 20억이 넘는다네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6 00:19   좋아요 0 | URL
오...부러워...저도 그런 강연을 해보고 싶어요.

로쟈 2008-05-16 00:22   좋아요 0 | URL
원고를 먼저 좀 써보시길. 그럼 출판쪽은 제가 주선해보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5-16 00:52   좋아요 0 | URL
오호...고마운 말씀...하지만 아직은 실력을 쌓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독서일기를 열심히 써야죠.저는 손글씨로 씁니다.

로쟈 2008-05-17 00:00   좋아요 0 | URL
타이피스트를 먼저 주선해야겠네요.^^
 

번역 문제에 관한 원고를 쓸 일이 있어서 관련자료들을 좀 모아놓아야 한다. 지난달 기사이지만 참고삼아 아래기사도 스크랩해놓는다.  

대학신문(08. 04. 12) '번역 선진국’을 향한 발걸음

고등학교 시절 국사와 세계사에 매력을 느껴 국사학과에 입학한 김혜진씨(가명). 그는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헤로도토스(Herodotos)의 『역사(Historiai)』를 사려고 서점을 찾았다. 하지만 『역사』의 유일한 완역본이 일본어 중역본일뿐더러 역사학 전공자가 번역한 것도 아니었다. 책은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원전 번역이 단 한 권도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Leopold von Ranke)의 책을 사려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더욱 놀랐다. 완역된 랑케의 책이 한 권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번역출판계는 부실공사?=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출판된 신간 중에서 번역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3%(12,321종)에 달했다. 하지만 이 통계는 ‘납본(새로 발간된 출판물을 해당기관에 제출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평균적으로 출간된 책 중 73%만이 납본된다. 이를 감안하면 서점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간 번역서는 약 1만7천여 권이다. 하지만 번역서 중 대부분은 실용서나 가벼운 에세이류다. 실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부수 상위 30위권 내에서 번역서는 16종에 달했지만 『시크릿』,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마시멜로 이야기』 등 소위 고전과 거리가 먼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번역은 반역인가』의 저자 박상익 교수(우석대·사회교육학과)는 “국민의 기초교양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서양의 고전들이 번역되지 않고 있다”며 “다들 중요하다고는 말하지만 잘 팔리지 않아 출판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는 노벨상 수상자 테오도르 몸젠(Theodor Mommsen)의 대표작 『로마사』나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신학대전』 등의 완역본이 없는 실정이다.

번역된 책들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번역된 책을 표절해 재번역인 것처럼 출판하는 중복출판, 대리번역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영미문학연구회에서 번역평가사업단을 구성해 출판된 영미문학 번역서를 검토한 결과 표절본이 48%에 육박했다.

오역 역시 큰 문제다. 지난 2005년 이재호 명예교수(성균관대·영어영문학과)는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활동 중인 이윤기씨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신화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오역”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오역 논쟁’으로 이어져 학계와 대중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도 각종 번역서의 오역문제가 인터넷카페 ‘비평고원’이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출판사의 피드백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 저작권이 살아있는 경우에는 오역이 발견되고 학자들의 수정의지가 있어도 수정하거나 재번역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척박한 번역계 현실=현재 전문 번역가들은 대부분 번역가 이외의 직업을 갖고 있다. 번역료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번역가들은 원고료를 인세 혹은 매절의 형식으로 받는다. 역자인세는 평균적으로 판매가의 5%정도다. 1만원 짜리 책 한 권을 몇 개월에 걸쳐 번역해도 1천권이 팔려야 50만원을 받는 셈이다. 물론 1천권이 팔리기 위해 몇 년이나 걸리는 책들은 허다하다. 매절은 원고지 1매당 일정액을 받는 형식인데 매당 3~4천원 정도가 일반적인 액수다. 출판사와 역자는 책의 성격에 따라서 둘 중 한가지 방식을 혹은 둘을 결합한 방식을 협의해서 선택한다. 그러나 소수의 ‘스타 번역가’들을 제외한다면 번역료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부당한 대우는 번역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는 번역가들이 다른 일을 병행할 수밖에 없어 번역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져 번역의 질은 더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번역학회 총무이사 최희섭 교수(전주대·영미언어문화전공)는 “번역가를 일종의 창작자로 대우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 출판시장에서 번역가는 창작자에 종속된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번역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일본에서는 번역가들이 번역료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분야의 지식을 갖춘 편집진을 보유하지 못한 출판사도 좋은 번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이런 출판사들은 교정·교열 이상의 편집이 힘들다. 이제이북스 전응주 대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번역한 원고와 원문을 대조해가며 검토할 수 있는 편집진을 갖춘 출판사가 적다”며 “그만한 능력이 있는 인재들은 출판계보다 수입이 더 많은 분야를 선호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나 둘 싹트는 대안들=관계자들은 번역시장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번역비평 문화의 활성화’를 꼽았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다빈치 코드』는 공론화된 번역비평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받는다. 『다빈치 코드』의 번역비평은 학계가 아닌 대중으로부터 시작됐다. 웹상에서 원문과 번역본을 비교하며 오역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이 하나 둘 모였고 급기야는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에 출판사인 베텔스만코리아는 “흐름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 오역은 아니었다”면서도 25쇄부터 외국소설 전문 번역가의 감수를 거친 개역판을 출간했다.

