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천안예술의전당의 가을학기 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서양고전문학' 강좌를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http://www.cnac.or.kr/exhibit/info_view.html?p_team=exh&pfmIng=1&p_idx=565). '고전 속의 욕망과 성찰'이 주제이고, 일정은 9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매주 화요일 오전 10:30-12:40이며 9월 13일은 휴강이다).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강 9월 06일_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왕>    

 

 

2강 9월 20일_ 티르소 데 몰리나, <돈후안>

 

 

3강 9월 27일_ 괴테, <파우스트>

 

 

4강 10월 4일_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5강 10월 11일_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6강 11월 18일_ 디킨스, <위대한 유산>

 

 

7강 10월 25일_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

8강 11월 01일_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

 

 

9강 11월 08일_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0강 11월 15일_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6. 0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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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연히 황동규 시인의 예전 인터뷰를 읽고서 검색해보다가 <시가 태어나는 자리>(문학동네, 2001)라는 산문집이 눈에 띄어 주문했다. 대부분의 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매내역에 없어서였다. 오늘 같이 주문한 시선집과 받아보니 <나의 시의 빛과 그늘>(중앙일보, 1994)의 개정판이다. 한편의 글만 새로 추가돼 있으니 거의 읽은 셈인 책. 그래도 20년도 더 전에 읽었으니 다시 읽어볼 만하다. 책은 드문 종류의 '자작시 해설'이다.  

 

 

같이 주문한 시선집은 <삶을 살아낸다는 건>(휴먼앤북스, 2010)이다. 이미 두 권으로 묶인 시전집도 갖고 있지만(물론 손에 바로 쥘 수 없는 형편이다) 가볍게 손에 들 수 있는 걸로는 시선집이 요긴하다. 애초에 처음 읽은 황동규 시집도 <삼남에 내리는 눈>(민음사, 1975)이었다. 대학 1학년 때로 기억되니 거의 30년 전이다. 민음시인총서의 시집들이 내게 첫 한국시 읽기였다(교과서에서 나온 시들과 김소월, 윤동주 시집을 제외하고). 지금은 대부분 빛이 바랜 상태라 재작년에 몇 권은 바뀐 표지로 다시 구입했는데, 확인해보니 <삼남에 내리는 눈>은 빠진 모양이다. 조만간 구입해볼 참이다.

 

황동규 시의 의의란 무엇인가? 초기 시에 한정하면, 시인 자신의 자평이기도 하고 시선집에 해설을 붙인 이숭원 교수의 복창이기도 한데, 그 의의는 '최초의 현대적 사랑시'라는 데 있다.

"초기의 사랑 시는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 등의 연시와는 다른, 새로운 감성의 현대적 연애시를 창조했고, 사랑을 주제로 한 연작을 통해 황동규만의 독특한 '사랑노래' 양식으로 정착되었다."(이숭원)

'즐거운 편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기도' 같은 초기 시에서도 읽을 수 있는 이런 대목들.

내 당신은 미워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바람 부는 강변을 보여주면은 나는 거기에서 얼마든지 쓰러지는 갈대의 자세를 보여주겠습니다.

한국시에서 '모던 러브', 최초의 현대적 사랑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강변에서 쓰러지는 갈대의 자세가 보여주는 사랑이다.

 

 

요즘의 무더위와는 관계가 없는 자세이긴 하군...

 

16. 0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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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의 책이 출간되었다. 로저 에커치의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교유서가, 2016)다. 알고 보니 <밤의 문화사>(돌베개, 2008)가 재출간된 것이다. 제목과 표지가 바뀌었는데, 느낌이 많이 다르다. 새로 붙여진 부제는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다.

 

 

"인간 역사의 절반을 차지함에도 역사가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산업혁명 이전의 밤에 대하여 로저 에커치가 일기나 여행기 등 개인의 기록부터 잡지, 그리고 철학, 인류학 관련 학술연구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20년 넘게 집필한 역작이다. 밤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과 그것에 대한 방비책, 밤에 사람들을 사로잡는 망상이나 악몽, 밤에 하던 사교행위와 놀이, 불면증 등 밤의 역사와 관련한 흥미로운 서술과 풍부한 도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동서양의 저명한 학자와 언론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고, 영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옛 사람들의 잠의 패턴을 분석하여 현대인의 숙면 건강과 잠의 미래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일단 이런 주제의 책을 구상한 것 자체가놀랍다. '산업혁명 이전 서양의 역사에서 밤시간의 역사'을 다룬다고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언뜻 가늠이 되지 않는다. 어떤 책이 쓰여질 수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밤' 얘기가 나와서 떠올리게 되는 책은 자크 랑시에르의 <프롤레타리아의 밤>이다. 영어로는 두 차례 번역됐는데, 나는 개정판을 갖고 있다. 번역본이 나온다고 들었기에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다. 랑시에르의 책은 <해방된 관객>(현실문화, 2016)에 이어서 최근에 <역사의 형상들>(글항아리, 2016)도 번역돼 나왔다. 앞서 나왔던 <역사의 이름들>(울력, 2011)과는 어떤 관계인지 확인해보지 못했지만(책들의 소재는 신만이 아신다) 여하튼 랑시에르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서 원서를 포함해 몇 권 주문해놓은 상태다. 준비가 되는 대로 랑시에르에 대한 강의도 계획해볼 참이다...

