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한주의 절반이었지만 그래도 '이주의 책'을 고른다. 먼저 가장 묵직한 주제를 다룬 제인 버뱅크와 프레더릭 쿠퍼의 <세계제국사>(책과함께, 2016). '고대 로마에서 G2 시대까지 제국은 어떻게 세계를 상상해왔는가'가 부제다. "고대 로마와 중국에서 시작하여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이 책은 제국들의 정복과 경쟁 구도, 점령 전략, 정치적 상상력을 검토하는 한편, 제국들이 인구 집단들 간의 차이를 수용하고 활용하고 처리한 방식을 분석한다."

 

두번째는 조 스터드웰의 <아시아의 힘>(프롬북스, 2016)이다. 빌 게이츠 추천도서로 유명한데, '외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아시아 경제성장 역사'를 다룬 책이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토지개혁을 통한 농업 개발, 제조업 및 수출 촉진,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제시하고,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세번째 책은 '미국 보수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웬델 베리의 <소농, 문명의 뿌리>(한티재, 2016)다. 그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첫 저작이라고. "사상적.문화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 했던 저자가 보존하고 싶어하는 것은 '농적 가치'이다. 저자는 평생의 저작과 고향 땅에서의 농촌공동체 운동을 통해 미국 사회에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네번째 책은 '15대의 자동차로 보는 현대 문명의 비밀'을 다룬 폴 인그래시아의 <엔진의 시대>(사이언스북스, 2016)다. "25년 이상 자동차 산업을 전문적으로 취재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가장 상징적인 차 15대를 통해 현대 문명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보고 있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폴 로버츠의 <근시사회>(민음사, 2016)다. 원제대로라면 <충동사회>라고 옮겼어도 무방한데,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가 부제. "<석유의 종말>, <식량의 종말>의 저자 폴 로버츠는 개인의 성격적 결함에 불과했던 충동성이 사회 전체를 파괴적 결말로 몰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왜 막대한 가계 부채와 각종 중독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지, 기업 활동을 가능케 하던 주식 시장이 어떻게 시장 경제를 좀먹고 있는지,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망치는지를 고발하는 한편, 그것을 막을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세계제국사- 고대 로마에서 G2 시대까지 제국은 어떻게 세계를 상상해왔는가
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 지음,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2016년 2월
36,000원 → 32,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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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시아의 힘
조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1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2016년 02월 13일에 저장
절판
소농, 문명의 뿌리-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 제15회 환경책큰잔치 2016 올해의 환경책
웬델 베리 지음, 이승렬 옮김 / 한티재 / 2016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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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3일에 저장

엔진의 시대- 15대의 자동차로 보는 현대 문명의 비밀
폴 인그래시아 지음, 정병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2월
26,500원 → 23,850원(10%할인) / 마일리지 1,3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2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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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이란 제목이 붙은 두 권의 개정판이 나왔다. 토머스 소웰의 <비전의 충돌>(이카루스미디어, 2016)과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김영사, 2016)이다. 원제로는 '비전의 갈등'과 '문명의 충돌'이니 정확히 일치하진 않고, 꽤 화제가 되었던 <문명의 충돌>과는 달리 <비전의 충돌>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책이니 동급에 올려놓을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개정판이 나와서 같이 묶는다.

 

 

토머스 소웰은 스탠포드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제학자로 국내에 몇권의 경제학서가 번역되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비전의 충돌>도 개정판이 나온 게 신기할 정도인데, 여하튼 원저는 2002년에, 그리고 번역 초판은 2006년에 나왔었다. '세계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부제. 소개는 이렇다.

"수세기에 걸쳐 지속되어 온 보수와 진보 사이의 논쟁을 '비전의 충돌'이라는 아이디어로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 두뇌집단 중 한 사람인 정치학자 토마스 소웰이 미 행정부 정책 자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30년간의 사상사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해 온 두 가지 관점(비전)을 제시한다. 하나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변하지 않는다는 "제약적 비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본성은 완벽해질 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무제약적 비전"이다. 아담 스미스, 윌리엄 고드윈, 마르크스 등의 사상을 이 '비전의 충돌' 구도에 맞추어 분석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며 정치, 경제, 사회, 법, 도덕에 대한 대립에 작용하는 비전들의 기본적 전제들을 제시했다."   

여기서 구미가 당긴다면 일독해봄직하다.

 

 

벌써 20년 전에 소개된 <문명의 충돌>은 상당한 반향과 함께 비판도 불러모았던 화제작이다. 더불어 정치학자 헌팅턴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된 책.

"저자는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이슬람.힌두교.유교.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하고 있다."