지난해 한국번역비평학회는 번역시장에서 전문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번역비평』 창간호를 발간했다. 회장 황현산 교수(고려대·불어불문학과)는 학회 창립 학술대회에서 “공개적·객관적으로 번역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학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번역에 대한 학계의 인식도 차츰 나아지고 있다. 교육부(현재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에서 “논문형 작품만 학위논문으로 인정해온 관행을 바꿔 동서양 고전을 번역하더라도 박사논문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술진흥재단이나 대학에서도 번역을 연구실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술진흥재단 인문학지원팀 정혁씨는 “사업에 따라 다르지만 번역서가 저서와 같은 대우를 받는 분야도 있다”며 “오는 7월에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명저번역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술기반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진환기자)

08. 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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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05-1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여년 전 나온 김용옥<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우리나라도 번역을 연구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제 그렇게 되나보군요.하지만 제대로 되려면 대학원생들 시켜 찢어쓰기 번역하고 교수이름만 붙여 책내는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더러운 위계질서가 없어져야만 가능하죠.저는 대학원을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박노자 씨 책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조폭의 위계질서 같다는...
그리고 삼성문화문고에서 레오폴드 폰 랑케<젊은이를 위한 세계사>번역본이 있는데 역자해설이 전혀 없어서 완역인지 발췌역인지는 모르겠네요.

로쟈 2008-05-15 23:58   좋아요 0 | URL
대학원을 안 가셨다니 의외인데요. 저는 역사학쪽으로 박사학위라도 하신 걸로 알았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5-1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웬 박사? 그냥 독학했습니다.앞으로도 대학원 갈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저는 이병철 씨 최대의 공헌은 수출이 아니라 삼성문화 문고를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이 책이 진중문고로 군대로 들어간 것은 정말 잘된 일이었습니다).좋은 책들이 꽤 많죠.국한문 혼용과 세로줄 문고의 추억...지금도 헌책방에서 몇 권 씩 구합니다.
문화 강국은 좋은 사전과 좋은 번역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아...그리고 도서관 사서의 자질도 빼놓을 수 없죠.

로쟈 2008-05-16 00:35   좋아요 0 | URL
(삼중당문고가 아닌) 삼성문화문고가 키워낸 인재시군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6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중당 문고도 좋아해요.20년 전부터 가로줄로 나오더군요.거기는 문학쪽이 많고 인문사회 쪽은 삼성문화문고가 많죠.두 문고에 모두 신세지고 있습니다.지금도...그리고 을유,박영사,탐구당에서 나온 문고본도...이젠 헌책방에서나 가끔 만나지만요...
장정일 씨에겐 삼중당 문고라는 시도 있더군요.

로쟈 2008-05-17 00:01   좋아요 0 | URL
유명한 시죠.^^

여울 2008-05-1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더군요. 새로운 흐름에 대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로 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념도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날림번역을 하는 일들. 번역자에게도 독자에게도 모두 좋지 않은 길로 접어드는 것 같아요. 공동번역도, 번역문화와 생계해결도...논의가 활성화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로쟈 2008-05-17 00:01   좋아요 0 | URL
상황이 반전되면 좋겠는데,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구미웅 2008-06-0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진환입니다.

