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의 <실재계 사막으로의 환대>(인간사랑)를 읽고 있다. 이미 지젝의 책들은 오역으로 악명이 높은바, 이 책 또한 예외는 아니며, 차라리 나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책이다. 그렇게도 재미있으며 도발적인 책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엉터리로 무책임하게 번역되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역자는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몇몇 주요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나르시시즘이 엉터리 독해력과 결합해서 빚어내고 있는 이 '오역의 모험'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그걸 독자는 언제까지 견뎌내야 하는 것인지. 지겨운 지젝! 물론 지겨운 건 지젝이 아니라 그 불성실한 번역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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