'21세기 세계 정치의 혁명적 패러다임'이라고도 광고되는데, 냉전 이후의 세계 분쟁을 바라보는 한 가지 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보수 진영에)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수용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문제는 여러 비판이 보여주듯, 오도된 틀이라는 것.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의 계급투쟁이 문명의 충돌, 근본주의의 충돌로 포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헌팅턴에 대한 좌파적 비판이다. <문명의 충돌>이 여전히 읽을 만하다면 '저들'의 세계관 혹은 이데올로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6.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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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미술사학자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한길사, 2016)이 번역돼 나왔다. "'고딕건축양식이 스콜라철학의 영향을 받았다'라는 상식적인 명제를 각종 사료를 분석해 최초로 증명해낸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어느 정도의 독자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엔 파노프스키의 책이 (절판된 것까지 포함해) 6종이 소개돼 있다. 교양서인지 학술서인지 경계는 모호하지만(중간적 성격을 지닌 '교양학술서'란 범주도 있기는 하다) 소개된 책들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2014년에 묶은 적이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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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
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김율 옮김 / 한길사 / 2016년 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2월 11일에 저장

시각예술의 의미
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임산 옮김 / 한길사 / 2013년 7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2월 11일에 저장

상징형식으로서의 원근법
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심철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4년 9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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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상해석학 연구- 클래식파일
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이한순 옮김 / 시공사 / 2002년 1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6년 02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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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 조너선 실버타운의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서해문집, 2016)을 고른다. '문학, 신화, 역사를 관통하는 조너선 실버타운의 실버과학에세이'가 부제. 저자는 영국의 생태학자인데, 자신의 성(실버타운)에 딱 맞는 주제의 책을 펴냈다고 할까. 다른 책으론 <씨앗의 자연사>(양문, 2010)가 소개됐었다.

 

"생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너선 실버타운이 수명과 노화, 죽음에 대해 위트 있게 해설한 교양과학 에세이. 지난 두 세기 동안 인간 수명은 극적으로 늘었는데, 왜 노화와 죽음은 멈추지 않을까? 저자는 이 만만치 않은 물음을 죽음, 수명, 유전, 진화, 식물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 날렵하게 풀어낸다.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과학 지식에 문학과 신화, 유머를 버무려 놓았다."

 

 

노화/노년과 죽음에 관한 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올 텐데, 올 들어서만도 "영국의 전설적인 편집자 다이애너 애실이 90세에 쓴 노년과 삶에 관한 책", <어떻게 늙을까>(뮤진트리, 2016), 노화학 관련서로 레노어 슈츠만 등의 <노화, 그 오해와 진실>(시그마프레스, 2016), '노화에 맞서는 과학자들의 도전'을 그린 류형돈의 <불멸의 꿈>(이음, 2016) 등이 출간됐다. <불멸의 꿈>은 뉴욕대 의대 세포생물학 교수인 저자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로서, 많은 유명 과학자들과 직접 교류하고, 관련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직접 보고 들은 노화 연구의 내용들"을 전하는 책이다.

 

아직은 중년이라도 노년에 관한 책들이 예전보다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주의 일'이라고 하니까 내가 더 보탤 일은 없을 테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어야겠다...

 

16. 0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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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강의 공지다. 봄학기 정기강좌로는 마지막 공지가 아닐까 싶다. 매주 수요일 오전(10시 40분-12시 40분)'책사랑'이라는 고전강좌를 10년째 진행해오고 있는데(<아주 사적인 독서>가 그 결과물이었다), 이번 봄학기(16주) 커리는 스탕달에서 프루스트까지의 프랑스문학이다(지난 학기 커리가 제인 오스틴에서 토머스 하디까지의 영문학이었다). 장소는 푸른역사아카데미(http://cafe.daum.net/purunacademy/)이며 강의 문의는 010-7131-2156(오유금)으로 하시면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강 3월 02일_ 스탕달, <적과 흑>(1)

 

 

2강 3월 09일_ 스탕달, <적과 흑>(2)

 

 

3강 3월 16일_ 발자크, <고리오 영감>(1)

4강 3월 23일_ 발자크, <고리오 영감>(2)

 

 

5강 3월 30일_ 보들레르, <악의 꽃>(1)

6강 4월 06일_ 보들레르, <악의 꽃>(2)

 

 

7강 4월 20일_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8강 4월 27일_ 플로베르, <감정교육>(1)

 

 

9강 5월 04일_ 플로베르, <감정교육>(2)

 

 

10강 5월 11일_ 졸라, <목로주점>(1)

 

 

11강 5월 18일_ 졸라 <목로주점>(2)

 

 

12강 5월 25일_ 모파상, <벨아미>

 

 

13강 6월 01일_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

 

 

14강 6월 08일_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

 

 

15강 6월 15일_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3)

 

 

16강 6월 22일_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4)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전7권(아직 완간되지 않았다) 가운데 이번 봄학기에는 1권(스완네 집 쪽으로)과 2권(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까지만 읽는다.

 

16. 0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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