가끔 로쟈님 서재에 오는데 늘 도움 많이 받습니다.

로쟈 2008-06-04 18:18   좋아요 0 | URL
지금 확인하신 걸 보면 아주 가끔 들르시는군요.^^
 

정확한 요일은 모르겠지만 매주 꼬박꼬박 메일함에 들어오는 저널에 '창비주간논평'이 있다. 시의성 있는 주제들이 다루어져 가끔씩 읽어보기도 하고 나 자신도 인문서 번역문제와 관련하여 한번 기고한 적이 있다. 발행 2주년을 맞아 창비주간논평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아직 책은 받아보지 못했지만 선정된 56편 가운데는 내가 쓴 것도 포함돼 있다. 소개기사가 있기에 옮겨놓는다.

한국일보(08. 05. 15) 우리사회 진보지식인들의 '세상 프리즘'

창비가 인터넷과 블로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매주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창비주간논평’이 발행 2주년을 맞아 라는 단행본으로 묶여져 나왔다. 무게있고 진지한 칼럼들이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내로라 하는 한국사회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각종 정치ㆍ사회ㆍ문화적 현안을 매주 3,000매 안팎의 글로 짚어낸 인터넷 칼럼 연재가 2년 이상 지속돼 온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적지 않다.
2006년 5월2일 시작된 칼럼에 동원된 필자는 백낙청, 한홍구, 유지관 임형택 등 113명으로 167편이 실렸다. 이번에 나온 단행본은 지금까지 게재된 컬럼을 정치, 경제, 국제, 교육과 사회, 생태와 여성, 문학과 문화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56편을 정선(精選)한 것이다.

다양한 쟁점들이 감당하기에는 호흡이 한 박자 느린 계간지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주간논평의 취지에 걸맞게 지난 2년간 한국사회의 쟁점이 됐던 각종 이슈를 빠짐없이 다뤘다. 한미FTA,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광우병파동, 대통령선거, 이랜드사태와 비정규직 문제, 인수위의 영어교육안, 한반도 대운하, 삼성비자금 의혹, 조기유학, 고교평준화, 저출산현상, 대학가의 표절,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세계곡물가 폭등 등 사회 현안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비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테스크포스 구성 시점에 맞춰 게재(2008년1월8일)한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공학적 관점에서 본 한반도 대운하’는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된 대운하 논쟁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순식간에 11만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의 모델인 독일 대운하의 상황과 우리의 상황을,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차에 따른 주운용수(舟運用水)확보라는 관점에서 비교함으로써 대운하 찬성론자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치권에서 밀어붙이면 공학적 근거는 당연히 따라온다는 묵시론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치적 집단사이에 서로 힘겨루기가 애처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기술자의 영혼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박 교수의 경고 후 각계 전문가들은 대운하 반대운동으로 힘을 결집시키고 있다.

2007년 8월21일 게재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의 칼럼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광우병의 위험’에서는 한미FTA 타결의 경제적득실과 피해대책에만 주목하던 당시상황에서 10개월후 발생할 광우병 논쟁을 예고한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광우병 위험물질인 등뼈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의 눈치를 보며 국민을 설득하는 관련 고위공무원들의 태도는 현장에서 열심히 방역에 힘쓰는 검역 실무자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 뿐이다.” 그의 지적은 정권은 바뀌었으나 여전히 보신과 ‘말바꾸기’에 연연하는 요즘 당국자들의 모습과 그대로 포개진다.

이밖에도 이 책에서는 만연한 대학가의 표절문화를 꼬집은 김명환 서울대 영문과 교수의 ‘표절하는 교수, 표절하는 학생’(2006년10월31일),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성장제일주의의 프리즘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하는 황정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칼럼 ‘성장주의에 갇힌 저출산 대책, 패러다임을 바꿔라’ (2007년5월29일) 등 게재 당시 네티즌들의 화제가 됐던 읽을거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모든 칼럼들은 창비주간논평 블로그(weekly.changbi.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구독신청을 할 수 있다.(이왕구기자)

08. 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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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05-14 23:2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과 함께 읽으면 좋겠네요.그런데 다루는 쟁점들을 보니 이걸 화제로 이야기하다간 서로 목소리 높이고 얼굴 붉힐 사안이 많네요.

