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모스크바의 데리다

13년 전에 올린, 그렇지만 원래는 16년 전에(2004년)에 모스크바에서 데리다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글이다. 내가 읽은 데리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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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미용사 판타지'에 대하여

14년 전에 옮겨놓은, 16년 전에 쓴 글이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2009)에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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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모더니즘 회화

14년 전에 쓴 글이다.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이후> 읽어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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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와 토니 모리슨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 로이의 장편소설 <지복의 성자>(문학동네)는 <작은 것들의 신>(1997) 이후 20년만에 펴낸 소설이고(그간에 사회운동을 위해서 문학을 포기했다는 설이 돌았다),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문학동네)는 개정판이다. 먼저, <지복의 성자>.


 














"인도 델리와 카슈미르 지역을 주요 배경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십 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장대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띤 삶과 죽음이 처절할 만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종교와 계급과 파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인도의 참혹한 현실을, 특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억압받고 배척당하는 이들의 고난을 강렬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아룬다티 로이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강의에서 다룬 적이 없었는데, 올해 부커상 수상작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면 1순위로 넣으려고 한다. 그와는 별도로 제3세계나 여성문학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도 읽을 수 있겠다.



 













비단 소설이 아니어도 <자본주의> 같은 로이의 에세이는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로이의 모든 책이 번역되어도 언제든 환영하는 바이다.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는 2004년에 들녘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책이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나와 강의에서 다룰 수 있게 되어 반갑다. 더 바란다면 앞서 번역됐었던 데뷔 장편 <가장 푸른 눈>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모리슨의 주요작을 발표순으로 나열하면 이렇다. 


<가장 푸른 눈>(1970)

<술라>(1973)

<솔로몬의 노래>(1977)

<타르 베이비>(1981)

<빌러비드>(1987)

<재즈>(1992)

<파라다이스>(1997)

<러브>(2003)

<자비>(2008)

<고향>(2012)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2015)


이 가운데, 강의에서는 <빌러비드>를 주로 읽었고, <술라>와 <재즈>도 한 차례씩 다룬 적이 있다. 이번 봄학기에도 <술라>와 <빌러비드>를 읽을 예정이다. 모리슨의 작품 가운데 다섯 편을 강의한다면 나의 선택은 아래와 같다. 
















<가장 푸른 눈>

<술라>

<솔로몬의 노래>

<빌러비드>

<재즈>
















<재즈> 이후는 후기작이 될 텐데,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작품이 대표성을 갖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략 <빌러비드>를 정점으로 하여 <재즈>까지가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듯싶다.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푸른 눈>이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타르 베이비>도 한 차례 번역된 적이 있기에 다시 나오면 좋겠고. 















정리하자면, 토니 모리슨의 11편의 장편 가운데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것은 <고향>이 유일하며 <가장 푸른 눈><타르 베이비><파라다이스><러브> 등 4편은 절판된 상태다. 나머지 6편을 현재 번역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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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의와 무관한 책들을 들고 카페로 왔다(나중에 서평강의에서는 다룰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일과 무관한 건 아니고 서평거리가 될 만한 책을 검토하기 위해서인데 데이비드 롭슨의 <지능의 함정>(김영사)과 줄리아 쇼의 <우리 안의 악마>(현암사) 등이다. 과학 저널리스트와 심리학자의 책인데 둘다 교양심리학 분야의 책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목차와 서문만으로 기대치를 갖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

<지능의 함정>에서 저자는 노벨상까지 수상한 과학자가 외계인을 믿고 에이즈는 과학자들의 음모라고 부정하는 사례를 들면서 ˝똑똑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특정한 종류의 어리석은 생각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지적한다. 이 경우 ‘편향 맹점‘까지 더해져 자기 논리의 허점에 대한 인지능력도 떨어진다고.

잘못된 조직문화도 한몫하는데 ˝머리가 비상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 하나같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결정이 초래하는 손실과 불행은 개인적 차원에 한정되지 않는다(자연스레 여러 가지 국내외 정치사회적 상황과 사례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안의 악마>의 저자는 ‘거짓 기억‘을 전공한(<몹쓸 기억력>이 번역돼 있다) 범죄심리학자다. 그렇지만 책은 범죄와 같은 명시적인 악을 다루는 게 아니라 그런 행동을 낳는 사고방식과 성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부수적으로는 범죄심리학의 최신 성과들을 엿보는 용도로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모처럼 ‘자유독서‘를 즐기려고 하는데 함정이 있다. 눈의 피로감이 독서의욕을 꺾는다. 악마의 심술이 아니어도 독서는 온갖 장애물과 만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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