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이미 발표되었지만 단골 후보 작가들의 작품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아마도 '시즌'에 맞춰 출간을 준비한 책들이 아닌가 싶다. 미국 작가 필립 로스,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응오 등이 그러한데,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도 거기에 포함될 것이다. 아모스 오즈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문학동네, 2015)가 출간된 김에 그의 작품들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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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사- 로물루스에서 유스티니아누스까지
토마스 R. 마틴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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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무선)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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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무선)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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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
아모스 오즈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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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대로 박근혜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다. 역사학계와 양식 있는 모든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일이다. 회자되는 문구대로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의 대표 사례로 기록되겠다. '나쁜 대통령'이란 말의 또다른 용례는 박근혜 자신의 발언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한 반응을 그대로 되돌려줌직하다. 박근혜가 박근혜에게.

 

1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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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공지다. 11월 6일 오전에 강동도서관에서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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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라온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의 신간 <전설의 땅 이야기>(열린책들, 2015)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는 사이에 더 눈에 띄는 책이 고민을 없애주었다. <글래머의 힘>(열린책들, 2015). 부제는 '시각적 설득의 기술'인데, 가격이 <전설의 땅 이야기>의 절반도 안 된다(<궁극의 리스트>도 같은 시리즈의 책이다). 분량은 똑같이 480쪽.

 

 

소개에 따르면, "사회과학 전반과 패션을 활동 무대로 하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강연자인 버지니아 포스트렐은 글래머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글래머에 대하여'라는 TED 강연으로도 유명하다고. 여하튼 '글래머의 힘'과 '전설의 땅' 사이에서 아주 잠깐 망설이다가, 나는 <글래머의 힘>을 주문하기로 했다. 심지어 원서도. <전설의 땅 이야기>를 구입할 비용이면 그 정도는 카바가 될 수 있기에. 이런 게 '글래머의 힘'이 아닐까...

글래머란 무엇일까? 이 단어를 들을 때 한국인이라면 십중팔구 한 가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바로 <(가슴이) 풍만한 여자>. 그러나 글래머는 사실 <풍만함>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딱히 <여성>을 지칭하는 말도 아니다. 글래머는 사전적으로 화려함과 매력, 부티, 귀티 등을 뜻하는 중의적인 단어다. 그래서 하나의 단어로 옮기기가 무척 까다롭다. 사회과학 전반과 패션을 활동 무대로 하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강연자인 버지니아 포스트렐은 이 책에서 글래머가 진정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포스트렐에 따르면 글래머란 시각으로 설득하는 수사학, 즉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글래머는 관객에게 말을 건다. 그로 하여금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을 느끼게 만들고, 상상하고 열망하도록 나아가 실제로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마법과도 같은 장치이자 기술이다.

1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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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다솜이친구(178호)에 실은 '감각의 도서관' 꼭지를 옮겨놓는다.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위즈덤하우스, 2015)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에 그의 대표작 <만엔 원년의 풋볼>(웅진지식하우스, 2007)도 같이 읽어보았다.

 

 

다솜이친구(15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읽기와 쓰기

 

해마다 10월이면 문학 독자들의 관심은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에게 쏠린다. 한국 작가의 수상 가능성과 함께 유력한 후보들의 수상 여부가 흥미로운 관심사다. 주변을 돌아보면 2012년에 중국 작가 모옌이 수상했고, 그보다 앞서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게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해마다 강력한 후보로 거명된다.

 

노벨상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세계문학계의 인정이란 관점에서 보자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같은 동아시아 공간에서 사유하고 글을 쓴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글로 썼을까. 이달에는 오에 겐자부로의 경우를 통해서 작가에게 독서란 무엇이고, 또 창작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오에는 다작의 작가이고 소설 외에도 여러 권의 산문집을 갖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읽는 인간>(위즈덤하우스)은 그가 집필 50주년을 맞이하여 자신의 독서와 인생을 회고한 책이다. 견실한 작가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아홉 살 때부터 시작된 그의 본격 독서 편력은 꾸준하면서 탄탄하다.

 

그는 전후 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일한 읽을 거리였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매일매일 읽었다. 소설에서 헉은 흑인 청년 짐과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을 하는데, 그 사이에 둘 사이엔 우정이 생긴다. 헉은 짐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려는 편지를 썼다가 찢어버리고는 “그래 좋다, 나는 지옥에 가겠다”라고 말한다. 지옥에 가더라도 짐을 배신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오에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대목인데, 때론 아이들도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그는 깨닫는다. 평생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갖게 했다니까 아홉 살 때의 독서가 이미 오에의 인생관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좋겠다.


인생의 고비마다 오에는 책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 비탄의 시기에 만났던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도 그런 경우다. “타인의 슬픔을 보며,/ 어찌 나 또한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타인의 한탄을 보며/ 어찌 따뜻한 위로를 구하지 않을 수 있을까.”(‘사람의 슬픔에’) 같은 블레이크의 시구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오에에게 많은 위로를 건넨다. 그에 힘입어 오에는 인생의 문제를 매번 소설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그에게 문학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이었다. “상상력으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당혹감 등 실존의 문제를 다루어왔다”는 것이 오에 문학에 대한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의 평가이기도 하다.


1967년에 발표한 <만엔원년의 풋볼>(웅진지식하우스)은 그런 오에 문학의 본령을 확인하게 해주는 야심작이자 대표작이다. ‘만엔 원년’은 막부 말기에 딱 1년만 쓴 연호로 1860년을 가리킨다. 이 해에 농민봉기가 많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을 100년 뒤인 1960년 안보투쟁과 연관지어 해명해보고자 한 것이 오에의 야심이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미쓰사부로와 다카시 형제를 등장시킨다. 형 미쓰사부로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장애를 갖고 있어서 보호시설에 맡기고는 삶의 의욕을 다 잃어버린 상태가 된다. 소설의 결말에서는 동생 다카시가 자살하고 미쓰사부로가 다시 현실로 복귀하기 때문에 그가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도 읽을 수 있다.  


다카시는 안보세대로 투쟁에 직접 관여했고, 형 미쓰사부로는 방관자였다. 두 사람은 고향에 내려가는데, 이들은 증조부 세대의 1860년 농민 봉기의 역사와 그들 자신의 S형에 대한 1945년의 상이한 기억을 떠올린다. 만엔원년에 일어난 농민봉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그리고 미일안보조약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이 펼쳐진 1960년대를 통시적으로 연결하면서 오에는 역사에서 반복과 투쟁, 그리고 폭력의 의미를 질문한다.

 

외세에 대한 반대와 평화운동이라는 의미를 갖는 자기 세대의 안보투쟁을 1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거시적 맥락에서 자리매김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사유하고자 한 작가의 패기를 높이 살 만하다. <개인적인 체험>과 함께 오에 문학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는 이유다.

 

1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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