로쟈 2008-05-14 23:50   좋아요 0 | URL
빙고이십니다.^^
 

우리에게 5월은 무엇보다도 '80년 광주'의 5월이지만, 유럽인들, 특히 프랑스인들에게 5월은 '68년의 5월'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하여 그곳에서도 '기억의 전쟁'이 뜨거운 듯하다. 이에 대한 관련기사를 옮겨놓는다. 모처럼 지젝에 관한 언급도 있기에 '로쟈의 지젝'으로 분류해놓고. 사실 그의 <혁명이 다가온다>(길, 2006)의 한 장을 며칠전 읽기도 했다. 적어도 내가 읽은 대목(10장)에서 국역본은 차라리 '오역서'에 가깝다. 예전에 대충 넘겼던 것일까? 혁명은 다가오되, 저만치 비켜가는 듯하다...  

경향신문(08. 05. 13) [문화수첩]누가 ‘68혁명’을 끝났다 하는가

13일은 프랑스의 ‘1968년 5월혁명’에서 꼭 거론되는 날이다. 낭테르대 학생들이 대학당국의 권위주의에 대항해 3월22일 대학본부를 점거하며 시작된 학생운동에 노동자들이 총파업으로 가세한 날이기 때문이다. 80만명의 인파가 파리 시내에서 드골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경찰의 가혹한 진압에 맞서 싸웠다. 이후 68혁명은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를 변혁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그 날로부터 꼭 40년. 역사가 되기에는 너무나 가깝지만 이 사건은 프랑스에서도, 한국에서도 ‘기억’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시발점은 지난해 프랑스 대통령이 된 니콜라 사르코지다. 그는 당선 직후 “68년 5월 이래 좌파들은 ‘성과’와 ‘노력’을 거부하고 ‘노동’의 가치를 내던졌다”며 68 청산을 주장했다. 올 들어 프랑스에서는 68과 관련한 책이 수십 종 출간됐다.



68 당시 주역인 다니엘 콩방디 현 유럽의회 의원처럼 “두 번 이혼한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된 것도 68의 유산 덕”이라고 68을 옹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8 때 공산당원으로 참여했으나 대선 때 사르코지 지지선언을 한 철학자 앙드레 글뤽스만처럼 “68은 파묻어야 할 유물”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국내에서도 판박이 기억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68혁명 40주년 특집에서 68세대와 한국의 386세대를 연결지으며 이들의 시대는 끝났음을 공언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68혁명을 매장하려는 시대’ 등의 칼럼으로 이를 반박한다.

68년 5월 ‘거리의 정치’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드골이 곧 권력을 회복했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갔으며, 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감으로써 모든 게 예전으로 돌아간 듯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성과인 프랑스 대학 국유화는 지금 신자유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긴 관점에서 68혁명은 신자유주의의 출현을 촉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영국 BBC 월드 라디오가 지난 7일 방송한 ‘거리의 철학(Philosophy in the Streets)’을 들어보자. 23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질 들뢰즈, 기 드보르 등 68이 낳은 당시로선 ‘차세대’ 철학자들의 육성 강연·인터뷰와 지금 활동 중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의 목소리를 담아 “68이 기획했던 거리의 정치는 실패했지만, 거리의 철학은 성공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철학과 미학, 정치,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이끈 68세대의 뒤에는 철학이 있었던 것.



바디우는 “68년 5월의 의의는 새 가능성의 실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 가능성의 창조에 있다”며 “사르코지가 68이 끝났다고 했지만, 철학은 68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줄 정치적인 의무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지젝은 “68년 5월의 메시지는 절대적으로 생생히 살아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급진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했다. 방송은 지젝이 인용하는 68혁명의 슬로건과 당시 거리의 함성을 오버랩하며 맺는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동시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 (다시듣기 http://www.bbc.co.uk/worldservice/aboutus/2008/05/080501_philospophy_streets.shtml )(손제민기자)

08.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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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5-13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법처리한다는 협박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터졌습니다.