 

16. 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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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아직 여름학기 강의를 진행중인데, 어느덧 가을학기 강의 일정도 나오고 있다. 롯데문화센터에서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강좌(목요일 오후 3:30-5:00)에서는 이번 가을에 일본 현대문학을 다룬다. 다자이 오사무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대표 작가의 5인의 작품을 두 편씩 골랐다. 9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일정이며(https://culture.lotteshopping.com/CLSS_view.do?taskID=L&pageNo=1&vpStrCd=0001&vpKisuNo=44&vpClassCd=1543&vpTechNo=020228&pStrCd=0001&pLarGbn=&pMidGbn=&pClsFee=&pDayGbn=&pDayTime=&pStatus=&pKisuValue=C&pClsNm=&pClsNmTemp=&pTechNm=%C0%CC%C7%F6%BF%EC&pTechNmTemp=%C0%CC%C7%F6%BF%EC), 개강에 앞서 9월 8일에는 '나쓰메 소세키와 도련님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을 갖는다(https://culture.lotteshopping.com/CLSS_view.do?taskID=L&pageNo=1&vpStrCd=0001&vpKisuNo=44&vpClassCd=1544&vpTechNo=020228&pStrCd=0001&pLarGbn=&pMidGbn=&pClsFee=&pDayGbn=&pDayTime=&pStatus=&pKisuValue=C&pClsNm=&pClsNmTemp=&pTechNm=%C0%CC%C7%F6%BF%EC&pTechNmTemp=%C0%CC%C7%F6%BF%EC).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특강 9월 8일_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1강 9월 22일_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2강 9월 29일_ 다자이 오사무, <사양>(*<인간실격>에 수록)

 


3강 10월 06일_ 다니자키 준이치로, <미친 사랑>

 

 

4강 10월 13일_ 다니자키 준이치로, <세설>

 

 

5강 10월 20일_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6강 10월 27일_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7강 11월 03일_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인 체험>

 


8강 11월 10일_ 오에 겐자부로, <익사>

 


9강 11월 17일_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10강 11월 24일_ 무라카미 하루키, <색체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16. 07. 27.

 

P.S. 대구현대백화점에서도 가을학기에 '로쟈와 함께 읽는 일본문학'을 진행한다(https://www.ehyundai.com/newCulture/CT/CT010100_V.do?stCd=460&sqCd=021&crsSqNo=10443&crsCd=203006&proCustNo=P01238568). 격주로 금요일 오후 2시-4시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강 9월 9일_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2강 9월 23일_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3강 10월 14일_ 다니자키 준이치로, <세설>

 



4강 10월 28일_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5강 11월 11일_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인 체험>

 



6강 11월 25일_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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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 보니까 드는 생각인데, '우주 여행'이라도 가볼까 싶다. 기분엔 좀 서늘하지 않을까 싶어서다(아니 오싹한 여행이 될까). 실제로 그런 여행을 떠난 우주선들이 있다. 무인우주탐사선이라 불리는 우주선이다. 어차피 기분이 문제라면, 그들의 특별한 '미션'을 읽으면서 우주 공간에 떠 있다는 느낌을 가져봐도 좋겠다. 날이 더우니까.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찾아 떠난 무인우주탐사선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부제로 갖고 있는 책이 크리스 임피와 홀리 헨리의 <스페이스 미션>(플루토, 2016)이다.

"스페이스 미션이란 우주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임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미션 가운데서 11개의 무인우주탐사 임무와 차세대 임무 6개를 소개한다. 최초로 화성 땅을 밟은 바이킹, 그 성과를 이어받아 화성을 본격 탐사하게 된 화성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어떤 곳일지 감히 상상도 못할 태양계 밖으로 쏘아올린 보이저,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과 그 달들을 탐사하는 카시니-하위헌스. 우리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혜성을 쫓아간 스타더스트, 우리별 태양을 관찰하는 소호 탐사위성, 우리 은하의 지도를 그린 히파르코스 탐사위성,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우주를 똑똑히 보여주는 스피처와 찬드라 우주망원경, 우주망원경의 슈퍼스타 허블 우주망원경, 빅뱅이론을 검증하고 우주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는 WMAP 탐사위성, 그리고 이들의 성과를 계승할 차세대 미션 6개를 소개한다."

공저자 중 크리스 임피는 저명한 천문학자로 <우주 생명 오디세이>(까치,2009) 등의 책으로 소개된 저자다.

 

 

픽션이긴 하지만 같은 분야의 책으론 앤디 위어의 빅히트작 <마션>(알에이치코리아, 2016)도 들 수 있겠다. 지난해 여름 가장 핫한 책의 하나였지만 나는 읽지 않았고 영화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아껴둔 건가?) 아직 기회가 남았다. 우주여행에도 동승해 보고 화성에도 체류해보고, 어느 것이 좋을까 궁리하는 일로 잠시 더위를 잊어보련다...

 

16. 07. 26.

 

 

P.S. 생각해보니 SF 고전으로 아서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나는 읽어보지 않았다. 대개 그렇듯 큐브릭의 영화만 봤는데, 영화도 본 지가 너무 오래돼 기억에 가물가물하다(유명한 초반 장면은 아직도 인상에 남아 있지만). 이제는 과거형이 됐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읽거나 보는 것도 여름나기의 한 방도가 되겠다. 나름 심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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