로쟈 2008-05-14 00:1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70-80년대로 회귀하는 모양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5-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드레 글뤽스만은 70년대 말부터 우익으로 전향했는데 이제 아예 사르코지를 지지했군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하기야 유치원 때부터이지만)선후배 따지며 위계질서 세우는 악습 좀 고쳐야 합니다.그리고 대학 안나온 사람도 있다는 걸 알고 처음 본 사람에게 학번 좀 묻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분위기 진짜 개판됩니다.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엔 68혁명과 같은 문화혁명이 없으니까 진보니 뭐니 떠드는 인간 중에서도 나이 따지고 여성차별하고...아이고...말하기도 싫어...우리나라 학교가 최소한 중국이나 일본 정도의 선후배관계만 되어도 좋겠습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선배한테 예의지키듯 부모를 대하면 모두 효자효녀가 될걸요.

로쟈 2008-05-14 00:17   좋아요 0 | URL
신입생 얼차려도 여전한 걸 보면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군사문화의 잔재라고들 하는데, 꽤나 오래가는/오래갈 듯싶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5-1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상봉 씨가 서경식 씨에게 형님이라고 하겠다고 말하니 서경석 씨가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죠.서경식 씨 말이 맞습니다.그런데 저는 김상봉 씨같은 분도 형님 병에 걸렸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방정환 선생이 어린이에게 존대말을 써야 한다고 했죠.이 예절만 지켜도 우리나라 특유의 폭력적 위계문화는 완화될 겁니다.
그리고 386이니 475니 하는 용어 안쓰기 운동이라도 해야지 원...특히 70년대에 대학물 먹은 이들이 전인구의 몇%나 되었다고...그리고 운동선수가 신인이면 신인이지 고졸신인... 꼭 학력을 표기해야 하는지...

로쟈 2008-05-14 23:21   좋아요 0 | URL
저도 <만남>에서 그 대목은 읽었습니다.^^;

섬나무 2008-05-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에서 김호기 교수가 이번 사태로 등장한 세대를 2.0세대라고 했는데요 어쩌면 서경식씨는 이런 우리의 모습에서 다시 희망을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프랑스가 68세대 이후 '68세대를 매장하려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 말입니다.
'2.0세대는 불편한 것은 참지 않는다 그들의 촛불집회는 쇠고기에 앞서 4.15 학교 자율화 조치가 있다는 걸 간과하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말은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동시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라는 68혁명의 슬로건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하여간 일반인인 저에게도 이번 현상은 매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로쟈님 전 요즘 애들이 독서랑은 거리가 먼 애들이란 점에 특히 필이 꽃혀 있습니다.ㅎㅎ

로쟈 2008-05-14 23:01   좋아요 0 | URL
요즘 20대는 절망적이라는 설이 많은데, 자라나는 10대들은 좀 다른가 보군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하튼 중년 이상 세대보다는 10대 20대들이 순수한 것은 사실입니다.문제는 이미 청소년 연령대 쯤이 되면 학교체벌을 통해 부당한 폭력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거죠.
우리나라에 68혁명 같은 것이 일어나면 학생들은 먼저 학교체벌을 상징하는 존재(각 학교에 한두명 씩 있다는 미친 개...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들을 조리돌림해야 합니다.물론 선배가 후배를 체벌하는 관행 없애기도 빼놓을 수 없죠.

로쟈 2008-05-14 23:22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조리돌림'^^

노이에자이트 2008-05-1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리돌림한 뒤에 학교 나무에 묶어놓고 자아비판시킨 뒤에...음...그 다음엔 뭐할까요?

로쟈 2008-05-15 00:08   좋아요 0 | URL
내빼야 하지 않을까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5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에 묶어놨으니 못 내뺍니다.아...칠성판에 묶어놓고 그동안 학생들을 때린 도구-밀걸레 자루,각목,골프채,야구 방망이_등으로 되갚아 주면서 이렇게 외치도록 해야 합니다.이건 사랑의 매야!!! 퍽!!! 이건 사랑의 매야!!!퍽!!!

심술 2008-05-1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 분 다 너무 웃기십니다. 코미디언 하셔도 되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8-05-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하는 것도 재미없어서 웃겨봤어요.하지만 아직도 구타,체벌이 있다는 현실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